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완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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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6조 순매도에도 코스피 상승, 개인·ETF 자금이 받아내는 장세. 단기 숨고르기 후 2분기 실적 기대로 반등 가능성 제시. 반도체 공급 타이트·가격 상승이 사이클 유지 근거이며 삼성전자 목표가 상향(50~70만원 가능성 언급). 6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기대와 펀드 비중 한도 예외 매수 효과 언급. 외국인 매수가 환율 하락을 이끈다는 해석 제시. 소재·부품주가 대형주보다 최근 상승률이 높았다는 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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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러분 오늘 많이 답답하시죠? 무슨 일인가 싶으실 것 같습니다. 그레너리 투자자문 이완수 대표님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캐스터도 나와 계시네요. 두 분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 대표님을 정말 뵙고 싶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요.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어요. 지금 6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틀간 외국인이 6조 300억 원을 매수했는데, 이후 이틀째 하루 동안 순매도 규모를 더 키우고 있어요. 6조 3천억 원을 팔았다는 얘기죠.
엄청난 매도세인데, 그걸 개인들이 받아내면서 지수는 보합권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인과 금융투자, ETF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거죠. 그래서 코스피는 오히려 1%까지 상승하고 있어요. 외국인이 6조 원을 파는데 지수가 1% 오르는 건 굉장히 신기한 시장입니다. 외국인 없이도 우리는 잘 살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요.
거래일 내내 물밀 듯이 들어오더니 이제 나가는 건 왜 그런 겁니까?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실적에 대한 기대로 폭풍 매수가 들어왔다가, 지수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충분히 올랐기 때문에 수익 실현에 나선 모습으로 보입니다. 국내 증시의 체력이 그만큼 좋다고 외국인들이 판단하고 있고, 개인들도 그 물량을 받아줄 수 있다고 보는 거죠.
5월 들어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올 거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최근 뉴욕 증권거래소에 한국 증시 ETF가 많이 상장되면서 거래가 활발해졌고요. 월요일에는 인터랙티브 브로커스나 중홍콩의 푸트 증권이 한국 증시 직접 거래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외국인 개인 매수에 대한 기대도 생겼습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들어온 건 아니고 이제 시작 단계라고 보고 있어요.
또 6월 말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도 있어서, 그에 대한 선매수가 들어올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최근 한국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매력도가 높아졌어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외에 조선, 방산, 엔터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움직임은 단순히 실적 시즌에 따른 반도체 기대감과 수익 실현으로 보는 게 맞고, 중장기적인 외국인 매수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대표님은 오늘 아침에 차익 실현을 하셨나요?
저는 어제 했습니다. 어제 오후에 했는데, 하고도 사실 불안했어요. 더 오를까 봐요. 아침 장 초반에는 플러스로 출발해서 "내가 잘못했구나" 했는데, 오후에 빠지는 걸 보니 외국인들이 결국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아직은 조금 더 밀어놓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수익을 분할로 계속 가져가는 방식으로 보셔야 할 것 같아요.
외신들이 이렇게 경계감을 드러내는 것도 특이하죠. 블룸버그나 마이크로 같은 데서도 반도체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얘기를 하고 있어요. 저는 주식 투자에서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는 소음으로 봤습니다. 많이 샀으니 그만큼 팔 물량도 남아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있고요.
오늘 ARM의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이 있었는데, 반도체 주가가 너무 올라서 전방 산업 쪽에 이슈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ARM은 CPU 부족 테마에 엮여서 최근 많이 강했고, 오늘 정규장에서도 13%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어요. 실적 발표 때는 10% 가까이 올라서 좋은 실적으로 보였는데, 컨퍼런스콜이 진행되면서 8%대 급락했습니다.
중장기 성장은 굳건하다고 했지만, 단기 매출과 EPS 가이던스는 올리지 않았어요. 웨이퍼와 메모리 같은 공급망 확보 이슈 때문이라고 합니다. 구조적 성장 스토리는 여전하지만, 메모리 부족 때문에 실적 개선이 미뤄질 수 있다는 거죠. 과도한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이 단기적으로 반도체 산업에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겁니다.
외국인 통합계좌 문제는 아직 시행 전이고, 다음 주나 다다음 주에 시행된다고 하는데, 그 효과는 아닌 것 같습니다. 최근 이틀간 외국인 매수가 들어온 이유로 월초 효과라는 분석도 있어요. 대신증권 분석을 보면, 전쟁이 났던 3월을 제외하고 1월, 2월, 4월 월초 한두 거래일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하는 흐름이 매달 반복됐다고 합니다.
이건 펀드 규정 때문이에요. 펀드는 법적으로 한 종목 비중을 10% 이상 담지 못하는데, 금융투자협회가 예외를 인정해줍니다. 매월 초 시가총액 비중이 10%를 넘는 종목을 대상으로 전월까지 최근 3개월 평균 시가총액 비중을 공시하고, 비중이 늘어나면 그만큼 더 담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거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매달 늘고 있으니, 매월 초 펀드들이 그만큼 더 담으면서 급등한다는 분석입니다. 이 해석은 일리가 있다고 보세요?
일리가 있을 것 같아요. 금융권에서 보너스가 나오면 다음 날 주가가 확 오르는 것과 비슷한 측면이 있죠. 기관 자금은 종목당 10에서 최대 20%까지 넣을 수 있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한도가 꽉 차 있거든요. 그 한도를 조금 열어주면 추가로 들어올 여지가 충분하니 다음 달도 기대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결국 오늘처럼 그만큼 팔면 기존에 들어왔던 비중만큼 다시 빠져나간다고 보셔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나타나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상승률은 뭔가요?
이건 개인과 개인 자금의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는 2시 이후 3% 넘게 급등하고 있네요. 오늘 우리가 가장 핵심적으로 다뤄볼 질문은, 반도체가 숨 고르기에 들어갈 거라고 예상하시는지, 아니면 오늘 하루짜리 움직임인지입니다.
저는 숨 고르기가 조금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른 종목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 시즌에 상대적으로 크게 부각됐고, 그 부분에 대한 매수세가 이미 있었거든요. 실적 시즌이 끝나가고 있고, 이번 주와 다음 주까지 주요 기업 실적이 정리되면, 숨 고르기를 거친 뒤 2분기 실적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다시 강한 반등이 나오지 않을까 봅니다.
중요한 건 AI 산업과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펀더멘털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AI 산업은 글로벌로 확대되고 있고, 과거에는 추론만 봤다면 지금은 자율주행, 로보틱스, 인공위성, 바이오 등 전방위 산업으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AI 인프라 수요도 함께 늘고 있죠. 작년에는 HBM만 주목받았다면, 올해는 레거시 반도체뿐 아니라 하이엔드 반도체, DDR7, PBDDR, SOCAMM까지, 그리고 MLCC, 유리기판, 광통신, CXL 같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어요.
이 모든 인프라를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다섯 곳 정도밖에 없다고 봅니다. 삼성, SK하이닉스, 엔비디아, 마이크론, TSMC. 이미 독점 구조가 형성돼 있고, 이 독점 아래에서 공급을 타이트하게 늘리며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어서 사이클 자체는 변함이 없다고 봅니다. 다만 절댓값이 강하게 올라왔으니 그만큼 조정은 거쳐야 할 것 같아요.
엔비디아를 예로 들면, 2023년 1월 16달러 수준이던 주가가 2026년 1월에는 200달러 가까이 올랐어요. 그런데 직선으로 오른 게 아니라 계속 조정을 받으면서 올랐습니다. 지금은 PER이 25배에서 27배 사이에 고정돼 있는데, 삼성전자도 밸류에이션이 그 수준에 올 때까지 파동을 타면서 상승을 거칠 거라고 봅니다. 지금은 숨 고르기를 하면서 다음 실적을 대비하는 단계일 거고요.
외국인들이 오늘도 팔고 있는데 주가는 오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외국인이 계속 팔아도 개인의 힘만으로 시장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요?
가능은 하지만, 개인들이 들어가기에는 지금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습니다. 2분기 실적을 확인하려는 경향이 커질 거예요. 만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외국인 매도로 10% 이상 더 내려간다면 개인이 밸류 매력을 보고 들어올 수는 있겠지만, 지금 당장 하방으로 강하게 밀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횡보 조정으로 숨을 고를 것 같고, 2분기 실적이 다가오면서 기대감이 다시 반영되지 않을까 봅니다.
환율이 최근에 크게 내렸잖아요. 보통 환율이 내려가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환차익을 기대하고 들어오는데, 그런 기대감도 작용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사실은 반대입니다. 요즘 외국인이 매수하면 자금이 들어오면서 환율이 떨어지는 거예요. 환율이 떨어져서 외국인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 외국인이 들어와서 환율이 떨어집니다. 외국인들은 국내 환율보다 기업의 밸류에이션이나 실적을 먼저 보고 들어오기 때문에, 들어왔을 때 어제와 그저께 환율이 확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난 거죠. 그래서 저는 순서를 반대로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가 수준이 증권가 목표가의 하단 정도에 와 있는 느낌인데, 최근 증권가 의견에 바뀐 게 있나요?
최근 주가가 오른 뒤 의견이 바뀐 부분이 있고, 처음 보는 숫자도 나왔습니다. 5월 달에 나온 삼성전자 리포트를 확인해 봤는데, 16곳이 목표가를 상향했어요. 가장 높은 금액은 SK증권의 50만 원이었고, 미래에셋증권이 40만 원을 제시했습니다. 두 곳 모두 목표가 상향의 이유로 실적을 내세웠고, 벌어들이는 만큼 주가도 올라가야 한다는 단순하지만 강한 주장을 폈어요. 가장 낮은 쪽은 5월 4일 리포트를 낸 현대차증권으로 27만 원을 제시했는데, 이 역시 부정적인 내용은 아니고 파운드리도 재평가해야 한다는 평가였습니다. 5월 리포트들의 목표가 평균은 33만 8천 원이더라고요. 몇 달 전에는 목표가 평균이 30만 원 정도였는데, 이미 33만 원을 가리키고 있어 놀랐습니다.
어제는 60만 원 얘기도 있었죠. PER로 따져도 가는 게 맞다는 이야기도 나왔고요.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이는데, 최근 더 높여 잡을 만한 변수가 있는 건가요, 아니면 주가가 오르니 따라 올린 건가요?
삼성전자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첫째, 가격 인상이 계속되고 있어요. 1분기에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60% 정도, 낸드플래시는 90%, HBM은 100% 정도 올랐다고 말씀드렸는데, 2분기, 3분기, 4분기로 가면서 인상폭이 더 눈에 보입니다. 인텔 CPU 같은 경우 재고가 거의 없을 정도라서, 분기가 갈수록 인상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봅니다.
둘째,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영업이 2분기쯤 흑자 전환이 가능하지 않을까 봅니다. 인텔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는 얘기도 있지만, 인텔은 주로 CPU 생산에 파운드리를 쓰고 있어서 삼성은 애플이나 테슬라 쪽 공급을 더 많이 할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미국 공장은 9월부터 상용화된다고 하고, 국내 공장 가동률도 1분기에 70%까지 올라왔다고 하니, 2분기에도 70% 정도를 유지하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거예요.
이 두 가지를 놓고 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332조 원까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지금 시장에서 얘기하는 추정 PER은 6.6배 정도인데, 최소한 10배는 된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러면 연말 목표 주가는 50만 원은 나와야 PER로도 충분히 설명이 되고요. 2027년에 골드만삭스는 510조에서 515조 원, 모건스탠리는 631조 원을 보기도 했어요. 내년 추정 PER로 보면 내년까지 70만 원도 충분히 가능한 수치가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많은 분들이 "수치상 말이 되느냐"고 하시는데, 말이 됩니다.
27만 원이 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160만 원 하이닉스도 누가 알았겠습니까?
맞습니다. 반도체 소부장 쪽으로도 이런 흐름이 확산될까요?
주가는 결국 가격과 수량의 곱이에요. 반도체,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수량을 타이트하게 늘리고 있습니다. 5년 동안 설비 투자를 해서 5년 뒤에야 수요를 맞출 수 있을 정도로 공급이 빠듯해요. 그런데 가격을 올리는 속도가 공급 증가보다 훨씬 강합니다. 그래서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이 400~700%까지 나오고 있어요.
반면 소부장 쪽은 삼성, SK에 공급하면서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인데, 올해 영업이익률은 50에서 100% 정도예요. 큰 숫자지만, 반도체 대형주에 비하면 낮죠. 그래서 밸류에이션을 보면 소부장의 일부, 예를 들어 주성엔지니어링, 이오테크닉스, 한미반도체 같은 종목은 올해 수준에서 이미 정상화된 느낌으로 와 있습니다. 소부장은 삼성과 SK가 공급을 크게 늘린 시점까지는 밸류에이션이 어느 정도 꽉 차 있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반도체 소부장들이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오르는 동안 어떤 흐름이었는지 정리해 볼까요?
네. 대형주를 사야 할지, 중소형주를 사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반도체 대형주와 소부장 ETF를 정리해 왔습니다. 최근 상승률을 보면 대형주가 훨씬 높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반도체 소부장 ETF가 1개월, 3개월, 6개월 상승률에서 모두 앞서고 있어요. 소부장 쪽에서는 소재·부품이 많이 담긴 ETF의 상승률이 더 높았습니다.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ETF가 소부장 ETF 중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는데, 이름은 핵심 장비지만 한미반도체를 30% 담고, 두산을 20% 담았으며, 나머지는 소재·부품 종목이 많습니다. 두산은 한 달간 74% 올랐고, 삼성전기는 98% 올라서 소재·부품 쪽 상승률이 확실히 높았어요. 장비보다 중소형 소재·부품주의 수익률이 더 높을 수 있고, 그동안은 대형주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대표님을 만나 뵙고 나니 마음이 좀 불안했다가 많이 편안해졌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그레너리 투자자문 이완수 대표님, 그리고 캐스터였습니다. 두 분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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