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대호박사TV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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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알파벳 주가가 하루 사이 최대 13%까지 급락했다. 매출과 이익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어닝 쇼크가 직접적 계기였으며, 특히 검색 광고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검색 이용이 줄면서 검색 광고라는 핵심 수익원이 흔들린다는 해석이 나왔다. 더 큰 충격은 잉여현금흐름(FCF)이다.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설비투자가 급증해 FCF가 마이너스로 확대됐고, FCF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의 재원이므로 주주환원 여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를 눌렀다. 해설자는 FCF 마이너스가 곧바로 부도를 뜻하지 않으며 현금 잔고와는 다른 개념이라고 짚었다. 핵심 쟁점은 주주 압력으로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반도체 구매를 줄이면 업종 전체로 하락이 전이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투자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는 반론도 있어 전망은 엇갈린다. 향후 체크포인트로는 아마존 3분기 실적, 구글 4분기 실적과 빅테크 자금 조달 동향,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이 제시됐다. 이 내용은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으며 시장 흐름 이해를 위한 정보 제공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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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구글 주가가 왜 이렇게 떨어지는지 오늘 상황을 기준으로 짚어 보겠습니다. 구글 주가가 한때 13%나 급락했습니다. 우리가 구글 주가에 신경을 많이 쓰는 이유는 구글에 투자한 분이 많고 구글이 워낙 큰 기업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반도체를 가장 많이 사 가는 하이퍼스케일러이기 때문입니다. 구글 주가가 꺾이면 그다음은 반도체일 수도 있다는 공포가 있는 것입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관련 소식이 지금 각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있습니다. 구글 파이낸스 보도의 한글·영문 번역본을 함께 올려 두었으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수천억 달러 이상 날아갔습니다. 매출과 이익이 모두 시장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물론 늘었지만, 특히 이익이 큰 폭으로 미달했습니다. 이런 것을 흔히 '어닝 쇼크'라고 합니다. 서프라이즈가 아니라 어닝 쇼크입니다.
특히 광고 매출이 떨어진 대목이 주목을 끌었습니다. 구글은 광고로 돈을 법니다. 그런데 그 광고는 어디에서 올라갑니까? 구글 검색에서 올라갑니다. 그런데 검색 시장이 지금 서서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대목은 우리나라 네이버도 굉장히 주목해야 합니다. 요즘 사람들이 검색을 덜 합니다. 왜일까요? 인공지능이 다 해 주기 때문입니다. 검색을 해 봤자 답을 바로 주지 않고 링크만 연결해 줍니다. 그런데 인공지능은 훨씬 더 자세하게 답을 해 줍니다. 인공지능으로 사람들이 다 들어가니 검색 시장이 말라 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검색을 안 하니 광고도 안 붙습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에도 광고를 붙이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구글은 검색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이었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인공지능 시장은 어떻습니까? 챗GPT, 코파일럿, 제미나이, 미스트랄 등이 춘추전국 시대처럼 경쟁하고 있습니다. 경쟁 상황에서 광고까지 붙이면 누가 들어오겠습니까? 클로즈드 모델들도 있습니다. 다른 곳은 애초부터 광고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구글은 검색 광고라는 캐시카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물론 검색 매출이 시장 예상보다 줄었다고 기업이 부도날 상황은 아닙니다. 다만 성장세가 멈췄다는 점에서 검색 매출 633억 달러는 시장 예상 649억 달러보다 확실히 낮았고, 영업이익도 줄었습니다. 그러니 어닝 쇼크입니다. 그런데 시장이 진짜 겁낸 것은 현금이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지표가 FCF, 즉 잉여현금흐름입니다. 요즘 반도체 주가를 전망하려면 FCF를 모르면 안 됩니다. 회계를 다루는 사람이 아니면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지표지만, 지금 시점에는 매우 중요합니다.
FCF는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자본적 지출(CAPEX)을 뺀 것입니다. CAPEX는 데이터센터와 반도체를 사 오는 데 쓰는 돈입니다. 지금 반도체와 설비 투자 비용이 너무 많이 늘어나서 FCF가 마이너스가 됐습니다.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현금이 없어졌다는 뜻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기업이 부도 나는 것은 현금 잔고가 바닥날 때입니다. 현금 흐름은 개념상의 지표이기 때문에 흐름이 마이너스여도 회사가 바로 망하지는 않습니다. 돈을 빌릴 수도 있고, 과거에 투자한 자산을 회수할 수도 있습니다. 회사가 망하는 것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습니다.
그럼 FCF가 왜 중요할까요? 기업 부도와 상관이 없는 대신, FCF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 같은 주주환원의 기초 재원입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도 FCF의 일정 비율을 주주환원으로 돌려주겠다고 밝혀 두었습니다. FCF가 줄면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줄어듭니다. 주주 입장에서는 "우리한테 돈이 안 돌아오니 반도체를 덜 사라"는 논리가 나옵니다.
그래서 FCF가 줄면 구글 주가가 떨어질 뿐 아니라, 반도체를 덜 사 올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반도체 주가가 더 크게 떨어집니다. 구글 주가가 떨어지는 이유도 명확합니다. FCF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의 재원인데, 지금은 마이너스입니다. 당분간 배당하기도 어렵고 자사주 소각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밤사이 구글 주가가 13% 떨어진 것입니다.
정리하면, 어닝 쇼크로 매출이 줄어 주가가 떨어진 것도 요인이지만 실제로 더 큰 요인은 FCF였습니다. 시장이 진짜 겁낸 것은 현금이었습니다. FCF 기준으로는 현금이 고갈 상태이며, 그 상태가 더 커졌습니다. 다만 이것이 기업 부도로 직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FCF가 마이너스라고 해서 기업 자금 사정이 어려워졌다고 보는 것도 틀린 말입니다. 기업의 자금 사정은 현금 잔고라는 다른 계정으로 봐야 합니다. FCF는 회사가 지금 현찰을 얼마나 쥐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지표가 아닙니다. 일각에서 FCF를 "내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이라고 설명하는데, 이는 잘못된 번역입니다. FCF는 실제 돈의 양과는 관계가 없는 개념입니다. 또 빠르게 성장한 회사들은 FCF가 마이너스인 것이 오히려 정상입니다. 그러니 FCF가 마이너스라고 기업이 무너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FCF가 마이너스인데도 구글 주가가 떨어지는 이유는, FCF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의 재원이기 때문에 주가가 오를 여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더 큰 걱정은 구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주주로부터 "반도체 그만 사라"는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투자를 많이 해서 FCF가 마이너스가 된 것은 회사의 미래를 위해서는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현재 주주들의 몫이 적어지니 투자를 줄이라는 압력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FCF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면 첫째, 해당 기업 주가가 떨어집니다. 둘째, 반도체 주가로 하락이 전이되고 확산될 수 있습니다. 구글이 FCF 마이너스로 처음 전환된 것은 지난 7월 실적 발표 때였는데, 이번에 그 마이너스 폭이 더 커졌습니다. 그래서 반도체 주가가 더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애플은 다른 데서 돈을 많이 벌고 있어서 이 정도 충격은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구글 알파벳입니다.
구글은 AI 수요가 강하다고 말합니다. 클라우드도 잘 되고 있고, 100%나 성장했습니다. 수요 자체는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다만 지금 투자가 언제 현금으로 돌아오느냐, 즉 투자 대비 수익(ROI)을 언제 보여 주느냐가 문제입니다.
미국 칩 관련주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어제 한국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는 소폭 올랐고 삼성전자는 떨어졌습니다. 오늘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구글의 설비 투자는 곧 반도체 회사의 매출입니다. 구글이 설비 투자를 늘리면 반도체를 많이 팔게 됩니다. 반대로 앞으로 설비 투자를 줄이면 반도체 회사 매출도 줄어듭니다. 지금 3분기 삼성전자, 마이크론, SK하이닉스 실적이 좋았습니다. 구글이 설비 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에 인과관계가 성립하는 것입니다.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구글이 앞으로 설비 투자를 줄일지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줄일지 안 줄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구글이 함부로 설비 투자를 줄이기는 어렵습니다. FCF가 아무리 마이너스라도 구글 하나만 투자를 줄이면, 인공지능 산업의 생태계는 승자 독식 구조입니다. 1등만 살아남는 구조에서 구글이 뒤처지면 회사의 미래가 흔들립니다. 다른 기업들이 계속 설비 투자를 한다면 구글도 투자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반도체 회사가 잘될지 안 될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주주들의 요구만 놓고 보면, FCF가 너무 나쁘니 반도체를 그만 사라는 논리가 맞습니다. 그 관점에서 보면 반도체 회사 실적이 나빠질 것 같고, 반도체 주가도 크게 떨어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물음표를 붙이는 이유는, FCF가 마이너스라고 회사가 망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인공지능에서 1등을 놓치면 미래가 없다고 판단하는 구글 입장에서 반도체 구매를 쉽게 포기할까요? 그래서 반도체 주가는 앞으로 더 뜨거울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동전의 양면 같은 엇갈린 전망이 존재합니다.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구글 CEO 피차이도 잘 모를 것입니다. 그래서 반도체 주가가 매일 오르내리며 변동성이 큰 것입니다.
반도체 주가의 향방을 가를 체크포인트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아마존 3분기 실적입니다. 밤사이 발표됐는데, 현금 흐름이 더 나빠진 것으로 나왔습니다. 지금 빅테크·하이퍼스케일러 중에서 FCF가 가장 나쁜 곳이 아마존입니다. 투자를 가장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회사가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대목을 혼동하면 방송하기가 어렵습니다. 댓글에서 "FCF가 마이너스니 회사 돈이 없어졌다"는 식으로 이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뜻이 아닙니다.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돈이 줄었다는 뜻이 아니라, 회사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처분 가능한 돈이 줄었다는 개념으로 이해하셔야 합니다.
둘째, 구글의 4분기 실적 발표입니다. 지금 상황이 아슬아슬하기 때문에 4분기 실적도 지켜봐야 합니다. 그리고 빅테크의 자금 조달 동향도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셋째, 삼성전자입니다. 어제 삼성전자는 주주환원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시장에 기대를 저버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러니 주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만 상속세 정산 기준이 내년 1월 초에 끝납니다. 1월에 무언가 내놓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졌다고 "삼성전자는 끝났다"고 속단하는 것은 조금 성급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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