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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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시즌에 물류비가 기업 실적의 부담 요인으로 지목됨. 운임지수(상하이 컨테이너·BDI·항공운임)는 대체로 하락했으나 시차와 미국 항만 노조 파업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반영될 수 있다고 봄. 물류비 비중이 높은 음식료·소매·비금속 등은 실적 부담, 콘텐츠·바이오(기술수출)·금융·게임·엔터 등은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언급. 4분기에도 미국 물류비 상승 가능성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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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윤 이사: 안녕하세요. 김종효 이사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사님, 지금 무슨 시즌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지금 실적 시즌 맞습니다. 실적 시즌에 대응하기 위해 꼭 짚어봐야 할 주제를 준비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과 LG전자의 실적에서 어닝 쇼크가 나왔습니다. 두 기업 모두 물류비가 발목을 잡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적 시즌에 기업들의 실적을 짓누르고 있는 물류비는 왜 증가했을까요? 그리고 물류비가 오르는 지금 시점에 실적 시즌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오늘 전략을 세워보겠습니다.
이사님, 그러면 물류비의 향방을 분석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주요 포인트들을 하나씩 짚어볼까요?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얘기 등 여러 말이 나왔지만, 저는 가장 궁금했던 게 물류비입니다. 자료를 살펴보니 물류비가 오를 만한 이유가 별로 없었거든요. 그런데 물류비 때문에 실적이 안 나왔다는 건 무슨 얘기일까요? 이 부분을 다룬 리포트가 왜 잘 안 보이는지도 궁금했습니다. 업종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그 안에서 자유로운 업종이 어디인지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의문: 기업들은 물류비가 올라서 실적이 나빠졌다고 하는데, 실제 운임지수는 떨어지고 있지 않나요?**
맞습니다. 모든 운임지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도 실제로 하락세이고, 문제가 됐던 미국 항만 노조도 파업을 중단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일까요?
지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운임지수는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실적에 반영되는 데는 앞뒤로 시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시차 때문에 지금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운임지수에 반영되지 않는 인건비 급증 같은 요인이 실적에 들어가고 있는지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는 기업들, 특히 수출 기업들에게 좋지 않은 신호로 읽힙니다.
운임지수의 움직임을 보겠습니다. 건화물 지수인 BDI는 연초에는 강세를 보였지만 지금은 꼬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있을 수 있으나 BDI 자체는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가스나 석유를 싣는 탱커 운임도 평균 운임 기준으로 보면 조정 국면입니다. 전반적으로 지금 올라가는 운임은 별로 없습니다.
우리가 원자재는 수입하고 제품은 컨테이너로 수출하기 때문에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핵심입니다. 이 지수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70달러 초반까지 내려왔고 계속 하락 중입니다. 그렇다면 항공운임은 오르고 있을까요? 항공운임은 오르고 있지만 아주 탄력적으로 오르는 수준은 아닙니다. 코로나 때의 높은 수준과는 큰 격차가 있습니다. 운임지수만 보면 지금 오른다는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도 기업들이 실적 부담을 느낄 만큼 충격을 받았다면, 그것은 시차 때문이든 운임지수에 반영되지 않은 인건비 급증 때문이든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미국 동부 항만 노조 파업으로 인건비가 크게 오른 효과도 반영되었을 겁니다.
이런 것들이 전반적으로 반영되면, 원재료는 수입하고 제품은 수출하는 기업들은 물류비가 이중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3분기 실적은 대부분 부진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미국 항만 이슈로 인건비가 올랐기 때문에 미국 물류비는 오히려 더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운송 관련 종목군을 보면 항공 업종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3분기 실적에서 이 부분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봅니다. 엔비디아의 추가 강세도 중요하지만, 저는 이 물류비 흐름이 더 궁금합니다. 당장 신고가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건 3분기 실적입니다.
**질문 추가: 지금 하락 중인 운임비가 3분기에 반영되지 않았다면, 시차를 고려할 때 4분기에는 물류비가 덜 발목을 잡을 수 있을까요?**
글쎄요, 오히려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항만 비용이 올라가고 있고, 미국 전반의 인건비도 상승 추세입니다. 이런 요소는 물류비 상승으로 작용할 겁니다. 또 전쟁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지만, 이미 막혀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역을 지나 중동 지역으로도 위기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별 물류비가 내려가기보다 상향될 가능성이 더 큽니다. 4분기에도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지금부터 눈여겨봐야 합니다. 물류라는 키워드는 지금 우리 기업들의 실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키워드가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의문: 물류비가 실적을 짓누른다면 어떤 업종, 어떤 기업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까요?**
수출과 제조업 대부분이 해당된다고 하면, 실적 시즌에 봐야 할 기업이 거의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생깁니다. 이번 실적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판단합니다. 이런 부담을 뚫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는 기업은 대단하다고 볼 수 있고, 그런 기업에 대한 관심도 더 높아질 겁니다.
관련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올해 2월 국내 기관에서 나온 자료인데, 대한상공회의소의 업종별·매출액별 물류비 비중입니다. 전반적으로 평균 7% 정도입니다. 매출의 7%라면 결코 작은 비중이 아닙니다. 대기업으로 갈수록 비중이 줄어들지만, 중소기업일수록 물류비 부담을 크게 받습니다. 업종별로는 소매나 음식료 쪽의 비중이 높습니다.
물류비 비중이 높은 종목군은 3분기에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구간입니다. 이 자료는 작년까지의 자료일 겁니다. 올해 물류비가 이보다 떨어졌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물류비 비중이 작지 않고, 이익률이 낮은 업종이나 원재료를 수입해 완성품을 수출하는 기업은 물류비가 이중으로 들어가 부담이 클 수 있습니다. 이 구간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표에서 보듯 대부분의 기업이 1만 원어치를 팔면 600~700원 정도가 물류비로 들어갑니다. 많은 분이 실적 시즌에 음식료나 화장품 관련주 실적이 잘 나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는데, 이런 기업을 볼 때는 반드시 물류비를 체크해야 합니다.
저는 3분기 실적의 핵심 포인트가 결국 비용 통제라고 봅니다. 비용을 얼마나 잘 통제했느냐가 기업 실적을 컨센서스보다 좋게 만드는 핵심입니다. 비용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는 기업이라면, 먼저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나 삼성전자처럼 예상보다 못한 실적이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이는 우리 시장에서 종목군의 탄력을 떨어뜨리는 또 하나의 요소입니다. 이번 주가 지나고 다음 주 말부터 나오는 주요 기업의 실적에서는 매출, 단가, 이익이 얼마나 변수에 흔들리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LG전자 실적에서 힌트를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매출보다 이익에 더 집중해 보겠습니다.
피해 업종도 정리됐습니다. 음식료, 소매업, 비금속 광물, 그리고 물류·배송 키워드가 실적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흐름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실적 시즌을 기대해 볼 만한 기업은 없을까요?
**세 번째 의문: 상대적으로 고공행진하는 물류비에서 자유로운 업종은 없을까요?**
수출입으로 실물이 오가는 업종은 대부분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이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업종이 어디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가의 위치나 최근 흐름도 함께 고려해 볼 만합니다. 제가 정답을 드리는 건 아니고 제 생각을 정리해 본 것입니다. 여기 제시되는 종목은 제 추천 종목이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세 종목을 유형별로 나눠 봤습니다. 크래프톤, 알테오젠, 제이와이 엔터 등입니다. 이들은 대체로 무형의 가치를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알테오젠의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빅파마와 함께 가는 기술 수출입니다. 최근 바이오 중에서 부각받는 리가켐바이오, ABL바이오, 알테오젠 모두 빅파마 또는 기술 수출을 통해 앞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입니다. 이런 이슈는 물류비 이슈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추격 매수 여부는 각자 판단하시면 됩니다. 다만 최근 주가가 오르는 이유가 단순한 바이오 상승이 아니라, 이런 이슈에서 자유로우면서 플러스 알파 요소가 있는 종목군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따져보면 어제 움직인 금융주도 마찬가지입니다. 내수주이면서 물류비와 비용 통제 이슈에서 가장 자유로운 종목입니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PF 우려가 덜해지고 비용이 더 줄어들 수 있는 업종이기도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구조조정을 통해 예전처럼 방만한 경영을 하지 않고 있고, 11월에는 게임 대전이 열립니다. 현재 구간에서는 구조조정으로 실적이 더 오를 근거도 마련했습니다. 게다가 콘텐츠 판매에는 물류비가 들지 않습니다. 엔터주도 긴 고난의 시기를 겪었습니다. 하이브를 포함해 주력 아티스트들이 4분기에 대부분 복귀합니다. 또 주가 조정을 통해 부담을 많이 덜어낸 상황입니다. 이 업종 역시 유통 과정에서 물류비가 거의 없거나 들지 않습니다.
이런 요소를 종합하면, 물류비와 비용 통제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업종은 은행, 그리고 담배·음식료 가운데 담배처럼 물류 부담이 적은 쪽, 그리고 콘텐츠 쪽에 가까운 종목군입니다. 실적 시즌의 어닝 쇼크와 배당 부담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는 섹터는 제약, 엔터, 게임 관련 섹터입니다. 함께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결론**
반도체와 2차 전지 등에 기대했던 분들은 조금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비용 통제를 회사 노력으로 잘했다면 오히려 이것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3분기 실적이 저점이라면 그것 역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나쁘다고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왜 이 업종이 올랐는지 궁금증을 가져보시면 종목 선택에 또 하나의 아이디어가 될 겁니다.
정리하면, 물류비는 제조업 실적 전반에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이익률이 낮은 업종은 물류비가 늘면 이익이 크게 변동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업종의 종목군은 각자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찾은 게 답은 아니니, 어떤 업종이 비교적 자유로운지, 그리고 3분기 실적이 그런 부담에도 불구하고 방산주가 정말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적 시즌 초입에 주요 기업의 어닝 쇼크를 일으키고 있는 물류 이슈에 대한 전망을 함께 짚어봤습니다. 오늘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김종효 이사님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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