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TQQQ연구소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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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빅테크 상승에도 나스닥100과 TQQQ가 빠진 원인을 반도체, 특히 메모리 하락으로 진단. 삼성전자 주주환원안 실망이 마이크론 급락으로 이어졌고, YMTC 상장 신청(2027년 상장, 49억달러)이 메모리 공급 확대 우려를 자극. 반도체 지수는 YTD 68% 상승으로 쏠림이 컸음. 유가 하락·다우유틸리티 상승 등 방어적 자금 이동, 2년물 금리 상승으로 연준 인하 기대 후퇴. 목요일 엔비디아 실적과 근원PCE가 핵심 변수. 전략은 200일선 시스템 보유 유지(LONG 137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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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TQQQ 연구소입니다. 어젯밤 미국 장은 이상한 모양으로 끝났습니다. 다우는 0.3% 올랐습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도 전부 올랐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이렇게 다 올랐는데 나스닥 100을 따라가는 QQQ는 1% 빠졌고, 이를 3배로 따라가는 우리 TQQQ는 3% 내려 69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빅테크가 오른 날에 나스닥이 빠졌다면 범인은 하나로 좁혀집니다. 반도체입니다. 어젯밤 반도체 지수를 따라가는 SOXX는 2.7% 내렸고, 이를 3배로 따라가는 SOXL은 7.8% 빠졌습니다. 마이크론은 하루에 5.8% 밀렸고, 엔비디아는 3% 가까이, AMD는 3.4% 내렸습니다.
오늘은 이 반도체 하나가 어젯밤 왜 그렇게 맞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이번 주 목요일 새벽에 어떻게 결판나는지까지 따라가 보겠습니다. 시작은 미국이 아니라 서울이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삼성전자가 이사회에서 올해 90조에서 11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안을 의결했습니다. 한국 증시 역사상 가장 큰 숫자였습니다. 그런데 어제 한국 정규장에서 삼성전자는 8.7% 폭락해 25만 7천 원에 마감했습니다. 30조 원을 전액 현금배당으로 지급하기로 하면서 자사주 소각 규모와 시점이 숫자로 나오지 않은 데 대한 실망이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어제 낮에 다룬 한국 이야기입니다.
어젯밤 새로 생긴 일은 그 실망이 태평양을 건넜다는 겁니다. 마이크론은 미국 프리마켓에서 3.3% 밀린 채로 출발해 정규장에서 5.8%까지 낙폭을 키웠습니다. 한국 회사의 배당 발표가 미국 메모리 회사 주가를 때린 겁니다. 지금 메모리는 AI 데이터센터가 통째로 사가는 품목이라, 올해 들어 삼성전자, 하이닉스, 마이크론을 사는 것이 사실상 하나의 같은 베팅이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베팅에 올라탄 사람들은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발표를 실적 다음가는 확인 신호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확인이 기대에 못 미치자, 삼성전자를 살 수 없는 미국 투자자들은 같은 베팅의 다른 다리인 마이크론을 팔았습니다.
어젯밤 시장이 확인한 것은 삼성전자의 배당 정책이 아니라, 메모리 트레이드에 사람이 얼마나 빽빽하게 몰려 있었는가입니다. 붐빈 자리는 나쁜 뉴스에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기대만큼 좋지 않은 뉴스에도 무너집니다.
같은 날 두 번째 소식이 붙었습니다. 중국 낸드 플래시 회사 YMTC가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330억 위안, 약 49억 달러 규모의 상장을 신청했고 거래소가 이를 접수했습니다. 조달 자금 가운데 208억 위안은 양산 라인 증설에, 122억 위안은 연구개발에 들어갑니다. 상장 자체는 2027년 일이라 오늘 당장 칩이 더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어젯밤 시장이 값을 매긴 것은 그다음입니다. 메모리 가격이 지금처럼 높은 이유는 수요가 폭발했는데 공급이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인데, 중국이 그 공급을 늘리는 데 쓸 49억 달러를 공개 시장에서 조달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지금의 메모리 호황이 몇 년짜리인가라는 질문에 시장이 처음으로 만기를 하나 적어 넣은 셈입니다. YMTC는 지난해 말 기준 세계 낸드 시장에서 13~14%를 차지한 회사입니다.
왜 하필 어제였는지도 짚어 보겠습니다. 반도체 지수는 올해 들어 어제 종가까지 68% 넘게 올라 있습니다. 같은 기간 나스닥 100은 15% 올랐으니, 올해 시장의 수익 대부분이 이 한 업종에 쌓여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두툼하게 쌓인 이익 위에서는 공급이 늘 수도 있다는 소식 한 줄이 팔 이유로 충분합니다. 어젯밤 반도체만 도려내듯 맞은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어젯밤 TQQQ의 최저점은 개장 23분 만인 밤 10시 53분, 67달러 93센트였습니다. 개장 30분 동안 그날 거래량의 39%가 쏟아졌습니다. 그러고 나서 낮 내내, 한국 시각 새벽 3시 30분까지 계속 되돌렸습니다. 저가 매수가 분명히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한 시간에 다시 밀려 저점과 고점의 중간 아래에서 끝났습니다. 사려는 손은 있었지만 종가까지 들고 가려는 손은 없었다는 뜻입니다.
같은 밤에 다우는 왜 올랐을까요. 돈이 시장을 떠난 것이 아니라 업종을 바꿔 탔기 때문입니다. 어젯밤 다우 유틸리티 지수는 1.2% 올랐습니다. 전기, 가스처럼 경기와 상관없이 요금을 받는 업종이 오른 날은 대체로 방어적인 자금이 들어온 날입니다. 여기에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선트가 이란을 겨냥한 제재 캠페인을 발표하면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나란히 2.35% 내려 6거래일 연속 상승을 끊었습니다. 제재 발표에 유가가 오르지 않고 내렸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시장은 이번 조치를 원유 공급이 끊길 사건이 아니라 이란산 원유의 판매 경로를 막는 금융 조치로 읽었습니다.
유가가 내려가면 물가 압력이 한 칸 내려가고, 이는 나스닥 100을 3배로 들고 있는 우리에게 순풍입니다. 그런데 채권 쪽 숫자는 그 순풍을 그대로 인정해 주지 않았습니다. 어젯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4.700%로 0.034%포인트 내렸고 30년물도 5.230%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2년물은 4.234%로 4거래일 연속 올랐습니다. 만기가 긴 쪽은 내리고 짧은 쪽은 오르는 조합입니다. 2년물은 앞으로 2년 동안 연준이 금리를 어디까지 내릴지를 값으로 매기는 자리라, 이것이 오른다는 것은 인하 기대가 뒤로 밀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예측시장 칼시에서 다음 달 연준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65.5%로 거래되고 있고, 25bp 인하 확률은 1%에 머물러 있습니다.
인하는 사실상 지워진 상태입니다. 유가가 내려 물가 쪽 부담은 덜었지만, 할인율을 낮춰 줄 손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어젯밤 반도체 하락이 지수 전체로 번지지 않은 대신, 되돌린 낙폭을 마감까지 지키지도 못한 배경입니다.
또 한 갈래는 반도체가 아니었습니다. 테슬라가 3.8% 빠져 348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미국이 캐나다산 자동차 관세를 내년 1월 1일부터 50%로 올리기로 하면서 포드와 GM도 함께 밀렸고, 여기에 테슬라가 중국에서 모델 3, Y, S, X를 아우르는 약 298만 대 리콜을 진행하게 됐다는 소식이 겹쳤습니다. 비상 도어 핸들과 운전자 주시 감지 문제입니다. 두 소식 모두 판매 대수가 아니라 대당 원가와 규제 노출을 건드리는 종류라, 관세와 리콜은 다음 분기 마진에서 만나게 됩니다. 테슬라는 이번 주에 실적 일정이 없어 이 두 건을 스스로 반박할 자리도 없습니다.
만 달러로 시작해 2036년까지 16억 원을 만드는 10년 실험, 어젯밤 종가 기준 총 평가금액은 13,098달러입니다. 200일선 시스템은 어젯밤 판정에서 새 신호가 없어 오늘 밤도 거래 없이 보유를 이어갑니다. QQQ는 706달러로 200일선보다 8.1% 위에 있고, VIX는 15.85로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자리입니다. 상대강도지수는 46.4로 중립이고, 공포탐욕지수는 55로 여전히 탐욕 구간에 있습니다. 한 달 전 41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지수가 일주일 사이 3% 넘게 빠지는 동안에도 심리는 그때보다 낫습니다. 판정선까지 거리가 넉넉해서 이 정도 하락은 시스템 입장에서 아무 일도 아닙니다. LONG 페이즈 137일째입니다.
오늘 아침 한국은 무겁게 열릴 자리에 서 있습니다. 미국 장이 도는 동안 거래된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4.4% 떨어진 1051에 있었습니다. 예측이 아니라 실제로 체결된 값입니다. 한국 시장 전체를 따라가는 미국 상장 ETF인 EWY에서는 풋콜 비율이 2.8까지 올라갔습니다. 내릴 때 값이 오르는 계약이 오를 때 값이 오르는 계약보다 2.8배 거래됐다는 뜻입니다. 다만 지금 한국을 파는 손은 삼성전자의 사업이 아니라 주주환원 발표의 형식을 팔고 있습니다. 어젯밤 미국 쪽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애플로부터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하이닉스는 어제 정규장에서 3.4% 내렸지만, 어젯밤 니덤이 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00달러에서 220달러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배당으로 실망을 산 삼성전자와 달리, 소각을 택한 하이닉스는 여전히 다른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오늘의 갈림길입니다. 엔비디아 실적입니다. 엔비디아는 미국 시각 수요일 장 마감 후, 한국 시각으로 이번 주 목요일 새벽에 실적을 발표합니다. 월가 평균 전망치는 주당 순이익 2달러 9센트입니다. 어젯밤 반도체가 맞으면서도 오후에 반등을 시도했다가 마지막에 다시 밀린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틀 뒤에 결판나는 이벤트를 앞두고 새 포지션을 들고 가려는 사람이 적었던 겁니다.
사람들이 어디에 걸었는지 보면 그림이 더 선명합니다. 엔비디아 옵션의 풋콜 비율은 0.5입니다. 내릴 때 값이 오르는 계약보다, 오를 때 값이 오르는 계약이 두 배 거래됐다는 뜻입니다. 주식은 팔면서 옵션으로는 위쪽에 걸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도체 업종 전체를 담는 SMH에서는 반대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쌓여 있는 계약 기준으로 풋이 콜보다 3.8배 많습니다. 개별 엔비디아에는 오를 쪽에 걸고, 업종 전체에는 내릴 쪽에 보험을 들어 둔 것입니다. 실적은 잘 나올 것 같은데 그것이 메모리까지 살려낼지는 모르겠다는 자세가 이 두 숫자 사이에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같은 옵션 시장이 매긴 엔비디아의 기대 변동폭은 만기까지 위아래 6% 남짓입니다. 엔비디아가 6% 움직이면 나스닥 100에서 그 종목이 차지하는 무게 때문에 지수는 1% 안팎 흔들리고, 우리 TQQQ는 그 세 배를 받습니다. 실적 하나로 계좌가 하루에 3% 이상 움직일 수 있는 자리라는 뜻입니다.
전달 경로는 이렇게 갈립니다.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매출과 다음 분기 가이던스로 AI 투자가 아직 가속 중이라고 답하면, 어젯밤 팔린 메모리 트레이드의 전제가 되살아납니다. 마이크론과 하이닉스가 먼저 회복하고, 반도체가 지수를 다시 위로 끌어올릴 것입니다. 반대로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 YMTC 상장 신청이 던진 공급 질문과 붙어서 이야기가 커집니다. 그 경우 돈은 어젯밤 이미 보여준 곳으로 갑니다. 어젯밤 반도체가 무너지는 동안 장기채 TLT는 0.6% 올랐고, 금을 따라가는 GLD도 0.8% 올랐습니다. 반도체에서 나온 돈이 채권과 금으로 걸어가는 그림이 다시 나오면, 우리 계좌에는 가장 나쁜 조합입니다.
판정 눈금은 세 개만 보시면 됩니다. 첫째,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에서 엔비디아가 214달러 위로 올라서는지. 어젯밤 하락이 시작된 자리가 거기입니다. 둘째, 그 반응이 마이크론과 하이닉스로 옮겨붙는지, 아니면 엔비디아 혼자 오르고 메모리는 따라오지 않는지. 후자라면 어젯밤 열린 메모리 균열은 실적으로 메워지지 않습니다. 셋째, 같은 목요일 미국 시각에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가 발표됩니다. 예상치는 전월 대비 0.2%로 직전 0.1%보다 높습니다. 이 숫자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이미 4일 연속 오르고 있는 2년물 금리가 한 번 더 밀려 올라가고, 실적이 좋아도 반도체 반등의 발목을 잡습니다.
참고로 이번 주에는 목요일 새벽 마벨 테크놀로지 실적도 예정돼 있습니다. 빅테크를 제외한 개별 종목 실적을 더 깊이 파는 영상은 멤버십 전용으로 올라갈 예정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멤버십으로 응원해 주시면 힘이 됩니다.
어젯밤 시장은 AI 칩을 만드는 회사와 그 칩에 들어가는 메모리를 다르게 대접했습니다.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소식 하나에 메모리만 따로 맞았습니다. 지수를 통째로 3배로 들고 있는 우리에게는 이 갈림이 하루짜리인지가 실적 숫자 하나보다 중요합니다. 다음에 공급 이야기가 또 나올 때 이번처럼 메모리만 맞고 마는지, 칩 만드는 쪽까지 같이 흔들리는지 보면 됩니다. 같이 흔들리면 AI라는 이름 전체가 흔들리는 것이고, 메모리에서 멈추면 종목 문제라 지수가 받는 충격도 거기서 멈춥니다.
엔비디아 실적이 어젯밤의 메모리 균열까지 덮을 수 있을지, 여러분의 의견을 댓글로 남겨 주세요. 어젯밤 빅테크가 다 올랐는데 왜 우리 계좌만 빠졌는지 정리가 되셨다면 좋아요 한 번 눌러 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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