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장열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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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주도주가 조선·방산에서 변압기·원전 등 AI·전력 인프라로 이동 중이라 주장. 방산·조선은 관세 프리미엄 약화로 조정 가능성, 원전·변압기는 구조적 성장 여력 있으나 일부 종목 과열. 증권·지주사는 상법 개정·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 인허가 모멘텀으로 유망, 은행은 PBR 부담 있으나 추가 여력 언급. 코스피는 구조적 변화로 3,100 돌파 후 3,500 정도까지 무리 없다는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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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다음 주도주는 무엇인가
근데 주가들이 특히 원전은 많이 올라간 측면이 있어요. 두산은 가치의 65%가 두산에너빌리티라고 했잖아요. 두산에너빌리티가 계속 올라가는 건 애매합니다. 단기적으로도 두산에너빌리티를 갖고 싶긴 한데, 부담스럽죠. 그럼 뭘 사야 되냐? 두산만 사면 되는 거죠. 지주 개념으로 두산 같은 주식을 사면 원전 익스포저를 가져갈 수 있다고 봅니다.
증시 주도주, 조선·방산은 끝물일까
증시 주도주였던 조선, 방산, 원전 순으로 주도해 왔죠. 굳이 얘기하면 방산이 가장 취약하다는 말씀을 한 달 전에도 드렸는데, 방산과 조선주가 조금 취약합니다. 첫 번째는 가장 많이 올랐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관세 이슈가 해결되면 그 우려가 마무리된다는 점입니다.
세계에 평화가 오는 건 아니지만 펀더멘털 이슈로 가게 되고, 관세와 무관하다고 생각해서 올라왔던 주식들은 그 프리미엄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방산의 수출 대상은 전쟁과 직결돼 있죠. 관세가 해결되어 악재가 이미 반영된 상태에서 관세와 무관하다고 보고 주가가 더 오르다 보면, 원래 구조적으로 좋아서 올라갈 이유가 있었던 방산도 프리미엄이 약간 시들 수 있습니다.
물론 구조적으로 방산은 전쟁이 해결되더라도, 평화가 오더라도 유럽의 수요가 있습니다. 전부 독일이 만들 수도 없고 미국 것을 전부 수입할 수도 없으니, 한국의 빠른 납기와 성능을 감안하면 기존 수요는 있고 수주도 계속 있을 겁니다. 다만 그런 것들이 이미 많이 반영돼 주가가 올라온 상태에서, 다른 주식은 못 가고 관세에 무풍지대라 프리미엄을 받았다면, 방산주는 이익 실현의 빌미를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조정이 어느 정도 이뤄진 뒤 다음 모멘텀을 기다리는 시기가 올 수 있다는 점에서 방산이 이슈가 될 수 있습니다.
조선은 미국과 우리 사이의 관세 이슈가 아니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적 산업이라 장기적으로는 방산보다 더 좋게 봅니다. 그런데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관세와 상대적으로 관계없다고 올라간 측면이 있고, 2~3년 치 기대를 당겨 반영한 측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오르던 주가가 주춤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 세계 교역이 활발해지고 경제가 좋아져 해운이 좋아지면 발주가 더 늘어나는 패턴이 있어 조선이 좋은 건 맞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많이 올랐고 관세 무풍, 미국 수혜라는 개념이 많이 반영된 만큼 이것도 기간 조정 정도는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주도주에서 조금 탈락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반도체와 원전은 조금 다릅니다. 전력 수요는 기본적으로 AI로 늘고 있고, 노후화된 전력망과 에너지 패권 때문에 원전을 계속 가는 흐름입니다. 새로운 에너지 소스이기 때문에 조선, 방산보다 구조적으로 더 길게 갈 수 있다고 보입니다. 다만 원전주는 특히 많이 올라갔습니다. 앞서 두산 얘기를 했듯 두산에너빌리티가 계속 올라가는 건 애매하고, 일부 종목은 2026년 기준 PER이 20배를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100만 원 언저리에서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보입니다. AI 관련 모멘텀이 남아 있다면 더 갈 수 있는데, 조선보다는 좋고 원전보다도 좋지만 반도체 역시 아주 편안하게 갈 순 없습니다.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만약 AI 이슈로 반도체가 관심을 받는다면, 그건 순수하게 AI 관련 반도체가 영향을 받는 것이니 엔비디아, 브로드컴, 하이닉스, 삼성전자 쪽이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순서로 보면 조선, 원전, 그다음이 반도체인데, 반도체가 위에 있긴 하지만 AI 관련 종목보다는 순서가 그다음이거나 중간쯤이 아닐까 싶습니다.
새로운 주도주 후보: 지주사, 증권, 은행
새로운 주도주로는 지주사와 은행, 증권을 얘기할 수 있습니다. 배당과 주주환원, 자사주 소각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은행은 주가가 많이 올라서 일부 증권사 리포트에서는 여러 긍정 요인을 80% 반영하면 목표 주가 여유가 별로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나증권은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100% 완벽하게 시행되지 않을 가능성을 20% 정도로 잡았습니다. 목표 주가가 현재 주가와 비슷한 수준이라 투자의견을 바꾸긴 했는데, 배당소득, 상속세 등에서 100% 완벽하게 된다면 조금 더 여유가 있습니다. 이제 주가가 많이 올라서 저는 은행주보다 증권주가 조금 더 유리해 보입니다.
물론 은행주도 길게 보면 괜찮습니다. KB금융이 대표적인데, 12만 원이 안 됐을 때 10만 원 정도에서 PBR이 0.7배 정도였습니다. 예전 밸류업 프로그램 때 평균 PBR이 0.8배 정도였는데, 지금 한국 은행 PBR은 KB만 0.7배 가깝고 나머지는 0.53~0.55배입니다. 일본 사례를 보면 중장기적으로 여지가 있다고 보입니다. 다만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부담스럽다는 평가도 나오니, 주가가 계속 오르는 데는 잠깐 주춤할 수 있다고 봅니다.
증권주는 은행과 비슷하지만, 금리 인하가 되면 거래가 늘어나고 거래 수수료 수익이 늘어 증권주가 직접 수혜를 받습니다. 거래량이 늘면 키움이나 미래에셋 같은 곳이 강한 이유가 있습니다. 네트워크가 잘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신사업 인허가입니다. 올해 4분기 중 발행어음 인허가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늦어도 연말까지는 인허가가 날 것 같고,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이 필요합니다. 현재 키움 등 몇몇 증권사가 신청하고 있습니다.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은 자기자본이 8조 원 이상이어야 해서 많은 업체가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데, 한국투자증권 등 몇 곳이 신청해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옵니다. 이런 신사업 모멘텀이 있습니다.
종합투자계좌는 기존에 부동산 비율을 30%까지 채울 수 있었는데, 새 규정은 부동산 익스포저를 10~20%까지 낮추게 돼 있습니다. 그러면 투자처는 비상장이나 주식시장 쪽으로 옮겨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엮여 있습니다.
지주사, 증권사 모두 자사주가 많아 소각 가능성도 있고, 단순히 이틀 연속 올라가는 게 아니라 모멘텀이 있는 만큼 이렇게 봅니다. PBR 1배 이하에서는 아직 최소한 트레이딩 기회가 있습니다. 1배를 넘어가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ROE가 지속적으로 10%를 넘는 회사가 아직 많지 않기 때문에, PBR 1배가 넘으면 경고 신호가 되고 아직은 여지가 남아 있다는 정도로 보면 됩니다.
그다음 주도주는 지주사 일부와 증권사 정도로 오고, 마지막으로는 AI 쪽이 되겠죠.
코스피 3,100 돌파, 개인 투자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
코스피가 3,100을 뚫었는데 개인 투자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말씀드리면, 코스피 최고가는 3,316이었습니다. 2021년 6월 하반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무엇이 다른지 짚어 보겠습니다.
4년 전 2021년 6월에는 코스피가 3,300을 찍을 때 삼성전자가 9만 원을 넘었고, 현대차와 기아차도 28만 원 정도였습니다. 네이버는 30만~40만 원이었고, 카카오는 날아가고 LG전자는 19만 원 정도였습니다. 지금과는 주도주 구성이 다릅니다. 당시에는 조선, 원전이 없었습니다. 지금 말씀드린 종목들은 아직 못 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6만 원 초반, 현대차는 못 가고, 네이버와 카카오는 내려갔습니다. AI 일부 종목과 조선, 원전이 주도주로 바뀌었습니다.
지금 6~7월에 올라온 흐름은 조선, 원전이 내려간 게 아니라, 지주사와 상법 개정 같은 질적,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면서 올라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3,100을 한 번 뚫으면 생각보다 높이 갈 수 있습니다. 올라가는 것뿐 아니라, 높이 계속 가지 않더라도 올라간 상태에서 무너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4년 전 3,300 때는 코로나 이후 전 세계적인 금융 완화 정책이 있었습니다. 금리가 아주 쌌고, 동학개미와 서학개미가 돈을 주고 투자하던 시기였습니다. 돈이 한국 시장으로 몰렸고, 거품도 빨랐기 때문에 무너질 때도 쉽게 무너졌습니다. 지금은 구조가 바뀌었습니다. 조선, 원전, 지주사, 증권이 주도하면서 일부 눌리더라도 구조가 내려가는 것은 아닙니다. 질적으로 더 좋습니다. 삼성전자, 현대차, 네이버, 카카오까지 함께 올라간다면 지금 3,100에서 3,400, 3,300까지 보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다만 주가가 단기적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에 잘 보셔야 합니다. 못 탔다고 해서 현금 100%를 하루 이틀에 한꺼번에 넣겠다는 욕심만 버리면 접근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조선, 원전을 막 사는 것보다는 지주사, 증권사, 삼성전자 쪽을 보는 게 낫습니다. 삼성전자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하이닉스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삼성과 하이닉스의 상승 여력 차이가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대형주 자동차는 아직 관세가 끝나지 않아서 그렇지만, 네이버와 카카오는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네이버는 지금 수준이면 20만 원 중반 정도에서 접근해 볼 수 있다고 보입니다.
3년 전보다 금리는 아직 높습니다. 엄청난 완화 정책은 아닙니다. 한중 추경도 있고, 미국도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세 문제가 계속 신경 쓰이긴 하지만, 관세가 마무리되고 금리가 인하되면 환경은 3년 전보다 더 좋습니다. 상승 각도는 3년 전보다 더 가파를 수 있지만, 사상누각처럼 금방 무너질 토대로 올라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이 올해 기준으로 아주 싼 구간은 벗어났습니다. 지금 얼마가 적정하냐? 저는 아직 4,000~5,000은 부르지 않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ROE는 9% 조금 안 됩니다. 그런데 PBR은 넘었습니다. 아주 싼 구간은 지나갔습니다. 4,000을 부르려면 PBR이 1.3~1.4배를 넘어야 합니다. 일본은 밸류업이 성공했을 때 1,300을 가는데, PER로 따지면 4,000은 14배 가까이, 13배 후반이 돼야 합니다. 13~14배 하는 나라는 독일, 홍콩, 일본 같은 나라입니다. 우리가 아직 그 수준은 아니고, ROE도 아직 10%를 넘지 못했습니다. 자사주 소각 등으로 10%를 넘을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PBR이 1.1배 정도로 미리 올라와 있어서 상승 각도에서 이슈가 있습니다. 4,000은 올해 기준 PBR 1.3배를 훌쩍 넘어야 하는데, 그 속도를 기대하기에는 조금 빠른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3,500 정도는 PBR 1.1~1배 조금 넘고, ROE가 올라가고 PER이 11~12배 사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스토리입니다. 완전히 이상한 스토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것이 제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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