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출연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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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HBM 퀄 이슈와 파운드리 적자로 실적 회복이 SK하이닉스보다 느릴 전망이나, 대형주로서 증시 상승 시 동반 상승 가능. SK하이닉스는 HBM 기술 리더십으로 2027년 영업이익 90조 전망이 있으며 주가 강세 지속 가능성 높음. 소부장은 차별화 진행 중이며 과거 테마주 중 실적 없는 장비주는 비중 축소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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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버닝(반도체) 쇼크가 더 크게 나왔던 이유가 거기에 있는 거죠. 제가 더 황당했던 건 2027년 영업이익이 90조라는 점입니다. 시장 자체는 이제 AI의 성장성에 대해서 더 이상 의심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과거에 한참 흥분했을 때와 같은 프리미엄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먼저 반도체 얘기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지금 엔비디아가 벌써 시총 4조 달러를 넘었습니다. 우리 돈으로 5,500조예요. 우리 주식시장 전체가 3,000조를 돌파했다고 하는데, 엔비디아 하나가 그보다 큽니다. AI 수요에 대한 의구심이 드디어 사라진 건지 이것부터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보다 먼저 느끼는 게 하나 있습니다. 그래픽카드를 만들던 회사가 한국의 삼성전자가 한창 잘 나갈 때 줄을 서서 받아 가던 회사였는데, 지금은 우리나라 시가총액을 훨씬 넘어 거의 두 배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상황 자체가 조금은 서글프기도 합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뒷배경으로 산업을 키울 수 있었고 그걸로 얻는 것도 있지만, 우리가 그동안 미래 성장에 대해 삼성전자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반이 소홀했었구나 하고 돌아보게 됩니다.
엔비디아 주가가 직전 고점을 돌파하는 시점부터 AI 산업의 성장 정체에 대한 의심이 사라졌다고 느꼈습니다. 그 전후로 하이닉스가 갑자기 치고 올라왔어요. AI 쪽에 대한 신뢰가 시장에서 굉장히 강하게 푸시가 된 겁니다. 그 이후 하이닉스 주가 상승폭과 삼성전자 상승폭이 다르고요. 결국 시장 자체는 AI의 성장성에 대해 더 이상 의심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오늘 JP모건에서 리포트가 나왔던데, HBM 쪽 얘기입니다. 우리가 우려했던 건 HBM 시장의 성장률이었습니다. 빅테크들이 연초에 2026년 AI 투자 증가율을 11~13% 정도로 얘기했거든요. 성장을 하더라도 정체될 거라는 우려였고, 엔비디아 주가도 계속 안 좋았는데 최근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JP모건 리포트를 잠깐 보니 매년 70% 정도 성장을 얘기하더라고요. 2027년까지 이 흐름이 이어질 거라면, AI에 대해 우리가 예단하고 의심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AI 얘기를 할 때마다 나오는 게 관세입니다. 관세 충격을 상쇄할 수단이 AI라고 생각하는데, AI는 공급망 리스크도 충분히 있습니다. 글로벌 업체들이 이걸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공급망 리스크라고 하면, 미국이 가속기 칩을 무기화해서 중국에도 안 팔고, 마음에 안 들면 너한테도 안 판다는 거잖아요. 중국을 타깃으로 하다 보니 엔비디아도 H20를 팔지 못했고, 그 손실이 8억 달러라는 얘기가 나왔죠. 삼성전자의 버닝 쇼크가 더 크게 나온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최근 젠슨 황이 백악관에서 만나고 중국에 가서도 중국이 원하고 미국이 원하는 스펙 안에서 제품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뒤집어 보면 양다리 같지만, 양쪽에 맞춰 가면서 시장을 어떻게든 가져가려는 것이죠. 이번에 사양을 낮춘 칩을 내서 출시한다고 하니 그건 나가겠죠. 양쪽 다 약간의 불만은 있겠지만 어느 정도 충족이 되는 지점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의심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하이닉스는 수율이나 제품 경쟁력에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런데 마이크론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어요. 엔비디아 쪽으로 나온 건데, 열어 보니 실적이 생각보다 못 나왔고 수율이 안 나왔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그럼 삼성은 왜 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을까요? 의도적인 걸까요?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삼성이 통과해야 단가를 낮출 수 있으니 유리한데, 수율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하나 더 끼워야겠다고 판단했을 때 마이크론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결국 실력으로 극복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공급망 리스크는 우리가 특별히 판단하고 갈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미국 정부도 아니고 사실상 트럼프의 문제죠. 국가 간 합의도 자기 마음대로 뒤집는 사람이라, 베트남과 관세 13%로 합의해 놓고 20%로 발표해 버렸잖아요. 이런 상황이라 논하기는 제한적이지만, 젠슨 황이 중간에서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으니 그 안에서 해결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하이닉스가 드디어 마을 돌파를 했습니다. 며칠 전 GT 보고서는 목표가를 40만 원대까지 올렸더군요. 지금 삼성전자의 1분기 발표가 나왔고, 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을 기다리는 시점입니다. 실적과 투자심리를 어떻게 보시나요? 실적은 서프라이즈가 당연해 보입니다. 영업이익 얘기가 나오고 분위기상 그렇게 나올 것 같아요. 여기에 HBM 쪽 내년 공급 계약에서 단가가 30% 정도 인상된다는 얘기가 나오면 내년 실적도 서프라이즈가 될 것 같습니다. 메리츠증권 리포트를 보면 목표가를 36만 원으로 잡았고, 2026년 영업이익을 60조로 보고 있어요. 제가 더 황당했던 건 2027년이 90조라는 겁니다. 36만 원을 제시해 놓고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지금 시가총액이 300조도 안 되는데, 영업이익이 90조가 나오면 주가가 뒤집어져도 이상하지 않죠.
이런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HBM 시장에서 기술적으로 격차가 생각보다 많이 벌어져 있다고 시장이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삼성은 원시나노 칩과 재설계로 HBM4에서 승부를 본다고 하는데, 원시나노가 원비나노보다 한 단계 위인 건 맞습니다. 문제는 수율이고, 발열이나 효율성까지 갖춰 제품을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삼성의 함정은 항상 최첨단을 가장 먼저 발표하는 데 있습니다. 파운드리도 TSMC와 경쟁할 때 4나노, 3나노, 2나노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는데 고객은 하나도 없었어요. 보여 주기식이 아니라 실제 판매와 고객 확보로 이어지려면 디테일이 중요합니다. 삼성이 앞으로 이걸 추구해야 할 것 같고, 하이닉스는 지금의 지위를 유지하면 말씀하신 대로 90조도 나올 수 있습니다. HBM은 쉽게 따라잡을 수 있는 영역이 아니고, 기술 격차를 유지한다면 지금 시총은 사실 말이 안 되는 수준이죠. 그래서 30만 원을 찍고 빠졌다는 건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고, 하이닉스가 HBM 기술 리더십을 가진 이상 주가로도 그게 계속 보여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4조 6,000억 원 나왔습니다. 물론 일회성 비용 1조 원을 감안하더라도 시장 기대치는 그 정도였죠. 2분기가 바닥이고 3분기 기대치가 8조, 7조 정도로 나온다면 6만 원 초반이 바닥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시장도 그렇게 빠지지 않을 거라고 보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한국 증시가 올라가는데 삼성전자가 빠질 일은 없습니다. 한국 증시를 사면 삼성전자는 반드시 들어가니까요. 전체 증시가 오르는데 삼성전자만 빠진다는 건 말이 안 되고요.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돌아서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HBM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돌아서는 속도가 드라마틱하지는 않을 겁니다. 레거시 가격이 갑자기 두 배로 뛰는 상황이 아니라면 이익 회복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거예요. 적자를 줄이려면 파운드리 적자를 줄여야 합니다. 파운드리가 2조 이상 적자를 냈는데, 최근 파운드리 사업부장이 6개월 내에 2나노 수율을 안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하죠. 2나노 수율이 안정되면 빅테크 수주를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테슬라와 퀄컴도 TSMC와 삼성에 나눠서 맡긴 상태입니다. 수율이 안정되면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아직 삼성의 마인드가 바뀌지 않았다고 느낀 게 있습니다. 이번에 적자를 낸 HBM3 재고 평가손실 조 단위 얘기 말입니다. 그걸 왜 만들어서 적자를 냈을까요? 삼성은 레거시 제품을 대량 양산해 시장 1위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영업을 한다기보다 쌓아 놓고 기다리면 고객이 와서 사 갔습니다. 엔비디아가 바꿔 달라고 해도 잔말 말고 가져가라는 식이었죠. 이런 패턴에 익숙하다 보니 고객 맞춤형으로 커스터마이징해야 하는데 스펙만 보고 이 정도면 통과라며 양산을 해 버린 겁니다. 레거시 제품 만들듯이 했던 거죠. 마인드를 바꿔야 합니다. 파운드리처럼 고객과 붙어서 고객이 원하는 스펙의 제품을 만들 때까지 계속해야 하는데, 그런 생각 없이 그냥 해 버린 겁니다. 그걸 보고 HBM에서 하이닉스를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구나 싶었습니다.
실적도 보면 휴대폰이 방어를 했습니다. 시장 기대치는 반도체인데, 파운드리에서 적자가 계속 나오는 구조라 아무리 반도체 사이클을 분석해도 소용없는 면이 있습니다. 2분기 삼성전자 4조 대 vs 하이닉스 9조 대라면 두 배 차이가 나는데, 격차가 계속될까요? 삼성도 실적은 올라올 겁니다. 레거시가 회복되고 스마트폰 신제품도 나오고, HBM이 팔리기 시작하면 더 좋아지겠죠. 파운드리도 6개월 내에 수율이 잡히면 적자를 확 줄일 수 있으니 단계적으로 올라올 수 있습니다. 하이닉스도 CAPEX 투자에 따라 이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의 이익 회복이 하이닉스의 이익 증가보다 더 빠를 수도 있습니다. 다만 평가는 레거시로 하지 않을 것 같아요. 레거시는 이미 CXMT가 따라온 상태라 경쟁이 갈수록 심해질 겁니다. 결국 HBM 기준으로 평가하면 시가총액은 둘 다 올라갈 것 같고, 격차는 조금씩 줄어드는 패턴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걱정과 기대가 함께 있는 두 종목입니다. 하반기를 보면 2, 3년 전 HBM이라는 큰 사이클이 있었죠. 그때는 'HBM이 뭐야, 디램을 왜 쌓아?' 했는데, 그때 태어난 종목들이 한미반도체부터 시작해서 소부장 섹터를 이루고 있습니다. 투자자분들 중에 소부장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분이 많습니다. 어제도 한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를 봤는데, 연세가 있으신 분일수록 소부장이 엄청 많더라고요. 소부장 안에도 소재, 장비, 부품 등 여러 섹터가 있는데, 하반기에 더 좋게 보는 순서가 있을까요? 소재가 나은지, HBM 장비를 봐야 하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또 궁금하실 텐데, 많이 물려 있는 소부장 종목은 과거에 주가가 좋았던 종목들입니다.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이건 정말 어려운 질문입니다. 소부장도 주가가 차별화되고 있는 건 아시죠? 반도체 섹터 안에서도 실제로 물건이 잘 팔리는 부품이나 소재 쪽은 매출이 크게 일어나고 있고, 매출처를 다변화하며 성장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그런 회사들은 오히려 가는 놈이 더 간다고 밸류를 더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투자 사이클로 보면 장비 쪽은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를 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순서가 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HBM 장비 한미반도체는 어떤 리포트에서 세계 최고 기업이 될 거라는 언급도 있었고, 글로벌 장비 업체보다 밸류에이션을 더 크게 받은 적도 있었죠. 목표주가도 크게 나왔습니다. 문제는 경쟁자가 생겼다는 겁니다. 올해 실적은 더 잘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마이크론도 있고 중국도 HBM을 기웃거릴 겁니다. 과거처럼 크게 흥분했을 때의 프리미엄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려 있는 종목은 종목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전제로 말씀드리면, 포트 비중이 작다면 괜찮은데 한 뭉치로 들어가 있으면 허물기가 어렵죠. 과거의 영광을 봤기 때문에 그걸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딜레마는 과거의 영광이 미래의 영광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과거의 영광이 꺼지면 다시 되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모든 산업이 그렇죠. 뜨거울 때는 모든 게 될 것 같지만, 변수나 이슈로 확 꺼지면 회복될 때까지 재무적 리스크도 커집니다. 큰 수주가 끊기고 판매가 죽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회사가 진짜 경쟁력이 있는지 봐야 합니다. 매출, 실적, 전방 업체 확보 여부를 보면 실적이 좋아지고 어닝이 잘 나오는 회사가 있습니다. 그런 회사들은 실제로 주가도 괜찮게 움직이고 있고, 그런 곳은 문제가 없어요. 그렇지 않은 회사는 한번 점검하셔야 합니다. 특히 장비는 대세 수단이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대대적인 투자가 예고된 분야인지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완전 구형 장비나 레거시 쪽이라면 과거 영화를 기대하기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냥 가져가는 게 맞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포트 리밸런싱은 이런 식으로 하시면 됩니다. 그런 쪽이 많다면 그중에서 가장 아니다 싶은 회사를 골라 전체 볼륨의 약 1% 정도를 덜어냅니다. 그 자금으로 다른 종목에 투자했을 때 잘 되면, 나머지 중에서도 괜찮은지 판단하고, 이것도 아니다 싶으면 또 줄이고요. 투자가 잘 돼서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되면 다시 늘리는 식이죠. 한 방에 넘어가 버리면, 손실이 커졌기 때문에 큰 것만 찾게 돼요. 대박만 찾게 되면 헛발질이 나오고, 작은 종목에 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조금씩 분할해서 대응하는 전략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 반도체 쪽에서 좋은 인사이트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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