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선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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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미국 빅테크·AI 전반보다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며, 개별 기업 선별과 밸류에이션 원칙 유지가 중요하다. [AI·빅테크 전망] 이미 많이 오른 미국 빅테크 중 일부는 비싸다고 봄. 올랐어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거나 매출·이익 성장이 이어질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고 주장. AI 생성형 시장은 선두 기업 간 생존경쟁이 벌어져 하반기로 갈수록 승자와 패자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고 봄. 따라서 AI 테마 ETF보다 개별 기업 선별이 유리하다고 언급. 브릭스 사례를 들어 시간이 갈수록 압축될 수 있다고 설명. [채권·금리] 금리 정점 확인 시 채권 투자 매력이 커질 수 있다고 봄. 이전에는 채권 투자를 막았으나 최근 분할 매수 고려 시점이라는 입장으로 변화. 미국보다 한국 국채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언급. 금리 연동 상품과 레버리지 ETF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 [부동산·리츠] 리츠와 부동산 등 대체투자는 당분간 무리한 투자 지양. 개인이 매물 입지를 검증하기 어렵고 후순위 투자 위험이 크다고 경고. [일본 증시] 일본은 미국의 대중국 견제 맥락에서 긍정적으로 봄. 워런 버핏의 일본 상사 매수 등을 근거로 제시. 버핏 포트폴리오를 따라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언급. [국내 경제·반도체] 하반기 국내 경제는 소폭 개선 전망. 중국 회복 속도와 부동산 PF가 변수. 반도체는 감산 효과로 바닥을 벗어나는 중이며 하이닉스는 선방, 삼성전자는 회복이 더딜 수 있다고 봄. [투자 마음가짐] 테마주 단타보다 밸류에이션 중심의 원칙 투자를 유지할 것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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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옥석 가리기, 밸류에이션이 답이다
그렇다면 미국 빅테크 종목들이 많이 올랐고, 올해 들어 주도주이기도 합니다. 이미 많이 올라 버블이 아니냐는 말도 나올 만큼 지금 진입을 두려워하는 분들이 많은데, 기업별로는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일부 기업들은 확실히 비싼 게 사실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주가가 많이 올랐느냐보다, 올랐음에도 더 오를 가능성이 있느냐를 봐야 합니다. 하나는 시장을 주도하는 섹터, 대표적으로 AI와 제조업 관련 섹터이고, 다른 하나는 올랐어도 아직 비싸지 않은 기업, 또는 지금 올랐어도 매출이 크게 성장할 기업들입니다. 이런 기업들을 선별하는 작업은 이제부터 분명히 필요해 보입니다.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고, 일부 기업은 아무리 봐도 비싸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없습니다. 반면 따져 보면 많이 올랐음에도 앞으로 매출과 이익이 더 늘어날 것 같은 기업, 또는 올랐는데도 여전히 싼 기업들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런 기업들 중심으로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큰 그림은 정책, 그리고 경쟁력
종목을 잘 고르려면 먼저 큰 그림을 봐야 합니다. 지금 움직이는 흐름은 사실 정책입니다. 미국이나 각국이 성장동력을 어떻게 바꾸려는지 꼼꼼히 따져 보고, 기업별로 그 정책과 관련해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경쟁자가 없으면 더 좋고, 기술력이 훨씬 뛰어나서 그 기업이 아니면 안 되는 기업이라면 더 좋습니다. 이런 기업들로 압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가장 무서운 경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업이라 공급자가 계속 늘어나는 기업입니다. 그동안은 좋았어도 여러 기업이 진입하면 곤란해집니다.
AI 빅테크, 생존경쟁이 시작된다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처럼 AI 테마를 타고 많이 오른 종목을 개인투자자분들도 많이 들고 계신데, 하반기에 어떻게 될지 보시나요? 모든 종목이 같이 움직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GPT를 필두로 한 생성형 AI 시장에서도 기업들 간 생존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플랫폼 사업도 결국 독점적 구조를 지향하듯이, AI도 시간이 갈수록 모든 기업이 다 좋아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선두 그룹 안에서도 하반기로 갈수록 기업들이 나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모든 기업을 다 들고 가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지켜보면서 어느 기업이 치고 나가고 어느 기업이 밀리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언론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차별화가 본격화되면 몇 개 기업만 골라 들고 가는 쪽이 유리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지수가 오르는 와중에도 오히려 손실이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체 AI가 다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경쟁이라는 관점으로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AI 테마 ETF보다 개별 기업 공부
AI 테마 ETF는 관련 기업이 모두 오른다고 가정할 때 유의미합니다. 지금은 괜찮아도 시간이 갈수록 유의미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과거 브릭스(BRICs)가 묶여 있다가 결국 두세 개 국가만 살아남은 사례처럼, 여기서도 처음에는 다 좋다가 시간이 갈수록 압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TF는 업종 전체가 좋을 때 투자하는 방식이므로, 시간이 갈수록 압축되는 기업 중심으로 개별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더 실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결국 개별 기업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자산별 시각: 채권, 리츠, 부동산
하반기에 주식 외 자산의 비중을 늘릴 만한 자산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우선 녹록지 않습니다. 금리가 가장 중요한데, 금리가 정점을 찍고 떨어질 일만 남았다면 채권도 좋은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빌 애크먼 같은 분은 오히려 물가와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며 쉽지 않을 거라고 말합니다. 미국에서는 금리가 일찍 떨어질 거라고 보고 채권형 펀드들이 채권을 많이 담았는데, 현재까지 110조 원 이상 손실을 보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주식도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살 만한 기업들이 있으니 우선 주식 시장에 관심을 두셨으면 합니다. 채권은 9월까지 가지 않더라도 앞으로 나오는 지표들이 금리 정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이면, 그때부터 조금씩 나눠 담아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금리와 연관된 상품, 특히 레버리지 상품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리츠도 당분간은 사업용 부동산 시장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거기에 무리하게 돈을 넣는 건 지양하셔야 합니다. 부동산이나 대체투자는 정말 좋은 부동산인지 알기가 어렵고, 선순위가 아닌 후순위인 경우도 많습니다. 증권사가 제시하는 상품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 피해야 합니다.
국채와 한국 vs 미국
채권 중에서는 국채 정도가 낫겠습니다. 금리를 더 많이 내리는 쪽이 채권으로 돈을 버는데, 한국이 실업 상태가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니, 같은 국채라면 미국보다 한국이 조금 더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일본 증시: 미국의 지원이라는 변수
일본 증시가 30여 년 만에 최대 호황을 기록하고 있다는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30년 동안 오르지 않았는데, 이 흐름을 추세라고 볼 수 있느냐는 시각이 많습니다. 최근 변동성이나 조정 가능성은 있겠지만, 저는 긍정적인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일본의 흥망성쇠를 볼 때 미국의 지원이 있었는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2차대전 후 소련의 공산주의 확장을 막기 위해 미국이 일본을 도왔고, 첨단 기술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했습니다. 일본이 미국을 위협할 정도가 되자 미국이 플라자 합의로 일본을 누르며 어려움이 시작됐습니다. 지금은 제2의 1945년이 펼쳐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미국이 일본을 다시 지원하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고, 중국을 견제하려면 일본이 답이라는 것을 미국도 알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의 최근 포트폴리오에서도 TSMC를 초단기간에 팔고 일본 상사를 산 것은 이런 흐름을 반영한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긴 흐름에서 보면 부정적 시각보다 긍정적 시각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투자는 섹터나 종목 위주로 할지,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할지 고민될 수 있습니다. 워런 버핏이 어떤 종목을 보유했는지가 이미 답안지처럼 나와 있다고 봅니다. 그 종목을 따라 사는 것도 시간이 지나 보니 승률이 높았습니다. 굳이 다른 것을 공부할 필요는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일본에도 좋아지는 기업이 많지만,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답안지를 보고 따라 하는 것도 부정행위가 아니니 괜찮은 방법입니다. 특히 버핏의 방식은 성장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배당과 주주친화 정책을 함께 봤다는 점에서 실패할 가능성을 줄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반기 국내 경제: 수출, 중국, 반도체
하반기 경제는 지금보다 조금 나아지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습니다. 한국은행과 KDI 등 여러 기관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개선 폭은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주가가 좋은 것과 경제가 좋은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한국은 수출 비중이 높고, 수출 상대국 1위가 여전히 중국이라 중국 경기 회복 속도와 강도에 따라 우리 경제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국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딥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이 부양책을 써서 좋아질 것으로 보았지만 확실히 실망스럽고,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국내적으로는 부동산 PF가 여전히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정부가 막았기 때문에 큰일이 벌어지진 않겠지만 부담은 남아 있습니다. 한국은행 총재도 바닥을 찍고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고, 지표도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입니다. 하반기로 갈수록 경제는 지금보다 나은 수준으로 갈 것 같습니다.
주가 지수는 경제와 별개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제가 오래 안 좋았어도 주가는 계속 올랐습니다. 특히 한국은 수출 국가라서 한국 경제가 안 좋다고 주가가 안 움직이는 것은 아니고, 수출 지역과 품목이 많아지면 주가가 오르는 구조입니다. 지금은 그런 품목이 생각보다 많아지고 있어서, 경제는 경제대로, 주가는 주가대로 자기 길을 가고 있다고 봅니다.
수출품목으로 보면 반도체가 중요합니다. 반도체는 최근까지 너무 안 좋았고 그래서 감산을 했습니다. 감산 효과가 3분기 이후에 나온다고 하니 주가는 이미 선반영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반도체가 좋다기보다 감산으로 최악을 벗어나는 중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다른 업종에 비해 회복은 늦었습니다. 최근 AI 덕분에 HBM 반도체를 만드는 하이닉스가 선방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아직 그렇지 못합니다. 전반적으로 반도체가 회복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 회복이 생각보다 빠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 당부: 밸류에이션 원칙을 지키자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이 가져야 할 시각과 마음가짐에 대해 한마디 하겠습니다. 올 상반기에 많은 투자자분들이 보여주신 자세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가치에 기반해 큰 그림을 보고, 밸류에이션을 따지는 싸움이 있었습니다. 그게 진짜 주식입니다. 최근에는 테마주를 쫓아 정신없이 사고팔기를 반복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런 매매는 어렵고 돈 벌기도 쉽지 않습니다. 상반기에 보여주신 초심과 원칙을 앞으로도 지키시면, 시장이 좋을 때는 더 벌 수 있고, 어려울 때는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밸류에이션을 따지는 원칙을 지켜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이선엽 이사님과 말씀 나눴습니다. 이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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