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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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상승 배경으로 파월 발언(금리 안도)과 테슬라 급등을 꼽음. 애틀란타연 GDP나우가 2분기 성장률 1.7%로 하락,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는 2년 만에 최저. 장기금리 급등은 트럼프 당선 확률 상승과 일본 엔저에 따른 미국채 매도 우려 때문이며, 재정적자 우려 속 물가전쟁이 끝나지 않아 금리 변동성 확대. 장단기 금리차 역전 해소 과정의 베어 스티프너는 2023년 신용등급 강등 당시 S&P500 10% 조정을 떠올리게 하므로 주의 필요. 테슬라는 7월 실적발표 이후 조정 패턴 반복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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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 디멘전 투자부문 송재경 대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는데,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하자면 파월 의장과 테슬라 아니었나 싶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오늘 뉴욕장을 어떻게 보셨는지요.
말씀하신 대로 일단 파월 의장이 그 사이에 장기 국채 금리가 이틀 사이에 급등하는 것에 대해 일종의 안도감을 줄 수 있는 코멘트를 했던 것이 첫 번째로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테슬라가 어제 10% 급등했죠. 밤사이에 그렇게 올랐는데, 우리나라 투자자들 중에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두 번째로 많이 들고 있는 종목이 테슬라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지금 바닥 대비 60% 이상 올랐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4월부터 그렇게 오른 것이죠.
다행이긴 한데, 어제 실적 발표에서 판매 대수의 하락폭이 줄었다는 점으로 굉장히 열광을 했지만, 이게 약간 기시감이 있습니다. 작년 4월 바닥에서 작년 7월 실적 발표 시즌까지 5~60% 올랐다가, 실적 발표 이후 계속 조정을 받는 패턴이 지속적으로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7월 19일경에 실적 발표가 있는 걸로 아는데, 지난 4개 분기 동안 실적 발표만 하면 주가가 미끄러져 내리는 패턴에서 벗어나야 할 포인트가 있기 때문에 투자자분들도 이 부분을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하반기 증시에 들어서 미국 증시는 금리가 올라도 성장성이 있다며 버텨 줬고, 간밤에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조금 진전되는 것 같다고 하면서 금리 안정 기대를 가져왔습니다. 이 부분을 조금 더 논의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약간씩 둔화되고 있었기 때문에 금리가 안정을 찾을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간밤에도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 전망이 좋지 않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부분인가요.
맞습니다. 애틀랜타 연준의 GDP나우를 저희가 계속 소개해 드렸는데, 정말 2분기 경제성장률이 어떻게 끝날지 꼭 궁금합니다. 5월 초만 해도 거의 연율 4% 성장을 예상했다가, 한 달 전에는 1.8%로 떨어졌고, 다시 3%로 올랐다가 최근 일주일 사이에 1.7%로 떨어졌습니다. 월요일 발표된 자료인데, 2% 미만, 1.5~4% 사이의 등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 세계 1위 GDP 규모의 경제가 이런 변동을 보인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정도로, 좋고 나쁜 데이터가 뒤섞여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순수출과 소비자 지출 둔화가 예상보다 계속 떨어지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경제 성장에 마음 놓고 있으면 안 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도 많이 낮아지고 있다고요.
맞습니다. 기업 실적에 서프라이즈 쇼크라는 말이 있듯이 경제 지표에도 서프라이즈 지수가 있습니다. 차트를 보시면 마이너스 영역에 꽤 오래 머물러 있고, 거의 2년 전 수준까지 내려가 있습니다. 실제 지표가 시장의 전망보다 계속 안 좋게 나왔던 것이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반기 경제 성장률이 시장의 눈높이에 비해 안 좋게 나올 것은 분명해 보이니, 2년 만에 가장 낮아진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는 꼭 챙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경제 지표가 둔화되고 서프라이즈 지수가 낮아지면, 금리를 내릴 수 있고 금리 안정이 주식시장에도 온기를 퍼뜨릴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채 금리는 어제 좀 안정을 찾았지만 상당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그렇죠. 이틀 사이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경기가 둔화되면 주식보다 채권으로 자금이 몰리는데, 고정 금리 채권의 원금이 보존되고 앞으로 금리가 떨어질 테니 채권 가격이 오를 거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그런데 금리는 위로 많이 튀었습니다.
이것이 앞에서 본 경기 둔화와 장기 금리 상승이 서로 조화롭지 못한 결과라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는 트럼프 재판이 연방 대법원에서 대선 이전 이후로 모두 밀려 버렸는데, 그러면서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훨씬 높아졌다는 점에 시장이 깜짝 놀란 측면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일본 엔화가 달러 대비 161엔을 뚫고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미국 국채를 내다 팔아 엔화를 방어하는 것 아니냐, 그러면 국채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겠냐는 걱정이 맞물리면서, 10년물 금리가 이틀 만에 4.5%에 가깝게 급등한 것입니다.
트럼프 당선 확률이 높아지면서 엊그제 국채 금리가 급등했습니다. 두 사안의 연관성이 유독 깊은 이유가 혹시 부채 우려 때문일까요.
맞습니다. 트럼프는 전직 대통령이고 바이든은 현직 대통령인데, 두 분 모두 씀씀이가 만만치 않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때 향후 10년간 승인된 순부채 증가가 4.3조 달러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6천조 원 정도입니다. 트럼프는 재임 기간 승인한 순부채 증가가 8.3조 달러인데, 제가 계산해 보니 약 1경 2천조 원 가까이 됩니다. 우리나라 명목 GDP의 다섯 배가 넘는 숫자입니다.
결국 부채가 더 늘어나면 국채 발행이 늘고, 공급이 늘면 가격은 하락하고 수익률은 올라가 주식시장에 좋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미국뿐 아니라 선진국들의 부채도 문제인데, 유독 미국에 더 집중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미국의 정부 부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높다는 것이 첫 번째 걱정입니다. 부채를 줄이려는 노력 과정에서 시장의 변동성도 컸습니다. 두 번째로는 최근 10~15년 동안은 부채가 많아도 큰 걱정이 없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20년 가까이 인플레이션이 없었는데, 지금은 돈을 풀거나 국채를 발행하면 물가가 바로 반응하면서 튑니다. 그러다 보니 쉽지 않아졌습니다. 이미 고금리 상태에서 국채를 더 발행하면 이자 비용만 1조 달러가 넘게 나가고, 30년 후에는 전체 재정적자의 절반이 이자로 나가는 상황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이전과 지금이 달라진 것은 물가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물가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재정 지출 얘기가 나오니 금리 변동성에 초점을 맞춰 얘기하고 있는데, 금리 변동성은 시장에 여러 신호를 줍니다. 이슈를 좀 정리해 보면, 최근 장기 금리가 올라가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오랫동안 역전되어 있었는데, 이것이 슬금슬금 축소되고 있다고 합니다. 장단기 금리차 이야기를 먼저 해볼까요.
기본적으로 금리는 단기보다 장기가 높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장기에 대한 리스크를 부담하니까요. 1년에 3%를 받을 거라면, 10년 뒤에도 3%를 받는 것은 싫으니 4~5%를 더 줘야 오래 빌려줄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은행도 낮은 단기 예금으로 빌려서 장기로 기업에 대출해 더 비싸게 돈을 버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이것이 역전되는 경우입니다. 단기로 비싸게 빌려서 장기로 싸게 빌려주는 현상이 나타나면 통상 경기 침체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장단기 금리 역전은 항상 문제 신호였습니다. 지금까지는 다행스럽게 이 속설이 틀리고 있는데, 이것이 언제까지 틀릴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이 해소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나요.
지금은 단기가 높고 장기가 낮은데, 역전이 해소되는 방식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단기 금리가 장기보다 빨리 내려와서 역전이 해소되는 경우입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단기 금리가 빠르게 내려오는데, 이것을 불 스티프닝이라고 합니다. 황소처럼 경기가 좋아진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지금 나타나는 것은 베어 스티프닝입니다. 단기 금리가 내려오는 것보다 장기 금리가 빨리 올라서 역전이 해소되는 것입니다. 지난 금요일과 월요일에 있었던 것이 전형적인 베어 스티프너 형태로, 장기 10년물 금리가 급등하면서 장단기 역전 폭이 축소됐습니다. 이런 현상은 기업이나 소비자의 부채 이자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상당히 안 좋은 현상입니다.
금리차가 역전된 상황에서 그 폭이 축소되는 것을 채권 시장에서는 베어 스티프너, 불 스티프너로 부르는데, 그때 주식시장은 어땠나요.
안타깝게도 작년 8월부터 10월에 있었던 것이 전형적인 베어 스티프너였습니다. 그때도 장기 금리가 위로 튀었습니다. 작년 8월 초에 미국의 피치 사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트리플A에서 더블A 플러스로 낮췄고, 이유로 금리가 확 튀었습니다. 차트를 보시면 베어 스티프너가 있었던 기간에 정확히 S&P500이 10% 가까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좋지 않은 기억이죠. 지난 이틀간 있었던 흐름이 정확히 이 베어 스티프닝 현상이고,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해소됐습니다. 이것이 앞으로 계속될지는 불분명하지만,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로 보셔야 합니다. 작년에 베어 스티프너가 나타난 뒤 주가가 10% 빠졌다는 점에서, 채권 시장이 주는 시그널은 정확하진 않지만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맞습니다. 결국 트럼프가 되면서 채권 자경단이 부활할까 걱정하는 것이거든요.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현상에 집중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까지 눈여겨보시면서 투자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디멘전 투자부문 송재경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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