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요약 보기
대만 동부 규모 7.4 강진으로 TSMC 공장이 피해를 입어 고객사들의 파운드리 공급선 다변화 가속이 예상된다. 2·3나노 등 선단 공정은 TSMC와 삼성전자만 생산 가능해 삼성전자 수혜 기대가 커지고 있다. TSMC는 80% 설비 복구 및 실적 유지를 발표했으나 고객사 반응은 미온적이다. 웨이퍼 폐기 및 피해액은 800억~1천억 원대로 추산된다.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가동 중단으로 디램 공급이 줄어 가격 상승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 반도체 기업을 고려하는 고객사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듬은 글
세계 반도체 업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대만의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를 덮친 25년 만의 강진 여파로, 주요 고객사들이 파운드리 공급선 다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장기적으로 지진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삼성전자로 파운드리 중심이 이동할 것이라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대만 동부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TSMC의 주요 팹이 피해를 입자 고객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엔비디아,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은 TSMC 팹의 지진과 지정학적 위기를 계속 걱정해 왔죠.
업계 관계자는 지진 영향을 받은 신주 2나노 타이중 팹이 최근 고객사의 주문이 집중되는 팹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번 지진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취약성을 부각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자연스레 고객사의 눈은 파운드리 경쟁자인 삼성전자로 쏠리고 있습니다. TSMC 피해를 입은 시설은 2나노, 3나노 등 선단 공정 팹인데, 3나노 이하는 세계에서 TSMC와 삼성전자 두 곳만 생산할 수 있습니다. 외부 요인에 의한 차질 없이 지속적인 물량 소화가 가능한 기업은 사실상 삼성전자 밖에 없는 셈입니다. 이에 TSMC는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습니다.
TSMC는 중단됐던 팹을 재가동하고 새 팹 건설도 다시 시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고객사들의 물량 소화에도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지진 발생 3일 뒤에는 공장 설비의 80%를 복구했고, 극자외선(EUV) 장비 등 주요 시설에는 피해가 없으며 실적 전망치도 종전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그러나 고객사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합니다. 여전히 탑 등 새 건설이 멈췄고, 웨이퍼와 주요 장비 피해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EUV 장비를 담당하는 ASML 한국지사에서는 엔지니어와 부품을 급파해 수리에 나섰습니다. 반도체 장비는 1~2분만 정지되도 가열해야 해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는데요.
TSMC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손상된 장비의 복구를 시작조차 못한 팹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61.2% 점유율을 차지하는 TSMC는 대형 사고가 터질 때마다 공장을 멈추고 수백억 원대의 손실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1999년 대만을 덮쳤던 이른바 921 대지진 때나, 2021년 대형 화재로 인한 정전, 2022년 발생했던 화롄 지진 때에도 TSMC는 생산 중이던 웨이퍼를 전량 폐기했습니다. 폐기한 웨이퍼는 3만 장이 넘으며, 올해 지진 피해액도 800억에서 1천억 원대로 추산됩니다. 대만에서 주요 생산 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의 타격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메모리 3위 마이크론은 첨단 D램의 80% 이상을 대만에서 만듭니다. 마이크론은 대만 북부, 중부의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고객사와의 2분기 D램 가격 협상도 현재까지 멈춘 상태입니다. 피해 규모를 보고 공급가를 올려 잡으면서 국내 기업의 D램 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대만 지진으로 파운드리와 메모리 가격이 요동치면서 당초 예상보다 국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며, 언제라도 공장이 멈출 수 있는 TSMC 대신 국내 반도체 기업을 고려할 고객사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상 여의도튜브였습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