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상승효과TV진행자 · 한국인
요약 보기
3배 레버리지 TQQQ를 10년 보유해 100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외부 콘텐츠를 소개하며 비판적으로 검토. 변동성 끌림(복리 왜곡)으로 횡보·조정 시 손실 누적, -30%이상 손실 시 복구 수익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짐(-50%는 +100% 필요), 폭락 주기 예측 어렵고 심리적으로 손절·추격매매 유발. 예외적으로 지수 30~50% 폭락 구간에서 분할 매수 후 6개월~1년 회복 전략을 자신의 원칙으로 소개하나 일상적 인버스·레버리지 사용은 비추천.
다듬은 글
안녕하세요, 상승효과입니다. 얼마 전 유튜브 영상을 하나 봤는데요. TQQQ 아시죠? 우리가 잘 아는 미국 나스닥 지수 추종 상품 QQQ에 3배 레버리지를 건 상품입니다. QQQ가 1% 오를 때 TQQQ는 3% 오르는, 굉장히 고위험 고레버리지 상품이에요. 이 레버리지 상품을 10년 동안 보유하면 무려 100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방법이 소개된 영상을 봤습니다. 그런데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분명히 함부로 따라 하면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 이유를 세 가지로 말씀드려 보려고 합니다.
먼저 해당 콘텐츠를 비난하거나 비방할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분명 나름의 논리가 있고, 그래서 잘못됐다고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 이런 레버리지 상품을 장기간 끌고 갔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먼저 TQQQ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볼까요. QQQ와 똑같이 나스닥 지수를 따라가는데 3배짜리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ETF에 비해 등락 폭이 굉장히 큽니다. 하지만 결국 나스닥은 우상향해 왔기 때문에 이 상품 역시 우상향해 온 것을 알 수 있어요. 상승장에 있다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상품입니다.
그런데 이 3배 레버리지를 장기 투자하면 왜 안 될까요?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변동성 끌림 효과, 둘째는 큰 손실이 나면 복구가 어려워진다는 점, 셋째는 투자 심리가 깨진다는 점입니다.
지수가 100에서 110, 다시 100으로 횡보하는 움직임을 반복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기초 지수는 결국 원래 자리인 100으로 돌아왔으니 손실도 수익도 0입니다. 그런데 2배 레버리지를 생각해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 100에서 110으로 10% 오르면, 2배 레버리지는 20% 오릅니다. 100이 120이 되는 거죠. - 그런데 이후 기초 지수가 110에서 100으로 약 9.1% 떨어지면, 2배 레버리지는 18.2% 떨어집니다. 120이 98로 줄어듭니다.
지수는 100으로 돌아왔는데 레버리지 상품은 원금 100보다 더 줄어든 거예요. 이렇게 등락을 거듭할수록 레버리지 상품의 원금은 점점 깎여 나갑니다. 이것이 바로 변동성 끌림, 즉 '부의 복리'라고 불리는 현상입니다. 3배 레버리지는 이 효과가 훨씬 더 강하게 나타나죠. 결국 방향성을 맞추더라도 중간에 횡보하거나 큰 조정이 나오면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지수가 30% 올랐다고 해서 3배 레버리지 상품이 90% 오르는 게 아닙니다. 추세 없이 횡보하거나 크고 작은 조정을 거치면, 시간이 갈수록 수익률은 급격히 떨어지고 오히려 손실이 날 수도 있습니다.
나스닥 차트를 보면, 닷컴 버블 이후 약 79%, 글로벌 금융위기 때 약 57%가 빠졌습니다. 그 뒤에도 20% 이상 하락, 코로나 때 33% 하락 등 10% 이상의 조정은 꾸준히 있어 왔어요. 하락이 일상다반사인 것이 주식 시장입니다. 지수가 30~40% 빠지는 위기가 왔을 때 3배 레버리지를 보유하고 있었다면 손실률은 어떻게 될까요? 시장이 무조건 매일 오르기만 한다면 10배 레버리지를 써도 되겠지만, 그럴 수는 없습니다. 운 좋게 폭락 직후부터 상승장에 들어간다면 큰 수익을 볼 수도 있겠지만, 공교롭게 투자 시점부터 시장이 급락한다면 계좌는 어떻게 될까요? 변동성 끌림 효과를 반드시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합니다.
손실이 발생한 뒤 원금을 회복하려면 얼마나 수익을 내야 할까요? 손실률이 커질수록 필요한 수익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 3% 손실이면 3%만 오르면 본전입니다. - 50% 손실이면 100만 원이 50만 원이 된 것이니, 본전이 되려면 100% 수익이 필요합니다. - 지수가 약 15% 빠졌을 때 레버리지 상품은 약 45~50% 손실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본전이 되려면 거의 100% 수익이 필요하죠.
영상에서는 10년 보유하면 100배를 볼 수 있다고 했지만, 중간에 큰 조정이 올 때마다 4~5년 정도 보유하다가 조정기에는 일반 상품으로 갈아타고, 조정이 끝나면 다시 3배 레버리지로 갈아타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가능할까요? 위기가 언제 올지, 얼마나 빠질지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4~5년마다 위기가 온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코로나 이후 1~2년 사이에도 10% 이상의 조정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게다가 큰 손실을 본 뒤에는 조급해지기 쉽습니다. 이론적으로는 폭락 후 상승 폭이 크지만, 이미 깊게 떨어진 상태에서는 수익률의 효율이 떨어집니다. 특히 하락률이 50~70%를 넘어 계좌가 거의 0에 수렴하면, 그 이후 100%를 벌어도 본전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손실이 90%라면 원금을 회복하려면 900%, 즉 9배 수익이 필요합니다. 3배 레버리지에 경제 위기 한 번만 맞아도 회복이 극도로 힘들어진다는 뜻입니다.
이론이 아니라 실제 투자를 하는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손실이든 수익이든 심리가 무너지기 쉽습니다.
**손실을 볼 때** 영상에서는 폭락 주기를 예측해 몇 년 보유 후 갈아타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위기 변수는 언제든 생길 수 있습니다. 외부 변수뿐 아니라 개인적인 사정도 있습니다. 갑자기 급전이 필요하거나, 결혼, 집안 일로 큰돈이 필요한데 마침 3배 레버리지가 손실 중이라면 어쩔 수 없이 돈을 빼야 합니다.
나스닥이 2~8%만 빠져도 TQQQ는 30% 가까이 빠질 수 있습니다. 실제 위기가 와서 지수가 반토막이 나면 원금이 거의 사라집니다. 계좌가 -50%, -70%, -80%, -90%를 찍는 것을 지켜보면서 버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눈앞에서 내 돈이 사라지는 것을 보면 합리적인 판단이 어려워집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 심리와 본능이 작동하는 인간이기 때문에, 대부분은 공포에 못 이겨 손절하게 되고, 이것을 반복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익을 볼 때** 반대로 3배 레버리지로 수익을 올리면 어떨까요? 나스닥이 3%만 올라도 9%의 수익이 나고, 떨어질 때도 9%씩 떨어지는 높은 변동성에 익숙해집니다. 그 짜릿함은 마약과도 같습니다. 선물·옵션 투자에 빠져 패가망신한 사람들을 생각해 보세요. 조금 번 돈을 다시 고레버리지 상품에 쏟아붓게 되고, 이런 상태에서는 안정적인 일상으로 돌아가기 어렵습니다. 수익이 나는 동안에는 손실 위험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결국 한 번에 크게 잃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바닷물을 마시면 갈증이 더 심해져 결국 탈수로 죽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렇다고 고배율 레버리지를 무조건 쓰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쓸 수 있는 상황과 전략이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나스닥은 약 57%, 닷컴 버블 때는 약 79% 빠졌지만, 일반적인 하락 폭은 보통 20% 안팎이었습니다. 코로나처럼 큰 위기가 왔을 때는 30% 이상 빠질 수 있었죠. 그렇다면 위기가 심할 때 지수가 30~50% 이상 빠졌다는 것을 대략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이때 TQQQ 같은 레버리지 상품을 분할 매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수가 -30% 구간에서 조금씩 사기 시작해, -40~50% 이상 빠졌을 때 어느 정도 물량을 채우는 식입니다. 이렇게 분할해서 사고 천천히 팔면 단기적으로는 손실을 볼 수 있지만, 6개월에서 1년 정도면 이익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 역시 원칙을 세우고, 반드시 감당할 수 있는 비중 안에서 해야 합니다.
저 역시 위기가 왔을 때 지수 레버리지 상품을 쓸 수 있다는 나름의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수가 40% 이상 빠졌을 때 비중을 나눠 투자하고, 6개월에서 1년 정도 보유하면 이익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략입니다. 이처럼 위기 때 일시적으로만 활용하고, 평상시에 레버리지 상품이나 인버스 상품을 상시 보유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3배 레버리지로 10년간 100배 수익을 내는 것은 이론상으로는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수학자나 기계가 아니라 심리와 본능에 휘둘리는 인간입니다. 이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100배가 이론적으로 가능한지 아닌지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점입니다. 1억을 100배로 불려 100억 부자가 되면 좋겠지만, 무조건 100억 부자가 되어야만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리스크가 큰 방법으로 큰돈을 버는 것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투자해야 합니다. 실패 확률을 줄이고, 원금 손실을 최대한 줄여 나가는 것이 개인 투자자가 해야 할 일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콘텐츠를 비방하거나 욕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의 투자 아이디어로서 이런 방법도 있구나, 3배 레버리지를 10년 투자하면 이렇게 될 수도 있겠구나 하고 투자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계기로 보셨으면 합니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무조건 "이건 안 된다", "이건 된다"라는 태도가 아니라 개방성입니다. 좋은 의견이 있다면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직접 검증해 보고, 나에게 맞는지 판단하면 됩니다. 저처럼 위기 때 일시적으로 응용해 쓸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도 많은 의견을 들어 보시고, 공부를 많이 하셔서 본인만의 투자 원칙을 세우셨으면 합니다. 고위험 투기나 도박에 가까운 불나방 같은 매매보다는, 본인만의 기본 원칙에 따라 안정적으로 부자가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투자를 하시길 바랍니다. 원금을 잃지 않고, 꾸준하고 무난한 수익을 쌓아 가시는 구독자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