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학 · 한국인
요약 보기
3대 지수 소폭 하락, S&P500 -0.41%·나스닥 -0.19%·다우 -1.13%로 마감. 미-이란 호르무즈 해협 군사 충돌 우려와 연준 매파 기류가 시장 부담. 유가(브렌트 114달러, 연중 최고) 급등, 금 4,527달러로 하락. 비트코인은 클래리티법 윤곽 속 8만달러 회복. 물류주는 아마존 SCS 발표로 급락. 팔란티어 실적은 매출 호조였으나 상업매출 둔화 우려로 주가 상승 제한.
다듬은 글
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한경 글로벌마켓 김종학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 현지 시장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3대 지수는 조금 쉬어가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주간의 휴전 이후에도 양측 간 협의는 계속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미국 군함의 군사 호위 작전을 두고 공격이 있었느냐 하는 등의 장중 잡음이 상당히 많았고, 이 때문에 시장이 힘을 받지 못했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일부 종목들의 하락도 반영됐습니다. S&P 500 지수는 0.41% 하락한 7,200.7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고점에서 숨을 고르는 모습입니다. 나스닥은 0.19% 하락한 25,678, 다우지수는 550포인트 넘게 내리면서 1.13% 하락한 48,941에 오늘 장을 마쳤습니다.
금값도 2.53% 하락해 트로이온스당 4,527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금과 은 가격이 주식보다 더 도드라진 조정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국제유가는 2.77% 올라 브렌트유가 배럴당 104.76달러,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종가 기준 114달러를 기록하면서 올해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원유 공급이 여전히 순탄치 않다는 시장의 공포감이 반영된 모습입니다. 이로 인해 변동성 지수(VIX)는 7% 가까이 올라 18.29를 기록했습니다. 공포·탐욕 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4포인트 정도 하락한 63으로 조금 내려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말 사이 미 의회의 클래리티 액트, 즉 암호화폐 명확성 법안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잡혀가는 모습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이 장중 8만 달러를 회복했습니다. 제가 캡처한 시점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1.18%, 이더리움은 0.6% 상승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히트맵으로 보면 메모리 반도체 마이크론이 6.32%, 샌디스크가 5%, 웨스턴 디지털이 지난주 실적 이후 잠깐 하락했다가 반등하며 강한 모습입니다. 애플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를 강하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같은 반도체 섹터라도 인텔은 최근 100달러 라운드 넘버를 앞두고 조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도 3% 정도 하락했고, AMD는 5%, 퀄컴은 4% 넘게 떨어졌습니다. 엔비디아는 강보합권에서 그나마 가격을 버텨 주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오늘 시장을 흔드는 물류 공급망 서비스를 발표했습니다. 이로 인해 아마존 주가는 1.41% 상승했습니다. 반면 애플은 1.18%, 브로드컴은 1.14%, 구글은 0.63% 하락했습니다. 은행주와 지난 주말 주주총회가 있었던 버크셔 해서웨이는 실적은 무난했지만 시장의 실망감이 반영되며 0.95% 떨어졌습니다. 증권 관련 종목들도 오늘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주택 관련 홈디포는 3%, P&G, 펩시코, GE 버노바 등 생활소비재 종목들도 하락했습니다.
하나씩 매크로 이슈부터 보겠습니다. 많은 투자자들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이 군함을 동원해 호위하며 상선 이동을 돕는 '자유 작전'을 시작했는데, 이란 측이 가만히 두고 보지 않으면서 여러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프리덤'이라는 이름의 작전이 오늘부터 시작됐고, 이번 분쟁과 무관한 나라나 기업, 그리고 해협 안에 갇혀 꼼짝 못 하고 있던 사람들을 위해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시행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밝혔습니다. 다만 인도적 절차를 무력으로 방해하면 보복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 오늘 파르스 통신을 통해 미국 호위함을 이란 측이 타격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악시오스는 고위 당국자가 이를 부인했다고 전했고, 장 전부터 시장도 움직였습니다. 미국의 작전이 진행되는 와중에 아랍에미리트를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도 이어졌습니다. 미사일 아홉 발 정도가 발사됐고, 그중 세 발을 요격했다고 합니다. 긴장 수위가 다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 오후 트럼프 대통령의 폭스뉴스 인터뷰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약 한 시간 동안 이어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 함정을 공격하면 "흔적도 없이 날려 버리겠다"며 강한 위협을 가했습니다. 이것이 실제 군사 행동을 바로 하겠다는 뜻인지, 아니면 긴장 수위가 계속 이어지는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문제입니다. 다만 지난 휴전이 있었던 4월과는 다른 분위기로 시장이 흘러가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번 상선 피격과 관련해 한국 화물선이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번 사태와 무관한 한국 화물선이 이란의 사격을 받았는데, 한국도 이 임무에 참여할 때가 된 것 같다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도 담겨 있었습니다. 또 이란의 '쾌속정'이라 불리는 작은 보트 일곱 척을 격침했다고 주장하면서, 다른 상선들은 피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내용은 내일 오전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캐인 합참의장이 브리핑할 예정이며, 다소 강경한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작전을 미국 혼자서도 할 수 있다고 하면서도,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달 중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외교적으로 뒤에서 도와주었으면 좋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란 에너지의 90%를 구매하고 있는 나라가 중국인데, 테러 지원국인 이란을 도와준 나라로 남겠느냐는 식으로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모습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중동 분쟁의 또 한 축인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 갈등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운 레바논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현재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안보 합의가 먼저 나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스라엘이 지금도 공격을 이어가고 있어 공격을 멈추라는 식으로 양측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투자 쪽에서 주목할 신호 중 하나는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인준입니다. 워시 의장 후보가 곧 본회의 인준을 받아야 하고, 6월 FOMC 회의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준 내부 기류는 다소 매파적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워싱턴 D.C. 연방검찰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제임스 보스버그 연방판사의 소환장 기각 결정에 항소하려던 것을 틀어, 법원 명령이 애초에 무효이니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우회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이 사태가 쉽게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보입니다.
오늘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경제 전망 연설을 했는데,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점점 험난해지고 있다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연간 인플레이션 전망은 당초 2%대 후반으로 보고, 내년에 2%대로 복귀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였습니다. 당초에는 관세가 일회성 충격이어서 곧 진정될 것으로 봤지만, 이후 IEEPA 관세가 정리된 뒤 트럼프 행정부가 7월 중 또 한 번 관세 카드를 꺼낼 수 있어 그 여파가 반영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있습니다.
AI가 결국 미국의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실업률을 낮추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중립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하는 속도와 폭이 더 좁아질 수 있다는 점도 시사하고 있습니다. 다음 회의에서도 금리를 내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종목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아마존이 1.41% 올랐는데, 사실 발표 내용을 보면 더 많이 올랐어야 할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그 충격으로 UPS와 페덱스가 10% 안팎, 중소 물류 유통사인 GXO 로지스틱스가 17% 폭락했고, 올드도미니언 프레이트라인도 6.62% 하락했습니다. 소포 배송에 강했던 물류 회사들까지 예외 없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아마존은 AWS와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서비스하는 '아마존 서플라이 체인 서비스(ASCS)'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기존에는 자기 물건만 유통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외부 판매자에게 개방해, 지금도 3M이나 P&G가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업과 직접 계약해 마치 우체국처럼 물류 전체를 공급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마존은 이미 미국에서 가장 큰 물류를 소화하는 업체인데, 페덱스와 UPS를 합쳐도 아마존과 겨우 대등한 수준이라 앞으로 시장이 더 밀려날 수 있다는 것이 월가의 전망입니다. 모건스탠리는 오늘 분석에서 북미 화물 운송에 중대한 분기점이 왔다고 봤습니다. 항공화물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고, 택배사와 트럭, 철도, 해운 모두 이 위협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물류 기업들은 시장 재편에 경고등이 켜진 모습입니다.
뉴스로 오늘 올라온 종목 중 하나는 서클 인터넷 그룹입니다. 그동안 속을 많이 썩였던 서클 인터넷은 오늘 20% 정도 올랐고, 코인베이스도 6% 반등했습니다. 클래리티 액트에 대해 미 의회가 결국 합의점을 찾았고,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도 이를 적극 옹호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자 지급 기능은 전통적인 은행에만 남겨 두되, 거래나 스테이킹 관련 활동에 한해 제한적으로 인센티브 차원의 보상을 주는 것은 허용하는 방식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규제 불확실성이 사라져 업계 전반에 좋은 호재가 된다고 밝혔고, 이로 인해 관련주와 가상화폐 시장도 끌어올려지고 있습니다.
이베이와 게임스톱도 이슈로 오늘 움직였습니다. 게임스톱이 이베이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이베이는 5% 올랐고, 게임스톱은 10% 하락했습니다. 라이언 코언 게임스톱 CEO는 덩치가 게임스톱보다 약 네 배나 큰 이베이를 현금으로 바로 살 수 없어서, TD뱅크(캐나다 계열)를 통해 200억 달러의 부채를 조달해 주당 125달러에 사겠다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마이클 버리는 자신의 생각으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두 기업 모두 지금 조정기를 겪고 있고, 게임스톱은 정크 등급이어서 자금 조달이 잘 이뤄질지가 관건입니다. 성사된다면 사상 최대 규모의 딜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팔란티어는 조금 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표면적으로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16억 3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입니다. 미국 정부, 특히 이민세관단속국(ICE) 단속 과정에서의 활용과 전쟁 지속에 따른 국방부 수요가 매출을 끌어올렸고, 미국 정부 매출은 6억 8,700만 달러였습니다. 다만 미국 상업 매출은 133% 증가한 5억 9,500만 달러로 컨센서스 6억 달러에 살짝 못 미쳤습니다. 상업 매출이 늘긴 했지만 둔화되는 것 아니냐, AI 쪽에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시간외에서 주가가 크게 뛰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예상보다 높은 76억 5천만~76억 6천만 달러입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인텔을 제외한 미국의 작은 파운드리 기업으로, 오늘 4.38% 올랐습니다. 최근 핵심 테마인 광모듈과 관련해 자체 개발한 '스케일 CPO' 플랫폼을 시연했고, 이를 통해 16나노 이상의 고대역폭 광 연결 구현이 가능하다고 보여줬습니다. AI 데이터센터에서는 구리가 아니라 광케이블을 활용한 연결 방식이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는데, 캔토르 피츠제럴드도 이를 두고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모건스탠리는 목표 주가를 58달러로 올렸습니다.
온세미컨덕터도 이런 최근 테마에 올라타 있는 기업이지만, 2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주당 순이익 예상 수준 정도로 제시되면서 시간외에서 4% 하락했습니다. 매출 자체는 전력 반도체 부문이 14% 증가해 테마에 부합했지만, 실적 둔화 가능성을 조금 보여준 모습입니다.
듀오링고는 AI 테마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1분기 매출은 27% 성장했고 EPS도 컨센서스를 웃돌았지만, 연간 조정 EBITDA 기준 마진이 25.7%에서 27%로 둔화하는 것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습니다.
인텔은 오늘 3.85% 하락했는데, 중요한 분석가 밍치 궈의 분석을 통해 새로운 패키징 기술 관련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현재 수율이 90%인데 98%까지 가는 경로가 긍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다만 이 기술을 발주한 구글이 굉장히 신중한 입장이라, 이 과정에서 인텔이 검증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해 보입니다.
AMD는 HSBC가 투자의견을 '보유'로 강등하면서 오늘 주가가 5% 내렸습니다. 이미 PER이 33배로 고평가 단계에 있고, 이번 실적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올 만한 숫자는 없으며 AI GPU 매출도 예상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엔비디아 관련해서는 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즈의 IPO가 공식적으로 진행됩니다. 2,800만 주를 주당 최고 125달러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픈AI나 AWS와 핵심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 성장할 경우 엔비디아의 직접 경쟁사가 될 수 있어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앤트로픽이 골드만삭스, 블랙스톤과 함께 조인트벤처를 맺고 자사 AI 도구를 월가를 통해 판매하는 핵심 사업을 키우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오늘은 윌리엄스 총재 발언이 있었고, 내일은 구인·이직 보고서(JOLTS)와 ISM 서비스 PMI 지표가 중요합니다. 실적은 쇼피파이, 화이자가 발표되고, 장 마감 후에는 AMD, 애리스타 네트웍스, 카메코, 스트래티지, 쿠팡 실적 등이 공개됩니다. 조비 항공도 있네요. 조비 에비에이션입니다.
뉴욕 증시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내일 장을 정리해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