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선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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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이클은 2년 반 된 초기 구간이라 엔비디아 기업가치는 기술 지위 유지 전제 하에 우상향할 것으로 봄. 소프트웨어 매출은 연 50억 달러 미만으로 비중이 작아 단기 실적은 여전히 하드웨어 중심. 피지컬 AI는 10년 넘게 진행돼 활용 시작됐으나 단기 업사이드는 제한적. 루빈은 내년 하반기 고객 인도 가능성, 애널리스트 추정치는 보수적이나 제품은 기대. 퍼 약 34~35배로 비싸지 않다고 판단. 주가는 실적이 핵심이며 최근 우려 3가지가 완화돼 단기 실적은 한동안 좋을 가능성이 높다고 봄. 현 시점 매수 충분히 좋다는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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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AI 시장이 지금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를 지나 어느 정도 성숙기로 접어든다면, 엔비디아의 기업 가치도 다시 평가받는 시기가 올까요? 그렇죠. 엔비디아가 실제로 기업 가치를 얼마만큼 더 올릴지는 지금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아까 말씀드렸지만 지금은 AI 산업의 초기 구간이라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아요. 과거에 인터넷 사이클도 있었고 모바일 사이클도 있었고, 지금은 AI 사이클을 걸어가고 있는데, AI 사이클이 시작된 지 이제 2년 반 정도밖에 안 됐기 때문에 앞으로 기대가 더 되는 거죠.
물론 엔비디아 주가가 매일 조정 없이 매달 쭉 오르지는 않을 겁니다. 장기 사이클 속에서 올라가는 구간도 있고, 단기적으로 산업적으로나 주가적으로 조정이 나오는 구간도 있죠. 그런 등락은 있겠지만, 엔비디아가 지금 가진 기술적 지위를 어느 정도 유지한다는 전제에서 보면 엔비디아의 기업 가치는 우상향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엔비디아는 현재 하드웨어 중심으로 수익 구조가 짜여 있지만,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측면에서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로도 의미 있는 확장을 이룰 수 있다고 보시는지, 그리고 그 계획을 지금 실행하고 있는 것이 엔비디아의 사업 전략이라고 보시면 될까요? 제가 엔비디아의 기업 가치가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드린 이유가 바로 이 전략이 어느 정도 작동하고 있고,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2016~2018년 클라우드·데이터센터 투자가 본격화되고, 2022년까지만 해도 엔비디아는 반도체를 파는 회사였다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AI 사이클에서 엔비디아가 파는 것은 AI 반도체에 그치지 않습니다. 블랙웰이나 내년에 나올 루빈 같은 AI 반도체와 함께 이더넷 기반이나 인피니밴드 기반의 AI 네트워크 장비를 팔고, 이를 묶어 시스템으로 판매하고, 거기에 소프트웨어까지 얹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반도체,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패키지로 파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 한꺼번에 사게 만들어 고객의 엔비디아 기술 의존도를 계속 높이려는 전략입니다. 둘째, 제품을 패키지화하면 AI 연산의 총비용을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있습니다. 결국 엔비디아는 AI 반도체뿐 아니라 네트워크, 시스템, 데이터센터 자체를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고, 고객의 의존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엔비디아가 구축해 놓은 이런 기술적 의존도를 피해 나갈 수 있는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미국 기준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AI 솔루션, AI 서비스, AI 소프트웨어를 점점 더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이런 트렌드가 조금씩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소프트웨어를 파는 회사가 될 것이라는 점은 정확하게 보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런 중장기 전략과 미래 구상이 있더라도 여기에 너무 빠져 있을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당장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솔루션 매출이 엔비디아 실적을 몇 단계 끌어올릴 정도의 구간까지는 아직 가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엔비디아의 AI 소프트웨어 사업을 보며 향후 실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시지만, 지금 엔비디아 실적은 아직까지 하드웨어가 중심입니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는 소프트웨어 사업에 기대를 많이 하시되, 단기적인 실적이나 주가 모멘텀을 볼 때는 여전히 하드웨어 중심으로 보시는 것이 균형 있는 방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이 실적이 언제쯤 반영될지에 대한 예상치는 애널리스트마다 다르지만, 순수 소프트웨어 매출만 보면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매출은 연간 수십억 달러 수준입니다. 50억 달러 언더 정도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10억 달러를 넘어선 지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엔비디아 전체 매출에 비하면 비중이 굉장히 작습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 사업의 매출 비중이 아직 작다는 현실 감각을 가지고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헷갈리실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역량이 아직 많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엔비디아는 하드웨어를 팔 때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을 함께 끼워 팔기 때문에 이미 하드웨어의 기술적 역량 속에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역량이 녹아 있습니다. 따라서 엔비디아는 소프트웨어 역량이 이미 매우 뛰어난 회사인 것은 분명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은 소프트웨어 자체의 매출 비중이 아직 낮다는 뜻입니다.
올해 CES에서 엔비디아는 피지컬 AI로의 도약을 예고하며 아이작 그루트, 코스모스, 옴니버스 같은 플랫폼을 공개했습니다. 자율주행이나 로봇 분야는 아직 갈 길이 남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플랫폼이 현실 세계와 똑같이 수만 가지 케이스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이해했습니다. 실제로 가능한지, 그리고 아직 기대만 큰 분야인지 아니면 수년 내에 유의미한 실적을 낼 수 있는 부분인지 궁금합니다.
기술적·산업적 측면에서 보면 코스모스, 옴니버스, 디지털 트윈 같은 피지컬 AI 관련 기술은 이미 상용화 가능하고 활용이 시작됐다고 봅니다. 사실 엔비디아가 자율주행부터 시작해 로봇 관련 AI 솔루션 기술을 이야기한 지는 10년이 넘었습니다. 제스나 오린 같은 제품으로 계속 시도하고 시장을 개척해 왔기 때문에 의미와 영향이 있고, 산업 현장에서도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효용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다만 이것 때문에 엔비디아 실적에서 전에 없던 새로운 업사이드가 단기적으로 나온다고까지 보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엔비디아 실적의 상당 부분은 빅테크 등 하이퍼스케일러 수요가 가장 중요한 모멘텀입니다. 따라서 로봇이나 피지컬 AI 비즈니스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고, 산업으로 확산되는 속도가 어떤지 체크하면서 중장기 모멘텀으로 보시는 것이 엔비디아 주식을 균형 있게 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에서는 블랙웰 이후 공개될 신제품, 특히 루빈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큽니다. 앞으로 GPU 기술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가 내년 주가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건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엔비디아가 지금까지 내놓은 신제품의 역량을 보면 매우 좋은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시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미국 애널리스트들의 엔비디아 실적 추정치를 보면, 내년 실적이 극적으로 올라가는 그림은 그리고 있지 않습니다. 매출 추정치를 보면 올해보다 조금 좋아지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투자자분들은 기술적 기대감과 시장의 실적 추정치를 나눠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루빈이 굉장히 기대되는 제품이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추정치에 반영된 시장의 시각은 높지 않다는 점을 보셔야 합니다.
그 간극이 벌어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내년 일이기 때문입니다. 내년 루빈 제품이 어떤 식으로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추정치를 공격적으로 줄 이유가 없습니다. 특히 미국 애널리스트들은 그런 성향이 강합니다. 현재 상황에서 루빈에 대한 기술적 기대감은 있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높지 않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인 판단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루빈이 굉장히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엔비디아는 지금 블랙웰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 이전에 암페어에서 호퍼로 넘어갈 때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 나온 것에 가까웠습니다. 반면 호퍼에서 블랙웰은 완전히 갈아엎은 신제품이라기보다 기존 호퍼를 보완해 만든 제품이라고 보시면 좋습니다. 그래서 이번 블랙웰 사이클은 그렇게 센 사이클은 아니었습니다. 이는 주가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3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엔비디아 주가가 10배 올랐는데, 그 사이클이 호퍼 사이클입니다. 2024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는 주가가 의외로 정체였습니다. 그 이유는 블랙웰이 호퍼 대비 기술적으로 세 제품이 아니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내년에 나올 루빈은 완전한 신제품이 나온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실제 출시 모습은 지켜봐야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엔비디아가 각 잡고 만드는 신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루빈은 올해 출시였는데, 한 해를 미루면서 더 공들여 만드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내년 실적 추정치의 기대치는 낮지만, 엔비디아의 사업적 측면에서는 내년이 기대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개 시기는 2027년 초로 알려져 있는데, 정확한 양산과 고객사 인도 시점은 알 수 없지만 내년 하반기 정도부터는 고객사 인도가 가능해 보입니다.
엔비디아 주가가 최근 빠르게 올랐습니다.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인 수준인지에 대해 말씀드리면, 밸류에이션 지표로 흔히 쓰는 PER로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으로 계산하면 35배 정도입니다.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주가가 많이 올랐으니 밸류에이션이 너무 비싸다고 보시는 분들도 PER로 계산해 보시면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미국에는 엔비디아보다 비싼 반도체 기업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PER 34배 수준이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비싼 종목은 아니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엔비디아가 이번 AI 사이클에서 PER 40배를 넘긴 적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꾸준히 30배대에서 적정 밸류에이션을 유지하면서, 실적과 함께 주가가 올라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앞으로 1~2년이 중요한 시기가 될 텐데, 엔비디아 주식을 살지 말지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변수는 실적입니다. 모든 주식이 결국 실적으로 움직이지만, 엔비디아처럼 시장의 대장주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중소형주는 테마가 잡히면 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엔비디아는 테마로 오를 종목이 아닙니다. 엔비디아가 AI 산업을 대표하는 주자로서 산업의 성장을 보여주는 실적을 낼 수 있는지만 보시면 됩니다.
엔비디아는 실적이 꺾이지 않는 한 주가 흐름은 계속 좋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물론 2023년처럼 1년 안에 5~6배씩 오르는 각도는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미 국가 단위에 맞먹는 시가총액을 가진 종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꾸준히 우상향하는 실적을 보여준다면 엔비디아 주가는 앞으로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상반기 엔비디아 주가가 별로 좋지 않았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실제로 차트를 보면 작년 1년 정도 박스권에 머물렀습니다. 그 이유는 엔비디아를 둘러싼 세 가지 우려 요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첫째, 빅테크 기업들이 AI 투자를 덜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작년 하반기부터 나왔습니다. 둘째, 빅테크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 대신 자체 설계한 AI 반도체를 쓸 수도 있다는 우려였습니다. 셋째, 엔비디아 내부에서 AI GPU 반도체를 만드는 과정에서 기술적 이슈가 생기고 딜레이된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이 세 가지 우려는 모두 엔비디아의 단기 실적을 누르는 우려였습니다.
최근 엔비디아 주가가 반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세 가지 우려가 동시에 완화됐기 때문입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빅테크 기업들이 AI 투자를 더 늘리겠다고 밝혔고, 자체 반도체 개발이 활발하지만 여전히 엔비디아 칩에 대한 수요는 빅테크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또 기술적 제조 과정의 딜레이 이슈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시장은 엔비디아의 단기 실적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시장 분위기도 미국 증시가 좋아진 영향이 있지만, 결국 엔비디아는 단기 실적이 좋은지 안 좋은지를 보며 투자하면 되는 종목입니다.
저는 당분간 단기 실적이 계속 좋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만약 실적이 발표됐는데 시장 컨센서스 대비 미스가 나서 실적이 애매하다고 하면 빨간불을 켜셔야 합니다.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그런 상황이 오면 소프트웨어 사업이 성장할 것이라거나 피지컬 AI 비즈니스가 커질 것이라는 장기 그림을 보며 버티시면 안 됩니다. 단기 실적에 변화가 생기면 그때는 단기 실적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정리하면, 현재 기술적 지위와 사업 환경 속에서 엔비디아의 실적은 눈앞의 단기 기간 동안은 한동안 좋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는 가져가되, 단기 실적은 항상 체크하면서 투자하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궁금하실 질문입니다. 지금 엔비디아를 사도 될까요? 앞서 말씀드린 내용이 이미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들어가도 괜찮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유는 지금부터 나올 단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계속 뛰어넘을 수 있는 사업 환경이고, 엔비디아의 펀더멘털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년 루빈에 대한 기대도 앞서 말씀드렸듯이 있습니다. 따라서 엔비디아 주가는 지금 현재로서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야기를 통해 엔비디아가 단순한 반도체 기업이 아니라 하나의 AI 인프라 플랫폼이라는 점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고평가 논란도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열어 가는 선두 주자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이야기를 듣고 엔비디아에 대해 어떤 판단을 하시겠습니까? 앞으로도 ETF 투자자분들을 위한 깊이 있는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이선 님, 오늘 출연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RISE 초대석이었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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