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Jun'seconomylab진행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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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실적 서프라이즈로 반도체 강세. 마이크론 향후 가이던스 상향, PER 10배 수준 언급. HBM 3세대 8단 공급 중, 12단은 내년 초 양산 확대 전망. 25년 물량 매진, 26년 공급 과잉 가능성 염두. 삼성전자 외국인 순매도 전환 기대. 다만 주요 이벤트(지표·파월·옐런 발언) 앞두고 단기 변동성 경고, 과도한 낙관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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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급등, 외국인 수급과 마이크론 실적의 의미
삼성전자 주가가 올라 기분은 좋지만, 우리 스스로의 힘보다는 외부 요인에 기대어 오른 점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오늘 새벽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왔고, 반도체 시장이 좋지 않을 거라는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향후 가이던스를 크게 상향하면서 장 마감 후 주가가 15% 가까이 추가 상승했습니다. 당연히 이 분위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이어졌습니다. 주력 제품이 같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4% 올랐고, 하이닉스는 99%나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수급 변화와 이벤트 리스크
삼성전자 주식은 외국인이 계속 팔아 왔습니다. 이번에는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분위기가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지만, 알 수는 없습니다. 오늘 지표 발표와 파월 발언이 있고, 내일은 PCE와 옐런 발언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 주요 이벤트가 몰려 있으니 오늘 지표와 발언이 찬물을 끼얹지 않는다면 좋은 분위기가 조금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적 상향과 밸류에이션
이번 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았지만, 다음 분기 실적 상향 폭이 상당합니다. 매출은 이번 분기 77억 달러에서 다음 분기 87억 달러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매출이 갑자기 늘어난다는 것은 잘 팔리는 제품이 생겼거나, 신제품이 나왔거나, 단가가 꽤 올랐다는 뜻입니다. 주당순이익도 이번 분기 1.18달러에서 다음 분기 1.74달러로 늘어납니다. 엔비디아 때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작년 적자였던 기업이 이렇게 고성장으로 돌아섰습니다.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을 대략 9달러로 보면 PER은 10배 수준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경우 PER 10배면 약간 비싸다, 적정하다 정도로 표현합니다. 다음 분기에도 매출과 순익이 더 늘어난다면 PER 10배 정도를 기준으로 주가가 계속 오를 수도 있습니다.
단기 호재에 너무 앞서 나가지 않기
지금은 좋은 흐름이지만, 엔비디아 실적에 따라 반도체 시장 전반에 찬물이 끼얹어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 좋다고 해서 몇 달 내내 좋을 거라고 앞서 나가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현재 시장은 지표가 좋든 나쁘든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침체가 아니라고 보고 소프트 랜딩을 믿으며 주가도 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금리 인하와 부양책도 이런 기대를 키웠습니다. 침체가 오더라도 기간이 짧을 거라고 보면서 시장이 미리 긍정적으로 선반영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보면 침체가 1년 이상 이어지면 시장은 크게 하락하지만, 3개월 정도의 얕은 침체나 두 분기 정도 버티면 실적이 회복될 거라는 기대에 주가가 버티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 기세가 꺾이는 순간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 계기가 지표나 기업 실적이 아니라 파월 의장의 발언이나 선거 같은 이벤트가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의 기세를 보면서 대응해야 합니다.
마이크론 실적이 시사하는 것
마이크론의 HBM이 잘 팔린다는 것은 AI 시장이 좋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훈풍이 분다는 의미이므로, 간접적으로 엔비디아 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볼 수 있습니다. 지금의 실적보다 다음 어닝을 어떻게 보느냐, 즉 상향이냐 아니냐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기 때문에 향후 가이던스와 발표들을 더 지켜봐야 합니다.
마이크론은 내년 HBM 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점유율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리겠다는 것입니다. 4분기 생산량 목표를 맞췄고, 수율이 올라가고 있으며, 경쟁사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이 실적이 잘 나온 이유로 꼽힙니다. 현재 HBM3 8단 제품을 공급 중이고, 차세대 12단 제품은 내년 초부터 대량 추가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2025년 생산량이 모두 매진됐다는 발표가 주가 상승 요인이 됐습니다.
마이크론은 경쟁사 대비 전력 소모가 20% 적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기업들도 결국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낼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성능뿐 아니라 전성비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세 번째 공급업체인 삼성전자도 성공적으로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잘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한국 주식들도 올랐습니다. 2025년 물량이 모두 매진된 상태에서 공급이 늘어나더라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시장이 본 것입니다. 공급과 수요가 팽팽한 상태에서 공급이 늘면 문제지만, 공급이 부족한 상태에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그런데 마이크론 CEO는 2025년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건강하게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2026년에는 공급이 수요를 넘어설 가능성도 생각해 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투자할 때는 이 분위기가 바뀌는지 여부를 지켜봐야 합니다. 2025년 어딘가에서는 매도 타이밍이 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뉴스를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컨퍼런스콜 읽는 법
이런 뉴스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뿐 아니라 관련 기업들, 예를 들어 한미반도체 같은 기업들의 주가도 많이 올랐습니다. 마이크론 컨퍼런스콜 내용을 번역해 보면, 마이크론은 2025년 가격을 체결했고, 선 가격을 먹여 2025년 제품이 전량 매진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2025년까지는 실적이 예상대로 흘러갈 것으로 보입니다. 3사 모두 HBM을 공급할 것이고, 마이크론은 전력을 20% 적게 쓴다고 강조했습니다. 데이터센터에서 전력을 많이 쓰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데이터센터에서는 성능뿐 아니라 전력 대비 성능비가 매우 중요해질 것입니다. 전력을 적게 쓰면서 고성능을 내는 칩을 만드는 회사가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마이크론의 회계 분기는 달력상 분기와 다릅니다. 이번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달력상 1분기는 마이크론의 2분기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이 시기가 실적이 저조한 시기라고 말하며 살짝 밑밥을 던졌습니다. 다음 분기 실적 발표 때 가이던스가 잘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또 다음 분기 가이던스는 말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지금의 데이터센터 수요가 좋으니 그것을 보고 판단하라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이것이 힌트인지, 말을 돌린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분위기에서는 좋을 거라고 넌지시 말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좋을 거라고 근거까지 말했는데 결과가 다르다면 CEO가 컨퍼런스콜에서 거짓말을 한 셈이 되어 소송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말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뉘앙스만 던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8단을 넘어 12단 얘기를 했는데, 생태계가 아직 12단을 맞이할 준비가 덜 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내년 말에는 12단 비중이 매우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12단 비중을 가장 많이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돈을 많이 벌 것이므로, 상식적으로 하이닉스가 상당히 유리한 상황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요한 기업의 컨퍼런스콜이 나오면 한 번씩 직접 공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뉴스에서 나오는 것은 요약본이나 번역본인데, 뉴스는 뉘앙스까지 전달하지 않습니다. CEO가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확정적으로 하지 않고, 힌트를 흘리는 단어들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표현들을 살펴보면서 투자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늘과 내일의 변동성 대비
오늘 9시 반에 중요한 지표가 나오니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일도 중요한 지표와 발언이 목요일, 금요일에 몰려 있습니다. 오늘 시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해서 내일도 좋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홀짝홀짝 등락이 반복되는 상황이므로, 오늘 좋다고 무리하게 투자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밸런스를 맞춘 투자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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