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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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빅테크 실적 후 하이퍼스케일러 주가 상승 탄력, 클라우드 고성장 확인이 상승 요인이라 진단. 메모리 반도체는 단기 조정 후 선순환 기대. AI 랠리의 닷컴버블 비교에 대해 아직 후반부 가능성, 금리 안정 시 랠리 재개 기대. 레오폴드 펀드 청산은 레버리지 리스크 교훈으로 제시. 미국·일본 엔화 방어 공조는 미국 국채 경매 안정 목적으로 해석, 원/달러 1300원대 안정 가능성 언급. 미국 10년물 5% 돌파 시 증시 흔들림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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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브랜드베어 시그널은 세 가지입니다. 상승 시그널 한 개, 하락 시그널 두 개입니다. 첫 번째 상승 시그널부터 짚어 보겠습니다. 하반기 빅테크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이 연이어 실적 발표를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 첫 주 장 시작 후 들려오는 기업들의 주가 흐름 속보를 먼저 짚어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5%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 후 급등했던 아마존 역시 5%대 상승세입니다. 반면 SK하이닉스 ADR은 5%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양자컴퓨팅 관련 아이온은 5% 상승 중이고, 오라클도 5% 넘게 오르고 있습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5% 하락 중입니다. 메타는 최근 흐름이 나빴는데 오늘 6%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건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늘도 분위기가 좋아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중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궁금해하고 계십니다.
일차적으로는 이번 실적 발표를 지나면서 하이퍼스케일러,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아마존 네 곳의 실적을 보면, 메타만 두들겨 맞았고 오늘은 반등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전통적인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주가 상승 탄력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연초 이후 오른 종목이 별로 없었다는 점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주식은 두어 달 만에 두 배씩 오르기도 했지만 최근 조정을 많이 받았습니다. 반면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돈을 많이 쓴다는 우려 때문에 주가가 지지부진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매출이 엄청나게 고성장하는 분야라는 확신을 시장에 심어 줬습니다. 구글 클라우드는 3등이지만 83% 성장으로 가장 빨랐고, 1등인 아마존은 36% 정도, 중간인 마이크로소프트는 42~43% 성장을 보였습니다. 전 분기에도 높은 성장을 했는데 이를 뛰어넘는 성장률을 계속 보여 주면서, 돈이 많이 들어가 걱정이지만 그 돈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줬던 것이 최근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이 이를 확실히 보여 줬습니다. 지난 거래일 15% 급등했고 오늘도 상승 중인데, 손익분기점 달성 시점까지 제시했습니다. "돈 벌 수 있다는 걸 시점을 정해 놓고 증명하겠다"는 것이죠. 투자가 지출이다 보니 지금은 들어오는 영업이익보다 나가는 투자 지출이 훨씬 커서 마이너스 영업현금흐름이나 잉여현금이 나오지만, 기다려 주면 더 큰 영업현금흐름으로 보답하겠다는 자신감을 숫자로 확인시켜 줬다는 점에서 다행입니다. 지금 당장은 메모리 업체 주가가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결국 이들이 돈 내고 사 가는 선순환 구조로 다시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줬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봐야 합니다.
AI 랠리를 두고 1999년 닷컴 버블과 비교하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마지막 대폭등 사이클이 정점일지, 아니면 조정 국면에 들어설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십니다. 저는 아직 마지막 기회가 한 번 더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수적으로 보는 분들은 2000년 초반 아니냐는 걱정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99년 후반부가 남아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이고, 비관론자들은 2000년 초반이라고 봅니다.
대표적으로 보는 지표가 리치 주식 상승입니다. 그때도 뜬금없이 시장이 빠지고 금리가 올라갔는데 리치주가 올랐었고, 최근에도 유사하게 리치주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비관론자들은 그에 맞는 지표를 찾아내는 것이죠.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지금은 돈을 벌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는 점입니다. 그와 관련된 지금의 일부 조정은 시간이 지나 시장 금리의 우상향 추세가 하향 안정화된다면 다시 한번 랠리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이클은 반복되기 마련이고 지금 시점이 어디에 와 있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아직은 조금 더 긍정적인 요소가 남아 있다고 보고, 그 마음을 담아 오늘 상승 시그널로 넣어 봤습니다.
두 번째는 하락 시그널입니다. 천재 몰락입니다. 오픈AI 연구원 출신 20대 천재 투자자 레오폴드 아셴브레너가 시장을 뒤흔들었지만, 롱·숏 양방향 베팅에서 실패하면서 네다섯 배에 달하는 레버리지로 인해 반대매매(청산)까지 당했습니다.
그는 AI를 바라보는 눈은 천재였지만 운용의 천재, 위험 관리의 천재는 아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AI 투자에서 롱으로는 SK하이닉스 같은 AI 하드웨어를 강하게 매수했고, 이로 인해 피해를 볼 소프트웨어 업종은 숏으로 쳤습니다. 숏은 떨어지고 롱은 올라가면서 엄청난 수익을 냈습니다. 여기에 최대 네 배 레버리지를 썼는데, 그대로 두었다면 주가가 25%만 빠져도 청산되는 구조입니다. 레버리지는 올라갈 때도 힘이 크지만, 25%만 움직여도 100%가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무서움이 있습니다. 운용 천재가 아니었기에 이런 실패를 맛본 것입니다.
여기서 받아야 할 교훈은, 아무리 시장을 잘 봐도 빨리 부자가 되려고 레버리지를 쓰면 잘못된 시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때 실제 청산 위험을 맞을 수 있으니, 마음을 여유 있게, 넉넉하게 가져가며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진콜에 굴복했다는 것은 통찰력을 마진콜이 집어삼킨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진콜은 펀더멘털과 상관없는 기술적 영역입니다. 주가는 25% 정도 언제든 왔다 갔다 할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도 고점 대비 50% 넘게 하락하지 않았습니까? 두 배짜리 레버리지면 청산되는 것이 기술적 결과입니다. 빨리 부자가 되려는 의사결정의 결과물이지, 분석을 제대로 했느냐 못 했느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것은 운용의 영역이고 분석과는 다르다고 봐야 합니다.
199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과 월스트리트 전설적인 채권 트레이더들이 참여했던 해지펀드 LTCM의 붕괴 사태와 연관짓는 분들도 많습니다. 최근의 악재는 해소되었고 나스닥이 다시 상승할 기반이 시타델로 인해 다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느냐고 하면, 시타델이 구원 투수가 됐던 것만은 분명합니다. 음모론으로 일부러 그렇게 만들어 다 뺏어 먹었다고 보는 분들도 있지만, 시장의 바닥을 일정 부분 확인시켜 준 것은 맞습니다. 다만 큰 지진이 나면 여진이 시차를 두고 발생하듯이, 레오폴드의 상황뿐 아니라 레버리지를 쓴 다른 펀드들의 추가 청산 가능성은 열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레버리지가 항상 문제가 되며, LTCM 이슈도 결국 레버리지 이슈였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아직 레버리지가 상당 부분 청산됐다고 하지만 100% 확신할 수는 없으니, 그런 점을 감안하며 투자해야 합니다.
세 번째 하락 시그널은 미국과 일본의 환율 공조입니다. 그 전에 거시 지표 속보를 짚겠습니다. 오늘 발표된 7월 ISM 제조업 PMI는 55.6으로,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예측치를 상회했습니다. 2분기 미국 GDP는 예상보다 나쁜 1.5%로 나왔는데, 수입이 많았고 재고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역으로 말하면 제조업에서 생산을 위해 수입을 많이 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제조 PMI가 예상보다 좋게 나온 것은 상당히 다행스러운 결과입니다.
미국과 일본이 30년 만에 함께 엔화 방어에 나섰습니다. 베센트 재무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우방이고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선의로 도와줬다고 포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봐야 합니다. 일본은 미국 국채 1위 보유국으로 1.1조 달러를 들고 있습니다. 엔화가 달러당 164엔대로 약 34년 만의 최대 약세까지 가면서 일본도 에너지 수입 부담이 큽니다. 금리도 계속 오르고 있어 내우외환입니다. 일본이 엔화를 강세로 만들려면 미국 국채를 내다 팔 수밖에 없는데, 미국 국채 금리는 FOMC 이후 30년물이 5.3%를 넘었고 10년물도 4.7%를 넘었습니다. 오늘은 내려왔지만, 미국 내에는 아슬아슬한 트리거 포인트를 넘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고, 하반기에 찍어내야 할 국채 물량이 많습니다. 일본이 국채를 팔기 시작하면 경매 흥행이 실패할 수 있어 미국도 엔화 강세에 동참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미국 국채 금리의 상단은 얼마까지 열어 둬야 할지에 대해, 통상 5%를 트리거 포인트로 봅니다. 5%를 넘어가기 시작하면 시장이 많이 흔들리고, 특히 주식시장은 하락으로 반전된 과거 경험이 많습니다. 상단 자체보다는 그것을 얼마나 빨리 넘어서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미국이 나선 것만으로도, 일본은 국채를 시장에 내다 팔지 않고도 한·연중 라인을 열어 기존 채권을 담보로 미국 달러를 가져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것입니다. 일본의 운신의 폭이 커졌다는 점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미국과 일본이 동시에 엔화 약세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시그널을 준 것입니다. 엔화가 2~3일 만에 5% 강세를 보였지만, 일본의 재정 정책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재정 확장을 원하고 엔화 약세를 원하는데, 시장이 이를 잘 알고 있어 엔 숏 포지션 투자자들이 쉽게 물러설지 한번 싸워 볼지는 남아 있습니다. 단기간에 물러섰다가 다시 숏 베팅할 수도 있으니 더 지켜봐야 합니다.
우리 환율이 1300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엔화가 더 강세로 간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미 우리나라 환율은 하락 안정화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송재경 디멘전투자자문 투자부문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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