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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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0일 수출 동향을 분석. 일평균 수출은 전년 대비 28.5% 증가했으나 9월 대비 감소(56.3억→53.3억 달러), 증가율 둔화. 반도체 수출 증가율 둔화 및 전체 수출 비중 축소(49.9%→46.7%)로 9월이 정점일 가능성. 대미 비중 감소·대중 비중 증가. OECD 선행지수 하락으로 4분기 이후 수출 증가세 둔화 전망. 코스피는 일평균 수출과 상관계수 0.91로 연동, 10~12월 일평균 수출이 9월을 못 넘어 코스피 하락(장중 9,380 정점 후 조정) 전망, 다만 과대평가 해소로 급락보다는 장기 조정 국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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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세 둔화 신호
제가 여러분께 4분기부터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말씀드려 왔습니다. 그런데 10일까지 수출 증가를 보면 실제로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 역시 둔화된 모습입니다.
먼저 10일까지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은 102% 증가했습니다. 다만 이는 조업일수 때문입니다. 추석 연휴 영향으로 작년 1일에서 10일까지 조업일수는 3.5일이었지만, 올해는 5.5일로 이틀이 더 많습니다. 이틀의 차이가 수출 증가율을 높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일평균 수출 금액이 중요합니다. 일평균 수출 금액은 47억 5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습니다. 앞으로 지켜봐야 하겠지만 증가율이 많이 둔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일평균 수출 금액은 56억 3천만 달러였고, 이번 달 잠정치는 53억 3천만 달러입니다. 지난달보다 줄어든 셈입니다. 현재 10일까지의 통계는 월초 자료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예상보다 낮게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말씀드린 이유는 우리 수출에 선행하는 OECD G20 선행지수가 지난 3월 정점을 찍고 하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9월까지는 완만하게 하락했는데, 제 전망으로는 올 4분기와 내년으로 갈수록 하락세가 가팔라질 것입니다. 이에 따라 수출 증가율은 4분기부터 크게 떨어지고, 내년에는 둔화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 둔화
반도체는 여전히 수출이 잘되고 있습니다. 1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반도체 수출 금액은 22억 2천만 달러로, 지난 9월 28억 1천만 달러에서 줄었습니다. 잠정치는 26억 달러입니다.
월초 10일간의 자료이지만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분명 둔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49.9%였는데, 10일까지는 46.7%로 다소 낮아졌습니다. 1월에서 9월까지의 평균 비중인 41.3%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올해 기준으로는 9월이 정점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가별 수출 변화: 중국 비중 확대
올해 수출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중국 수출이 잘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비중은 14%로 크게 줄었습니다. 1월에서 9월까지는 18.6%였습니다. 반면 중국 비중은 1월에서 9월 21.2%에서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29.1%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를 보면 중국 경제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나쁘지는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스피와 일평균 수출의 관계
일평균 수출 금액과 코스피는 상관계수가 0.91로 매우 높습니다. 코스피와 이렇게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경제 변수는 드뭅니다. 그래서 저는 코스피를 직접 전망하기보다 일평균 수출 금액을 예상하는 편이 정확도가 높다고 판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코스피의 방향과 과대·과소 평가 정도를 함께 점검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일평균 수출 금액이 56억 3천만 달러였을 때 코스피는 6,838이었는데, 이는 약 8% 과대평가된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제 예상으로는 10월, 11월, 12월의 일평균 수출 금액이 9월 수준을 넘어서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10월은 9월보다, 11월은 10월보다 더 줄어들고, 12월에는 약간 반등하겠지만 9월 수준은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봅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역시 9월 말보다 10월 말, 11월 말로 갈수록 낮아질 것으로 내다볼 수 있습니다. 제가 12월 일평균 수출 금액을 53억 6천만 달러 정도로 예상하는데, 이를 기준으로 적정 코스피는 약 6,280 정도가 나옵니다. 오늘 코스피가 6,380이니 이미 적정 수준에 거의 접근해 있습니다. 즉 일평균 수출액 기준으로 보면 코스피의 과대평가 정도는 거의 해소된 상태입니다.
이런 점에서 주가가 여기서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코스피가 하락할 때는 늘 일평균 수출을 기준으로 다시 평가받는 경향이 있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코스피는 장중 9,380을 정점으로 하락하는 과정에 있고, 과대평가 부분이 거의 해소되었기 때문에 크게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상당 기간 조정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달 말까지 수출입 동향을 계속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결론: 반도체 주가가 먼저 신호를 보내
전반적으로 10일까지의 수출입 자료를 보면 수출 증가세도, 반도체 수출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반도체 업종 주가에는 이 흐름이 미리 반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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