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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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등 정치 리스크로 인한 급락은 장기 악재보다 단기 악재 가능성이 높다(7:3). 밸류에이션이 낮아 딥밸류 구간이며 추격 매도는 의미 없음. 과거 탄핵 사례처럼 변동성은 짧을 것으로 보고, 아르헨티나 사례처럼 최악 구간이 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봄. 배당·방어주·AI 미반영 종목을 선호하고, 소재·에너지·산업재 등 시클리컬은 2025년 1~2분기 저점 가능성을 언급하며 롯데그룹 제외 옥석 가리기 필요. 신규 매수는 오후장·내일 장 분할 접근 제안.
다듬은 글
모두가 알고 싶지만 어디서도 알려주지 않는 전략, 오늘 김종효 이사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간밤에 있었던 일과 오늘 시장 흐름을 보면서 많이 놀라셨죠. 네, 상황이 참담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분위기가 살아나던 시장에 어제 처음으로 회복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이런 상황이 나오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구간입니다. 외국인이 계속 살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하루 만에 되돌려지는 모습을 보면서 투자자들의 심정도 다들 비슷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로 국내만이 아니라 글로벌적으로도 떠들썩합니다. 시청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건 이 이슈가 시장에 어떻게 반영되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겠죠. 오늘 거론된 이슈가 장기적인 악재로 이어질지, 아니면 단기 악재나 해프닝으로 끝날지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답은 누구도 모릅니다. 다만 현재 구간에서는 아래쪽 확률이 좀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지금 상황에서는 장기 악재가 될 가능성보다 단기 악재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 우리 시장의 밸류에이션 자체가 워낙 낮은 수준이라, 시간을 길게 늘려 보면 장기 하락 추세로 간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살펴볼 포인트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지금의 이 혼란이 시작점인지 변화의 시작점인지. 저는 굳이 무게를 둔다면 7대 3 정도로 변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과 주말까지 나올 이슈들을 좀 더 집중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눈여겨볼 해외 사례. 셋째, 현금이 있다면 어떤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포트폴리오를 교체하거나 조절한다면 무엇을 봐야 할지입니다.
지금과 비슷한 정치 상황을 우리 시장에서 떠올려 보면 2016~2017년 탄핵 사태가 떠오릅니다. 그때 시장은 힘들었고 여러 곡절이 있었지만, 당시 경기 상황과 지금이 같다고 볼 수는 없어도 탄핵 충격 자체는 길게 가지 않았습니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 변동성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2016년 자료를 찾아보니, 한국과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 지수 차이와 코스피와 S&P500의 변동성 차이를 보여주는 차트가 있습니다. 한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미국보다 높아질수록 우리 시장의 상대적 성과가 나빴다는 걸 보여줍니다. 그래서 핵심은 이 변동성 구간이 얼마나 길어지느냐입니다. 짧게 끝날수록 어떤 결정이 나오든 우리에게는 비교적 좋은 상황이 됩니다.
지금은 밸류에이션이 위기 수준으로 빠져 있고, 수급과 경기 문제까지 겹쳐서 악화된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미국도 정책 불확실성이 낮은 상황은 아닙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2기 출범으로 거기도 불확실성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익이 잘 나오고 수급이 몰려서 강세지만, 우리는 더 빠르게 올라가고 있으니 단기 불확실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불확실성이 길어지면 신용등급 전망 하향이나 무디스의 신용등급 언급 같은 문제도 나올 수 있고, 해외에서 한국을 위험 지역으로 분류하는 등 좋지 않은 뉴스도 나오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이 충격을 피하기는 어렵지만, 마침표를 언제 찍느냐가 관건입니다. 저는 마침표를 찍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대선을 막 치른 미국보다 지금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단계적으로 변동성이 완화될 거라는 기대감은 계속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충격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서, 이전에 비슷한 충격을 겪은 다른 나라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이사님이 아르헨티나 사례를 보자고 하셨는데, 최근 아르헨티나 증시 상승률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연초 밀레이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헤드라인은 "전기톱", "제2의 트럼프" 같은 자극적인 단어로 가득했습니다. 최악인 경제에 이런 대통령이 나왔다는 우려 섞인 기사가 대부분이었죠. 그런데 주식 시장은 두 배 넘게 올랐고, 채권 시장은 세 배 넘게 올랐습니다. 1년 잘했다고 계속 잘할지는 아무도 모르고, 아르헨티나는 과거에도 잘하다가 꺾인 경우가 많아서 지켜봐야 합니다. 그래도 주식 차트를 보면 올해 꾸준히 탄력적으로 올랐고, 최근에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물가입니다. 한 달 물가가 20% 넘게 뛰던 나라였는데, 최근에는 월 기준 2% 수준으로 가라앉았습니다. 연 기준 2%가 아니라 월 2%라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안정된 것입니다.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핵심은 아르헨티나에 투자하라는 게 아닙니다. 최악인 것 같은 상황에서 문제를 잘 해결하면, 오히려 단기 탄력 측면에서는 우리가 더 좋을 수 있다는 관점입니다. 최악이라고 생각할 때가 최고의 매수 기회일 수 있으니, 변동성이 짧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면 우리 증시에서 도망갈 게 아니라 낮은 가격에 배팅하는 두둑한 배짱이 필요한 구간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도 해냈으니까요.
1순위는 어제 말씀드린 배당주, 엔터, 인터넷, 그리고 지금 시장에서 강하게 움직이고 있는 종목군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시클리컬(경기민감주)이 1순위는 아닙니다. 다만 시클리컬도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정도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시장 대비 강한 종목, 배당주, 방어주가 여전히 우선순위라고 보고 있고, AI 테마에 아직 반영되지 않은 종목군도 여전히 관심 대상입니다.
오늘 대부분의 리포트가 정치 리스크를 얘기하는 것과 달리, 업종의 이익 순환에 관심을 둔 리포트 하나가 있어서 함께 참고해 보겠습니다. 이 자료는 소재·에너지·산업재 업종의 영업이익률을 보여줍니다. 4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하향하고 있고,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2011년 이후 10년 넘게의 차트를 보면 2013년, 2021년에 저점이 있었고, 이번에 또 저점을 찍는다면 내년 1~2분기 정도가 저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 전망이 맞을지 틀릴지는 알 수 없습니다. 석유화학처럼 구조적으로 안 좋아지고 있는 업종을 사는 게 말이 되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반문하고 싶습니다. 지금 네이버나 카카오가 획기적으로 좋아져서 오르는 게 아니라, 가격 매력에 배팅하는 것이니까요.
결국 주식 투자는 확률 게임입니다. 이미 딥 밸류에 빠져 있고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얘기되는 종목이 저점에서 누군가 매수하기 시작한다면, 다음 분기에 오를 확률이 높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재·에너지·산업재 같은 시클리컬 종목군 중에 괜찮은 종목을 찾아볼 노력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이 안에서도 여러 번 말씀드렸듯이 롯데그룹은 빼는 게 좋겠습니다. 롯데그룹을 제외하고, 통신이나 엔터 외에 시클리컬에 포함된 종목까지 현 구간에서 다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종목별로 옥석을 가려야 할 것입니다.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합니다. 외국인 포지션이 어느 방향으로 가느냐에 따라 시장 등락이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식, 채권, 선물 모두 외국인 포지션이 핵심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변동성이 짧게 끝나느냐 길게 끝나느냐인데, 저는 짧게 끝난다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지금의 딥 밸류는 도망갈 자리가 아니라고 봅니다. 시클리컬이 확실히 좋아질지는 모르지만, 기대감만으로도 수급이 유입되며 강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시클리컬에 관심이 없었다면, 이번 기회에 소재·에너지 종목군을 서서히 살펴보는 넓은 시야가 필요합니다.
투자자분들이 가장 고민하실 부분입니다. 저가 매수를 하기엔 매력적인 구간이 아닌 것 같고, 보유 종목을 팔자니 불안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금 파는 건 가장 딥 밸류에서 파는 것이 될 수 있어서 좋은 전략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더 빠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기간을 3개월 정도로 늘려 보면, 지금이나 더 빠졌을 때 가격이 거의 저점 부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추격 매도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규 매수는 종목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 가격대에서는 딥 밸류에 빠진 종목이 많아서, 분할 매수 관점이라면 오늘 들어가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과 내일 쏟아져 나올 뉴스가 생각보다 많을 것이고, 그러면 생각한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에 살 기회가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가 매수는 오늘보다 오후장이나 내일 장이 더 나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원포인트 레슨을 통해 시청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오늘 상황의 불안과 앞으로의 전망을 함께 짚어봤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김종효 이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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