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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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어닝 서프라이즈(매출총이익률 85%, 2027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 전망, 장기계약 16건)를 계기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승 기대가 커졌다는 내용. KB증권·미래에셋 등 목표주가 상향 사례 소개, SK하이닉스 뉴욕 ADR 상장 계획 언급. 반면 AI 투자 지속성, 금리 부담, 메모리 사이클 리스크(골드만삭스 보수적 시각),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총 비중 70% 쏠림,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무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수급 왜곡 문제를 함께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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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으로 이번 주 6월 넷째 주 화요일, 코스피가 역사상 가장 큰 폭락세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반등하더니, 목요일 새벽에는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이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더욱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그러자 마이크론 위에 있는 회사들, 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가 다시 부풀어 올랐고, 주가는 고공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웬만한 심장으로는 버티기 힘든 분위기입니다. 여기서 빠져 있으면 큰 손해를 볼 것 같다는 두려움이 동시에 밀려오는 시장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6월 넷째 주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여전히 매수가 유리한 국면일까요? 그리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눌려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닌 한국 증시 전반은 어떻게 판단하는 것이 유리할까요?
마이크론은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3위 기업으로, 분기마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함께 메모리 시장을 과점하고 있어 각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대략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마이크론의 실적과 전망을 보면, 한 달 뒤인 7월 말에 나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윤곽이 바로 드러나는 셈입니다.
실적 발표 직전 시장은 "안타 정도만 나와도 다행"이라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마이크론은 장외 홈런급 실적을 내놓았고, 이에 "지금 투자할 곳은 메모리 반도체뿐"이라는 반응이 다시 나왔습니다. 핵심은 AI 투자가 이대로 지속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메모리 기업들이 시장의 주인공이 된 이유는 비싼 AI 메모리 HBM뿐 아니라, 기존 범용 메모리인 D램과 낸드 플래시 가격도 1년 만에 약 열 배 가까이 뛰었기 때문입니다. 거의 같은 제품인데 1년 전보다 값이 열 배가 된 셈이니, 기존 논리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시장이 되었습니다.
마이크론은 2027년까지 메모리 반도체가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2028년부터 공급이 서서히 수요를 따라잡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마디로 앞으로 최소 2년은 메모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수익성 지표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마이크론의 매출총이익률은 지난 분기 75% 수준이었는데, 이번 분기에는 85%로 한 번에 10%포인트 올랐습니다. 제조업에서 75%만 되어도 이례적인 수치인데, 한 분기 만에 이만큼 오른 것은 시장이 메모리 반도체에 그만큼 더 높은 값을 매기고 있다는 뜻입니다. 다음 분기에는 86%로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모두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과거 메모리 반도체는 경기를 많이 타서 보통 3개월짜리 단기 계약이 일반적이었습니다. 3개월 뒤 가격과 수요를 예측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며, 구조적으로 고객이 더 강한 위치에 있는 업계였습니다.
그런데 AI가 들어오면서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공급사에 장기 계약을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이크론은 3~5년짜리 장기 계약을 이미 16건 맺었고, 그중 4건은 대형 고객과의 계약입니다. 이들은 AI 개발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경쟁적으로 짓고 있는 하이퍼스케일러와 빅테크로 보입니다. 자동차 회사들조차 반도체 수급 차질을 우려해 3년 계약을 요청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이크론은 이러한 장기 계약에서만 매출의 40% 가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제 메모리 반도체는 과거의 경기 민감형 사업과는 다른 잣대로 봐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3월에도 마이크론의 실적은 좋았지만, 주가는 실적 발표 후 2주 동안 28% 빠졌습니다. 다만 그 하락 후에도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까지 나오면서, AI 경쟁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받는 곳이 메모리 반도체라는 점이 재확인되었습니다. 2분기 메모리 기업들의 주가 폭등세가 이를 보여줍니다.
3분기에도 메모리 기업들의 주가는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변동성은 이어지겠지만 결국 실적으로 입증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실제로 마이크론 실적 발표 후 기관들은 아직 실적 발표까지 한 달이 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KB증권은 지난 4월 삼성전자 실적 발표 직후 목표 주가를 36만 원으로 올려 잡았고, 이후 계속 상향해 55만 원까지 올렸습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고,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과 특별 배당 같은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이 구체화되고 있고, 구글·아마존·메타 같은 빅테크로부터 신규 수주 가능성이 커지면서 파운드리 실적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주당 420만 원까지 올렸습니다.
SK하이닉스는 7월 10일 뉴욕 증시 상장을 목표로 최대 45조 원 규모의 ADR(미국예탁증서) 발행 계획을 밝혔습니다. 기존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일일지에 대해서는 우려도 있습니다. 다만 신규 발행 규모를 전체 주식의 2.5%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고, 뉴욕 증시에 상장되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같은 대형 지수에 편입되면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에 더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현재 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큰 질문은 AI 투자를 언제까지 이 속도와 규모로 이어갈 수 있느냐입니다. HBM의 주요 고객은 AI 무한 경쟁에 뛰어든 미국 빅테크 11개 사 정도로, 이들은 AI에서 뒤처지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기업들의 AI 투자액이 순이익에 가까워지고 있어, 이제는 빚을 내서 투자해야 하는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올해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가 인상되거나, 각국의 부채 부담으로 국채 금리가 잘 떨어지지 않는다면 빅테크들이 높은 금리를 감수하면서 지금 같은 대규모 설비투자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추진 중인 대규모 설비투자가 끝난 뒤에는 현재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과거 전형적인 사이클 산업처럼 공급이 수요를 앞서 과잉 경쟁이 벌어지고 제품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메모리 업계에서 가장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골드만삭스가 이런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종합적으로 보면, 최소한 올해 말까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비싸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마이크론 역시 앞으로 1년간 예상되는 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두 회사가 여전히 싼 편이라고 평가합니다. 메리츠증권은 지금의 AI 투자를 1990년대 이후의 IT 투자와 단순 비교할 것이 아니라, 100년 전 전기문명이 보편화되던 시기의 20년간 이어진 공격적 투자나 19세기 철도 건설에 50년간 돈이 몰렸던 시기에 견줄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빅테크들이 AI 투자 부담을 느끼더라도 경쟁에서 먼저 발을 빼기는 어렵고, 이미 많은 사람이 유료로 AI를 쓰고 기업들의 도입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AI로 돈을 버는 흐름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지금 전문가들이 더 주목하는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과도한 쏠림입니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70% 안팎에 이르러 정상적인 비중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 투자 비중을 늘리는 계기가 될 수 있었던 MSCI 선진국 지수 관찰 대상국 편입도 이번 주 결국 불발되었습니다. 외국인들이 두 회사에서 번 돈을 대규모로 달러로 바꿔 나가는 흐름에 제동을 걸어줄 기회가 올해는 오지 않은 셈입니다.
또한 단일 종목 두 배 레버리지 상품까지 등장하면서, 동네 횟집 수족관에 상어가 두 마리 들어와 있는 것처럼 기형적인 수급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6월 넷째 주 화요일 한국 증시 역사상 최대 폭락세는 외부에서 원인을 찾기 어렵고, 레버리지 상품으로 인한 수급 증폭까지 겹친 쏠림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단일 종목 두 배 레버리지 상품은 환율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도입됐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환율에 뚜렷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레버리지 ETF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의 역사적 변동성을 반복적으로 키우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다른 기업들의 유동성까지 빨아들이고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하반기 똑소리에서는 이 흐름을 더 면밀하게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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