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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l Bullish · DB Calls 기준 · 팔란티어, 나스닥

AI가 소프트웨어를 죽인다는데, 팔란티어는 왜 신고가일까?

비욘드로스 · 2026-10-17 · 유튜브 시청 3,076 · Board Views 12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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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나스닥#금리#골드만삭스#현금#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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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비욘드로스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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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가 10/16 소프트웨어 섹터 급락(IGV -4.7%) 속에 6.9% 하락했으나 6개월 반등 후 조정으로 본다. 차트상 더블탑 vs 컵앤핸들 두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170불대가 지켜지면 컵앤핸들로 본다. 매크로(10년물 고점권, 유가 추가 상승 제한, 실질금리 부담)를 근거로 큰 하락은 없다고 판단. 해자는 데이터 플라이휠과 온톨로지 기반 현장 데이터 통합에 있다고 주장하며 사례(템파 병원, 엔비디아 공급망, 아마다 파트너십)를 든다. 밸류에이션은 과거 대비 낮아졌으나 12개월 이익 기준 약 100배로 여전히 높다고 언급. 11/2 3분기 실적을 확인 포인트로 제시.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팔란티어가 10월 16일 하루에 6.9% 빠졌습니다. 230불대에서 출발해서 186불대로 마감했는데요. 지금 시간이 오전 3시쯤이라 마감 가격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나스닥은 1%대 하락이었으니까, 소프트웨어만 유독 세게 맞은 날이라고 볼 수 있죠. 같은 날 소프트웨어 ETF인 IGV가 4.7% 정도 빠졌고, 서비스나우가 5%, 세일즈포스가 4% 정도 빠졌습니다.

02. 이유는 팔란티어 개별 뉴스가 아니었습니다. AI 인프라에 들어가는 막대한 돈을 결국 누가 회수하느냐, 그 비용이 너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나스닥 전체가 밀린 데는 어제 나온 물가 데이터도 영향을 줬다고 봅니다. 9월 미국 수입물가가 1년 전보다 8.1%, 약 1% 정도 올라서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게 나왔고, 에너지를 뺀 수치도 6%를 넘게 올랐습니다. 금리는 안정되고 있는데 물가 부담은 아직 끈적하다는 거죠. 이 부분은 커뮤니티 글에 정리해 뒀으니 같이 보시면 됩니다. 재정 적자가 2조 달러에 육박한다는 재무부 발표도 지금 노이즈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03. 팔란티어 일봉을 보면, 작년 11월 고점이 207불이었는데 이번 주에 213불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밀렸습니다. 다른 소프트웨어 주식들이 부진한 와중에 팔란티어만 강하게 움직였죠. 같은 자리에서 두 번 막힌 모양이라 더블 탑처럼 보입니다. 다만 더블 탑이 확정되려면 두 고점 사이 저점, 즉 100불대까지 깨져야 하므로 지금은 더블 탑 모양이 나왔다 정도로 보는 게 맞습니다. 일봉 RSI는 75 근처 과열권에 있다가 하루 만에 46까지 내려왔고, 4시간봉 RSI는 38입니다.

04. 제가 보는 지지 자리는 세 개입니다. 첫 번째는 182불 근처 단기 이평선, 두 번째는 9월 눌림목 저점인 165불 근처, 세 번째는 200일선이 지나가는 152불 근처입니다. 152불 근처는 지난 실적 발표 직전 가격대이기도 합니다. 소프트웨어 ETF인 IGV도 함께 보면 흐름이 더 잘 보입니다. 3월 26일 저점에서 6개월 동안 50% 넘게 반등했지만 작년 고점까지는 못 가고 이번에 꺾였습니다. 상승 추세선을 이번 하락으로 아래로 깼고, 바로 아래 101불 근처가 첫 지지, 그 아래가 93불대입니다.

05. 그래서 팔란티어 혼자의 문제라기보다는, 6개월 동안 같이 올라온 소프트웨어 전체가 숨을 고르는 자리로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06. 월봉으로 길게 보면 그림이 달라집니다. 2022년 6불 바닥에서 2024년 45불까지 큰 컵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45불과 2022년 바닥으로 피보나치를 그어 보면 2.618 자리가 109불, 4.236 자리가 173불 근처입니다. 그리고 2025년 고점에서 올해 10불 근처 바닥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오면서 작은 컵을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그 컵 위로 173불을 뚫고 신고가를 찍은 거고요.

07. 이렇게 보면 지금 하락은 더블 탑이 아니라 컵을 만든 뒤 손잡이, 즉 핸들을 만드는 과정이 됩니다. 핸들은 보통 컵 깊이의 1 이내에서 끝나는데, 207불에서 107불까지의 깊이를 1로 보면 174불 근처입니다. 피보나치 173불과 거의 겹칩니다. 이 그림이 맞다면 다음 피보나치 자리는 276불입니다.

08. 걸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10월 월봉이 190불에서 시작해 213불까지 갔다가 지금 186불이라 윗꼬리가 길게 달려 있습니다. 아직 2주가 남았으니 확정은 아닙니다. 두 그림이 갈리는 자리는 결국 170불대입니다. 170불대가 지켜지면 컵앤 핸들, 깨지면 더블 탑 쪽에 무게가 실린다고 보면 됩니다.

09. 저는 여기서 큰 하락이 나온다고 보지 않습니다. 매크로 쪽 이유가 있습니다.

10. 첫째, 금리가 고점권에 가깝다고 봅니다. 10월 16일 기준 미국 10년물이 5.1% 근처인데, 여기서 더 크게 올라갈 여지보다는 고점을 다지는 쪽에 가깝다고 보고 있습니다.

11. 둘째, 유가입니다. 브렌트유가 높은 수준인 건 맞지만, 지금보다 상황이 더 꼬이는 쪽으로 가진 않을 거라고 봅니다. 유가가 더 뛰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 압력도 여기서 더 커지기 어렵습니다.

12. 셋째, 인플레이션이 문제인 건 맞지만 실질금리가 이미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시장은 이미 돈값이 비싼 상태를 꽤 반영하고 있고, 여기서 추가로 크게 조여질 여지는 줄었다고 봅니다. 이번에 소프트웨어가 4% 넘게 빠진 날에도 변동성 지수인 VIX는 16 근처였습니다. 시장 전체가 겁먹은 날은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13. 그래서 이번 하락을 구조가 꺾인 것이라기보다는, 6개월 동안 쉬지 않고 올라온 섹터가 숨을 고르는 자리로 보고 있고, 컵앤 핸들 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차트로 정답을 맞히자는 건 아니고, 170불대라는 판단이 바뀌는 자리를 미리 정해 두고 보자는 겁니다.

14. 판단을 가를 이벤트는 다음 실적입니다. 팔란티어 3분기 실적은 미국 시간 11월 2일 월요일 장 마감 후에 나오고, 한국 시간으로는 11월 3일 화요일 아침 6시입니다. 공교롭게도 미국 중간선거 날과 겹칩니다. 단순히 흔들고 가는 건지, 구조가 바뀌는 건지 이 실적에서 확인해 볼 수 있을 겁니다.

15. 팔란티어가 오른 이유는 두 가지가 겹쳤다고 봅니다. 하나는 소프트웨어 전체 분위기가 살아난 것, 다른 하나는 팔란티어 자체가 재평가받은 것입니다.

16. 먼저 소프트웨어 쪽입니다. 올해 초에는 AI가 소프트웨어를 다 죽인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해외에서는 SaaS 아포칼립스라고도 불렀죠. AI에 프롬프트 몇 줄 주면 앱이 나오는 세상인데 누가 비싼 구독료를 내고 소프트웨어를 쓰냐는 논리였습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 ETF가 몇 달 만에 크게 빠졌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이 깨달은 게 있습니다. 간단한 툴은 AI로 대체되지만, 기업이 돈을 주고 쓰는 핵심 소프트웨어는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과하게 빠졌던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과정이었던 셈입니다. 팔란티어는 그 안에서 가장 크게 반등한 종목 중 하나입니다.

17.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신고가까지 설명이 안 됩니다. 10월 8일 골드만삭스가 투자 의견을 올린 날, 세일즈포스나 서비스나우 같은 다른 소프트웨어 주식은 오르지 않았는데 팔란티어만 올랐습니다. 다음 날 바클레이즈가 커버리지를 시작하면서 하루에 4% 넘게 뛰었고, 그날 종가가 신고가였습니다. 정리하면, 바닥에서 끌어올린 건 소프트웨어 전체의 반등이고, 신고가를 뚫은 마지막 한 발은 팔란티어 자체의 재평가였습니다.

18. AI가 버블이냐 아니냐는 끝없이 나오는 논쟁입니다. 저는 이걸 계속 따지기보다 주당 잉여현금흐름(FCF), 즉 회사가 실제로 쓰고 남은 현금을 주식 수로 나눈 값을 보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주가는 결국 이 숫자를 따라가게 되어 있고, 현금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19. 그래서 AI 때문에 현금이 실제로 늘어나는 회사를 찾는 기준을 세 가지로 정리해 봤습니다.

20. **첫째, 해자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바퀴(데이터 플라이휠)입니다.** AI 덕분에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비용이 엄청나게 싸졌습니다. 앞서 말한 SaaS 종말론도 여기서 나왔죠. 그러니 소프트웨어 자체는 더 이상 해자가 아닙니다. 진짜 해자는 고객이 많고, 그 고객에게서 남들이 가지지 못한 데이터가 쌓이고, 그 데이터로 남들이 만들지 못하는 AI를 만들고, 그러면 고객 경험이 좋아져 고객이 더 늘어나는 순환입니다. 이 바퀴가 얼마나 빨리 도느냐가 경쟁력입니다. 메타는 하루에 앱을 쓰는 사람이 36억 명이라고 합니다. 지구 인구의 절반 가까이죠. 앱은 베낄 수 있어도 36억 명은 빼앗기기 어렵습니다.

21. **둘째, AI를 짓는 회사와 쓰는 회사는 다릅니다.** 이게 오늘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마존과 메타는 AI를 짓는 쪽입니다. 데이터센터를 짓고, 땅을 사고, 전기를 끌어옵니다. 메타만 해도 올해 설비투자 가이던스를 1,450억 달러까지 늘렸습니다. 2분기 매출은 608억 달러로 28% 늘었지만 순이익은 14% 줄었습니다. 버는 만큼 짓는 데 쏟아붓고 있다는 뜻입니다. 반면 AI를 쓰는 쪽은 컴퓨팅 비용을 직접 떠안지 않고, 남이 지은 AI를 가져다 자기 사업에 붙입니다. 짓는 회사는 단기적으로 현금이 줄 수 있고, 쓰는 회사는 현금이 늘 수 있는 구조입니다. 시장도 이걸 보고 있습니다. 아마존 AWS 매출은 422억 달러로 37% 성장해 18분기 만에 가장 빨랐습니다. AI 설비투자 리스크를 덜 지고 싶다면, 짓는 쪽보다 쓰는 쪽이 구조적으로 유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2. **셋째, 팔란티어는 쓰는 쪽에서도 특이한 위치에 있습니다.** 남이 만든 AI 모델을 가져다 쓰면서, 그걸 기업이나 정부가 자기 데이터에 붙여 쓸 수 있게 해 주는 회사입니다. 비유하면 엔진은 남이 만들고 기름값도 남이 내는데, 팔란티어는 그 엔진을 꽂을 수 있는 차체를 팔고 있는 셈입니다. 엔진이 좋아지면 차체도 같이 좋아지겠죠. 오픈AI든 앤트로픽이든 오픈소스 모델이든, AI 모델이 좋아지면 팔란티어 플랫폼의 쓸모도 커지는 구조입니다. 요즘 2차 상승 얘기가 나오는 것도 여기서 나옵니다. 에이전트 AI, 즉 사람이 하나하나 지시하던 일을 AI가 알아서 여러 단계로 처리하는 방식이 점점 흔해지고 있습니다. 상용화될수록 팔란티어는 효율을 올려 주는 툴에서 AI 일꾼을 붙여 주는 플랫폼으로 갈 수 있습니다.

23. 그럼 "차체를 다른 회사도 똑같이 만들 수 있지 않나?"라는 질문이 나옵니다. 한동안 이런 농담도 있었습니다. 팔란티어 정도는 AI로 코딩하면 금방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따라 한 회사는 많았지만, 비슷한 성과를 내는 회사는 아직 없습니다.

24. 대표적인 게 팔란티어의 일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소프트웨어 회사는 프로그램을 팔고, 설치를 도와주고, 나머지는 고객이 알아서 쓰는 구조입니다. 팔란티어는 순서가 반대입니다. 엔지니어가 고객 현장으로 직접 들어가, 높은 사람만 만나는 게 아니라 실제로 프로그램을 쓰는 직원들 옆에 붙어서 일합니다. 처음에는 컨설팅 아니냐는 비웃음을 받았지만, 지금은 다른 소프트웨어 회사들도 이 방식을 거의 그대로 따라 쓰고 있습니다.

25. 핵심은 온톨로지입니다. 최근 알렉스 카프와 팔란티어 엔지니어가 주권(소버린) AI를 주제로 나눈 얘기가 있었는데, 핵심을 풀어 보면 이렇습니다. AI는 배운 범위 밖의 데이터에서 약합니다. 예를 들어 AI에게 과일 사진만 잔뜩 보여 주고 갑자기 축구공 사진을 보여 주면, 동그랗고 주황색이니까 오렌지라고 답해 버립니다. 배운 적이 없으니 아는 선에서 대답하는 거죠. 지금의 주요 모델들도 인터넷의 공개 데이터로 배웠기 때문에, 인터넷에 없는 데이터 앞에서는 같은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진짜 경쟁력은 인터넷에 없는 데이터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26. 기업, 군대, 병원 같은 기관의 데이터는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공장 라인에서 어떤 소리가 고장의 전조인지, 어떤 협력사가 납기를 자주 어기는지 같은 정보가 바로 그런 프라이빗 데이터입니다.

27. 팔란티어의 실제 사례 하나를 보겠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의 템파 제너럴 병원은 일곱 개 병원과 150곳이 넘는 진료 거점을 가진 큰 병원 그룹이었습니다. 원래 쓰던 관제 소프트웨어를 걷어내고 팔란티어로 바꿨는데, 병원 데이터가 모두 따로 놀고 있었습니다. 환자 의무기록, 간호사 근무 인사 시스템, 병실과 의사 스케줄이 부서마다 다른 시스템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팔란티어는 이걸 온톨로지로 묶어서, 환자, 병상, 간호사, MRI 장비를 하나의 지도 위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서 환자를 어느 병상으로 보낼지 AI가 도와주는 앱을 만들었습니다. 이 앱도 팔란티어 혼자 만든 게 아니라, 엔지니어가 데이터팀, 간호사, 의료진과 함께 설계했습니다. 그 결과 병상 배정 시간이 83% 줄었고, 폐렴 환자의 대기 시간도 줄었으며, MRI 대기 시간은 30%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이 과정으로 생명을 되찾은 환자가 569명이라고 하네요.

28. 회사에 여러 부서가 있다면, 그 부서들이 하나의 온톨로지 위로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업무 효율이 크게 나아질 수 있습니다. 엔지니어가 현장에 하나하나 들어가면 느리기 때문에, 팔란티어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부트캠프를 만들었습니다. 며칠 동안 고객이 팔란티어와 함께 앉아서, 데모 데이터가 아니라 자기 회사의 진짜 데이터로 진짜 문제를 풉니다. 끝나면 실제로 돌아가는 결과물을 들고 나갑니다.

29. 결론적으로 팔란티어의 해자는 소프트웨어 코드 자체가 아니라, 고객 현장에 들어가 그 기관만 가진 데이터를 묶어내는 방식과, 그것을 수백 곳에 반복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것이 처음 말씀드린 바퀴와 연결됩니다. 현장에 들어갈수록 기관의 데이터가 팔란티어 지도 위에 올라가고, 한번 올라가면 다른 회사로 옮기기 쉽지 않습니다. 순매출 유지율이 157%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30. 그렇다면 현장 데이터를 글로 넣어 주면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글은 현실 세계의 구조를 다 담지 못합니다. 전쟁터, 공급망, 공장 같은 곳에는 사물이 있고, 그 사이에 관계가 있고, 거기서 일어나는 행동이 있습니다. 온톨로지는 이걸 정리해 주는 지도입니다. 길을 말로 설명 듣는 것과 지도를 보는 것은 다릅니다.

31. 주권 AI라는 말도 여기서 중요해집니다. 내 데이터는 내가 갖고 내가 통제한다는 뜻입니다. 팔란티어도 고객 데이터를 소유하거나 들여다보지 않고, 누가 어떤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지 권한 관리를 매우 엄격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계약들도 이 방향입니다. 9월에는 엔비디아와 협업했습니다. 엔비디아 공급망은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공급망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서 공급망 리스크와 병목을 찾고 자재를 배분하는 데 팔란티어를 쓰기로 했습니다. 10월 1일에는 데이터센터 회사 아마다와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외부 클라우드 연결 없이도 돌아가는 데이터센터에 팔란티어 운영체제를 올리는 것입니다. 군이나 정부처럼 인터넷과 완전히 분리해야 하는 곳을 겨냥한 것이죠. 아까 말한 축구공 얘기와 연결하면, 인터넷에 없는 데이터를 인터넷과 끊어진 곳에서 기관이 직접 통제하면서 AI로 돌리게 해 주는 것, 이것이 팔란티어가 파는 것입니다. 이건 코딩이나 프롬프트 몇 줄로 뺏기기 어렵다고 봅니다. 현장에 들어가 몇 년을 함께 겪어야 쌓이는 데이터이기 때문입니다.

32. 작년 11월 3일 고점은 107불 근처였고, 10월 16일 종가 기준 186불 정도로 고점보다 약 10% 아래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주가수익비율(PER)은 500배 가까이 갔었습니다. 팔란티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과하다고 했고, 마이클 버리가 팔란티어 하락에 베팅한 것도 그 무렵이었습니다. 정말 귀신 같은 타이밍이었죠.

33. 지금은 과거 기준으로 150배 정도입니다. 가격은 10% 정도밖에 빠지지 않았는데 배수는 크게 줄었습니다. 기대만 있던 가격이었다면, 지금은 그 기대를 실적이 꽤 따라잡은 가격이라는 뜻입니다. 다만 착각하시면 안 되는 게, 싸졌다는 것이지 여전히 비싸다는 점입니다. 12개월 forward 이익 기준으로도 아직 100배 정도입니다. 6월 말에는 74배 정도였으니, 최근 주가가 빠졌는데도 기대는 여전히 꽤 들어가 있는 가격입니다. 그래서 진입은 아직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습니다.

34. 남은 약점은 미국 비중입니다. 매출 19억 달러 가운데 미국이 15억 달러로 80%가 넘습니다. 사실상 미국 회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게 리스크이기도 하지만, 제가 보는 가설은 이렇습니다. 엔비디아 공급망에는 대만, 한국, 일본, 동남아 협력사가 엄청 많습니다. 엔비디아가 팔란티어로 공급망을 관리하기 시작하면, 그 협력사들도 자연스럽게 팔란티어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미국 밖으로 매출이 열리는 통로가 생기는 것이죠.

35. 첫째, 팔란티어의 가치는 실적뿐 아니라 기대에 크게 의존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이번 상승은 소프트웨어 전체가 살아난 영향이 큽니다. 소프트웨어 분위기가 다시 꺾이면, 팔란티어 실적이 멀쩡해도 함께 빠질 수 있습니다. 성장주는 원래 그렇습니다. 사업보다 기대가 먼저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36. 둘째, 쓰는 회사라도 사이클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짓는 회사들이 설비투자를 줄이기 시작하면 시장 분위기가 다시 바뀔 수 있고, 그때 가장 먼저 팔리는 건 기대가 많이 들어간 주식입니다.

37. 셋째, 2차 상승 얘기는 팔란티어를 미리 선점한 사람들 입에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쟁자가 없는 건 맞지만, 한쪽 말만 들으면 안 됩니다. 증권사 목표가 평균은 지금 200불 근처입니다. 골드만삭스 목표가는 230불, 바클레이즈는 265불입니다. 평균 목표가는 현재 주가보다 7~8% 높습니다.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38. - 순매출 유지율(NDR)이 150% 위에서 유지되는지 - 주당 FCF가 계속 가속하는지 - 에이전트 AI가 실제로 새로운 매출을 만드는지 - 엔비디아 공급망을 통해 미국 밖 매출이 열리는지

39. 이런 단서가 확인된다면 그때는 조금 더 빠르게 진입하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확인 포인트는 2주 뒤 나오는 3분기 실적입니다. 회사가 제시한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21억 6천만 달러입니다. 충분히 좋게 나올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40. 오늘 가져가실 내용은 세 가지입니다.

41. 1. AI 버블 논쟁을 계속 따라가기보다 현금을 보세요. 2. 짓는 쪽과 쓰는 쪽을 나눠서 보세요. 3. 진짜 해자는 인터넷에 없는 데이터에서 나옵니다.

42. 지금 장이 좋지 않은데, 앞으로도 커뮤니티를 통해 시장 데이터를 계속 공유하겠습니다. 더 자세한 데이터와 디테일을 보고 싶은 분들은 멤버십으로 넘어오시면 충분히 도움이 되실 거라고 확신합니다. 더 좋은 서비스도 준비 중이니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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