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빈난새기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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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랠리는 불안한 상태. 미 10년물 금리 4.6%대와 달러 강세가 증시 부담. 3개월-10년물 역전 해소는 경기침체 전조로 해석 가능. 중국은 내년 재정 확대(특별국채 3조위안 등)로 증시 부양 기대. 애플 4조달러 시총 도전, 아폴로 리스크 목록(관세, 엔비디아 기대치, 미국 예외주의 등) 소개. 개인적으로 전력인프라 ETF를 모으고 있다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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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도 한경 글로벌마켓을 찾아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고, 저는 한국경제 신문 빈난새 기자입니다. 사실 오늘 뉴스가 별로 없어서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고 준비를 했는데, 시간이 9시가 넘었네요.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어깨를 좀 드러내 봤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 분위기를 내보려고요. 뉴욕은 눈이 펑펑 오고 있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이브네요. 서울에도 눈이 왔는지는 제가 확인을 못 했는데, 여러분 한 해 정말 고생 많으셨고 오늘도 출발해 보겠습니다.
일단 썸네일에 산타랠리가 있다고 했는데, 어제 오전 장이 조금 불안불안해서 아쉬웠습니다. 다행히 어제는 강하게 상승 마감했고, 오늘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우 선물은 약보합, -0.03% 하락하고 있고, S&P 500은 0.15%, 나스닥 100은 0.3% 상승하며 강보합 출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러셀 2000은 0.17% 상승 중입니다.
나머지 시장 지표도 함께 보겠습니다. 오늘 불안한 지점이 몇 가지 있는데, 첫째는 금리입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4.6%를 훌쩍 넘어 4.627%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많이 불안한 부분이죠. 달러 역시 0.1% 가량 뛰어 108.17~108.18 수준, 달러인덱스는 109 가까이 거래되고 있고요. 70달러 문턱까지 와 있는 유가 이야기도 빠질 수 없습니다.
어제 나올 예정이던 내구재 주문, 건축 허가, 신규 주택 판매 지표가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연방 정부가 크리스마스 전에 문을 닫으면서 어제 한꺼번에 발표됐습니다. 내구재 주문은 기계류 쪽에서 크게 늘었고, 전체로 보면 마이너스였는데 보잉 파업 여파로 상업용 항공기 주문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자본재 수주는 크게 늘었습니다. 신규 주택 판매도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미국 경제가 연말까지 견고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가가 반등하고 있습니다. 바닥을 치던 유가가 석유 수요 기대로 올라오고 있고,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석유 수요국인 인도의 데이터도 괜찮게 나왔습니다. 여기에 바이든 행정부가 떠나기 전 러시아 석유 수출과 에너지 섹터 전반에 대한 신규 제재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도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옵션 트레이더들은 그동안 숏 베팅이 많았기 때문에 스퀴즈가 나타나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이렇게 증시가 오르고 있음에도 금리와 달러가 함께 오르는 모습은 산타랠리의 지속성을 걱정하게 만듭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라 미국 증시가 오후 1시에 조기 마감하고,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3시에 문을 닫습니다. 거래량이 얇은 가운데 강한 달러와 높은 금리가 계속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시각이 큽니다.
어제 산타랠리가 살아 있다고 말씀드린 이유는 골드만삭스가 헤지펀드들의 숏 커버링이 나오면서 연말까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그런 기술적 요인이 작용했지만, 매크로 측면에서 금리와 달러가 계속 오르는 것은 결국 증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흐린 눈을 하던 증시도 이제 4.6%를 넘어선 금리를 무시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세븐스리포트리서치의 톰 사는 아직은 견딜 만하지만, 금리가 더 올라가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지난주 짚어 봤던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의 역전이 12월 들어 완전히 해소됐습니다. 2년물과 10년물의 역전 해소는 몇 달 전에 이미 나타났는데, 이제 가장 대표적인 단기·장기 금리 차도 정상화된 것입니다. 과거에는 3개월물과 10년물 역전이 해소될 때 강한 경기 침체의 전조였다는 점에서 매크로 분석가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2년 넘게 이어진 역전이 풀리는 것을 침체 무새들은 경기 침체의 신호로 봅니다.
장기 금리가 오르면 증시에 부담이 되는 이유는 밸류에이션 때문입니다. 미래 수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금리가 높아지면 현재 가치가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도 높은 수준인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아직은 버틸 만하지만, 10년물 금리가 4.5~4.7% 위로 계속 올라가면 금융 시스템과 침체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환율도 이미 높아서 말하기 슬플 정도입니다.
그러니 어제 올랐다고 너무 흥분하기보다는 진정하고 보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어서 중국 뉴스입니다. 중국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ETF를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을 텐데, 중국이 내수 부양 의지를 크게 드러낼 것이라는 로이터 보도가 있었습니다. 내년에 3조 위안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입니다. 3조 위안은 우리 돈으로 약 600조 원이고, 올해 특별국채 1조 위안의 세 배에 해당합니다.
어제 중국 재정부의 2025년 업무회의에서는 시장이 듣고 싶어 하던 말이 모두 나왔습니다. 더 적극적인 재정 정책, 재정적자율 상향, 채권 발행 확대, 소비 촉진과 내수 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였습니다. 중국이 재정적자율 지표를 도입한 이후 3%를 넘긴 적이 없는데, 관영 언론을 통해 내년에는 4~4.5% 수준이 거론됐습니다. 4%라면 5조 4천억 위안의 재정적자를 운용하게 되고, 이는 3조 위안 특별국채와는 별도입니다. 지방정부 부채 상환용 특수채까지 합치면 한화투자증권 정정용 애널리스트는 내년 최소 12조 4천억 위안의 재정 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실제로 어제 중국 증시가 아웃퍼폼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중국 국채 금리도 사상 최저치 부근이었는데 재정 발표 이후 조금 올랐습니다. 그동안 중국 투자자들이 살 곳이 없어 국채에만 돈이 몰렸는데, 이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분산되는 효과가 나타난 것입니다. 다만 내년 3월 실제 재정적자 규모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지속 가능성을 지켜봐야 합니다. 그리고 달러가 이렇게 강하면 중국 당국이 아무리 힘을 써도 중국 증시의 아웃퍼폼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중국이나 글로벌 증시에 투자하실 분들은 달러 흐름도 함께 지켜보셔야 합니다.
세 번째는 트럼프 행정부에 벤처캐피털과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인들의 입각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어제는 'A16Z'로도 알려진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인사가 두 명이나 백악관에 들어갔습니다. 호로위츠의 매니징 파트너인 스콧 쿠퍼는 인사관리국 국장으로 지명됐고, 머스크와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또 호로위츠 전 파트너 출신인 크리슈난은 AI 수석 정책 고문으로 백악관에 들어갑니다. 그는 과거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트위터, 야후, 스냅 등에서 일했습니다.
이밖에 페이팔 창립자 중 한 명인 켄 하우리가 덴마크 대사로 지명됐고, 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장에는 AI 투자펀드 스케일AI의 디렉터인 마이클 크라지오스가 임명됐습니다. 트럼프 1기 때만 해도 실리콘밸리는 민주당 쪽에 치우쳐 트럼프를 적대시했는데, 지금은 테크 업계가 든든한 뒷배가 됐습니다. 부통령 밴스가 실리콘밸리 출신인 점도 있지만 머스크의 영향력이 클 것입니다. 이런 흐름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기업 활동과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애플 소식입니다. 애플이 시가총액 4조 달러에 처음으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어제 장 마감 기준 시총은 3조 8,600억 달러로, 여전히 시총 1위입니다. 엔비디아는 3조 4천억 달러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주말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AI, 스마트홈, 장기적으로는 로봇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얼굴인식 기반 스마트 잠금장치나 홈 디바이스를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존의 '링' 같은 제품처럼 페이스 아이디로 집 문을 여는 디바이스를 구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 애플은 AI 인텔리전스나 애플카 등에서 기술 혁신 측면에서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일부 시도는 폐기하고 AI, 로봇, 스마트홈 쪽으로 성장 동력을 바꾸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말 애플 주가가 괜찮은 흐름을 보이는 데는 월스트리트 브로커들이 연말 보너스를 앞두고 애플이 떨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카더라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런 요인을 감안하면 애플 주가 관리 차원의 뉴스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다섯 번째는 2025년 글로벌 증시의 리스크입니다. 아폴로 자산운용의 토스텐 슬록 이코노미스트가 12가지 리스크와 실현 가능성을 정리한 표를 내놨습니다.
첫 번째는 관세 적용으로, 실현 가능성 90%입니다. 트럼프가 실제로 관세를 얼마나 때릴지에 대한 분석이 난무하지만, 내년에는 어느 정도 관세가 실제로 부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제 바이든 정부가 중국 레거시 반도체에 대해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조사를 시작했는데, 이는 향후 관세를 매기기 위한 기반이 됩니다. 조사 자체가 트럼프 정부에서 더 빠르게 관세를 부과하는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엔비디아 실적이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위험으로, 실현 가능성은 90%입니다. 올해 내내 엔비디아를 괴롭힌 리스크인데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월스트리트의 컨센서스와 위스퍼 넘버를 넘지 못하면 주가가 떨어지는 모습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미국 경제가 혼자 잘 나가는 '미국 예외주의'로, 실현 가능성은 85%입니다. 돈이 미국으로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면서 이머징 마켓과 성장 동력이 꺼져 가는 유럽 증시가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 내년에는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미국 외 글로벌 시장에는 리스크가 됩니다.
네 번째는 중립금리에 대한 논의를 그만두는 리스크입니다. 지금까지 연준은 현재 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높아 여전히 제약적이라며 금리를 내려 왔습니다. 그 얘기를 그만하게 되면 금리를 더 내리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다섯 번째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될 리스크로, 40%입니다. 위의 항목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금리를 인상할 리스크도 40%로 봤습니다. 연준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겠다고 했지만, 슬록은 오히려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40%로 본 것입니다.
여섯 번째는 미국 10년물 금리가 내년 상반기에 5% 위로 올라갈 가능성으로, 40%입니다. 일곱 번째와 여덟 번째도 같은 맥락으로 보시면 됩니다. 미국 경제가 계속 혼자 잘 나가는 것과 이어지는 리스크입니다. 우리도 이 부분을 조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재정적자 위험은 10%로 낮게 봤고,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은 0%로 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내년에도 미국 외 글로벌 증시는 굉장히 힘든 시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아폴로의 토스텐 슬록 이코노미스트의 이야기입니다.
이제 장이 개장했습니다. 지수는 모두 상승 출발했습니다. 다우는 0.1%, 나스닥은 무려 1.3% 급등 출발했고, S&P 500은 0.9%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반대로 러셀 2000은 0.25% 하락하고 있어 금리 부담을 이기지 못한 모습입니다.
나스닥이 크게 오르는 가운데 테슬라, 브로드컴, 팔란티어가 초록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브로드컴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뉴스는 없었지만, 내년에 브로드컴이 엔비디아의 자리를 이어받아 기술주 시대를 이어갈 것이라는 월스트리트 보고서가 며칠째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UBS가 브로드컴 목표주가를 300달러로 올렸는데, 현재 240달러 선을 바라보고 있고 오늘은 3% 크게 상승 중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쉽습니다. 최근 윈도우 최신 버전의 보완을 이유로 배포가 중단된 일이 있었고, 오픈AI가 아닌 다른 모델도 탑재한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오픈AI가 최근 'o3' 모델을 출시했는데, 한 번 돌릴 때 드는 비용이 상당합니다. 제가 질문을 던지면 답을 토해내는 데 20달러가 든다고 하니, 앞으로 고도화되며 비용 효율화가 이뤄져도 당분간은 돈이 많이 드는 시기입니다. 그만큼 오픈AI에 대한 수익 부담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매그니피센트7 중에서는 지금 가장 눈이 덜 가는 종목입니다.
테슬라 관련 뉴스도 있습니다. 첫째,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가 시리즈C 펀딩 투자자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60억 달러를 조달했는데, 5월 시리즈B에 이어 반년도 안 돼 또 60억 달러를 받은 것입니다. 호로위츠, 블랙록, 피델리티, 모건스탠리, 킹덤홀딩스, 라이트스피드, QIA, 세쿼이아 등 대형 캐피털과 기관이 참여했고, 전략적 투자자로 엔비디아와 AMD가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젠슨 황과 머스크는 워낙 끈끈한 사이입니다. 머스크는 호퍼 GPU 10만 개를 미리 확보해 최단 기간에 세계 최대 슈퍼컴퓨터 '콜로서스'를 구축했고, 이번 자금으로 이를 더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xAI의 기업가치는 400억 달러 이상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환율로 약 58조 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S&P 500의 웬만한 기업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비상장 AI 스타트업의 역량이 테슬라에도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둘째,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장치(ESS) 사업입니다. 단기적으로 전기차가 아닌 에너지 부문이 전기차 이상의 수익과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매출 측면에서는 이미 전기차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됩니다. 머스크는 ESS 수요가 앞으로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고, 태양광에도 강한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파워월과 메가팩을 직접 생산해 공급하는데, 미국 상업용 ESS 1위 사업자도 테슬라입니다. 중국에서도 ESS 공장을 짓고 있는데, 올해 말 완공되고 내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갑니다. 연간 1만 개의 메가팩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40GWh 규모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입니다. 완공 일정이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져 내년 중국 에너지 저장 사업에 대한 기대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전기차 쪽에서도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내년 1월부터 모델Y 페이스리프트 양산이 시작되는데, 이것도 중국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팔란티어는 우상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늘 4% 올라 84달러를 넘었습니다. 어제 전해 드린 내용은 팔란티어가 안두릴, 스페이스X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내년에 국방부의 8,500억 달러 규모 계약 입찰에 나설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팔란티어는 미국 정부, 특히 국방부를 가장 큰 고객사로 두고 있는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에서 파트너사와 컨소시엄을 넓혀 국방 예산을 더 적극적으로 끌어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입니다.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다음 방송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종목들과 함께 오늘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뉴스를 보면, 비트코인이 다시 9만 7,000달러를 향해 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2.8% 오른 9만 6,961달러입니다.
크립토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채굴업체들이 사업 영역을 계속 넓히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테라울프입니다. 테라울프는 원래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업체이고, 티커는 WULF입니다. 늑대를 뜻하는 울프(Wolf)와 스펠링은 다르지만요. 크립토 ETF를 소개할 때 한 번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이 채굴업체가 데이터센터 쪽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소식이 어제 발표됐습니다.
70.7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처음으로 장기 임대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내용입니다. 고객사는 아랍에미리트의 AI 기업 G42의 자회사인 Core42 AI로,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국가적으로 밀어주고 있는 AI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입니다. 몇 번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채굴업체들은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처럼 비트코인 보유량을 직접 늘리는 방식으로도 기업가치, 즉 몸값을 높이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그런 시도가 처음으로 가시화된 것이라 주목을 받고 있고, 오늘 4% 상승 중입니다. 마라홀딩스도 비슷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데, 특히 자금을 조달해 직접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유사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관심이 많으신 양자컴퓨팅 관련 소식도 있습니다. 오늘 뉴스가 나온 곳은 디웨이브 퀀텀(QBTS)으로, 오늘 0.6% 하락 중입니다. 1억 2,5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공시를 냈기 때문인데, 하락폭이 크지 않은 이유는 혼합 공모를 공시했기 때문입니다. 혼합 공모는 주식만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이나 채권 등 여러 상품을 활용해 조달하겠다는 뜻입니다. 보통 주식을 발행하면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어 주가에는 마이너스 요인이 되는데, 오늘은 그래도 많이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양자컴퓨팅에 대한 기대가 워낙 크고, 조달한 자금으로 사업을 더 확장할 수 있다면 긍정적이라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올해 800% 넘게 상승했고, 어제도 30% 가까이 상승 마감했습니다.
디웨이브 퀀텀은 상용화된 양자컴퓨터를 처음으로 만든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곳은 IBM이지만, 디웨이브도 상용 양자컴퓨터 개발로 유명합니다. 최근 구글이 윌로우(Willow) 칩을 내놓으며 양자컴퓨팅이 주목받자, 디웨이브 같은 기업들도 수혜를 입고 있습니다. 오늘은 큰 뉴스가 많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얇은 소형주들이 많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제 나온 소식이지만, 인튜이티브 머신스(LUNR)도 언급할 만합니다. 달 탐사에 특화된 우주 개발 업체인데, 티커 LUNR은 달을 뜻하는 Luna를 연상시킵니다. 이 회사는 어제 NASA와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해 크게 올랐고, 오늘은 숨고르기를 하고 있습니다. 휴스턴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달 착륙선 노바-C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NASA의 루나 페이로드 프로그램에서 주요 파트너로 실험 장비 등을 달에 운반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지구와 달 사이 근거리 운송 관련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주 산업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내년에는 트럼프 수혜주로 거론될 가능성도 있어 이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자동차 관련 소식도 있습니다. 포드와 GM이 오늘 살짝 오르고 있는데, 두 회사는 트럼프 취임 펀드에 각각 100만 달러를 기부하고, 취임식에 쓰일 차량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메타의 저커버그도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우다가 대선 이후 태세를 전환해 트럼프를 방문하고 1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오픈AI의 샘 올트먼, 시타델의 켄 그리핀 등도 각각 100만 달러를 기부했고, 로빈후드는 20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로빈후드는 트럼프 정부의 가상화폐와 증시 정책으로 이미 많은 수혜를 받았기 때문에 기부 규모를 두 배로 늘린 것으로 보입니다. 우버도 CEO 명의로 각각 100만 달러씩 기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모두가 나의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고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취임 펀드 기부는 앞으로 잘 봐 달라는 일종의 제스처입니다. 1기 정부 때는 기업들이 이렇게 공개적으로 기부하는 일이 거의 없었고, 고대디의 설립자 파슨스가 100만 달러를 낸 정도였습니다. 이번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기업들이 줄을 서고 있고, 2017년에 모은 1억 7,000만 달러가 사상 최대 규모였는데, 이번에는 이미 1억 5,000만 달러를 넘어서 두 번째 기록을 깰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로 바이든 대통령 때는 6,200만 달러, 2009년 오바마 대통령 1기 때는 5,300만 달러가 모였습니다. 화폐 가치가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기업들이 주도해 공개적으로 기부하는 모습은 친기업적인 트럼프 정부에 대한 비즈니스 업계의 기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오늘 0.4% 상승 중입니다. 테슬라와 팔란티어가 눈에 띄지만, 다른 매그니피센트 7 종목들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KeyBanc이 넷플릭스 목표주가를 기존 785달러에서 1,000달러로 크게 올렸습니다. 현재 915달러 정도이니 상향 조정할 만합니다. KeyBanc은 2025년에 S&P 500 지수를 능가하는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라이브 이벤트입니다. 스트리밍 업계는 완성된 콘텐츠만으로는 시청자의 관여를 높이기 어려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함께 모여 보는 효과를 누리려고 힘쓰고 있습니다.
그 신호탄이 된 것이 얼마 전 진행된 타이슨과 폴의 권투 경기입니다. 경기 내용 자체는 아쉬웠지만, 시작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내일 크리스마스에는 NFL 풋볼 경기 두 개를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합니다. 비욘세가 하프타임 공연을 한다고 해서 공을 많이 들였고, 풋볼에 열광하는 미국인들이 넷플릭스에 신규 가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OTT 분야에서 다른 기업들이 열심히 하고 있지만, 넷플릭스의 아성을 위협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파라마운트나 디즈니플러스, 훌루 등은 서로 경쟁하는 모습이지 넷플릭스를 위협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 때문에 KeyBanc은 넷플릭스가 내년에도 S&P 500 평균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 2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공개되는데, 넷플릭스 본사가 이번 공개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고 합니다.
소형주 하나를 더 말씀드리면, 인터내셔널 웨이즈(INSW)라는 석유 원유 운송 업체가 있습니다. 이 회사가 12월 30일자로 S&P 스몰캡 600 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이 오늘 발표되면서 88%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보통 소형주 지수로는 러셀 2000을 많이 이야기하지만, S&P는 스몰캡 600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주목을 받은 기업은 아메리칸 에어라인스입니다. 가장 바쁜 홀리데이 시즌에 기술 결함으로 모든 항공기의 이륙이 금지되어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눈 오는 크리스마스이브에 공항에 갇혀 있으라는 거냐며 폭동이 일어날 뻔했는데, 약 한 시간 만에 이륙 금지가 해제됐습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떨어졌고, 지금도 1% 가까이 하락 중입니다. 기술 결함은 해결됐다고 해도 가장 바쁜 시기에 이런 일이 생겼다는 점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정치 이슈와 얽힌 US 스틸입니다. US 스틸의 운명이 15일 안에 결정될 예정입니다. 인수를 승인할지 말지를 권고하는 정부 위원회가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결정권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넘어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이 끝난 뒤에도 인수를 허락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어서,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에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가는 1.4% 하락 중입니다. US 스틸 인수는 우리나라 포스코에는 좋은 일일 것 같지만, US 스틸은 일본제철의 투자가 없으면 힘든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남은 제철소를 돌릴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정치적 논리가 작용하고 있는데, 이름이 US 스틸이다 보니 우리나라로 치면 대한민국 제철을 일본제철에 넘겨주는 것처럼 보여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허락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인수가 무산되면 포스코를 비롯한 우리나라 철강 업체들에게는 중국산 철강을 견제할 수 있어 나쁘지 않은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가 관세를 피하려면 미국에 직접 공장을 짓고 투자하라고 했던 것과 이 사안이 맞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있는데, 사안에 따라 트럼프가 입장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내용은 거의 다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 오늘은 데이터도 없고 오후 1시에 조기 마감하며 거래량도 많지 않습니다. 내년 전망으로, CNBC가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보는 나스닥 주식 여섯 개를 정리했습니다.
첫 번째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입니다. 올해 상승률은 불과 2%였는데, 내년에는 평균 31%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봅니다. 두 번째는 다이아몬드백 에너지(FANG)로, 올해 에너지 섹터가 힘들었지만 40% 가까운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됩니다. 세 번째는 메르카도 리브레입니다. 올해 99% 올랐는데, 내년에도 35% 상승이 기대된다고 합니다. 반도체 섹터에서는 마이크론, 엔비디아, 퀄컴이 나왔습니다. 마이크론은 37%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로 4위에 올랐고, 엔비디아는 38%, 퀄컴은 34%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균적인 평가가 나왔습니다. 엔비디아를 여전히 외치는 애널리스트가 많다는 뜻입니다. 다만 월가는 주가가 오른 뒤에야 목표주가를 조정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수치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각자의 이유로 이 기업들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정도로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장은 미국 뉴욕 시간 기준 오후 1시에 끝납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3시의 조기 마감입니다. 제가 놓친 새로운 뉴스가 있는지 살펴봤는데,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오늘 말씀드릴 내용은 여기서 끝났습니다.
잠깐 잡담을 나눠 보겠습니다. 김종학 특파원이 가져온 쿠키인데, 곰돌이, 눈사람, 크리스마스 리스 모양 등 아주 귀엽습니다. 버터 향도 장난이 아니고, 산타 모양도 있습니다. 아기들 모양이라고 하는데 손재주가 대단합니다. 상자 안도 너무 예쁘게 포장되어 있습니다. 초록색 옷을 입고 나와 달라고 하셔서 제가 초록 옷을 찾아 입으려 했는데, 목만 동동 뜬 모습이 될 것 같아서 여러분이 예쁜 마음으로 초록 옷 필터를 씌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에 CNBC 프로그램 '스쿼크 박스'를 보니 재미있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진행자 앤드류 로스 소킨과 조 켄넌이 출연했는데, 월스트리트의 마술사가 나와 마술을 보여줬습니다. 마술사가 조 켄넌에게 머릿속 기업을 맞춰 보겠다고 했고, 메타와 저커버그라고 맞혔지만 켄넌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캠벨 수프를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고, 종이를 말아 열어 보니 캠벨 수프 캔이 나왔습니다. 소킨에게도 해 보라고 했더니 레고를 생각했다고 하는데, 상자를 열어 보니 레고가 나왔습니다. 마술사가 CEO 이름을 모르니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해 기업을 골랐다고 했습니다. 소킨은 한 번도 방송이나 다른 곳에서 말한 적 없는 월스트리트 에피소드를 떠올렸는데, 마술사가 고카트를 맞혀서 30초 가까이 말을 잃었다고 합니다. 샘 올트먼과 12년 전 고카트장에서 처음 만났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한 적이 없었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진짜 짜고 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소킨의 표정을 보면 정말 놀란 것 같긴 합니다.
미국은 증시 방송이지만 산타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프로그램도 매년 69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전화해서 산타가 지금 어디쯤 있는지 GPS로 확인할 수 있고, 오늘 아침에는 미국 공군 대령이 나와 산타를 호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산타를 믿는 아이들의 동심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 특이한 장의 흐름을 보면, 헬스케어만 조금 힘들고 유틸리티도 부진합니다. 그 밖에는 크리스마스이브에 매도 압력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방송이 개편될 예정입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미나리'라는 긴 형식의 방송은 이번 편을 끝으로 거의 막을 내릴 것 같습니다. 요즘 트렌드에 맞춰 짧은 영상 위주로 가자는 내부 회의 결과가 있었고, 장 개장 방송 자체는 계속하지만 시간을 많이 줄여 콤팩트하게 전해드리려 합니다. 지난주에 진행한 실시간 Q&A도 편집 문제와 영상 트렌드 때문에 길이를 줄이면서, 여러분과 소통할 시간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주류경제학 라이브'로 마련한 것입니다. 앞으로도 매일은 아니더라도 주 1회 정도 라이브로 여러분과 이야기할 시간을 마련하려고 하니 많이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나리가 끝나더라도 저희끼리 수다 떠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가져 보겠습니다.
짧게 하는 것이 길게 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말씀도 있었는데, 맞습니다. 기사도 스무 장 쓰는 것보다 다섯 장 쓰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시간은 짧아지지만 알차고 콤팩트하게 전해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오늘도 귀한 시간을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푹 주무시고, 내일도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목요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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