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오건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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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현 시장은 어렵지만 공격적 투자보다 방어와 원칙을 지키면 기회가 온다는 취지. 거시: 40년 채권금리 하락기가 끝나고 인플레이션 국면이 시작되어 자산 보존 필요성이 커졌다는 주장. 거시: 미국 중심 블록화로 글로벌 밸류체인이 분할되고 있으며 중동(사우디)의 미국과의 관계 변화가 중요하다고 언급. 국내 증시: 한국 주식은 가격이 매우 싸다고 평가했으나 구체적 수치·목표가는 없음. 업종: 자동차(국내외)는 가격 매력이 생겨 관심 대상으로 제시. 업종: 조선업은 작년 대규모 적자(충당금 처리)로 버려진 업종이며, 수주 지속 여부가 관건이라 관심 가져볼 만하다고 언급. 배당 높은 종목 위주 접근 권유. 투자 원칙: 신용(빚투) 사용은 절대 하지 말 것. 2020년 코로나 급락 때 신용 사용자들이 반대매매로 큰 손실을 입었다고 설명. 투자 태도: 3개월 내 단기 수익을 노리면 실패하며, 장기적으로 천천히 부를 쌓는 태도가 중요. 조급함이 생기면 진 것으로 생각하라고 조언. 미국 주식: 미국 경제가 현재는 좋아 보이나, 과도한 긍정 쏠림은 경계해야 한다고 언급. 2024년 12월(작년 12월 기준 발언) 국내장 급락 사례를 예로 듦. 기업 구분: 미국 기업 중 자사주 매입 능력이 있는 기업은 괜찮지만 그런 기업은 한국이 더 많다는 취지의 언급. 자산관리 철학: 높지 않아도 꾸준한 수익률 추구, 투자 기록(일지)을 남겨 자기 판단을 복기하면 실력 향상이 빠르다고 권유. 사례: 1년 고객의 수익률이 시장 대비 방어되어 감사 인사를 받았다는 일화 소개.
다듬은 글
시장이 어렵다는 말씀을 듣고 많은 분들이 답답해하실 것 같습니다. 지금 시장을 보면 어떤 업종이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때입니다. 다만 가격은 많이 싸졌습니다. 한국 시장에는 너무 싼 주식들이 흔하게 널려 있습니다. 크게 겁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세계적으로는 큰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글로벌 패권이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미국 중심의 블록을 만들고 싶어 하고, 그 상대편은 아마 중국과 그를 따르는 나라들이 될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공급망이 하나였고 모든 밸류체인이 하나로 엮여 있었다면, 이제는 시계가 두 개 있는 것처럼 세계가 둘로 나뉘어 움직일 것 같습니다. 여기에 중동이 어떤 역할을 할지, 사우디가 미국과 다시 가까워지는 흐름까지 더해져 지금은 문명사적인 전환점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상황이 무서워서 투자를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렇습니다. 공격적인 투자나 단기 수익을 쫓기보다는 아래를 먼저 보셨으면 합니다. 방어를 잘하면 기회는 언제든 다시 옵니다. 그리고 특히 신용거래는 하지 마십시오. 신용으로 좋았던 적이 없습니다.
2020년 코로나 폭락 때 주식투자로 일가를 이루었거나 성공했던 사람들이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그 사람들의 공통점이 바로 신용을 썼다는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계좌가 깡통이 되었고, 어떤 대형 회사는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거기서 반대매매를 맞은 사람들이 물량을 쏟아내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러니 신용은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반대로 기회는 반드시 있습니다.
요즘 많이들 버린 업종이 많습니다. 저는 요즘 자동차가 다시 싸졌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다른 사람들이 자동차 이야기를 할 때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지금은 자동차가 눈에 들어옵니다. 국내외 시장에서 자동차 기업들을 다시 볼 만합니다.
또 모두가 버린 업종이 있습니다. 조선업종입니다. 작년에 정말 큰 적자를 냈습니다. 작년 적자 내용을 보면 재미있는데, 강제 충당금이 몇천억 원씩 쌓였습니다. 수주를 받고 배를 만들어 인도하기까지 일정한 시차가 있는데, 그 사이에 원자재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그 차액을 손실로 처리한 것입니다. 기업들은 새 사장 체제에서 쌓일 것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환골탈태하겠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작년 조선업종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수주가 계속 늘어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 확인이 더 필요합니다. 지금 버려진 업종이니 관심을 가져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증권업도 많이 빠졌습니다. 배당을 보고 사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배당이 높은 종목은 크게 다치지 않게 해 줄 것 같습니다. 주식투자는 그렇게 안전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정말 필요합니다.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대개 3개월 안에 얼마를 벌겠다는 마음으로 들어옵니다. 제가 장담하건대 그런 마음으로 오신 분들은 원금까지 날리고 떠납니다. 해가 지기 전에 벌려고 하지 말고, 아주 길게 보고 천천히 벌겠다고 생각하십시오. 그러다 보면 익숙해지는 때가 옵니다. 그때 그 패턴대로만 하시면 됩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사람들이 너무 빨리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예전에 워런 버핏에게 많은 투자자들이 왜 당신의 투자 방식을 따라 하지 않느냐고 물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버핏은 사람들이 천천히 부자가 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그 말이 지금 시장에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러 번 강조한 덕목 중 하나가 조급함을 버리는 것입니다. 내 마음에 조급함이 들어오는 순간 진 것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지금 개인 투자자분들은 정보를 많이 접하고 해외 주식까지 하십니다. 미국 주식을 함께 하시는 분도 많을 것입니다. 미국 경제는 지금 아주 좋습니다. 해외 주식 세력도 굉장히 커졌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듭니다. 2029년 대공황 직전에도 유럽 투자자들이 미국으로 훨씬 많이 몰려 들어갔습니다. 모든 것이 미국으로 통하고, 미국이 잘될 것이라고 사람들이 너무 긍정적으로 보면 그 긍정이 지나칠 때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작년 12월에도 그랬습니다. 국내 시장이 아직도 이렇다며 돈을 다 미국으로 옮기던 분들이 있었습니다. 결국 한 번 와장창 무너졌습니다. 다행히 빠르게 회복되었습니다. 지금 미국 주식 중에서도 자사주를 매입할 능력이 있는 기업들은 괜찮아 보입니다. 다만 그런 기업들은 한국에 더 많습니다.
재테크를 고민하지 않고 자기 일을 열심히 하면서 살면 인생이 편안했던 시대가 좋은 시대라고 저는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한국 사회 전체도, 전 세계도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40년 동안 이어진 채권 금리 하락기가 끝나고 인플레이션이 새롭게 시작되는 시점이 왔습니다.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든 자산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인생은 길고 우리의 욕구도 더 커졌습니다. 그래서 자산관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자산관리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인간의 본성과 거스르는 일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작더라도 원칙을 세우고 지키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원칙이 너무 화려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고객 자산을 맡으면서 멘탈 관리도 중요하고, 최종 결정은 고객님이 하시지만 그만큼 소명의식과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객들이 저를 파트너 고객님이라고 불러주십니다. 고객님이 나를 버리지 않는다면 저도 최소한 그 자리를 지키려고 합니다. 솔직히 가끔은 힘듭니다. 작년 9월부터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속이 타기도 했습니다. 그때 저는 한 달에 한두 번 시황 편지를 보내면서 앞으로 잘될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고객님들도 조금 이해해 주셨고, 생각보다 불만 전화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습니다. 일 년 정도 함께하신 한 고객님께서 플러스 수익률이 아니라 마이너스 0.몇 퍼센트 정도였는데, 시장이 10% 가까이 빠지는 동안 그 정도면 잘 관리하셨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말씀이 가슴 뭉클했습니다. 지금은 약간의 파트너 관계가 된 것 같습니다.
오늘 여러 말씀을 나눴습니다. 더 나누고 싶은 이야기도 많지만 짧은 시간에 중요한 포인트를 많이 전해 드렸다고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자신의 투자 기록을 남기면서 내 마음의 변화를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어떤 마음으로 이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지, 지금 이 기업을 어떤 눈으로 보고 있는지 기록해 두세요. 나중에 다시 돌아보면 그것이 가장 큰 배움이 됩니다. 그런 기록을 쌓으면서 투자를 배워 나가시면 실력의 성장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입니다. 오늘 좋은 말씀 나눠주신 곽도기 파트너님, 박상준 지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여기까지 전설의 고수 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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