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형중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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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토론과 증시 영향, 연준 금리 인하 기대, 마이크론 실적 기대, 달러 강세 및 원달러 환율 전망을 다룬 방송. 결론: 미국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미국 중심 시장 구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상반기 변동성은 커질 수 있으며 전력 인프라·AI 관련주가 주목받을 것으로 봄. 미국 대선: 바이든 대비 트럼프가 약간 우세한 여론조사이나 변동이 잦음. 두 후보 모두 관세에 우호적이고 재정적자 축소 의지가 약해 경제정책 차별점은 크지 않다고 봄. 1차 TV토론에서 기세를 잡는 쪽이 중요하다고 언급. 에너지 정책: 트럼프는 석유·굴뚝산업 우호, 전기차 보조금 폐지 입장. 바이든은 친환경·전기차·태양광 우호. 다만 대선 후에도 정책 기조는 초당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며, 2차전지 등 작년 주도주의 올해 부진에 대선 영향이 일부 있을 수 있다고 봄. 미국 PCE 물가: 이번 주 발표 헤드라인 PCE 약 2.7% 전후, 근원 PCE는 2년 만의 최저 수준 예상. 단기적으로는 9월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워 시장에 긍정적이나, 연말까지 2% 달성 가능성은 높지 않고 하반기 기저효과 소멸로 물가가 2%대 초중반에 정체하거나 재상승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큰 호재가 아니라고 봄. 마이크론: 6월 26일 장마감 후 실적 발표. 지난 분기 깜짝 흑자전환 후 주가 60%대 상승. 분기 EPS 컨센서스 약 0.93달러이며 최근 한 달간 약 60% 상향 조정. 내년 EPS 전망 약 9달러로 가파른 실적 개선 기대. 엔비디아와 유사한 궤적으로 보며 넥스트 엔비디아 후보로 언급, 국내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에도 간접 영향 기대. 달러 강세 요인: 미국 증시 강세로 달러 수요 증가, 기축통화로서의 위상, 유로화 약세(ECB 선제 금리인하, 프랑스 등 정치 불확실성), 엔화 역대급 약세, 중국 경기 부진 및 미중 갈등과 부동산 침체. 국내적으로는 한미 금리차가 역대급으로 커 원화 약세 지속 전망. 환율 전망: 미국 금리 인하폭이 한국보다 클 것이라 금리차가 크게 줄지 않아 원/달러 고환율(원화 약세)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봄. 단기 해소 요인이 없어 달러 강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
다듬은 글
네, 키워드로 읽는 시장입니다. 월말을 맞아 두 분을 모셨습니다. 박형중 우리은행 자산전략부 이코노미스트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자, 첫 번째 키워드는 미국 대선입니다. 보통 대선은 11월쯤 있는데, 올해는 그보다 빠른 것 같습니다. 참 빠른 것도 고무적이고요. 어쨌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스윙 스테이트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약간 우세합니다. 물론 매일 바뀌긴 하지만요. 전반적으로 이번 관전 포인트는 어떤 건가요?
일단 두 후보가 리턴 매치라서, 두 후보의 성향과 강점, 약점도 대부분 알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번 TV 토론에서는 각 후보가 자신의 강점을 얼마나 잘 부각하고, 약점을 얼마나 잘 무마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경제 정책도 상당히 중요한데, 두 후보의 차이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두 후보 모두 관세에 우호적이고, 재정적자를 크게 줄이려는 입장도 아닙니다. 그래서 경제정책 측면에서는 큰 차별점이 없을 것 같고, 이번 1차 토론에서는 누가 먼저 기세를 잡느냐가 조금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세가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대선까지 6개월 정도 남았으니 그 기간 동안 미국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입니다. 토론 이후 증시는 어떨 것 같으세요?
상반기에는 다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가장 우선적으로는 두 후보 중 누가 더 유력한 당선 후보인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변하지 않을 부분도 있습니다. 미국의 GDP는 전 세계 GDP의 약 20% 정도인데, 전 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정도입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이 그동안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펴 왔기 때문입니다. 관세를 올리고 핵심 산업에서 미국 기업을 보호하는 정책들로 인해 미국 증시가 굉장히 강세였다고 봅니다.
두 후보의 경제정책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누가 대통령이 되든 지금까지의 정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수 있어도, 미국 중심의 시장 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두 후보 모두 미국의 인공지능 산업에는 우호적이고, 미국 외 인공지능 산업에는 규제하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특히 AI 관련해서는 그동안 주목을 덜 받았던 전력이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어서, 두 후보 모두 전력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입니다. 그래서 이 산업들이 앞으로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봅니다.
말씀을 들어 보니 트럼프와 바이든 모두 초당적인 정책이 맞을 것 같은데, 과거에는 공화당 트럼프는 석유 중심, 바이든은 신재생 중심이었잖아요. 이번에도 달라질까요, 아니면 여전히 두 가지 모두 초당적으로 바뀌었던 건가요?
그 부분은 다를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트럼프는 전통적인 굴뚝 산업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죠. 석유 산업에 우호적이고, 전기차 산업의 보조금을 폐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바이든은 정반대입니다. 친환경 정책을 우선시하고, 석유 같은 전통 산업보다 전기차, 태양광 산업에 더 우호적입니다. 경제 정책 측면에서 차이가 나는 부분이 바로 이쪽일 것 같습니다.
왜 이 질문을 드렸냐면, 지난해 주도주였던 2차전지 배터리 관련주들이 올해 약간 느리게 움직이고 있어서, 대선의 영향도 어느 정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자,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번 주에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발표되고, 마이크론 실적 발표도 있습니다. 먼저 PCE를 보면, 작년에는 상고하저 패턴이었습니다. 올해도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여전히 낮게 나오다가 하반기에 올라갈 것 같은데, 이번 주에 발표되는 낮은 물가에 열광해야 하나요, 아니면 두세 달 뒤 다시 고개를 드는 물가에 대비해야 하나요?
이번 주 PCE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대로 나온다면 2.7% 전후가 될 것이고, 근원 PCE 기준으로는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됩니다. 이 지표만 보면 금융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키울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해석할 지표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해 연말까지 보면 미 연준이 목표로 하는 2% 물가를 달성할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올해 하반기가 되면 지난해의 기저효과가 사라지게 되죠. 획기적인 변화가 없다면 물가는 2%대 초중반에서 정체하거나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중장기적으로 보면 큰 호재는 아닐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소비자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대로 나온다면, 9월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거라는 전망은 더 강화될 것이고, 이 부분은 주식 등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크다고 판단합니다.
그러니까요. 이 데이터를 보면 연말에는 물가가 지금보다 높을 것 같은데, 우리 시장의 오늘 분위기는 매우 뜨겁습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죠. 하지만 이 뜨거움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봐야 할지, 아니면 이코노미스트로서 중장기적으로는 지금이 경고 목소리를 낼 때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줘야 할지 고민이 되는 대목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6월 26일 마이크론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최근 실적 발표들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주가도 긍정적으로 해석될 개연성이 높은데,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제가 거시경제 쪽을 분석하고 있지만, 최근 관심 있게 보는 주식 중 하나입니다. 26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데, 지난 분기 실적이 하나의 변곡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이크론은 계속 적자를 기록하다가 지난 분기 실적 발표에서 깜짝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그 이후 주가가 60% 넘게 올랐고요. 우리나라 SK하이닉스도 비슷한 업을 영위하기 때문에 함께 오르면서 메모리 반도체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이번 분기 실적도 상당히 서프라이즈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 EPS는 약 0.93달러입니다. 최근 한 달 동안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고, 약 60% 정도 큰 폭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더 고무적인 것은 내년 EPS가 거의 9달러에 가깝다는 점입니다. 올해 EPS 전망치가 1달러가 채 안 되는데, 내년은 9달러 정도로 예상되니 시장은 내년에 실적이 더 가파르게 좋아질 거라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 예상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상당히 긍정적인 뉴스죠.
투자자분들도 경험하셨겠지만, 엔비디아가 최근 2년 동안 이런 실적을 보여줬잖아요. 마이크론이 엔비디아의 뒤를 이어 굉장히 긍정적인 실적을 보일 가능성이 있어서, 저도 개인적으로 많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반도체 주식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국내 반도체 주식에 대한 관심도 더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말씀 들어 보니, 최근 엔비디아가 2~3일 정도 조정을 받으면서 '넥스트 엔비디아'가 어디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혹자는 디아 얘기를, 또 다른 쪽은 마이크론 얘기를 하더라고요. 어쨌든 EPS가 아홉 배나 증가할 거라는 기대감이 있으니, 마치 1년 반 전 엔비디아 초기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환율이에요. 아까 말씀하셨듯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데, 달러는 왜 이렇게 강할까요? 저도 고민스럽습니다.
몇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 미국 증시가 그동안 강세를 보여 왔기 때문에, 미국에 투자하려는 전 세계의 수요가 많습니다. 달러 수요가 그만큼 늘어난다는 뜻이고, 수급 측면에서 미국 증시 강세와 달러 수요 증가가 달러 강세를 견인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둘째는 미국의 소프트 파워입니다. 미국은 기축통화국이고, 현재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 통화가 없습니다. 유럽 통화의 경우 얼마 전 ECB가 먼저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지금 유럽에서는 극우 정당이 부상하면서 재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2010년대 초반 유럽 재정위기를 겪었던 것처럼, 유로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꽤 큽니다. 달러 바스켓에서 유로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유로화 약세는 상대적으로 달러 강세로 이어지죠. 선진국 통화 중 큰 통화인 엔화도 역대급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것 역시 달러 강세를 이끄는 요인입니다.
신흥국에서는 중국이 있습니다. 중국 경기가 최근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긴 하지만, 미중 간 갈등이 여전히 강하고, 중국 GDP의 20% 가까이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부진합니다. 그래서 위안화도 약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전반적인 요인들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미국과의 금리차가 여전히 큽니다. 역대급 수준이죠. 올해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더라도 한국도 뒤따라 인하할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의 인하 폭보다 한국의 인하 폭이 결코 크지는 않을 겁니다. 이렇게 보면 미국과의 금리차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이 높게 유지되는, 원화 약세 현상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단기적으로 해소될 요인이 아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든 외부적으로든 달러 강세가 이렇게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말씀을 들어 보니 연말부터 6개월 정도 지났는데도 달러는 여전히 강세네요. 그래서 원·달러 환율은 어떻게 보고 계신지 여쭤보려고 했는데, 답변 중에 미국이 금리를 내려도 한국은행은 미국보다 폭이 적을 것이고, 양국의 금리차는 여전히 지속된다고 하셨죠. 그렇다면 원화 약세 압력은 여전히 높을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네요.
자, 오늘 미국 대선부터 환율 시황까지 다양한 내용을 다뤘습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위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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