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효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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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결론: 2020년 하반기에는 유가 급등과 금리 인상이 없어 주식 선호 쏠림이 이어지며, 성장주와 무형자산·확실성 높은 내수주 중심의 15개 종목 전략을 제시한다. 자금 흐름: 채권 수익률이 낮아 돈이 주식으로 몰리고 있고, 부동산·펀드 등 유동성 제약을 겪으며 주식 선호도가 높아진다고 진단. 과거 사례: 1970년대 미국 쏠림 장세를 참고. 당시 밸류에이션이 20배에서 40배로 올랐고, 1973년 4차 중동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해 금리 상승과 성장주 급락(약 50%)으로 끝났다고 설명. 현재 유가 전망: 미국 원유 생산이 셰일 붐 이후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 전환했고, 원유 재고는 사상 최고 수준이라 당분간 유가 급등이 어렵다고 판단. 금리 전망: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하반기에는 나타나기 어려워 성장주 밸류에이션 붕괴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 투자 전략: 성장주와 무형자산(플랫폼·소프트웨어 등 무형자산으로 수익 창출) 기업을 선호. 전기차 관련 LG화학·삼성SDI·에코프로 등을 5월 21일부터 추천했으나 30% 이상 올라 조정 시 매수 권고. 내수·확실성 자산: 코카콜라·맥도날드류 캐시플로 확실 기업과 음식료·내수주가 경기 둔화 시 재평가될 것으로 전망. 리스크: 전쟁 등으로 유가가 급등하거나 금리가 오르고 성장주 밸류에이션이 흔들리는 변화가 생기면 주의 필요. 쏠림 장세의 종료 신호를 중요 관찰 포인트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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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안녕하세요. SK증권 자산전략 김장렬 팀장님 모시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장렬: 안녕하세요.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우리가 채권을 사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여기저기서 채권으로 돈이 많이 몰려 들어갔고, 그 채권으로 돈이 너무 많이 쏠렸어요. 그래서 이제 남은 것은 주식밖에 없다, 이게 하나의 포인트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이겁니다. 3월에 굉장히 큰 위기가 있었잖아요. 그때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생각을 했겠지만, 그중 한 가지가 유동성이었습니다. 지금 당장 돈이 급하게 필요한데 팔려고 보니 팔 수 있는 게 없었어요. 부동산은 당장 팔 수 없고, 대체 투자해 놓은 것도 현금화가 어려웠죠. 아, 이게 진짜 유동성이 중요하구나, 그래서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저는 봅니다.
경제가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방향이고, 저장 공간이 부족해 넘쳐 흐르는 자금이 주식으로 들어온다는 것도 있지만, 유동성 측면에서 주식은 깔끔합니다. 펀드 환매가 중단되는 사태가 나타났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건 유동성이 없다는 뜻이고 그러면 끝이에요. 반면 주식은 언제든 팔 수 있으니 유동성이 있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주식에 대한 선호도를 높여 가시는 게 좋겠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다만 지금부터는 제가 말씀드렸던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습니다. 그래서 진짜 주식, 우량주만 사셔야 합니다. 쏠림 현상이 일어나는데, 쏠림 현상이 가장 많이 일어났던 때가 1970년대 미국의 사례입니다.
저희가 하반기 전망을 'Lift-Tip'이라고 정했습니다. 'Lift-Tip'은 매력적인 종목 중에서 돈이 몰려가는 주식을 말하는데, 우리 시장으로 치면 돈이 몰려 간 주식들이죠. 지금 SK증권에서 팀장님이 Lift-Tip 종목 15개를 제시하고 계신 겁니다.
이 아이디어의 시작은 이겁니다. 돈이 주식으로 올 것 같은데, 살 만한 주식이 별로 없어서 쏠림이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그때 한번 상황을 보자. 제가 느꼈던 건 두 가지입니다. 첫째, 이 쏠림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끝나는지 미리 살펴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미 시작됐거든요. 네이버, 카카오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온 게 이미 시작됐어요. 중요한 건 어떻게 끝나느냐입니다.
그때 많이 오른 종목들은 실적이 좋아져서 오른 게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 어닝(실적)이 좋아져서 오른 게 아니라 밸류에이션이 올라서 오른 겁니다. 밸류에이션에 대한 설명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한 마디로 표현하면 저는 '선호도'라고 얘기합니다.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밸류에이션이 올라가는 그림이 나올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때 어떤 종목들이 올랐냐면, 코카콜라, 맥도날드, P&G 같은 평범한 소비재 기업들입니다. 대단한 성장 기업이 아니라 내수주, 음식료주들이었어요. 이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이 20배에서 40배까지 올랐던 이유는 당시 매크로 환경에 있습니다. 1969년부터 1973년까지 금리가 계속 올랐고, 인플레이션 기대가 있었어요. 지금 상황과 비슷하죠.
당시엔 금리가 낮고 인플레이션이 안정되어 있어서, 확실한 캐시플로(현금흐름)에 대해 사람들이 높은 값을 쳐줬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음식료주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는데, 이 기업들은 코로나가 와도 예측 가능한 실적을 낼 것 같습니다. 캐시플로의 확실성에 대해 과감하게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거죠.
두 번째는 성장주입니다. 성장주는 설명이 필요 없죠. 성장주는 계속 성장하는 기업인데, 금리가 낮을 때는 먼 미래의 현금흐름이 현재 가치로 크게 평가받습니다. 그런데 금리가 상승하면 먼 미래의 가치가 낮아져서 성장주가 타격을 받아요. 성장주는 금리에 대한 기대가 특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성장주와 똘똘한 내수주, 이 두 가지 컨셉으로 말씀드립니다.
그러면 이 쏠림은 어떻게 끝났을까요? 이게 중요한 질문입니다. 1973년에 4차 중동전쟁이 있었습니다. 3달러 하던 유가가 10달러까지 올랐어요. 난리가 난 거죠.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올라가고 금리도 계속 올라갔습니다. 금리가 올라가니 성장주와 높은 밸류에이션 주식들이 박살났고,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50% 넘게 빠졌습니다.
그래서 지금 나타나는 쏠림 현상을 즐기시라고 말씀드린 것도 중요하지만, 금리 리스크나 이런 변화의 시그널이 생기면 반드시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유가가 중요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포인트는 1차, 2차, 3차 중동전쟁 때는 유가가 3달러 수준이었는데, 4차 중동전쟁 때는 유가가 왜 그렇게 올랐을까 하는 겁니다. 당시 미국의 상황을 보면, 1970년부터 미국 원유 생산량이 꺾이기 시작했고, 소비는 계속 늘어나는데 공급은 줄어드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전쟁이 터지니 걱정이 커진 거죠.
최근 원유 가격이 2% 빠진 날이 있었는데, 미국 원유 생산량이 셰일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2011년부터 셰일 덕분에 생산량이 급격하게 늘어 하루 1,300만 배럴까지 올라갔다가, 급락해서 1,050만 배럴까지 빠졌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다시 올라간 거예요.
이걸 보면 생산량을 언제든 다시 올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유가가 오르면 생산을 언제든 늘릴 수 있다는 겁니다. OPEC+를 포함해 전 세계 원유 공급을 합치면 공급 부족이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원유 재고는 급증하고 있고, 여전히 사상 최고치 수준입니다. 이 상황에서 유가가 크게 오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도 없고, 금리 인상도 당분간 없을 거라고 봅니다. 적어도 하반기에는 우리가 걱정했던 유가 상승 → 인플레이션 → 금리 상승 → 성장주 폭락 → 밸류에이션 주식 하락 같은 현상은 나타나기 어렵다고 판단합니다.
진행자: 여기까지 말씀을 들으니 투자자들이 대응 전략을 세우기는 굉장히 쉬울 것 같습니다. 심플하고 이해하기 쉽네요.
김장렬: 맞습니다. 큰 변화가 생기기 전까지는 그렇게 보셔도 좋습니다.
진행자: 그럼 팀장님께서 설명해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이 대응해야 하는데, Lift-Tip 15개 종목은 어떻게 선정하셨고, 어떤 종목들인지 마지막으로 소개해 주시죠.
김장렬: 오늘 말씀드린 내용은 미국에서 강한 매력을 보였던 종목, 특정 종목만 많이 올랐던 현상이고, 그게 어떻게 시작되고 끝났는지를 설명드렸습니다. 지금은 그때보다 더 쏠림이 강할 것 같다는 생각에 Lift-Tip 15개 종목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선정 기준은 첫째, 성장주는 반드시 들어가야 합니다. 성장하는 기업은 귀하니까요. 뭐든 귀해지면 가치가 올라가는 법입니다. 저희는 전기차 섹터를 좋아해서 LG화학, 삼성SDI, 천보, 에코프로비엠 같은 관련 종목을 5월 21일부터 추천드렸습니다. 최근 너무 많이 올라서 부담이 있지만, 상승 그림은 바뀌지 않을 것이므로 조정을 보이실 때 분할 매수하시면 좋겠습니다.
둘째는 무형자산입니다. SK증권에서 처음 화두로 던졌던 게 무형자산입니다. 유형자산은 건물, 공장, 설비처럼 눈에 보이는 자산이고, 제조업이 주로 가지고 있습니다. 무형자산은 네이버, 카카오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 브랜드, 플랫폼 같은 자산이죠. 무형자산으로 돈을 버는 기업은 설비 투자를 계속 할 필요가 없고, 사람과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면 되기 때문에 가치가 올라갑니다. 그래서 네이버, 카카오, 더존비즈온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과 헬스케어 중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 같은 종목에 대한 선호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도 이런 흐름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셋째는 확실성입니다. 코카콜라, 맥도날드처럼 캐시플로가 확실한 기업은 금리가 낮아지면 더 높은 가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음식료 기업은 우리나라 내수에서 판매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하실 수 있지만, 그게 오히려 귀해지는 겁니다. 코로나 때문에 경제 회복 속도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느릴 겁니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안전한 게 없는지 찾게 되고, 결국 돈을 버는 음식료나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SK증권 자산전략 김장렬 팀장님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장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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