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요즘머니 · 한국인
다듬은 글
한동안 주목받다가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조금 멀어진 SK바이오팜, 지금 다시 볼 때인지 새로운 뉴스가 있을까요? 제가 제약·바이오를 볼 때 보는 기준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최근 반도체가 오르고 한국의 수출 데이터가 좋았던 것도 결국 한국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기업에 투자하겠다고 하면 수출로 성과를 내고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을 봐야 합니다. 내수만으로는 시장을 먹었어도 정체되고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곳이 많았습니다. 식품도 사이클에 따라 조금씩 오르내리기만 했죠.
그런데 수출로 눈을 돌리고 K푸드, K컬처를 내세우며 엄청난 상승을 보여 준 기업이 있습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죠. 주가는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올라섰습니다. 구조 자체가 바뀌어 한 단계 점프한 셈입니다. 그래서 내수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 시장, 특히 미국에 진출하느냐가 핵심입니다. 무조건 그렇다는 뜻은 아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주전으로 좋은 성과를 낸 선수가 다른 리그로 가기 어렵지 않은 것과 비슷합니다. 미국에서 자리를 잡았다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 검증된 제품이나 기업이라는 뜻이고, 그러면 유럽이나 아시아 진출도 훨씬 쉬워집니다.
FDA 임상 통과는 정말 어렵습니다. 미국 시장은 규모가 커서 많이 팔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관세가 우려되지만, 관세가 무서워서 장을 열지 않으면 막대한 시장을 놓치게 됩니다. 관세를 내더라도 미국 진출은 해야 합니다.
예전과 달리 지금은 실제로 제품을 판매해 이익을 내고 있고, 그 제품들이 미국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제약·바이오 수출 지표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임상 성공 여부에 따라 대박 아니면 쪽박인 구조였죠. 삼성과 SK는 반도체로 큰돈을 벌었고, 두 그룹 모두 반도체 다음 먹거리로 제약·바이오를 꼽고 있습니다.
산업은 나라가 성장하면서 마진 구조가 좋은 쪽으로 이동합니다. 조선, 자동차, 철강 같은 중후장대 산업은 마진이 높지 않습니다. 한국도 중후장대 산업에서 반도체로, 다시 소프트웨어(판교 테크노밸리)로 넘어갔고, 다음은 송도의 제약·바이오로 보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부동산 측면에서도 송도를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SK바이오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같은 기업들이 미국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만이 아니라 많은 제약·바이오 기업이 실적을 의미 있게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금리 때문에 타격을 받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예전과 다른 장기 투자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이 많아졌습니다. 지금 주가는 어렵더라도 길게 보면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봅니다.
SK바이오팜은 처방 건수와 처방률이 올라가고 있고, 직판 구조이기 때문에 유통에서 오는 이익이 바로 반영됩니다.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가 확장되면 추가 성장도 가능합니다. 지금은 시장을 넓히는 단계라 향후 3~4년은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2분기 실적도 어닝 서프라이즈였습니다. 3분기와 내년 실적을 계속 확인해야겠지만, 구조적인 우상향이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미국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은 글로벌 시장에서 확장력을 인정받을 가능성을 높입니다.
반면 리스크도 분명합니다. 매출에서 엑스코프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70~80%를 넘을 정도로 높습니다. 사실상 제품 하나와 미국 시장에 기업이 의존하고 있어서, 이 제품의 성장이 멈추면 기업 성장도 멈춥니다. 그래서 판매 채널을 다변화해야 합니다. 미국이 중요한 건 맞지만 아시아나 유럽으로 확장해 점유율을 키워야 합니다. 또 세노바메이트라는 단일 성분에 대한 의존도도 너무 큽니다. 다른 신약으로 대체하기보다는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돈의 규모를 늘려야 하는데, 아직은 단일 제품, 단일 시장 의존도가 큽니다. 관세 이슈에 따라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어느 정도 매출이 나오면 이런 흔들림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런 리스크를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보고 조금씩 나눠 사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한 번에 몰아 사는 것은 위험합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미국에서 신약으로서 성장세를 얼마나 보여 주는지 더 확인해야 합니다. 신약이나 제약 제품은 결과 데이터가 나오는 초기 데이터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성과가 나오는 것을 확인한 뒤 반영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과거 제약·바이오가 문제가 됐던 이유도 성공하지도 않았는데 기대감만으로 미리 주가를 밀어 올렸기 때문입니다. 재료로서 기대할 만한 포인트는 있지만 아직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엑스코프리로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핵심은 엑스코프리의 미국 성장과 두 번째 신약의 성과입니다. 제약·바이오를 볼 때는 실적 발표를 잘 살펴야 합니다. 제약·바이오는 금리가 중요합니다.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싸게 살 기회를 잡으려면, 일단 버틸 수 있는 실적이 필요합니다. 특히 미국 수출 실적과 전반적인 수출 실적이 좋아지는 기업을 봐야 하고, 실적 전망이 유지되며 꾸준히 성장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5% 초중반에서 움직이고 있어, 6%까지 오르면 한 번 더 충격이 올 수 있습니다. 금리가 정점을 찍고 다시 떨어지는 구조로 가면 제약·바이오가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금리 하락 기대가 형성되면 그때부터 비중을 늘리고, 그 전에는 실적 시즌마다 조금씩 모으는 전략이 좋습니다. 강하게 배팅하기보다는 길게 보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국 제약·바이오의 기틀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한미약품 같은 기업들이 닦았습니다. 최근에는 알테오젠 같은 플랫폼 기업이 블록버스터급으로 부상했고, 유한양행 같은 기업도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분야에서,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입지를 다졌습니다. 셀트리온은 분할과 일감 몰아주기 논란 등으로 흔들린 시기도 있었습니다. 2024년까지는 이익이 계속 줄었고, 2021년 코로나 이후 약 4년간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셀트리온이 헬스케어, 제약 등 계열사를 합병하면서 효율화가 진행되었고, 그룹 전체가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재무 차트를 보면 이익이 2024년까지 줄다가 2025년부터 회복되기 시작했고, 2026년에는 훨씬 많이 회복했습니다. 1분기와 2분기 실적도 매우 좋았고, 2분기는 어닝 서프라이즈였습니다. 3분기, 4분기, 내년 전망도 좋습니다. 이익 성장성이 완전히 돌아섰기 때문에, 셀트리온은 다르게 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금리 때문에 압박을 받는 것은 맞지만, 사이클로 보면 완전히 올라서는 국면으로 바뀌었습니다.
셀트리온은 CDMO도 건드리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바이오시밀러를 건드리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이 CDMO에서 얼마나 성과를 내는지, 그리고 현재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느 수준까지 진출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셀트리온과 SK바이오팜은 해외에서 블록버스터급 제품으로 큰돈을 벌고 있어 상징적입니다. 이런 블록버스터급 제품을 계속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라 생산 쪽이라 결이 조금 다릅니다. 미중 생물보안법과 그로 인한 반사이익, 그리고 CDMO 수요 증가가 중요합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약가 정책과 맞물려 움직임을 봐야 합니다. 미국에서 약가 인하 이야기가 나오는데, 바이오시밀러 제품도 타격을 받는지, 특허 기간 조절에 따라 영향을 받는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셀트리온은 무엇보다 실적 추이를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존 몇 개 제품에 의존하던 구조의 리스크는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아서 R&D 투자를 계속해야 합니다. 현재 투자는 집행되고 있지만, 성과가 나오는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대부분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이런 구조라서, 몇 개 제품에 의존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리스크를 가장 무난하게 피해 가려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낫습니다. 제약·바이오 산업이 성장하면 CDMO도 함께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어떤 종목이든 제약·바이오에는 이런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진펜트라의 성과는 아주 잘 되고 있다고 봅니다.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 셀트리온의 진펜트라가 미국 시장에서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중요합니다. 여기서 얼마나 확장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직판 구조와 유통 마진 측면에서도 셀트리온이 나아갈 구간이 많다고 봅니다. 미국 시장에서 성과가 준수하게 나오고 있으니 이를 기반으로 판매 채널을 다변화해야 합니다. 미국이 가장 중요하지만 유럽과 아시아로 훨씬 더 확장하고, 미국 안에서도 확장 국면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적을 보면 현재 준수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AI가 성장하면 임상 기간이 획기적으로 줄고, 임상 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AI로 임상과 R&D 비용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면, 제약·바이오 산업 전체의 성장 속도가 크게 바뀔 것입니다. AI는 보통 반도체 이야기로만 나오지만, 제약·바이오에도 큰 혁신이 올 것입니다. 젠슨 황이 제약·바이오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하고, 엔비디아도 제약·바이오 분야에 진출하려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기업들도 제약·바이오를 건드리려 하고 있으니 그 이유를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블록버스터급 제품이 더 나와야 도약할 수 있으므로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약 회사가 되기에는 아직 세계 시장에서 걸음마 단계입니다. AI 시장이 열리면 도약이 빨라질 수 있지만, 현재는 실적과 특히 마진율, 영업이익률, 순이익률이 계속 우상향하는지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주가가 오를 재료는 이미 대부분 갖춰졌습니다. 실적, 마진율, 저평가 요건이 모두 있는데 딱 하나 걸리는 변수는 금리입니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한미약품 같은 실적이 좋은 우량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금리 문제만 해결되면 주가가 본격적으로 천장을 뚫고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약·바이오는 장기적으로 망할 수 없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와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욕구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반도체가 기술 발전과 함께 성장하듯, 제약·바이오도 인류가 멸종하지 않는 한 위축되지 않는 산업입니다. 물론 분기나 연도별로 보면 부침이 있겠지만, 길게 보면 그렇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국이 여기에 포함될 수 있느냐입니다. 원래는 쉽지 않다고 봤습니다. 제약·바이오는 기술 집약적 산업이라 아무나 할 수 없고, 지식인력이 투입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 선진국 반열에 든 나라들이 주로 이 분야를 건드립니다. 한국은 10~15년 전만 해도 걸음마 단계였지만, 그동안 쌓아 온 것을 기반으로 이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제약·바이오를 투자 관점으로 접근해도 될 만한 구조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예전에는 기대감만으로 테마주처럼 접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장기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한 자리를 잡았습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도 무조건 장기 투자하라는 뜻이 아니라 실적이 좋은 기업들이라면 장기 투자가 괜찮다는 의미입니다. 이익이 성장하는 데이터가 나오고, 이것이 미래 전망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은 계속 올라갈 수 있는 구조라고 봅니다. 밑바닥에서 오르려고 하던 상태였는데, 드디어 위로 안착해 도약했고, 트리거가 받쳐 준 셈입니다. 이때부터 우상향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제약·바이오는 장기 투자를 해도 되는 구조로 넘어갔다고 봅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테마주로만 접근했을 것입니다. 주식을 오래 하신 분들도 10~15년 전부터 제약·바이오를 테마주로만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2020년대 중반을 넘어오면서 정말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니 적자가 계속되고 돈을 못 벌면서 기대감과 임상 통과만 바라보는 주식이 아니라, 이미 실적을 잘 내고 제품이 안정화되어 실적이 우상향하고 이익 구조가 좋아지는 기업 위주로 보면 장기 투자가 괜찮다고 봅니다. 금리에 취약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금리가 오르며 제약·바이오가 압박받을 때, 실적이 좋은데도 눌려 있는 이런 기업들을 저평가 상태에서 사기에는 지금이 좋습니다. 다만 너무 세게 담는 것은 곤란하고, 조금씩 나눠 담다가 고금리가 저금리로 전환되면 그때 공격적으로 담기를 권합니다. AI가 R&D와 임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주면,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장 속도가 전 세계적으로 지금보다 훨씬 가팔라질 것입니다.
수요는 사실상 무한대입니다. 병들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는 욕망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기술력과 성장 속도, R&D 비용이 문제인데, 이 부분은 AI가 장기적으로 크게 바꿔 줄 것입니다. 지금은 금리 문제가 있지만 영원하지 않으니, 싸게 조금씩 담다가 금리가 개선되고 전망이 나오기 시작하면 그때 조금 더 공격적으로 담는 전략을 권합니다.
지금 시장은 어렵지만, 실적과 기업의 성장 펀더멘털이 유지되고 있다면 침착하게 대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이번이 마지막인 것처럼 매매하면 일을 그르칠 때가 많습니다. 투자할 때는 반드시 안전마진을 확보하면서 건강하게 오래 가는 투자를 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주식장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이창대 대표였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인사이트와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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