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영훈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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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주는 대미투자 확정에도 로열티 논란 등 노이즈가 있어 기대를 낮추고 협상 진행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외국인 수급이 최근 매도 우위로 돌아서 수급 주체 확인이 중요하다. 금리 고점·환율 강세가 조선·방산 등 자본집약 섹터에 부담이며, 조선주는 악재가 겹쳐 있으나 밸류에이션은 낮은 편이다. 마스가 관련 수주 구체화 전까지 반등 기대는 일러 보인다. 방산주 역시 수주 부재와 수출 채산성 우려로 아직 바닥 신호가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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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주 수급을 보면 주체는 외국인이었습니다. 2024년 1년 동안 외국인이 4,800만 주를 사 모았고, 2025년에도 물량을 줄여 나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사는 분위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최근에는 파는 물량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급의 주체가 명확하게 나오는지 모니터링하셔야 합니다. 시가총액이 작아서가 아니라, 실적을 앞당긴 측면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최근 대미 투자 2,000억 달러가 최종 확정됐습니다. 원전주가 실제로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 아직은 그 내용을 두고 설왕설래가 있습니다. 업체들에게 비용 분담을 요구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업체 입장에서는 굳이 그래야 할 이유가 있느냐는 반응이었습니다.
웨스팅하우스의 AP1400(한국형 원자로)과 AP1000(미국형)을 두고 논쟁이 있다 보니, 한국형을 두 개 짓고 거기서 로열티를 받겠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그것도 2조 원 이상을 받겠다는 건데, 유쾌한 얘기는 아닙니다. 우리 돈으로 지어주고 다 수혜를 가져가는 데다 로열티까지 준다면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노이즈가 있습니다. 협상이 조금 더 지속될 것이라 보고,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빨리 수주만 해 달라는 식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국익이 우선이기 때문에 진행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금리도 중요합니다. 고금리 상황에서는 자본 조달이 필요한 업종들이 부담을 받습니다. 선박 금융처럼 자본을 조달해야 하고, 선주들도 자기 돈으로 발주하지 않습니다. 조선주가 급락했던 이유 중에는 정점 논란, 중국의 LNG선 시장 잠식 얘기 등도 있었지만 금리 역시 해당됩니다. 금리가 불편하다면 이것이 모멘텀으로 바로 작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러 변수를 같이 확인해야 합니다.
현 구간에서 원전주는 반등이 나왔을 때 긍정적으로 보되, 이전보다는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적극적으로 싸다고 사기보다는, 전개되는 상황과 내용을 확인한 뒤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가스터빈, SMR이 모두 성장 동력입니다. 당장 눈앞에 있는 것은 원전입니다. 원전 수주가 나오면 규모 자체가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시장이 기대하는 것은 SMR 쪽입니다. 데이터센터와 함께 붙을 수 있고, 미국에서 짓겠다는 원전이 대거 SMR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요 밸류체인과 협력업체 등록이 되어 있어 수주가 터지면 모멘텀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게 언제 나오냐는 것입니다.
가스터빈은 주로 AI 쪽에서 수주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 업체들이 풀캐파라 2030년 넘어서야 물량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 검증된 제품을 보여준 두산 쪽으로 일부 수주가 들어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업체가 늘어나면 기대해 볼 만합니다. 하지만 셋이 함께 맞물려 움직인다고 할 때, 개인적으로 가장 큰 모멘텀은 SMR이라고 봅니다.
원전주는 보이는 것 같으면서도 애매한 구간입니다. 대미 투자로 원전을 짓기로 했고, 여덟 기 중 두 기에 한국형 원자로가 탑재되는 그림이 제시됐습니다. 그러나 뒤따라 나온 로열티 문제, 운영 방식 등이 아직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어떻게 풀려 가는지 보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줄고 최근 매도가 늘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시가총액이 아니라 수급 주체가 명확한지, 그 주체가 실제로 사고 있는지를 보세요. 뉴스와 내용을 함께 확인하면서 대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조선 업황 자체는 지금 제가 볼 때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다만 시장이 불편해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마스가(MASGA) 기대로 한 단계 폭등했지만, 관련 얘기가 나온 지 1년이 넘는 동안 실제 수주는 한 척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말만 나오고 있으니 실망감이 쌓였습니다. 여기에 AI 섹터로 자금이 쏠리고, 금리가 급등하면서 먼저 밀렸습니다. 사이클 고점 논란, 중국이 LNG 캐리어 캐파를 증설해 수주 없이 먼저 만들어 세일즈하겠다는 전략까지 나오면서 LNG 캐리어선 가격도 밀렸습니다.
3분기는 원래 조선 비수기인데 현대중공업 등의 파업까지 겹쳤습니다. 실적에 대한 기대가 어렵고, 최근 원화 강세로 이익이 줄 가능성, 수주 건의 이익률이 떨어질 우려도 맞물려 있습니다. 한국 증시가 받아야 할 악재가 이 섹터에 다 몰려 있는 셈입니다.
밸류에이션은 내년 PER 기준으로 12배 정도로 많이 낮아졌습니다. 그런데도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는 이유는, 실적보다 돌파구나 성장 그림을 제시할 무언가가 나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이 명확하지 않아 시장에서 소외되는 측면이 강합니다. 최근 외국인이 조금씩 사고 있어, 펀더멘털 바닥 가능성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플로팅 데이터센터, 데이터센터용 선박 엔진 납품, 미국 LNG 프로젝트 수주, 마스가 관련 수혜가 구체화되면 단계적으로 반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지금의 수급 현실에서는 크게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보입니다.
미국은 해군 전력 측면에서 선박 교체 수요와 추가 건조 수요가 많습니다.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함정 척수가 100척 이상 부족합니다. 한국 모함 도입도 이야기되지만, 이번 중동 사태에서 확인되었듯 체력이 떨어지는 노장 같은 존재라 장기전을 지탱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미국은 빨리 하지 않을까요?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이지만 로비스트가 많이 활동하는 나라입니다. 의원들은 지역구를 챙기고, 조선소가 있는 주에는 종사자가 많아 그들의 표가 걸려 있습니다. 한국에 군함 일감을 넘기면 자기 지역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이유로 반대와 로비가 이어집니다. 그래서 관련 입법은 올라왔다가 폐기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도 이를 무시할 수 없어 행정명령으로 길을 열어 주려 했습니다. 미국 조선소 지분 51% 이상을 가진 기업에 한해 모국에서 선박을 두 척씩 건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제시됐지만, 그 이후 소식이 없습니다. 이것이 미국의 현실입니다.
따라서 미국이 국익을 우선시한다고 하지만 지역구와 로비스트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대감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노후 함정 교체와 신규 수요를 감안하면 몇백 척이 나올 수 있고, 그중 우리가 일부만 받더라도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예전처럼 강하게 기대하기에는 그 기대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조선, 방산, 원전을 묶어 보는 시선도 있는데, 방산주도 금리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방산은 정책자금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많아 금리가 높아지면 수익률에 영향을 줍니다. 환율도 변수입니다. 내수용은 영향이 적지만, 큰 수익을 내는 쪽은 대부분 수출용입니다. 원화가 약세일 때보다 강세가 나오면 이익이 줄어드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글로벌 방산 업체들이 최근 몇 달간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국내 기업들도 최근 수주가 거의 없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에 샘플 납품한 자주포 관련 2, 3천억 원 규모 외에는 뚜렷한 수주 기억이 없습니다. 수주 기대감은 많이 제시됐지만 구체화된 것이 없어, 이 실망감이 산업재 섹터 전반과 함께 방산까지 밀리게 만든 측면이 있습니다.
밸류에이션은 비싸지 않습니다. 문제는 고금리 상황이고, 이익을 내는 것과 별개로 플러스알파가 되려면 수주가 이어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유럽 방산 업체들은 최근 한 달 정도 바닥에서 조금 고개를 드는 모습이지만, 국내는 아직 그런 움직임이 없습니다. 국내 수급이 없어 방산을 들여다볼 여력도 부족한 상황이라, 이 점을 함께 고려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본 내용은 영상 발언의 요지를 정리한 것이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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