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차영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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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증설 확대 속 메모리 과잉생산 가능성은 인정하나 시점 예측은 어렵다고 함.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장기 투자(10~20년)에는 의문을 제기하며 신규 매수 고민을 권함. 솔리다임 상장설은 SK하이닉스 주가에 영향이 없다고 봄. 셀트리온은 실적 호조로 긍정적이며 분할 매수 전략이 나쁘지 않다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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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요가 계속 커지면서 AI 쪽 증설 이야기가 꾸준히 들려오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광주에 4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했고, 용인 클러스터도 동시에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센터를 짓고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죠. 성장이 계속 가속화되고 있으니 유의할 점도 분명 필요합니다. 어떻게 보면 좋을까요?
제 생각을 비유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도 몸집이 큰 사람이 밥을 많이 먹으면 살이 더 찌겠죠. 하지만 지금 당장 배가 고프다면 밥을 안 먹을 수는 없습니다. 배고픈 상태에서 살이 찌는 걸 걱정해서 굶는다는 건 말이 안 되죠. 언젠가 반도체도 공급과잉이 생길 것이라는 건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래도 투자가 100개 필요하면 100개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여유 있게 투자하는 게 보통입니다.
문제는 나 혼자만 투자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양쯔메모리, 창신메모리, 마이크론, 인텔, TSMC까지 모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100이 110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200, 300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죠. 그렇게 되면 메모리 가격이 폭락하고 과잉 생산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시점이 언제인지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지금 중요한 건 당장 배가 고프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 "무조건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투자하지 말자"는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강의에서 자녀에게 삼성전자, 하이닉스 주식을 사 주는 것을 한번 고민해 볼 문제라고 말씀드리는 편인데요. 10년, 20년 뒤에도 삼성전자가 지금과 같은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지는 한번 따져봐야 할 문제입니다.
물론 지금 최태원 회장은 2018년까지 공급 부족(쇼티지)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2030년까지 물건을 두 배 이상 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 부분은 시간과 AI 기술 개발 속도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설이 들려오면서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의 자회사, 정확히는 손자회사입니다. 솔리다임은 SSD를 만드는 회사이고, 하이닉스를 SSD로 보나요, HBM으로 보나요? 대부분 HBM으로 봅니다.
그런데 솔리다임이 상장한다고 해서 SK하이닉스의 수급이 분산되는 중복 상장이라고 보는 시각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상장하는 건 하나의 사업부 정도이고, 그게 SK하이닉스의 주력 사업도 아니죠. 솔리다임을 산다고 SK하이닉스를 사는 것도 아니고, 두 가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뜬금없이 연결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자회사, 손자회사 상장이 부담이 될 수는 있지만, 저는 SK하이닉스의 수급 불안이나 HBM 투자 분산 이슈로는 보지 않습니다. 상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솔리다임이 훌륭한 회사로 성장한다면 오히려 박수 쳐줄 일이죠. 개인적으로 SK하이닉스에 대한 특별한 스크래치(흠집)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셀트리온이 잠정 매출 1조 5천억 원대, 영업이익 5천억 원 넘게 기록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바이오 종목들이 대다수 하락하는 가운데도 셀트리온은 견조하게 강보합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때 2.6%까지 올랐고, 실적이 좋으면 이렇게 반응이 나온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흐름이 다른 제약·바이오 종목으로 이어질지는 조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삼천당제약은 약 12%, 알테오젠은 약 3%, 리가켐바이오는 약 5% 하락하면서 업종 전체의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시장 전체가 비 오듯 약세인 상황에서 셀트리온만 홀로 웃을 수는 없으니 함께 가는 과정으로 보는 게 맞겠죠.
셀트리온의 실적은 제품이 잘 팔려서 가동률을 높인 결과이고, 비용 통제도 잘 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다만 셀트리온을 포트폴리오에 적극적으로 많이 편입하기보다는, 실적이 좋은데 시장 때문에 주가가 눌려 있을 때 분할 매수로 모아가는 전략이 괜찮다고 봅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분기 최대치를 찍었고, 고수익 제품 확대와 원가 개선 효과까지 맞물리면서 앞으로의 기대감을 담은 리포트도 쏟아지고 있으니 함께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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