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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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설비 수요는 분명히 늘지만 인프라 부족과 착공 지연으로 실적 증가 속도는 불확실하다. 밸류 부담 있는 전력설비주는 트레이딩 관점이 필요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체코·베트남 수주 미확정으로 트레이딩 바이, 8만원 근처 조정 시 매수 관점. 전력설비 중 LS일렉트릭을 원픽으로 제시하며 조정 시 매수 후 장기 보유를 권함. 하반기 변수는 금리·환율, 8월 잭슨홀(워시 신임 의장), 엔캐리, AI 캐펙스 지속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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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력 설비 투자, 어디에 무게를 둘 것인가
LS 전선과 LS에코에너지 등 그룹 내 다양한 자회사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라서, 지주사인 LS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LS일렉트릭을 저는 원픽 종목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 설비 업종은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단 이들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가장 큰 문제라고 봐야 합니다. 밸류가 비싼 종목이니까 금리가 올라갈 때는 취약점을 드러낼 수 있고, 그동안 실적 발표에서 보았던 것처럼 예상보다 좋은 실적이 아니라면 오히려 매도의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거래를 늘리며 조정받은 주가, 반등 에너지가 관건
이번에 거래가 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아 왔기 때문에, 반등할 때 굉장히 강한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점도 부담 요인입니다. 산업 자체는 굉장히 좋지만 산업과 주가가 항상 같이 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반등은 시도하겠지만 종목별로 차별화될 수 있다는 점을 살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3대장 쪽에서는 기존에 효성중공업이 대장주였다면, 이제는 LS그룹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등은 하겠으나 반등 탄력은 종목별로 달라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설비, 장기 수혜는 맞지만 속도가 문제
데이터센터를 지으면 그에 필요한 전력이 과거에 비해 몇십 배로 늘어나고 있으니, 전력 설비 기업들에게는 당연히 도움이 됩니다. 다만 올해 짓으려던 데이터센터의 40%가 아직 착공도 못 했고, 내년에 지으려던 것의 60%는 아직 계획조차 못 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프라 부족과 미국 지역별 분쟁 요인 등이 겹친 결과입니다. 데이터센터가 지어지기만 하면 송배전 설비가 모두 급증할 것은 거의 분명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속도대로 실적이 증가할지는 조금 다른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종목별로 세분화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쪽 모멘텀이 너무 많이 반영되었거나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종목군은 과거처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들 업종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보다는 트레이딩 관점의 의견이 적절하고, 섹터와 종목별로 다른 의견을 가져갈 필요가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 트레이딩 관점 + 조정 시 매수
두산에너빌리티도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가스발전이나 신재생 쪽에서 수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시장이 기대했던 것은 미국 펀드 출범과 함께 3,500달러 투자가 시작되면서 SMR이나 미국 원전 수주가 빠르게 숫자로 돌아오는 것이었는데,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체코 원전도 본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고, 이어질 불가리아 등 주변국 추가 수주와 베트남 수주도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가가 비교적 크게 조정받았고, 8만 원 근접 가격대에서는 일단 트레이딩 관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반기 모멘텀을 기대한다면, 미국 수주(SMR과 대형 원전), 베트남, 체코 본계약 등이 실제로 이루어질 때 수주 기반으로 움직이는 종목 특성상 반응할 수 있습니다. 밸류는 비싸지만 그런 차원에서 조정 시 매수 관점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봅니다.
가장 유망한 종목은 LS일렉트릭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중에서는 LS일렉트릭을 가장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데이터센터를 기대하는 단계를 넘어 직접 짓고 있는 상황이라, 송전만큼 중요해지는 것이 배전인데 국내에서 배전 분야 압도적 1위가 LS일렉트릭입니다. 글로벌 배전 업체 세 곳 정도가 있는데, 이들의 생산 능력(케파)이 꽉 차서 LS일렉트릭에 기회가 계속 오고 있습니다.
다만 LS일렉트릭도 밸류가 비쌉니다. 급등 구간에 쫓아가면 재미가 별로 없을 것이므로, 조정 시 매수하여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가까지 장기적으로 들고 가 보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하반기 전력 설비 vs 원전, 전력 설비에 무게
메가 프로젝트까지 생각하면 원전은 SMR은 5년, 대형 원전은 10~15년 정도가 기본으로 걸립니다. 대형 원전은 계약 규모가 엄청나지만 주가에 반영되는 강도와 속도는 다를 수 있어서, 저는 전력 설비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반기 핵심 변수: 금리·환율, 8월 잭슨홀, AI 캐펙스
가장 중요한 변수로는 금리, 환율 등 매크로 변수와 미 중간선거 등 정치적 일정을 꼽을 수 있습니다. 금리와 관련해서는 8월 잭슨홀 미팅이 중요합니다. 케빈 워시 새 연준(FED) 의장이 처음 참석하는 잭슨홀 회의인데, 그는 시장 유동성을 푸는 것을 상당히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 회의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 주목됩니다. 또한 2024년 7월 시장에 큰 충격을 줬던 엔캐리 트레이드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는 점도 리스크입니다. 엔화가 계속 금리를 올리는 것도 굉장한 리스크 요인입니다. 전 세계에서 낮은 금리로 빌린 돈이 전 세계로 투자된 규모를 고려하면, 이런 변수들이 하반기에 가장 주목할 만한 매크로 변수라고 판단합니다.
시장 내부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AI 캐펙스입니다. 미국, 대만, 한국 증시의 이익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 것이 AI 캐펙스이기 때문에, 빅테크 중 한 곳이라도 투자를 포기하거나 속도를 늦추면 미국, 대만, 한국 증시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이런 변수가 생기는지 계속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자에게 한마디: 종목 선택과 트레이딩 병행
지수가 8,000을 돌파했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높은 지수는 아닙니다. 여기서부터는 어떤 종목을 고르고 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생각보다 크게 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6,000에서 8,000으로 올라오는 구간에서는 반도체와 삼성전기 같은 종목을 주고 있지 않았다면 수익이 전혀 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습니다. 8,000 구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종목 선택을 잘못하면 지수가 올라도 계좌 수익률은 녹을 수 있으니, 종목 선택과 주도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주도주 외 나머지 종목군에 대해서는 무조건 바이앤홀드보다는 트레이딩을 병행하는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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