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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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자율주행 확대로 2028년 이후 메모리(DRAM/LPDDR)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 반도체 장기 사이클이 유지될 것이라 봄. 로봇 테마는 실적 뒷받침 부족으로 하락 중이며 삼성전자가 부품 통합 측면에서 SK하이닉스보다 유리하다고 평가. 조선주는 연초 기대(잠수함·마스가)가 꺾이고 탱커 모멘텀에서 소외돼 고점 대비 크게 조정했으나, 3분기 실적 발표가 변곡점이 될 수 있어 보유자는 버티고 신규 매수는 실적 발표 전후를 고려하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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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님, 휴머노이드 로봇이 메모리 반도체의 새로운 핵심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는 것 같아요. 네. 이건 예전부터 예견되어 있던 바고요. 결국 과제는 누구나 방향을 알고 있는데, 정말로 예정된 대로 2028년 정도가 되면 레거시 자동차가 됐든 순수 로봇 업체가 됐든 이들이 적극적으로 AI와 결합한 쓸 만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드느냐에 달려 있죠. 2028년에 개발을 완료해서 상용화 과정이 2029년, 2030년부터 이루어진다면, 말씀하셨던 대로 디램 수요, 전반적인 반도체 수요는 줄어들 일이 없다고 봐야 되겠죠.
내년에도 쇼티지고, 내후년까지도 쇼티지일 가능성이 비교적 높습니다. HBM을 이미 엔비디아와 AMD 같은 업체들이 쓸어가고 있어서 다른 업체들에게 줄 여력 자체가 없어요. 그래서 지금 AI를 개발하는 다른 업체들은 HBM을 빼고 개발하고 있어요. HBM을 넣지 않은 상태에서도 AI 모델이 돌아갈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2027년, 2028년 정도까지는 수급이 타이트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에요. 이것을 이어받아서, 혹시라도 AI 데이터센터의 모멘텀이 떨어지는 구간에서 휴머노이드가 그걸 이어받는다면, 반도체는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급하게 올랐다가 급하게 떨어지는 양상이 아니라 꾸준하게 수요가 이어지는 산업으로 갈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는 거죠.
뉴스에서 얘기하는 대로 수요가 앞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20배 증가한다는 것은 믿을 필요가 없어요. 20배가 될지 50배가 될지 100배가 될지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요. 방향은 확실한데, 현재 준비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진입이 정말로 2028년에 속도를 내게 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봐야 합니다. 20배, 30배, 50배라는 숫자 자체보다는 방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로봇 업체가 정말로 2028년에 이걸 현실화할 수 있는지가 제일 중요하죠.
지금 로봇 테마의 평균 시세를 보면 상승하는 종목이 한 종목도 없이 평균 10% 이상 하락폭을 보여주고 있어요. 반도체 입장에서는 로봇이라는 새로운 수요처가 생긴 건 좋지만, 로봇 입장에서는 비싼 반도체를 더 탑재해야 하고 20배 넘게 필요하다는 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건가 싶기도 한데요. 일단 국내 로봇 업체 중에서는 제대로 된 로봇 업체 자체가 없어요. 그래서 빠지고 있는 거고, 당연히 실적 발표 구간에서 실적이 안 나올 종목들이니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고 봐야 됩니다.
우리나라 주요 로봇주들은 전체적으로 강력하게 시세를 끌어올릴 만한 종목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예요. 지금 질문하신 내용과는 상관없이 실적으로 빠지고 있는 거죠. 미래에 발생할 반도체 가격 때문에 빠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 종목의 특성 자체가 실적에 받쳐주지 못하다 보니 수급이 무너지는 구간에서 변동성이 가장 크다고 봐야 합니다.
로봇에 들어가는 반도체 이야기를 할 때 HBM보다 저전력 반도체, LPDDR 같은 디램 이야기를 많이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로봇이 전력을 많이 쓰면 반도체에서 열이 엄청나게 나고, 전력을 다 끌어쓰게 됩니다. 아무리 로봇을 잘 만들어도 비싼 전고체 배터리를 넣었는데 2~3시간마다 충전하러 가야 한다면 효용성이 떨어지죠. 그래서 메모리를 많이 쓰되, 모바일에 들어가는 LPDDR처럼 저전력으로 동작하는 메모리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여기서 말하는 로봇은 단순히 걸어다니는 휴머노이드 로봇만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자율주행차까지 모두 포함합니다. 자율주행차에도 엄청난 메모리와 칩이 필요해요. 그런데 그런 칩이 들어간 자동차가 지금 얼마나 있나요? 테슬라와 중국의 몇 개 차종을 제외하면 아직 별로 없어요. 이 시장은 아직 열리지도 않은 시장입니다. 그렇게 보면 AI 수요나 AI에 붙어 갈 수 있는 LPDDR 수요의 증가는 앞으로 확실해 보이지만, 이 역시 2028년에 레거시 자동차와 로봇 업체들이 쓸 만한 자율주행차와 로봇을 대량 양산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삼성전자는 피지컬 AI 솔루션으로, 고대역폭 메모리와 전력, 이미지 센서를 묶는 전략을 가져가고 있어요.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젠슨 황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나서고 있죠. 이 두 대장주의 로봇 전략이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요?
삼성전자는 가진 자원이 많아서 여러 부품을 붙여 모듈화할 수 있어요. 누군가 AI와 로봇의 껍질만 만들어 주면 그 안의 모든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구조죠. LG전자도 반도체나 최종 제품 일부가 부족하긴 하지만 공급할 수 있다고 한다면, 삼성 그룹은 그룹 전체 차원에서 여러 부품을 일괄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 가능하죠. 그런 측면에서 SK하이닉스보다 조금 더 나아 보입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붙어 가는 게 긍정적일 수도 있지만, 엔비디아가 중심축이 되지 못하거나 여러 경쟁자가 생기면 그만큼 부담을 받을 수도 있어요. 하이닉스도 좋고 삼성전자도 좋지만, 지금 놓인 상황만 보면 삼성전자가 여러 부품을 더 확산시키고 통합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약간의 오버웨이트 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이슈를 한 줄로 요약하면, 반도체 장기 사이클은 유지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 반도체가 못 가고 있는 건 좋은 실적에도 추가 실적이 떨어지지 않을까, 투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에요. 시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로봇이나 자율주행 쪽에서 추가적인 공급 부족이 나타난다면 반도체가 예전처럼 역부위자로 가진 않을 것 같아요. 완만하게 갈 수는 있어도 현재의 좋은 사이클이 쉽게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게 오늘의 포인트입니다.
따라서 반도체가 바로 안 올라간다고 쉽게 실망해서 팔기보다는, 운영의 묘는 필요하겠지만 여전히 장기 투자 관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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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조선주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으실 것 같습니다. 3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뛰는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고되어 있는데, 정작 주가는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날 정도로 낮기 때문이죠. 우리 조선사들은 3년치 일감을 이미 꽉 채워 둔 상태이고, 그것도 수익성 높은 고가 선박 위주로 수주를 골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주가 하락은 단기 변동성일까요, 아니면 상승을 예고하는 신호일까요?
지금의 주가 조정은 실적이 빠져서 나타난 게 아닙니다. 연초에 나타났던 기대가 무너지면서 나타난 거예요. 연초에는 잠수함도 우리 거, 미국 군함도 우리 거, 앞으로 터질 여러 수요가 모두 우리나라 빅3에게 돌아온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엄청나게 올랐죠. 그런데 최근 미국과의 관계에서 여러 잡음이 들리고 있어요.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우리가 기대했던 캐나다 잠수함은 이미 드랍됐고, 추가적인 잠수함 수주도 아직 없으며, 미국 마스가(MASGA)는 언제 될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좋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밸류를 엄청나게 올려 놨던 것이, 지금 그 밸류가 무너지고 있는 거예요.
밸류 관점에서 부담은 이제 사라진 상황이지만, 앞으로 언제 어떤 모멘텀이 나올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최근 미국과의 관계에 불안한 분위기까지 겹치면서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조선주들의 수급을 망가뜨리고 있어요. 실적 발표에서 깜짝 놀랄 만한 실적이 나와도, 이 실적으로 다시 올라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이 계속 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남은 기대는 LNG 쪽 추가 수주와 플로팅 데이터센터에 대한 기대감인데, 이것도 언제 현실화될지가 여전히 물음표라 해당 종목군이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최근 가장 핫한 건 탱커입니다. 탱커의 중고선가가 올라가면서 지금은 중고선가가 실제 신조가를 넘어섰어요. 호르무즈 해협에서 셔틀 역할을 하는 오래된 선박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다 보니, 미사일 한 방이면 끝나는 위험 구역에 비싼 배를 투입할 수 없어서 싼 배를 사서 셔틀로 쓰고 있어요. 이런 정말 목숨을 건 셔틀 운항을 누가 하고 있느냐 하면, 바로 중국입니다.
우리나라는 LNG 쪽으로 이동하면서 탱커 쪽 비중을 대거 줄여 놓은 상황이에요. 그러다 보니 지금 가장 핫한 탱커 시장에는 우리가 없고, 기대했던 모멘텀들은 사라져 버렸어요.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부양됐던 주가를 지금 토해내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올해 1월부터 9월 사이 중국이 글로벌 수주량의 76%를 싹쓸이했다고 하는데, 이게 한국 조선사와 주가에 위협이 될 정도인지 궁금하실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는 않아요. 우리가 탱커를 하지 않고 있었고 비중을 줄여 놓은 상황에서 탱커 수주가 나와도 결국 중국으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우리 도크는 이미 꽉 차 있어요.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죠. 지금 주문을 받으면 2~3년 후부터 건조에 들어가는 것이라, 급한 쪽에서는 우리에게 주문을 넣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당장 2년 안에 배를 써야 하는 곳이 2년 후에 들어가는 배를 한국에 맡기기는 어렵다는 거죠. 이런 요인들이 최근 주가 조정의 원인이긴 하지만, 도크가 비었는데도 중국으로 갈 것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결국 약간의 오해와, 지금 핫한 배에서 우리가 소외되고 있다는 인식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상황이라고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한 줄 평으로는 환율 등 단기 변동성을 주의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나마 마지막으로 버틸 수 있는 것은 실적이 좋게 나올 것이라는 기대예요. 최근 LG전자가 이미 실적을 내며 보여줬듯이, 환율 때문에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이 분명히 나오고 있어요. 이번 조선주들의 실적도 기대치를 채우지 못하면 그것 자체가 변동성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환율을 고려하더라도 좋은 실적이 나온다면, 그때부터가 최소한 하락을 멈추고 반등을 시도할 수 있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실적 발표가 하나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고, 실적 발표와 함께 마스가나 추가 성장 모멘텀이 하나둘씩 표면화된다면 조선주가 반등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보유 중인 분들은 고통스럽지만 지금은 버텨 보셔야 하고, 신규 매수를 고려하시는 분들은 실적 발표 전후에서 매수를 고민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실적 발표 시점이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신 김종효 이사님, 다시 한번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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