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유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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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반도체 반등 속 삼성전자는 보조금 확보에도 본질적 반등은 HBM 진입과 비메모리 수주에 달렸다며 밸류 바닥권 분할매수 유효로 봄.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 실적 충격에도 HBM 독점과 레거시 가격 방어를 근거로 18만원 이하 분할매수, 목표 21만원 초반 제시. SBS는 넷플릭스 계약에 따른 이익 회복을 근거로 목표 3만원 제시, 단기 급등은 비이성적이지 않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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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반등과 반도체 투톱 흐름
잠금해제 시간으로 이어가겠습니다. 그동안 12월 들어 시름시름 알았던 국내 증시가 오늘은 반도체 투톱이 살아나면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산타가 찾아올 수 있을지, 지금 어떤 종목의 흐름이 보이는지 머니맵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전자는 3% 대의 상승흐름을 나타내고 있고, 사실 오늘 반도체 단의 반등이 강합니다. SK하이닉스도 2% 대 상승입니다. 미국의 보조금을 받아냈다는 소식 덕분에 반도체에 대한 분위기가 조금씩 전환되는 모습이고요. 장비 단에서는 한미반도체가 7%, 이오테크닉스 같은 종목들도 오늘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만 IRA 폐지라는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2차전지 섹터는 전부 파란불을 켜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총 안에서는 제약·바이오 종목들도 상당히 강한데, 삼천당제약이 상한가에 도달했고 알테오젠,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미국발 수혜주들도 1% 상승을 보입니다. 밸류업 안에서 배당주로 매력도가 올라가고 있는 금융주도 일부 종목이 빨간불을 켜고 있고, 철강 안에서는 고려아연 쪽에 외인·기관의 최근 순매수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조선 주도 종목들도 지난주 지수 방어적으로 움직였는데, HD현대중공업은 다시 한번 신고가를 기록했고 HD한국조선해양도 5% 시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금 시장 방어 쪽을 봐야 할지, 아니면 내년을 대비해 싸게 살 만한 종목이 있는지 알파경제 김종유 이사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삼성전자 보조금 확정, 주가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사실 지금 시장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반도체 섹터의 반등 같습니다. 인텔에 이어 미국에서 반도체 보조금을 받아 갔고, 하이닉스가 받았으며, 삼성전자도 지난주 이야기가 나왔는데 다행히 보조금 수령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에는 HBM 공급 등 해결해야 할 이슈들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보조금을 받는 것만으로 주가가 반등하기는 힘듭니다. 실제로 한 번에 받는 것이 아니라 투자 단계에 따라 나눠 받게 되고, 트럼프 정부 때 실행되는 일이라 완전히 100% 지급될 거라는 믿음도 떨어집니다. 결국 삼성전자의 본질적인 반등은 보조금 액수가 아니라 삼성전자 스스로의 장악력이 얼마나 살아나는지가 관건입니다. HBM 진입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적자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볼 수 있는 비메모리 부문을 어떻게 살리느냐입니다. 비메모리에서 일부 수주가 나와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금 주가는 굉장히 싸게 되겠지만, 그 시점을 명확히 알 수 없으니 밸류 바닥이라고 보는 지금 지점에서부터 모아 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이미 충분히 확보한 분이라면 실망스럽겠지만 여전히 버텨볼 만한 자리입니다. 지금은 바닥을 터치했다고 보시고 모아 가는 전략이 유효하며, 외국인 순매수가 언제 전환될지를 체크포인트로 두시면 좋겠습니다.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충격은 기회인가
첫 번째 종목은 SK하이닉스입니다. 지난주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서 가이던스 측면에 시장이 크게 실망했고, 주가도 급락했습니다. 내년 램 수요가 부족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중국 때문에 공급이 늘어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에 마이크론까지 흔들리면 국내 반도체 투톱, 특히 SK하이닉스 전망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핵심은 하이닉스가 마이크론과 같은 처지인지, 그리고 중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마이크론은 DRAM과 낸드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HBM 비중을 조금씩 늘리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납품 확인은 됐지만 의미를 부여할 정도의 흐름은 아닙니다. 마이크론은 여전히 레거시 비중이 높고 중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DDR4 이하 제품도 일부 생산하다 보니,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보다 경쟁 로드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이익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납니다. 매출은 확장되는 추세지만 확장 속도와 마진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지, 기업이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미국 시장에 상장되어 있어 국내 업체보다 높은 밸류를 받다 보니 조정도 받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마이크론 실적이 의미하는 레거시 하락은 한국 반도체에도 영향을 주는 요소이긴 하지만, 마이크론만큼은 아닙니다. 점유율 자체가 마이크론이 가장 낮기 때문에 마이크론이 안 좋다고 우리나라 업체도 똑같이 안 좋을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이닉스의 차별화 포인트
SK하이닉스의 가장 큰 무게는 HBM이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독점적 위치에 있습니다. 이 밖에 주목할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생산량 기준으로는 HBM 생산량이 삼성전자와 거의 비슷하지만, 엔비디아로 들어가는 물량은 거의 하이닉스가 독점하고 있습니다. DDR5를 만드는 능력과 캐파는 두 회사가 비슷한데, 이를 HBM으로 적층할 때의 기술력 격차가 양사의 차이를 만들었다고 봐야 합니다. 현재 급락하고 있는 DDR4는 중국 쪽 압박 등의 요인으로 가격 하락 압박을 받고 있지만, HBM 주력인 DDR5는 고정가가 견조하고 전망도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낸드도 내년 1분기까지는 힘들겠지만 2분기부터는 고용량을 중심으로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고, AI 서버 관련 물량은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닉스는 레거시 영향이 있긴 하지만 레거시 라인이 남아돌지 않고, 공정 전환만 빠르게 하면 DDR5만 만들어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하이닉스의 확실한 경쟁력은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두 가지 제품에 달려 있습니다. 최근에는 낸드에서도 삼성전자보다 빠르고 고용량으로 쌓는 물량을 만들고 있어, 메모리 3사 중 SK하이닉스가 단연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격 추이가 중요하니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하이닉스 밸류에이션과 매수 전략
지수가 최근 많이 빠지면서 많은 종목이 밸류 종목으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하이닉스는 밸류 메리트가 큰가요?
삼성전자는 평균 0.8배에서 2배 사이에서 움직였는데, 하이닉스는 HBM을 독점하면서 그 '마의 구간'인 2배를 돌파했습니다. 한때 2.5배 이상까지 급등했고, 현재는 조정을 받아 1.5배 정도입니다. 2.5배까지 갈 수 있을지는 삼성전자의 역할과 AI 서버 확장 속도에 달려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2.5배까지는 어렵다고 봅니다. 2.2배 정도를 보면 목표 주가는 20만 원대 초반입니다. 따라서 18만 원 이상에서 매수하는 것은 적절한 전략이 아니라고 봅니다. 18만 원 아래로 내려왔을 때, 그리고 내년 12개월 포워드 기준 PBR 1배인 13만 원 아래로 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매수 가격은 13만 원~18만 원 사이에서 분할 매수 관점이 유효하고, 목표가는 20만 원 초반대로 잡으면 내년에 만족할 만한 수익률이 나올 것으로 봅니다. 결론적으로 하이닉스는 조정 시 매수 관점을 유지하되, 급등 구간인 18만 원 위에서는 메리트가 전혀 없습니다. 매수는 무조건 18만 원 이하에서 분할로 시도하시고, 목표가는 21만 원으로 제시합니다.
SBS: 넷플릭스 계약과 상한가 행진
다음 종목은 SBS입니다. 지난주 넷플릭스와 대규모 계약 소식으로 급등했고, 오늘도 상한가에 올랐습니다. 리포트에서는 SBS 시총이 1조 원을 가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이 계약이 SBS 주가를 얼마나 끌어올릴 힘이 있을까요? 비밀 계약이라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국내 MAU를 보면 주력으로 납품하던 웨이브 대비 넷플릭스가 약 세 배 가량 많습니다. 편성 물량 전체를 넷플릭스로 보낼 수 있고, 그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숫자의 증가가 세 배라면, 동일 점유율 기준으로 웨이브 시절보다 매출이 꽤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습니다. 다만 웨이브만큼 높은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었을지는 의문입니다. 컨텐츠를 채워 넣는 과정에서 넷플릭스가 단가를 조금 낮췄을 가능성도 있어 이 부분은 살펴봐야 합니다. 또 글로벌화도 전체가 아니라 특정 상품만 골라서 가는 것이라 효과는 제한적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국내 기준으로도 웨이브 400만 명 대비 넷플릭스 1,130만 명은 숫자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시장이 흥분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적 모멘텀과 목표가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적입니다. 계약금 같은 세부 내용은 알기 어렵지만, 이 계약으로 SBS 실적이 실제로 올라갈 모멘텀이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1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이므로 1분기 실적을 보면 흐름을 대략 알 수 있습니다. 웨이브 영업이익은 OTT 경쟁 심화로 떨어지고 있었고, 한때 300억 원 정도의 이익을 냈습니다. 넷플릭스 계약으로 물량이 세 배가 된다고 가정하면, 최소 1천억 원 단위의 이익도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 실적은 작년 대비 1/4 토막이 났는데, 일정 부분을 되돌릴 수 있는 수익이 발생하는 셈입니다. 정확한 계약 내용이 알려지지 않아 분기마다 체크해야 하지만, 단순 계산으로도 2023년 수준의 이익 회복이 가능해 보입니다. 따라서 최근 이틀간의 급등은 속도가 너무 빠르긴 하지만 비이성적인 수준은 아닙니다.
가격 밸류에이션을 보면, 작년 EPS는 약 2,000원이었고 올해는 500원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2023년 수준의 이익을 회복해 EPS가 2,000원 부근으로 돌아온다면, PER 15배 기준 약 3만 원 정도가 나옵니다. 스튜디오드래곤 같은 선도 종목은 PER 20배 이상을 받고 있지만, SBS는 여러 사업부가 섞여 있고 글로벌화도 제한적이라 그 정도 밸류를 주기는 어렵습니다. 15배 정도를 적정 밸류로 보면 목표 주가는 3만 원 정도로 제시할 수 있습니다. 현재 26,000원 권까지 올라왔는데, 3만 원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봅니다.
오늘 알파경제 김종유 이사와 잠금해제 시간을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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