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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AI 중심' 선언한 엔비디아..한국은 패싱? (feat. 이승환 국회미래연구원) / 비디오머그 / 귀에빡종원

VIDEOMUG · 2025-05-31 · 유튜브 시청 204,379 · Board Views 8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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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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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귀에빡종원진행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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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대만을 AI 중심국으로 선언하며 설계·제조·조립 인프라와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제공하는 반면 한국은 폐쇄적 산업구조, 전력·인프라 부족 등으로 패싱됐다는 분석. 일본은 정부 지원과 로봇 산업으로 투자처가 되고 있음. 한국은 자동차·조선·원전 등 제조 강점을 활용한 AI 전략이 필요하며, 차기 정부는 정교한 반도체·AI 지원정책이 요구된다는 주장.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대선 주자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AI 공약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우리나라 AI 산업에 상당한 지원이 이뤄질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런 와중에 엔비디아가 대만을 직접 찾아가 대만을 AI 중심국으로 만들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엔비디아는 현재 중국 사업이 거의 막혔는데도 매출이 70%나 증가하며 이번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죠. 전 세계가 엔비디아와 협업하고 싶어서 젠슨 황의 입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엔비디아의 대만 다음 파트너는 한국이 아니라 일본이 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02. 새로운 대통령이 나와서 100조 원이 투입되면 이 문제는 전부 해결될 수 있을까요? 오늘 취재해 봤습니다. 귀에 빡! 박히는 이슈 맛집, 귀의 빡종원입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와 대만의 밀착 관계가 공고해질수록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점점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합니다. 엔비디아도 하나의 기업일 뿐이고, 엔비디아가 우리나라에 러브콜을 보내지 않았다고 해서 우리나라 AI·반도체 산업 전체가 힘들어진다고 보는 게 타당한가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엔비디아가 이렇게 중요한 이유는, AI 기업들이 AI 모델을 서비스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인프라스트럭처를 엔비디아가 거의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03.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 행사에서 엔비디아의 수장 젠슨 황은 "우리는 오늘날 세계를 위해 슈퍼컴퓨터를 만들 뿐 아니라 AI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의 AI용 고성능 GPU는 많이들 들어보셨을 텐데요. 그런데 GPU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GPU를 여러 개 조립해 서버 형태로 만들고, 그 서버를 돌리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 그리고 그 위에서 AI를 개발하는 개발 툴킷까지 엔비디아는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종합 패키지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04. 그래서 젠슨 황은 "우리는 단순히 칩을 만든 회사가 아니라 AI 공장"이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겁니다. 엔비디아의 시스템에 단 하나라도 걸리지 않고 완전히 우회하는 기업은 지금까지 한 곳도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엔비디아가 특정 국가에 투자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AI 산업 자체가 좌우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엔비디아는 왜 대만을 선택했을까요?

05. 먼저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엔비디아 서버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겠습니다. 엔비디아는 필요한 칩을 설계만 합니다. 그다음 설계한 칩을 제조해야 하고, 제조된 칩들을 서로 합쳐 테스트하는 후공정을 거칩니다. 이렇게 후공정까지 마친 부품들을 모아 최종 조립까지 가는데, 크게 네 단계 정도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 단계마다 활약하는 수많은 기업이 대만에 위치해 있습니다.

06. 그래서 엔비디아는 대만에서 AI용 서버 하나를 설계부터 제조까지 일주일이면 만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같은 일을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져가서 최종 조립까지 하면 한두 달씩 걸린다는 겁니다. 게다가 젠슨 황은 대만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 미국으로 건너간 대만계 미국인입니다. 이미 정서적 유대감이 상당한데, 마침 대만은 이런 엄청난 제조 인프라를 가진 나라였습니다. 대만과 협력을 공고히 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셈이죠.

07. 대만의 다른 기업들은 너무 종속되는 것 아니냐는 고민도 할 법합니다. 그런데 이들도 얻어가는 것이 있을까요? 수많은 제조업체들은 산업을 불문하고,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기계를 최적의 조건으로 움직여 줄 수 있도록 자신들의 공정에 최적화된 AI를 개발하려 하고 있습니다.

08. 우리가 AI라고 하면 어떤 걸 떠올리나요? 챗GPT에 지브리풍 이미지를 뽑아 달라고 하거나, 굉장히 발달된 검색 기능, 사진을 재밌게 바꿔 주는 기능 정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LLM 기반의 검색 중심 AI는 AI 산업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AI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공지능을 만드는 데 있고, 그 중간 단계가 바로 '물리 AI'입니다.

09. 물리 AI는 쉽게 말해 실생활에서 쓰는 수많은 기계가 사람의 개입 없이 알아서 최적으로 움직이도록 만드는 AI입니다. 자율주행차의 차량 제어에도 쓰이고, 자동차를 조립하는 로봇 팔을 제어하는 데도 많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런 물리 AI를 각 기업이 자신들의 공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대만에 슈퍼컴퓨터 센터를 지어 개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겁니다.

10. 엔비디아는 이를 '디지털 트윈'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한마디로 가상 세계입니다. AI가 발달하면서 현실 세계와 똑같은 물리 조건을 가진 디지털 세상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반도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수율입니다. 수율이 안 나온다는 건 그만큼 불량이 많다는 뜻인데, 불량을 줄이려면 수많은 제조 시행을 해 보며 데이터를 쌓아야 합니다. 어떻게 할 때 가장 높은 수율이 나오는지 알아내려면요. 이걸 가상 세계에서 디지털 시뮬레이션으로 돌린다고 생각해 보세요. 물리적 제약 없이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돌려 최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이런 디지털 트윈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디지털 트윈을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도 열심히 개발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런 것이 가능한 고속도로를 대만에 깔아주겠다는 겁니다.

11. 한국의 상황과 비교해 보면 차이가 더 선명합니다. 우리나라는 엔비디아 GPU가 부족해서 5만 장을 구해 오겠다는 것이 지금 대선 공약으로 나올 정도입니다. 엔비디아는 GPU조차 구하기 어려운 회사인데, 그보다 훨씬 높은 차원의 디지털 트윈 운영 플랫폼을 대만 기업만을 위해 제공하겠다는 겁니다. 이는 대만의 수많은 반도체·전자 장비 기업이 빠른 속도로 발전할 계기가 마련됐다는 해석으로 이어집니다. 폭스콘이나 TSMC도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 공장을 도입하는 셈이죠. 공장은 한번 설비가 들어오면 재배치하기가 어렵습니다. 생산 라인을 재조정하거나 실제로 장비를 움직이기 전에 다양한 가능성을 미리 확인하고 실현해 볼 수 있다면, 엄청난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12. 그렇다면 엔비디아는 왜 대만에 이렇게 파격적인 선물을 준비한 걸까요? 젠슨 황이 연설할 때 뒤에 놓여 있던 기업들의 이름이 전부 대만 반도체 기업들이었습니다. 이들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면 결국 엔비디아의 생산성도 올라갑니다. 지금도 엔비디아의 아성을 무너뜨리려고 AI 산업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이들을 제치고 AI 산업의 주도권을 더 강하게 쥐는 그림을 그리는 셈입니다.

13. 엔비디아가 아시아에 투자하는 나라는 대만만이 아닙니다. 일본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국만 쏙 빠졌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젠슨 황이 SK하이닉스 부스에 들르긴 했지만, 그냥 "사랑한다"는 말 정도로 간 것은 다소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대만과의 협력 발표 내용과 비교하면 너무 초라합니다.

14. 엔비디아가 한국을 패싱한 이유를 몇 가지로 정리해 봤습니다. 첫째, 한국의 산업 구조가 너무 폐쇄적이라는 지적입니다. 한국은 삼성이 그동안 반도체 산업을 주도해 왔습니다. 수많은 반도체 관련 중소기업이 있지만 결국 삼성에 납품하거나 삼성에 물건을 맡겨야 먹고살 수 있고 인정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삼성은 파운드리, 메모리, 패키징, 후공정까지 다 합니다. 그러다 보니 TSMC와도, 엔비디아와도 경쟁 구도가 형성돼 있습니다. 협력사도 아니고 경쟁사도 아닌데, 여기서 함께 일할 수많은 중소기업이 충분하지 않아 다국적 기업들이 들어와 영업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5. 둘째, 결국 인프라 문제입니다. 대만 못지않은 생산 설비가 들어선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걸 돌릴 인력이 있나요? 우리나라에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전력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선 후보들의 공약조차 원전 위주로 갈지 재생에너지 위주로 갈지, 그 비율을 어떻게 할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전력 생산 시설을 동해안에 집중시킨다면 고압 송전탑이 지나갈 지역 주민들의 반대도 넘어야 하고, 여러 규제도 피해 가야 합니다. 당장 한국의 인프라가 대만 수준으로 촘촘히 갖춰지기까지는 갈 길이 너무 멉니다.

16. 그렇다면 엔비디아는 왜 한국보다 일본에 관심을 가질까요? 일본은 인터넷 시대와 모바일 시대를 모두 놓쳤고, 그 점을 굉장히 뼈아프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먼저 나서서 AI 시대만큼은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100조 원을 투자해 세계 각국의 유수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고, 오픈AI는 아시아 지사를 일본에 세웠으며, MS나 아마존 같은 기업들은 수백억 원을 투자해 일본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습니다. 기존에 쌓인 인프라가 없어 오히려 새로 구축하기 용이하다는 점이 일본을 한국보다 더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든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7. 하지만 일본에 아무것도 없는 것도 아닙니다. 일본은 소재·부품·장비, 이른바 소부장의 강국입니다. 또 로봇 강국이기도 합니다.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대만의 반도체 산업처럼 로봇 산업의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물리 AI를 적용할 수 있는 로봇 기업이 아주 많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젠슨 황과 비전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일본에는 있었습니다. 손정의 회장이 그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기 이익이 아니라 장기 비전을 가지고 얘기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었던 것이죠. 그런 인물이 없었다면 논의가 훨씬 적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8. 듣다 보면 참담한 느낌이 드는데요, 대통령이 누가 된다고 해서 많이 달라질 수 있을까요? 한국이 망했느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한국에도 충분히 기회가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반도체 산업 쪽에 치중해서 얘기했지만, AI 산업은 굉장히 광범위합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만의 강점을 찾아 AI와 결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19. 우리만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자동차, 조선 같은 제조업은 세계적인 강국입니다. 원전 기술도 수출할 정도로 세계적 수준입니다. 우리나라는 원자력 기술이 굉장히 앞선 선진국입니다. 다만 정책 변화 때문에 상용화가 늦어졌습니다. 어떤 때는 친원전, 어떤 때는 탈원전 정책을 펴면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기술적으로 앞섰던 분야들을 상용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대만에는 없는 우리만의 제조 산업이 있고, 그동안 쌓아 온 데이터도 어마어마합니다. 앞서 말한 디지털 트윈 같은 기술을 접목하면 우리만의 AI를 가질 수 있고, 그 AI는 다른 나라로 수출될 수도 있습니다.

20. 대만과 엔비디아가 손잡고 인프라를 깔아 주는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해서, 우리도 반드시 그 인프라 사업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가진 강점인 제조 산업을 AI 고속도로에 올려놓았을 때, 투자해서 성과를 얻어 낼 수 있는 분야가 굉장히 많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21. 지금 대선 주자들이 지원책을 말하고 있는데, 문제는 어떻게, 어디에, 얼마나 현명하게 지원하느냐입니다. 지금까지 발표된 공약만 놓고 보면 R&D나 인재 양성 같은 포괄적인 지원책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당장 해외 투자를 끌어오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일본은 전력 공급, 데이터센터 건립, 부지 선정 등에 직접적인 지원금을 주거나 세제 혜택을 줍니다. 최근 우리나라에 있던 기업들이 일본에 지사를 많이 세우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여건이 좋고 파트너와 생태계가 풍부하다면, 기업이 그쪽을 택하는 건 당연합니다. 이런 흐름이 더 가속화되면 국내가 공동화될 수 있습니다. 차기 정부의 5년은 분명히 올 텐데, 그 시간을 제대로 준비해야 합니다.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최소한 경쟁국에 뒤처지지 않을 수준은 유지할 수 있도록, 정교한 반도체·AI 지원 정책을 펴 주기를 바랍니다.

22. 여기까지 빡종원이었습니다. 다이어트도 칼로리 신경 쓰지 말고 드세요. 대신 키토식을 해 보세요. 빡종원 스바스 프리미엄, 지금 다운로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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