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단테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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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이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중심으로 하락, 러셀2000은 금리인하 기대로 상대 강세. 신용카드 90일 연체율 10% 돌파 등 경기 우려 지표 언급, 이스라엘-헤즈볼라 교전으로 유가 3% 상승. 엔비디아 실적(8/28) 앞두고 기대치 부담, 블랙웰 출시 지연 노이즈 존재. 에릭 슈미트의 AI 투자 발언은 긍정적으로 해석. 테무(핀둬둬) 매출 하회로 30% 급락, 커머스 경쟁·품질 문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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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하락과 시장 흐름
또 새벽의 남자 김단테가 왔습니다. 오늘 나스닥은 한 시간 조금 넘게 상승하다가 현재 1% 넘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큰 하락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데, 시가총액 비중이 큰 회사들의 하락폭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러셀 2000 같은 지수는 오히려 상태가 괜찮고 S&P500도 나쁘지 않은데, 나스닥을 주로 구성하는 회사들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 중심에는 엔비디아와 테무로 유명한 핀듀오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러셀 2000이 상대적으로 좋았던 것은 금리 인하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다만 미국 경제는 여러 측면에서 봐야 하고, 좋은 얘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신용 지표와 경기 우려
오늘 보니 신용카드 연체율이 꽤 높은 수치까지 올라왔습니다. 90일 이상 연체 계좌 비율이 10%를 돌파했는데, 이 정도면 2008년, 2009년 때와 조금 비슷해져 가는 느낌이 듭니다. 이 지표가 서서히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이 지표 하나만으로 경기 침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최근 고용 지표도 악화되는 느낌이 있어서 하나씩 신경이 쓰입니다. 소비자가 약해진다는 것, 소비가 약해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중동 리스크와 원유
오늘은 전체적으로 안 좋은 소식도 있었습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계속 교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유 가격이 3% 상승했습니다. 아직 정말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좋은 뉴스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긴장
이제 시장의 눈은 엔비디아를 향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주식 시장이라고 쓰기보다는 전 세계 주식 시장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 그 전 세계 주식 시장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 바로 엔비디아입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얼마 남지 않았고, 그에 따른 걱정이 시장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미국의 AI 반도체 관련 섹터 성과가 아주 안 좋았습니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가 모두 2~3%, 많게는 10% 하락했습니다. 오늘 하락의 이유 자체가 엔비디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엔비디아는 항상 월가 컨센서스보다 좋은 성과를 내곤 했는데, 기대치가 너무 크다는 것이 시장에 걱정을 주는 요소입니다. 전교 1등을 계속하면 다음에도 전교 1등을 해야 본전인 셈입니다. 최근에는 실적 발표 당일과 이후에 주가가 나쁘지 않았지만, 그래도 걱정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실적뿐 아니라 앞으로의 가이던스가 중요합니다. 최근 나온 블랙웰 출시 지연 노이즈에 대한 질문이 분명히 나올 텐데, 실적 발표에서 이에 어떻게 답하느냐에 따라 엔비디아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엔비디아 뉴스 정리
오늘은 중국의 AI 엔지니어들이 미국의 반도체 규제를 피해 몰래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호주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GPU를 두고 중국 개발자들이 쓰고 있습니다. 이때 결제를 암호화폐 블록체인 기술로 해서 익명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누가 쓰는지 알 수 없고, 중국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현재 규제를 우회한 것이지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런 얘기가 오가면서 미국 규제가 더 커지면 엔비디아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 있고, 시장이 이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엔비디아에 부정적인 뉴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긍정적인 얘기도 있었는데, 에릭 슈미트의 발언입니다. 에릭 슈미트는 전 구글 CEO로, 그가 CEO였을 때 구글이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스탠퍼드 대학교 강연에서 그는 엔비디아를 언급했습니다. 최근 AI 반도체 관련 쏟아진 돈이 엄청나다고 하면서, 만약 3000억 달러, 한국 돈으로 400조 원 정도의 막대한 돈이 엔비디아로 간다면 주식 시장에서 어떻게 되는지 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업계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에릭 슈미트가 엔비디아에 대해 좋다고 말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물론 그는 주식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강연 내용 자체가 AI의 힘이 세고 AI로 들어오는 돈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서는 조금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뉴욕포스트와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 직원들이 혹사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새벽 2시까지 일하는 경우도 있는데, 후한 급여 때문에 퇴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엔비디아의 기업 문화는 기본적으로 해고를 잘 하지 않지만, 대신 강하게 몰아붙여 일을 하게 만드는 것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인터뷰에 응한 현직·전직 직원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엔비디아의 현재 이직률은 2.7%에 불과합니다. 전체 반도체 산업 이직률 17.7%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습니다. 미국에서는 직원에게 주식을 보상으로 주기 때문에, 이 주식을 계속 받기 위해 남아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를 '황금 수갑'이라고도 부릅니다. 어떤 직원은 엔비디아에서 일하는 것이 디즈니랜드와 같다고 하면서, 풀어야 할 기술 문제가 워낙 흥미롭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여러 우려가 있지만, 직원 평판 사이트 글래스도어에서 젠슨 황 CEO의 지지율은 97%로 매우 높습니다. 다른 빅테크 기업들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직원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주주 입장에서는 살짝 반가울 수도 있는 뉴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워라밸도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이 듭니다.
엔비디아는 8월 28일 미국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고, 한국 시간으로는 8월 29일 목요일 아침입니다. 실적 발표 이후 느낀 점은 영상으로 따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핀듀오 30% 폭락의 이유
오늘 장의 주인공은 테무로 유명한 핀듀오입니다. 한국에서는 테무를 많이 쓰니 익숙하실 텐데, 핀듀오 주가가 30% 떨어졌습니다. 미국 주식은 한번 떨어지면 정말 화끈하게 떨어집니다. 핀듀오가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이 예상치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순이익은 좋게 나왔지만,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점이 시장에서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또 경영진이 실적 발표 중 미래 전망에 대해 매출과 이익 성장에 대한 압박이 있을 것이고 힘들 것이라고 말하면서, 시장에서 주식을 더 팔아 치운 것입니다.
제가 아는 커머스 종사자 이야기도 들었는데, 요즘 한국에서도 테무가 애매하다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고 합니다. 품질이 워낙 떨어지다 보니 이런 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또 중국에서는 틱톡, 콰이쇼, 위챗 비디오 어카운트 같은 숏폼 커머스가 커머스 쪽 점유율을 늘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서, 핀듀오 입장에서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핀듀오가 실적 발표에서 저질 판매자를 단속하겠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공산당이 개입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있습니다. 이런 우려들, 즉 공산당 개입 가능성과 수익성 문제가 전체적으로 핀듀오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 것 같습니다.
주식 뉴스와 테크 뉴스가 나오면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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