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대준 · 한국인
요약 보기
에코프로 유상증자는 밸류체인(광산 지분) 확보 목적으로 장기 경쟁력에 긍정적이며, 과거 SDI·포스코퓨처엠 유증 사례처럼 일시 충격 후 반등 가능. 현재 주가는 신주발행가 대비 15~20% 할인 수준의 바닥권으로 진입 관심 최적점. 유증 이슈는 자회사 상장 악재가 마무리되어 해소 국면으로 해석. 단기 충격은 있으나 3개월 내외 소화 후 상승 전환 기대.
다듬은 글
경쟁력을 만들어 간다는 차원에서 보면 긍정적으로 봐야 합니다. 2차전지 업종 내에서의 유상증자는 지난해에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삼성SDI가 있었고, 포스코퓨처엠도 있었습니다. 두 종목 모두 일정 구간 가격 진행 이후에 주가 상승으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그래서 유상증자는 내용이 무엇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오늘은 예민수의 경제TALK에서 KR리서치 김대준 대표님과 2차전지의 대장주 가운데 하나인 에코프로 그룹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2차전지 상승 스토리에서 에코프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초반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주도적으로 올랐지만, 이후 드라마틱한 상승세를 이끈 건 에코프로였습니다. 이후 업황 둔화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로 많이 밀렸고, 최근 반등 국면에서는 꽤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유상증자 이슈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유상증자를 발표하고도 주가가 올라간 종목은 많습니다. 대한항공도 4~5년 전 유상증자를 발표한 뒤에 주가가 계속 올라갔습니다. 따라서 유상증자 발표가 곧바로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동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타이밍상으로 보면, 유상증자 발표 직후에는 일시적 충격으로 주가가 조정받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일정 구간의 가격 진행 이후에는 주가가 상승으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중요한 것은 유상증자의 속성, 즉 자금이 어디에 쓰이는지입니다.
- **부정적으로 봐야 할 경우**: 회사에 돈이 없어 운전자금이 필요하거나, 직원 월급을 주기 위해 유상증자를 하는 경우 - **긍정적으로 봐야 할 경우**: 설비 투자, 공장 증설, 또는 밸류체인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
에코프로의 이번 유상증자는 밸류체인 확보가 목적이라고 봅니다. 광산에 대한 지분 투자가 핵심입니다.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이 중국 기업에 계속 밀리는 이유는 기술력 차이가 아닙니다. LFP와 3원계 배터리의 차이도 본질적인 원인이 아니라고 봅니다. 밸류체인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중국 기업들은 광산부터 셀, 전기차까지 한 라인에서 모두 만들어 냅니다. 반면 국내 기업들은 셀은 따로, 광산은 따로 운영하고, 광산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처럼 밸류체인 확보가 안 되어 있으니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는 것입니다. 에코프로 그룹이 광산 지분 투자를 통해 안정적 원료 수급을 확보하려는 차원의 유상증자라면, 장기적으로 산업 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긍정적 신호로 봐야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반응하며 하락할 요인이 있습니다. 하지만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이 과거 유상증자를 할 때도 시설 확장이 목적이었고, 이후 시장에서 사업적 성과를 냈습니다. 이번 에코프로의 유상증자도 이런 긍정적인 측면에서 평가할 내용입니다. 충격을 흡수하는 기간이 지나면 다시 상승할 충분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에코프로 그룹의 자금 조달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심리적 부담이 큰 편입니다. 삼성SDI도 유상증자를 할 때는 "돈을 달라고 하느냐"는 반응이 있었지만, 지금은 충격을 잘 극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에코프로는 아직 심리적 충격 속에 있습니다.
이유도 있습니다. 에코프로 그룹은 삼성 그룹에 비해 대기업이 아니어서 자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또 계열사를 여러 개 상장시킨 것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습니다. 이런 우려가 지금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삼성SDI나 포스코퓨처엠이 유상증자했을 때는 주가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전후 단계였습니다. 그래서 시장 흐름과 연동된 측면도 있었습니다. 지금 시장 환경은 코스닥이 안정화된 뒤 상승 흐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고, 전체 시장도 V자 반등 이후 바닥권 수준에 있습니다. 이 환경을 보면 지난해 5월 삼성SDI, 7월 포스코퓨처엠의 유상증자 시점과 지금이 거의 유사합니다. 따라서 유상증자가 결코 나쁜 흐름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례도 참고할 만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3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다가 비판을 받고 금융감독원의 지적을 거쳐 규모를 줄였습니다. 한화솔루션도 빚을 갚는다는 명목으로 논란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60만 원대에 유상증자를 발표한 뒤 중간에 노이즈성 하락이 있었지만, 이후 주가가 170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이처럼 유상증자의 성격, 즉 사업 내용에서 어떤 목적인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빚을 갚는 용도라면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김대준 대표님은 에코프로 그룹의 유상증자를 악재로 볼 수 없다고 봅니다. 투자로 인한 과실이 나오거나 업황이 돌아서면, 그때 "잘한 결정"이라는 판단이 될 수 있는 마중물 성격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에코프로BM의 주가는 계속 바닥을 다지면서 내려왔다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보통 유상증자 때 신주 발행가액 대비 20~25% 할인율을 적용합니다. 최근에는 신주 발행가액 근처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습니다. 현재 주가는 신주 발행가액 대비 15~20% 할인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어, 거의 바닥권이라고 봅니다.
당분간은 현재 가격대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크지만, 업황이나 섹터 전체의 주가가 전환되면 조금 늦더라도 상승 흐름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이 관심을 가진 투자자가 진입을 고려할 최적점에 가깝다고 봅니다.
에코프로 그룹의 유상증자 자체는 악재로만 볼 이유가 없습니다. 매력과 경쟁력도 함께 봐야 합니다. 이미 계열사 상장이 상당수 진행되었고, 에코프로를 기점으로 추가 상장이 예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악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이해하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양극재 쪽에서는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BM을 함께 보실 만하다는 의견입니다. 다만 에코프로BM은 악재를 극복해 볼 이유가 없다는 해석이 아니라, 악재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됩니다.
유상증자가 무조건 악재는 아닙니다. 핵심은 자금을 어디에 쓰느냐입니다. 신주 발행 가액 확정, 납입, 신주 상장까지는 통상 3개월 정도 걸립니다. 유상증자 발표 시점의 가격 하락률은 바닥 수준을 보여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관사가 성공적으로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기 위해 주가를 방어하는 매수세가 들어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최근 기록한 유상증자 가액 수준의 저점이 바닥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김대준 대표님의 판단입니다.
※ 본 내용은 방송에서 나온 전문가 의견을 정리한 것으로,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