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차영주 · 한국인
요약 보기
FOMC 75bp 인상은 예상 범위였으나 점도표 상향으로 매파적 해석, 피봇 기대 약화 가능성. 미국 금리 인상 영향: 할부금리 약 9%~20%대, 75bp 인상 시 약 1%p 상승으로 테슬라 등 성장주 수요 위축 우려. 미국 중간선거(11/8) 이후 2년간 선거가 없어 달러·유가 등이 시장 자율에 맡겨질 가능성, 유가 상승·달러 하락 시 원화 환율 하락 가능성 언급. 국내 증시: 2200선 지지 테스트 중, 10월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및 쇼크 버닝 이후 추가 공매도 어렵다고 판단, 하방 경직 기대. 삼성전자가 지수 버팀목 역할, 외국인·기관 수급이 관건. 당분간 공백기로 변동성 완화 전망. 반도체 업황 부진 속 하이닉스는 약세, 삼성전자는 차트 견조. 2차전지는 전방 수요 기대로 상승 요인 있으나 방향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 단기 시장 양상 전환 여부는 예측보다 확인이 중요하다는 관점.
다듬은 글
시장 개요와 FOMC 결과
오늘자 마켓시그널을 자세히 짚어 보겠습니다. 토마토 투자클럽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 보려고 하는데요. 오늘 마켓시그널에 함께해 주실 분은 와이즈경제연구소의 차영주 소장입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지금까지 시장에서 나온 시그널과 간밤에 발표된 FOMC 내용을 짚어 주시죠. 오늘 새벽 연준이 75bp 금리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견을 보인 위원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고, 결과는 예상대로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75bp 인상이 결정됐을 때 미국 증시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예상된 범위였기 때문입니다. 12월에 FOMC가 한 번 더 열리고, 그때 점도표도 나옵니다. 연준은 이를 숫자로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는데, 이 숫자를 두고 해석이 갈리고 있습니다.
현재 올해 연준의 목표 금리는 4.4%입니다. 연준은 지금까지 125bp 인상을 하겠다는 입장에서 이번 결정을 포함해 변화가 없었습니다. 다만 월가에서는 12월에 75bp를 올릴지, 50bp를 올릴지에 따라 증시가 움직였습니다. 이런 숫자들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면 시장 노이즈에서 한결 벗어날 수 있었을 겁니다.
금리 상단 논쟁과 소비자 부담
이제 현실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75bp를 한 상태에서 파월 의장은 더 높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 두었습니다. 그러자 시장은 5%라는 숫자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6월로 돌아가 보면 당시 연준의 점도표 중간값은 3.5%였습니다. 일부 외부 인사들이 그 수준을 언급했을 때 놀랐지만, 연준의 스탠스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해석이 많았습니다.
여러분이 알아야 할 것은 미국 소비자들이 실제로 자동차를 살 때 붙는 할부금융금리입니다. 성장주로 분류되던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단순히 투자 심리 차원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이 테슬라 차를 살 때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공개된 미국 할부금융 자료를 보면, 신용이 가장 좋은 차주는 대략 9% 수준의 이자를 냅니다. 신용이 가장 낮은 차주는 20%대 이자를 냅니다. 지난달 발표된 숫자인데, 이번 75bp 인상으로 금리가 1%p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상대적으로 이 금리 부담은 더 커지게 되죠.
20% 넘는 이자를 내고 테슬라 차를 살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금리가 25%까지 오른다면 그 수는 더 줄어들 겁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금리가 오르면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논란이 생긴다는 차원이 아니라, 실제로 차가 안 팔리기 시작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겁니다. 투자자들은 이런 부분을 명확히 읽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미국 중간선거와 환율 변수
다음 주에는 미국 중간선거가 있습니다. 11월 8일입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전반적인 경제 구조가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환율로 보입니다. 미국은 중간선거 때까지 물가 안정을 위해 강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달러가 강세라는 것은 미국 소비자 물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전략비축유 방출 같은 조치와 함께 물가 안정 수단으로 쓰고 있죠. 다만 선거 결과가 민주당이 이기느냐 공화당이 이기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선거가 끝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정책 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국은 향후 2년 동안 선거가 없습니다. 그러면 인위적으로 관리하던 달러나 유가 같은 변수가 시장 경제에 맡겨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유가는 올라갈 가능성이 있고, 달러는 내려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나라 환율도 내려올 여지가 생깁니다.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미국 시장이 강한 금리인상 기조에 반응하겠지만, 다음 주까지 이어지는 이벤트를 앞두고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복합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FOMC 이후 해석: 매파적 기조와 피벗 기대
이번 FOMC의 자이언트 스텝은 예상된 결과였습니다. 다만 그 이후에 나온 멘트가 시장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시장에서는 기조가 바뀌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이 원론적으로 현재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지만, 점도표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시장은 이를 5%대 금리인상으로 해석했고, 이 점이 매우 주목됩니다.
그러면 최근 들썩이던 피벗 기대감이 꺾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증시가 그동안 많이 올랐기 때문에 걱정되는 부분도 있죠. 그럼 국내 시장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국내 시장: 2200선 지지와 공매도 변수
국내 시장은 미국 시장과 다른 측면도 있습니다. 지수는 현재 2200선 지지 테스트가 이어지고 있는데, 2200선 부근에서는 어느 정도 지지선이 형성되어 있다고 보입니다. 두 가지 근거가 있습니다.
첫째, 공매도가 더 이상 대량으로 나오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9월에 연준이 금리 목표 상단을 올렸을 때 우리 증시는 폭락했고, 그때 상당한 공매도가 있었습니다. 10월에 공매도 과열 종목이 다수 지정될 만큼 우려가 컸습니다. 그런데 10월에 쇼크 버닝이 들어왔기 때문에 추가로 공매도를 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공매도는 기조적으로 이뤄지는 거래입니다. 지금 당장 20%씩 떨어질 것을 보고 공매도를 칠 수 있는 세력은 현실적으로 없습니다. 이론적 손실은 무한대이기 때문에 큰 하락에 베팅할 세력은 많지 않습니다. 그만큼 하방 경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 지금 공매도 잔고가 쌓여 있다는 점입니다. 누군가 공매도를 쳐서 이를 받아먹기 시작하면 숏 커버링 세력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요인들 때문에 국내 시장이 9월처럼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수급
지금 지수를 떠받치는 역할은 삼성전자가 하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상당히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 삼성전자가 버팀목 역할을 해 주느냐가 중요합니다. 오늘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를 팔면 상황이 다소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삼성전자가 버티고 있는지가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오늘은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어떻게 들어오는지가 중요합니다. 외국인은 파생상품 포지션과 연계해 움직이는 경우가 많으니 그 부분도 조심스럽게 봐야 합니다.
심리적으로는 쉽지 않은 장입니다. 누구도 쉽게 주식을 사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 주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어떤 흐름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는 공백기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투자자들의 행동도 살펴봐야 하고, 시장이 이 소식에 어떻게 적응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누구 하나 먼저 주식을 팔거나 사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변동성은 상당히 잦아들 것이고, 이런 모습이 유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투자자 대응 전략
오늘 국내 시장은 출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서둘러서 지금 주식을 팔아야 하는 구간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른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보고 판단하는 편이 낫습니다.
증시가 예상보다 많이 오르면 "악재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고 따라 들어갈 필요도 없습니다. 반대로 오늘 하락한다고 "다시 무너지는 것 아니냐"며 겁을 먹고 매도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당분간 쉽지 않은 장세가 이어질 것입니다. 다만 전반적인 기조는 악재에 대한 내성이 어느 정도 생기고 있는 장세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추가적인 악재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6월과 9월에 나왔던 악재는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예견된 부분이라 그 정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수준입니다. 극단적으로 강한 긴축이 나온다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는 이미 많이 언급된 내용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입니다.
주도주 흐름
그동안 시장의 반등을 이끈 핵심 종목군은 대형 기술주, 2차전지, 반도체였습니다. 이런 시장 양상이 단기간에 바뀔까요. 중요한 것은 예측이 아니라 흐름을 읽는 것입니다. 바뀔지 안 바뀔지를 예상하기보다,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지금 반도체는 업황이 좋지 않지만 하이닉스는 실적 우려에 반응하며 꺾였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업황이 좋지 않은데도 차트가 버티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수 관련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업황이 나쁜데도 삼성전자가 버텨 준다면, 지수가 더 이상 밀리지 않는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2차전지는 전방 수요가 밝아 올라오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금 예측할 구간이 아닙니다. 흐름을 보면서 읽어내야 합니다. 2차전지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와 함께 어떻게 움직이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