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오태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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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기업의 독점은 초기 유료화 실패와 네트워크 효과 때문에 생겼고, 빅테크가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보유한다고 주장. 이에 대한 대안으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분산장부, 작업증명, 최장체인 원칙)을 소개하며 이중지불 방지 원리를 설명. 자막이 자동인식 오류가 많아 일부 내용은 불명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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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산업은 다른 어떤 산업보다 독점률이 높습니다.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등이 전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왜 인터넷은 수평적 세상이 되지 못했을까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주된 이유는 소액결제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초반 인터넷 거품이 꺼지기 직전, 인터넷 유료화를 두고 논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닷컴'만 붙으면 돈이 벌렸습니다. 그러나 닷컴 기업들은 수익을 내지 못했고, 많은 회사가 망했습니다. 한 커뮤니티 회사는 머리가 좋은 창업자가 인터넷이 곧 미래라는 생각에 흥분한 투자자들의 돈을 모았지만, 인터넷은 기본적으로 무료였고 닷컴 기업들은 회원을 모으는 데만 집중했습니다.
투자자들은 회원이 과연 수익으로 연결될지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금이 부족한 회사들부터 유료화를 시도했고, 섣불리 유료화를 시도한 수많은 닷컴 기업이 시장에서 빠르게 축출되었습니다. 유료를 고집하면 회원이 떠나고, 자본이 두터운 기업들만 살아남았습니다. 이 기업들은 유료 사이트를 떠나는 회원들까지 흡수하면서 공룡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콘텐츠 생산 기업들을 좌지우지하는 권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오늘날 이런 기업들이 어떤 정부 기관보다 나와 여러분의 정보를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포털은 여러분이 어떤 글을 읽고, 어떤 정보에 반응하고, 어떤 책을 읽고, 어느 카페에 가는지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금융 상태도 대부분 알 수 있습니다. 정치적 성향과 종교는 물론, 지금 누구를 만나는지, 연애를 하는지 혹은 얼마나 오랫동안 홀로 지냈는지까지도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이처럼 개인 정보의 블랙홀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네트워크 효과 때문입니다. 공룡 플랫폼에 사용자가 몰리고 콘텐츠가 모이니, 사람들은 거기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고 중요한 정보를 그 서비스에 맡깁니다. 구글이나 네이버, 카카오를 쓰면 여기저기에서 따로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들은 이미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인 신원과 결제 정보를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내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도 콘텐츠를 하나씩 구입할 수 있다면, 이런 상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부터 거대 공룡이 등장하지 않았을 거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돈을 이처럼 간단하게 보낼 수 있다면 콘텐츠를 개별적으로 구입할 수 있고, 그러면 인터넷이 다시 수평적인 세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 꿈을 실현한 것이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여러 뛰어난 개발자들이 오랫동안 시도했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모든 거래를 기록하고, 그 기록을 모두가 공유합니다. 갑돌이가 을순에게 보낸 돈을 다시 병돌이가 보낼 수 있다면, 이것이 이중으로 보낸 돈이라는 것을 참가자 모두가 알 수 있습니다. 돈마다 개별적인 역사가 있을 만큼 발자취가 공개되어 있어서, 위조가 불가능합니다.
장부의 기록은 많은 컴퓨터에 나뉘어 있어서 위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공격자는 동시에 여러 컴퓨터의 장부에 접근해서 위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은 거래 장부의 기록권을 놓고 10분마다 경쟁이 벌어지고, 기록권을 획득한 사람에게 보상으로 6.25비트코인을 줍니다. 이를 채굴이라고 합니다.
10분마다 거래 장부를 묶어서 승인된 것을 '블록'이라고 합니다. 10분마다 완성된 블록들이 하나의 긴 고리를 이룹니다. 전 세계에 흩어진 비트코인 장부들은 모두 동일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쉽게 이해하려면 라면 박스를 떠올리면 됩니다. 거래 기록 메모장을 라면 박스에 채워 넣고 포장한 것이 블록입니다. 그리고 이 라면 박스들을 한 줄로 쌓은 것이 블록체인입니다.
라면 박스는 순서대로 쌓여 있는데, 각 박스 겉면에는 바로 앞 박스를 가리키는 작은 적힌 표식이 붙어 있습니다. 이 표식으로 두 박스가 순차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박스를 쌓으면 순서가 바뀔 수 없습니다.
채굴자들은 거래 기록을 박스에 채워 넣고 포장한 다음, 경쟁자들에게 그 박스가 올바르다는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채굴 경쟁은 자신이 만든 라면 박스가 이전 박스와 올바르게 연결되며, 안에 든 거래 기록이 진실하다는 것을 가장 먼저 인증받는 경주입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 각자 박스를 채워 보고, 먼저 손을 들어 표시한 사람의 박스를 다른 이들이 확인하고 다시 박스를 채우는 과정을 생각하면 됩니다.
블록체인은 분산 시스템에서 어떤 정보가 진실이라는 것을 보증해 주는 중앙 기관 역할을 합니다. 블록체인에서 어떤 사건이나 거래가 진실인지 알리면, 참여자들의 지지를 받아야 인정됩니다.
블록체인에서 진실은 '가장 긴 체인'을 의미합니다. 체인이 긴 쪽이 승부를 가르는 기준입니다. 두 개의 다른 역사가 경쟁할 때, 더 긴 쪽이 진실로 인정받습니다. 다만 두 개 이상의 블록이 거의 동시에 기준을 충족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두 블록은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습니다. 박스를 채우는 사람의 재량에 따라 어떤 거래를 포함하거나 포함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내용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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