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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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인도 판매가 중국을 대체할 시장이나 성장률이 전체를 못 따라가 실적 개선 속도가 제한적이라 평가하고, 로봇 기대보다 차량 판매(투싼 풀체인지 등)가 단기 핵심이라고 봄. 현대차 PER 약 10배로 도요타 수준까지 낮아져 지금 매수가 유효하다고 결론. 정유주는 러시아 경유 수출 금지로 한국 정유사 마진 개선 기회가 있다고 보며, 단기 정유주(GS 우위), 장기 자동차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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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 판매와 주가 흐름
네, 오늘도 키워드를 통해 시장 흐름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님을 만나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오늘 첫 번째 키워드는 현대차의 인도 흥행입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미국과 함께 중국을 완전히 배제한 채 무섭게 질주하는 기회의 땅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곳에서 현대차가 연일 역대급 판매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주가는 힘을 내지 못하고 나날이 새로운 하락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흐름을 어떻게 분석해야 할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사님, 인도에서 잘 팔렸다고 하는데 주가는 전혀 웃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에 대해서는 여러 번 강조드렸는데, 최근에는 긍정적인 말씀을 거의 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너무 로봇 밸류만 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로봇 밸류를 받기 전에 전 세계 자동차 업종이 크게 하락하고 있고, 특히 중국 연관 종목군은 바닥을 모르고 빠지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아예 판매를 못 하기 때문에 중국 업체들과 직접 부딪히는 상황은 아닙니다. 대신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인도를 꼽고 있습니다. 총량 기준으로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원래 압도적 2위였는데, 올해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타타와 마힌드라에 따라잡혔다는 점입니다. 순위도 4위권으로 밀렸습니다. 기아와 합치면 다시 순위가 올라오지만, 인도 시장의 잠재력은 엄청납니다. 중국이 3천만 대 신차 시장인데, 인도는 아직 500만 대도 안 되는 시장입니다. 비교 자체가 어려운 시장이지만, 언젠가 중국처럼 성장할 거라고 보고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다만 이 시장에서의 성장 속도가 전체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나름 잘하고 있고, 국내는 최근 아주 안 좋고, 다른 지역도 대체로 별로입니다. 남미 등에서는 중국에 밀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인도에서는 중국을 배제하면서 기회를 잡았지만, 인도의 성장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동차 판매에서 현대차는 여전히 부족한 모습입니다. 주력 모델인 크레타 같은 차량이 안 팔리기 시작하면서 회생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인도 시장은 저가 소형차가 주류인 점도 짚어야 합니다. 오토바이와 작은 차량이 인기고,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이 절반 이하인 경우가 많습니다. 소프트웨어나 부품을 덜어내고 가성비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제 사정이기 때문에, 현대차가 이런 소형차 중심 문화에서 얼마나 기세를 펼칠 수 있을지 의구심도 있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은 맞지만, 인도도 소득이 조금씩 오르면서 판매 차량이 소형차에서 SUV로 점점 이동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이익을 개선하고 있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다른 회사에 비해 프로모션을 적게 쓰고, SUV 쪽으로 가면서 마진이 늘었으며, 제네시스 같은 좋은 차종이 많이 팔리면서 판매 믹스가 개선됐습니다. 인도도 같은 흐름입니다. 기존의 중소형 차량에서 크레타처럼 SUV 형태의 차량으로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인도 시장은 성장 잠재력 측면에서 지금 어느 지역보다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의미 있는 부분입니다. 가격이 적당한 좋은 차량을 계속 공급한다면 현대차 인도법인의 성장 여력은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인도 경제 성장률이 한때 잘 나가다가 최근 정체된 점은 부담 요인입니다. 중국을 쫓아가려면 아직 격차가 큽니다. 그렇지만 현대차 입장에서 중국 시장을 대체할 큰 시장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분명히 주목할 만한 시장입니다. 이번 성적이 조금 아쉽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오늘 말씀을 들어보니 단기적으로는 차 판매가 중요하다고 하셨는데요. 현대차 주가를 끌어올렸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자동차 판매와 함께 로봇 관련 기대감이었습니다. 지금 당장 현대차 주가의 상승 가능성을 보면 무엇을 더 주목해야 할까요?
이미 답은 드렸지만, 저는 차량 판매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로봇은 언제 상장할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시장에서는 원래 내년을 예상했지만, 실제로 내년에 가능할지도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실제 투입될 로봇 모델이 공장에서 어느 정도 수준으로 돌아갈지도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현대차 공장에 들어가는 3만 대 외에 추가 수요가 생겼다는 얘기도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로봇 하나만 믿기에는 조금 어렵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들어보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오늘 드리고 싶은 결론은 지금 현대차를 사야 한다는 겁니다. 현대차가 50만 원 이상일 때는 자동차 밸류를 뛰어넘어 자동차 중에서 가장 비쌌습니다. 도요타의 밸류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지금 40만 원 초반까지 내려온 주가는 PER 기준으로 10배 수준으로 떨어졌고, 도요타보다 약간 아래 수준입니다. 지금은 자동차 수준만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로봇에 작은 모멘텀만 붙어도 밸류에이션을 충분히 올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현대차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다만 주가를 끌어올리려면 불확실한 로봇 모멘텀만 보기보다 차량 판매가 조금 잘 되어야 합니다. 신차가 순차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랜저가 나왔고, 아반떼가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투싼도 나올 예정입니다. 투싼은 현대차의 전 세계 볼륨 모델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입니다. 풀체인지로 나오면서 판매가 올라가면 로봇 모멘텀이 없어도 주가 반등이 일부 있을 것으로 봅니다. 현재 가격에서 현대차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질 이유는 없다고 판단합니다. 먼 미래에는 당연히 로봇이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은 차량 판매가 제대로 이루어지는지가 더 중요한 팩터가 될 것입니다.
지금이 오히려 기회의 시점이라고 하셨는데,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 현대모비스도 많이 갖고 계실 겁니다. 통틀어서 지금이 다시 기회인지 짚어 주시죠.
지금 동일하게 자동차 밸류로 떨어졌다면, 로봇 모멘텀에 가장 강하게 작용하는 현대차가 조금 더 낮은 위치에 있습니다. 현대모비스도 실제로 로봇 관련 매출이 발생하면 더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원래 현대모비스를 항상 탑픽으로 말씀드렸지만, 지금 구간에서는 현대차가 더 탑픽에 가깝다고 보고 있습니다.
좋습니다. 오늘 첫 번째 키워드의 결론은 현대차 매수가 유효하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키워드도 함께 확인하겠습니다. 오늘 두 번째 키워드는 K정유의 공급 폭발 이슈입니다. 세계 2위 에너지 강국 러시아가 휘발유와 항공유에 이어 이번에는 경유 수출 금지라는 전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공세로 타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게 새로운 기회가 있을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러시아가 경유까지 수출을 금지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 때문입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를 되찾지 못하자, 찾지 못하면 박살이라도 내겠다며 드론을 보내 러시아 내륙과 멀리 떨어진 정유 시설까지 타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는 아직 우랄유가 많이 남아 있지만, 이를 정유하는 시설에 대한 타격이 생각보다 커서 내부 수요를 충족하려다 보니 항공유, 휘발유, 경유까지 모두 막는 상황으로 간 것이 핵심입니다.
7월부터 중국이 다시 판매를 재개했기 때문에, 그동안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받았던 수혜가 끝났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전 세계 물동량 기준으로 2위인 러시아가 경유 판매를 중단하면 우리는 5위권입니다. 1위부터 5위권 중에서 수출을 많이 하는 국가는 우리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내수 외에도 엄청난 물량을 정제하고, 수출할 수밖에 없는 국가입니다. 중국과 인도가 수출하면서 우리가 부담을 받았는데, 러시아가 빠진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이익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기간이 얼마나 될지 따져 봐야 하지만, 마진이 좋아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분명히 챙겨볼 포인트입니다.
이번 글로벌 경유 부족이나 공급 감소 사태에서 이익이 가장 크게 늘어날 기업은 어디일까요?
대표적으로 S-Oil과 GS를 봐야 합니다. S-Oil은 하반기에 샤인 프로젝트 출범을 앞두고 있는데, 이것이 지금 구조조정 이슈와 엮여 있습니다. 정유 쪽만 보면 S-Oil이 더 강할 수 있지만, 샤인 프로젝트와 관련된 부담을 고려하면 예전에는 항상 S-Oil이 탑픽이었는데 이번에는 GS가 탑픽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GS는 그룹 내에서 데이터센터, 에너지 쪽 다른 모멘텀도 있습니다. 중국이 다시 수출을 재개했는데, 미국과 이란 전쟁이 재개되면서 중국이 수출 제한을 또 걸지도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어제 급등은 러시아 이슈를 먼저 선반영한 주가 반등이었고, 만약 중국이 다시 수출을 제한하면 이중 수혜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이 전제에는 우리가 외부에서 원유를 계속 잘 구해온다는 가정이 깔려 있다는 함정이 있습니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국제 유가가 8에서 10% 가까이 급등했는데요. 정유주가 하반기 고배당, 밸류업, 주주환원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이 기대감과 상승률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십니까?
그렇게 보기에는 변수가 너무 많아서 바로 반영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S-Oil에 비해 GS는 여러 산업이 함께 녹아 있고, 배당과 관련된 긍정적 모멘텀도 있습니다. 지주사로서 지금 할인돼서 거래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실적이 더 좋아진다면 말씀드린 여러 주주환원 이슈에서 S-Oil보다 GS가 더 민감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공급 기대감 속에서 실제 수출 물량 확대가 숫자로 확인되어 보도되는 시점은 언제쯤으로 예상해야 할까요?
이미 매달 발표되는 수출 실적에서도 정유 쪽은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모를 뿐, 국내에서는 정부가 정한 최고 가격에 팔기 때문에 내부에서는 손실이 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엄청난 이익이 이미 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출 물량을 늘리거나, 국내에서 적용되는 최고 가격 제한이 없어지거나, 아니면 정부가 손실을 보전해 주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약 5조 원 정도 손해를 본 것으로 보이고, 정부가 약 3조 원 정도를 보전해 주는 방안이 오가고 있습니다. 아예 보전하지 않는 것보다는 보전 자체가 의미가 있습니다. 이런 요인들이 나타난다면 우려했던 하반기 실적 부담도 덜어낼 수 있습니다. 최고 가격제 폐지, 정부 실적 보전, 경유 마진 확대가 나타나면 우려했던 하반기 실적 하락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도발과 여러 이슈가 더해지면서 정유주 내용을 짚어봤고, GS와 S-Oil까지 체크해 봤습니다. 포트폴리오를 점검한다면, 오늘 다룬 두 섹터 중에서 어느 쪽에 무게를 더 실어야 할까요?
길게 보면 당연히 자동차가 더 좋고, 짧게 보면 정유주 쪽에 모멘텀이 더 있어 보입니다.
네,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단기적으로는 정유주까지 함께 짚어봤습니다. 오늘 두 가지 이슈를 살펴봤고, 함께해 주신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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