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오건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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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상승의 원인을 미국 성장·금리, 한국 무역적자, 엔화 약세의 네 가지 요인으로 설명한 교육 영상이다. 환율을 볼 때 핵심은 성장과 금리이며, 환율은 두 나라의 상대가치로 결정된다. 미국 성장이 한국보다 강하면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몰려 달러가 강세가 되고 환율이 오른다. 미국 실업률이 3.6%로 반세기 최저 수준이라는 점이 미국 성장의 근거로 제시됐다. 미국과 한국의 2년물 금리 차가 거의 없던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차이가 벌어졌고, 이것이 달러 강세 요인이 된다. 한국은 에너지를 순수입하는 구조라 국제유가 상승이 무역적자로 이어진다. 국제유가는 작년 초 약 50달러에서 현재 100달러 이상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원/달러 환율도 약 1,150원에서 1,220원 이상으로 10% 이상 올라, 원유 수입 결제 부담이 크게 늘었다. 일본은 10년물 금리를 0.2% 이상 오르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어 미일 금리차가 커지고, 이에 엔화가 약세를 보인다. 엔화 약세는 일본과 무역 경쟁하는 한국 원화에 부담을 주어 환율 상승 요인이 된다. 결론적으로 미국 성장, 미국 금리 인상, 한국 무역적자, 엔화 약세의 네 요인이 함께 환율 상승을 이끈다. 출연자는 환율이 여러 메커니즘으로 결정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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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율이 많이 올라서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환율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먼저 요즘 환율이 이렇게 많이 오른 이유가 무엇일까요? 혹시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금리가 올라서 뭔가 영향을 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맞습니다. 굉장히 큰 영향을 주죠.
하나의 현상은 딱 하나의 이유 때문에 일어나지 않고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그 많은 이유를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큰 줄기만 잡아서 설명드리겠습니다. 환율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성장과 금리입니다. 두 번째는 환율이 상대 가치를 나타낸다는 점입니다. 원·달러 환율을 보면 "1달러에 1,000원"이라는 식으로 표시되죠. 1달러가 2,000원이라는 것은 우리나라 돈이 달러에 비해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지는지를 뜻합니다. 달러가 강해지면 환율이 올라가고, 원화가 강해지면 500원만 있어도 1달러를 살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이 원·달러 환율이다 보니 한국의 상황만 보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미국, 즉 달러 쪽의 상황도 함께 보셔야 합니다. 그래서 환율은 상대 가치라고 말씀드린 것이고, 두 나라를 함께 봐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입니다.
첫 번째로 볼 것은 성장입니다. 특정 국가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면 전 세계 투자자들이 그 성장에 투자하고 싶어서 그 나라로 돈이 몰려들어 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 투자하려면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야 하므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게 됩니다. 미국이 한국보다 훨씬 탄탄하게 성장하면 환율은 올라가게 되죠.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3.6% 수준으로, 반세기 만의 최저 수준이라는 표현까지 나옵니다. 이 정도면 이전에 있었던 충격을 거의 다 흡수했다는 평가도 나오죠. 우리나라도 성장이 강한 편이지만 미국에 비해서는 약한 편입니다. 미국의 성장이 더 두드러지니 달러 강세 요인이 되고, 이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이 됩니다.
두 번째는 금리입니다. 금리는 해당 국가에 돈을 넣어두었을 때 받을 수 있는 이자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 돈을 가지고 있으면 5%, 한국 돈을 가지고 있으면 1%의 이자를 준다면 사람들은 한국 돈을 팔고 달러를 사서 이자를 더 주는 미국에 투자하게 되겠죠. 이것을 두 나라 간 금리 차이가 중요하다고 표현합니다.
최근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미국의 인상 속도가 훨씬 빠를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죠. 즉 미국의 성장이 우리보다 강하고,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도 우리보다 빠르다는 두 가지가 합쳐지면서 달러 강세와 환율 상승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파란 선은 미국의 2년물 금리, 빨간 선은 한국의 2년물 금리입니다. 2021년 초 기준으로 두 선의 차이는 거의 없었고, 차이가 1%포인트 정도로 벌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말부터 미국 금리가 올라가면서 한국 금리도 따라 올랐지만, 상승 속도는 미국이 훨씬 빨랐습니다. 그러자 두 금리의 격차가 거의 붙어버렸죠. 원래는 한국 금리가 미국보다 높았지만, 지금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회색 선으로 표시된 달러 지수가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게 된 것이죠.
세 번째 요인은 무역입니다. 우리나라는 원래 무역을 잘하는 나라인데, 최근 무역수지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무역수지 적자란 수출로 들어오는 달러보다 수입으로 나가는 달러가 더 많다는 뜻입니다. 달러가 부족해지면 달러 가격이 오르게 되죠. 그래서 무역적자도 환율을 올리는 하나의 요인이 됩니다.
또 우리나라와 수출 경쟁을 하는 일본의 엔화가 강하게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엔화가 약하면 우리 수출품이 가격 경쟁에서 밀리게 되어 원화 약세, 즉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우리나라가 무역적자를 낸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우리나라는 원래 구조적으로 무역흑자 국가인데, 요즘은 무역적자가 나니 언론에서도 큰일처럼 많이 보도하고 있죠. 물론 좋은 일은 아니지만, 한두 달 무역적자가 난다고 우리나라 경제가 흔들리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환율에는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죠.
무역적자의 원인을 생각해 보면, 수입이 수출보다 많다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에너지를 순수입하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국제 유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빨간 선이 환율, 파란 선이 국제 유가입니다. 2021년 초에는 유가가 50달러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100달러가 넘었습니다. 거의 두 배, 퍼센트로 따지면 거의 100% 오른 것입니다.
문제는 원유를 수입할 때 원유는 달러로만 결제된다는 점입니다. 원유를 사려면 달러를 구입해야 하는데, 원·달러 환율도 작년 초 1,090원 정도였던 것이 지금 1,220원을 넘었습니다. 10% 이상 오른 것이죠. 즉 작년 초에는 배럴당 50달러에 1,090원으로 수입했다면, 지금은 100달러에 1,220원으로 수입하는 셈입니다. 지불해야 하는 원화와 달러가 훨씬 많아진 것이죠. 그래서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는 수입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르면서 발생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 이유 중 하나로 엔화 약세를 말씀드렸는데요, 엔화는 원래 안전자산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뉴스 헤드라인을 보면 엔화 약세라는 표현이 많이 나옵니다. 왜 그럴까요?
일본도 에너지를 순수입하는 나라여서 유가 상승이 일본의 무역에도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본도 지금 경상수지 적자를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파란 선은 미국 10년물 금리, 빨간 선은 일본 10년물 금리입니다. 일본은 금리가 오르는 것을 원하지 않고 경기를 부양해야 하기 때문에 10년물 금리를 0.2% 위로 올라오지 못하도록 눌러 놓았습니다. 작년 초부터 2년여 동안 그렇게 막아두었죠.
반면 미국은 그런 제약이 없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데 일본은 막고 있으니 두 나라의 금리 차이는 더 커지게 됩니다. 일본에서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수요가 생기고, 이것이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를 만듭니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무역 경쟁을 하고 있어서 엔화가 너무 약해지면 원화를 강하게 가져가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이것도 최근 환율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환율이 오르는 요인을 설명드렸습니다. 첫째, 미국의 강한 성장. 둘째, 미국의 빠른 금리 인상과 두 나라 간 금리 차이. 셋째,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와 그 원인인 유가 상승. 넷째, 경쟁국 일본의 엔화 약세. 이렇게 네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환율을 단순하게 생각했었는데, 여러 요인이 얽혀 있는 복잡한 메커니즘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이 새롭게 느껴지셨을 것 같습니다. 하나의 경제 현상이 다양한 요인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 재미있는 부분이기도 하죠. 오늘 강의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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