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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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HBM 독점 상실 우려와 삼성전자 HBM 퀄테스트 통과 시 물량 충격, 공급과잉 우려로 조정받았다. 현 구간은 PBR 2.3배 수준이 적정하다고 보며 목표가 23만원, 30만닉스 기대는 어렵다고 판단. 현재 구간 매수는 가능하다는 입장. 자동차(기아)는 진입 시점 탐색, 조선주는 신규 매수는 늦었다는 견해.
다듬은 글
시장 흐름과 수급 점검
시작 흐름이 궁금하시다면, 어떤 종목을 매매하고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망설이고 계셨다면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오늘은 여러분이 정말 궁금해하실 내용을 다뤄보겠습니다. 김종효 알파경제 이사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방송에서는 잘 안 웃으시던 분이 오늘은 웃으시네요. 재미있게 풀어 나갈 수 있겠죠. 재미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종목에 특별한 선호가 있는 게 아니라 제 관점에서 매력적으로 보이는 종목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최근 조정을 많이 받았으니, 매력이 어디에 있는지, 그 매력이 얼마나 발산될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다"는 건 조정을 받아 저점에 와 있고, 무엇보다 우리가 궁금해하던 종목이라는 의미였습니다. 종목 공개는 잠시 후에 드리겠습니다.
먼저 오전장 흐름부터 짚어보죠. 어제도 수급을 봤는데,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는 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오늘은 매수 주체가 아직 등장하지 않았지만 매도 압력이 둔화되고 있습니다. 긍정적 신호로 봐도 될까요?
긍정적이라고까지 하기는 어렵지만, 하락 압력이 줄었다는 것만으로도 오늘 시장에 온기가 도는 느낌입니다. 급등 종목과 급락 종목이 크게 차별화되고 있어 아주 좋은 시장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그래도 오늘 기관의 대량 매수가 들어왔고, 그동안 현물과 주식 선물까지 대거 팔던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둔화된 점은 나쁘지 않은 그림입니다. 다음 주에 FOMC라는 대형 이벤트가 있는데, 이 분기점을 앞두고 주를 마감하는 금요일에 매도 압력이 둔화된 건 나쁘지 않지만, 너무 좋게 해석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그래도 시장의 하방 압력이 굉장히 컸는데 그게 진정됐다는 점에서는 주말을 안도하며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 안에서 특징적인 섹터도 보이죠. 오전에 "산다 안 산다"에서도 다뤘던 조선주를 김 이사님도 눈여겨본다고 하셨고, 자동차도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둘 다 실적이 잘 나왔죠?
실적은 다 좋았습니다. 다만 더 좋아질 여지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자동차는 오늘 급락하고 있고, 포드도 급락했습니다. 포드가 빠진 이유는 미국 시장의 하반기 전망이 나빠서이고, GM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반적으로 내년 이익 전망을 하향하는 종목들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대로 조선업은 2분기도 좋았고 앞으로도 좋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조선주는 두 달 전부터 계속 긍정적으로 말씀드렸는데, 지금 결론을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자동차는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고점 대비 20% 매력이 생겼습니다. 반대로 조선주는 여전히 좋지만, 저점에서 30% 이상 올라오면서 매력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10% 오르고 있다고 해서 조선이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말씀이죠. 조선은 30% 매력이 사라졌고, 자동차는 20% 매력이 생겼습니다. 진입 타이밍의 차이는 있겠지만, 매력이 사라진 종목보다 매력이 생기는 종목에서 변화의 포인트를 찾아보는 게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조선업종은 여전히 좋아 보이지만 저는 신규 매수는 늦었다고 봅니다. 자동차는 서서히 진입 시점을 찾아가는 게 전략적 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김종효 픽 시간에 자동차 섹터에서는 기아가 괜찮다고 점검했고, 조선주는 한두 달 전부터 보셔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사이 많이 올랐습니다. 저희가 계속 점검해 드리고 있으니 오늘도 눈여겨보시죠.
SK하이닉스 집중 분석
그럼 오늘의 픽을 공개하겠습니다. SK하이닉스입니다. 김 이사님이 꾸준히 삼성전자 진입 시점이라고 조언해 오셨기 때문에 SK하이닉스를 이야기한다는 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포인트로 보면 좋을까요?
하이닉스 대신 삼성전자를 꼽은 이유는 둘 중 어느 쪽이 좋고 나쁘다는 게 아니라 진입 시점 자체의 유불리를 따졌을 때 삼성전자가 낫다고 본 것입니다. 하이닉스 주가가 많이 빠졌습니다. 얼마 전까지 30만 닉스를 외쳤는데 엊그제 20만 원선도 깨고 내려갔다가 오늘 소폭 반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조정의 본질이 무엇인지 따져보셔야 합니다. 본질을 예측하려면 "만약 ~라면" 같은 가정이 많이 붙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하이닉스가 반등할 수는 있지만 생각보다 반등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게 핵심이라고 봅니다.
세 가지 포인트로 나눠서 보겠습니다. 첫 번째, 왜 빠졌는지입니다.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요?
HBM에서 독점적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엔비디아 납품 쪽에서 하이닉스는 그동안 독점적으로 공급해 왔습니다. 추정 HBM 생산능력을 보면 하이닉스가 1위지만, 삼성전자도 계속 만들어 왔고, 올해 증설과 라인 개선으로 만드는 물량을 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비슷합니다. 삼성전자는 아직 엔비디아 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는데도 그렇습니다. 만약 테스트를 통과하면 하이닉스가 생산할 수 있는 물량과 비슷한 물량이 바로 밀고 들어오는 겁니다. 마이크론 물량과 비교도 안 될 만큼 큰 물량이 들어오면 하이닉스는 엄청난 가격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내년 시장이 더 커진다는 전제가 있지만, 최근에는 AI 시장 성장 속도가 이어질 수 있을지 의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물량이 엔비디아로 밀고 들어오면, GPU를 계속 확보하던 빅테크가 매수 강도를 조금만 줄여도 시장 변화가 커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결국 하이닉스 조정의 근본 원인은 주가가 싸지 않다는 점이지만, 수급 측면에서는 삼성전자가 퀄 테스트를 통과해 밀고 들어오면 하이닉스가 물량 압박을 받는다는 공급 측면의 이슈가 가장 중요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두 번째 포인트는 공급과잉 우려입니다. 컨퍼런스콜에서 하이닉스 측은 공급과잉 우려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D램과 HBM은 구조가 달라서 투자를 늘린다고 무조건 공급과잉이 되는 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주장에서 공통분모를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정 회사 편을 들 필요는 없습니다. 하이닉스의 얘기를 뒤집으면 삼성전자가 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기를 바란다는 뜻이고,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많이 부진했지만 한번 통과하면 그 물량을 한 번에 넣을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내년 생산 케이퍼를 채우려면 삼성전자가 반드시 들어와야 합니다. 이런 입장들이 서로 얽혀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 주장을 일방적으로 믿어서는 안 됩니다.
준비된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는 HBM이 통과되지 않아도 이익이 좋아진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함께 이익이 크게 늘고 있는데, 이는 점유율과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한편 HBM을 포함한 신규 라인 투자가 엄청나게 이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D램 쪽 생산도 많이 늘고 있고, DDR5와 eMMC 같은 제품 전반이 늘고 있습니다. 반도체 전체가 공급과잉으로 간다고 보긴 어렵지만, 현 구간에서 말씀드린 신제품의 셀인(Sell-in) 효과가 줄고 셀아웃(Sell-out) 효과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선도 업체들이 AI 투자를 조금이라도 늦추면, 늘려놓은 투자가 역풍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열어둬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삼성전자도 타격을 받을 수 있고, 제가 그동안 좋다고 말씀드렸던 IT 부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얘기를 접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핵심은 지금 진행되는 투자가 과잉으로 가지는 않을 것 같지만, 수요 증가가 생각보다 적으면 그것이 반작용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HBM 퀄 테스트가 중요하고, 테스트를 통과하는 순간 물량이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는 걸 오늘 하위 투자증권 리포트에서도 일부 짚고 있습니다.
지금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IT 부품 이야기가 아니라, 이 시점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을 정리해 드렸습니다. 중심을 잡는 데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그럼 SK하이닉스 가격을 어떻게 설정해 볼 수 있을까요?
하이닉스의 역사적 밴드를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하이투자증권 자료를 보면 보통 OECD 경기선행지수와 묶어서 보는데, 이번에는 그것을 제외하겠습니다. 경기선행지수 움직임과 반도체 시황은 AI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PBR 배수가 좋았을 때를 보면 평균이 2.3배 정도입니다. 그런데 현재는 2.8배 가까이 갔다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HBM 독점을 기대하면서 과거 고점을 넘어 버린 겁니다. 더 갈 수 있다고 본 거죠. 그런데 삼성전자가 퀄 테스트를 통과하고 밀고 들어오면, 2.3배가 적정 수준이라고 봐야 합니다.
이런 분석들은 가정이 너무 많이 붙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생각해야 할 건 내년 BPS의 2.3배 정도가 적절한 가격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이닉스 목표가는 23만 원입니다. 현재 구간에서는 매수도 가능하다고 보지만, 30만 닉스는 조금 힘들 것 같다는 게 오늘의 제 결론입니다.
좋습니다. 30만 닉스에 대한 기대감은 조금 줄었고, 적정 가격은 23만 원 정도로 볼 수 있다는 SK하이닉스 분석이었습니다. 조정 이후까지 함께 점검해 봤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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