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증시각도기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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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물량의 왕으로 레거시 반등 수혜가 기대되나 HBM 퀄 테스트 통과가 늦어진 점이 우려. 개인은 삼성전자 1조7천억 순매도, 외국인은 1조3천억 순매수. 고용지표는 비농업 20.6만명으로 예상 상회했으나 민간 고용은 13.6만명으로 둔화, 정부 고용 의존 우려 제기. 이로 인해 채권 금리 급락 및 9월 금리인하 기대가 커졌고, 이는 기술주 등 위험자산 선호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봄. 마이크론은 멀티플이 높아 삼성 물량 귀환 시 가장 불리하고 SK하이닉스는 HBM 수율 우위로 타격이 적다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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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각도기 시청자 여러분, 투자자 여러분, 그리고 금융 전사 여러분 모두 반갑습니다. 7월의 첫 주말, 7월 6일 토요일 아침입니다. 밤새 비가 내려서 주변 분위기가 비구름이 가득하고, 바로 옆에 안개도 있는 그런 날인데 분위기 참 좋습니다. 촉촉하니 덥지도 않고요. 지금 8시 반 정도가 됐는데, 걸어다니기 참 좋은 날씨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분 주말도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어제 오후 늦게 이 지역 근처에서 경제 강연, 재테크 강연을 좀 했습니다. 여주에서 잠깐 했는데요. 다음 주 목요일 11일 한 1시에 킨텍스에서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재테크 박람회에 나가서 강연을 합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시점이라서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오셔서 들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오늘장 한마디를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 이 시점이 되게 재미있는 이유는, 물량의 왕 삼성전자가 귀환하면 마이크론에 갈 곳은 어디인가 하는 질문 때문입니다. 이게 오늘장 한마디입니다.
그런데 물량의 왕이 귀환했는데, 안타깝게도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치우고 있습니다. 역대 최대치로 삼성전자를 팔았어요. 왜냐면 본전이 왔거든요. 이 본전 심리라는 게 굉장히 무섭습니다. 투자를 해 보면 사람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다가 본전이 오면 "이제 다 됐다" 하고 떠나는데, 처음 진입할 때는 "나는 너와 함께 운명을 같이 할 거야"라는 생각으로 들어갔다가, 1년 배신당하고 2년 배신당하면 본전이 왔을 때 "안녕" 하고 떠나는 거죠. 어제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1조 7천억 원이나 팔았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예요. 반면 외국인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삼성전자를 매수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왜 팔았고 왜 샀을까요. 제 생각에 파는 쪽은 2021년 상당히 높은 가격에 삼성전자를 사셨던 분들일 겁니다. 2년 넘게, 이제 거의 3년 차를 향해 가는 시점에 지쳤기 때문에 물량을 던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부적인 상황은 어떨까요. 저는 오늘 미국 시장에서 그 부분을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가 확실히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마이크론이 무려 3.8%나 빠졌어요. 그런데 오늘 시장 분위기는 기술주가 빠질 분위기가 절대 아니었습니다. 금리가 엄청나게 떨어졌고, 금리가 떨어진 이유 중 하나는 고용 상황이 경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보면 20만 명대에서 계속 올라와 22만 명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선행 지표가 좀 안 좋은 거죠. 제가 드렸던 말씀 기억하실 겁니다. 이게 올라가면 연준이 행동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말씀드렸고, 실업률이 4.3%까지 올라가면 더 이상 못 버티지 않겠느냐는 표현도 드렸습니다. 전월 실업률은 4.0%였고 이번에 4.1%가 나왔습니다. 비농업 고용은 예상보다 많이 나왔어요. 예상치 19만 천 명보다 높은 20만 6천 명입니다. 지난달은 21만 천 명이었고요.
다만 이걸 그냥 읽고 넘어가기는 애매합니다. 이전에 발표된 고용 수치가 수정되는데, 그 폭이 상당히 큽니다. 5월 수치는 27만 2천 명이었는데 수정해 보니 21만 8천 명으로 5만 명 넘게 날아갔어요. 4월 수치도 16만 5천 명이었는데 10만 8천 명으로 수정됐습니다.
그리고 민간 비농업 고용 변화를 보면, 정부 부문을 뺀 수치인데 전월 19만 3천 명에서 이번에 13만 6천 명으로 떨어졌습니다. 쉽게 말해 미국은 각 정부 조직에서 일하는 많은 고용인이 있었고, 그 부분이 고용을 많이 떠받치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정부 고용을 빼자 숫자가 뚝뚝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는 거죠. 미국 전문가들은 이 부분에 대해 "실업 수당 청구자 수가 오르고 있어 고용 시장이 망가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아직 파멸적인 신호는 보이지 않지만 투자자들은 고용 시장이 정부 고용으로 지탱될 때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고용의 질이 나쁘죠. 우리가 계속 공부해 오면서 이렇게 될 것 같다고 얘기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연준이 움직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지표는 고용이라는 것입니다. 고용이 식으면 연준이 움직일 수 있으니 이걸 봐야 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채권 시장은 어떻게 됐을까요. 거의 폭등했습니다. 하루에 2년물, 5년물, 10년물 할 것 없이 10bp 정도 금리 하락, 가격 폭등이 나타났어요. 이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거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금리 인하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기술주는 어떻게 될까요. 제가 어제 한국 장 전에 말씀드렸던 내용이 바로 이겁니다. 미국 금리가 내려갈 것 같은 분위기에서는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합니다. 주식에서 위험 자산은 어떤 걸까요. 에너지 주식이 위험 자산인가요? 아니요. 기술주가 위험 자산이고, 미국 자산보다 여타 외국 자산이 위험 자산입니다.
그래서 어제 한국 장 전에 외국인들이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잘 보자고 말씀드렸는데, 목요일에도 외국인들이 꽤 많이 샀습니다. 어제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와 더불어 외국인이 미친 듯이 샀어요. 거의 모든 순매수, 1조 3천억 원이 삼성전자로 몰렸습니다. 여기에 개인투자자는 1조 7천억 원을 팔며 반응했습니다. 이 부분이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제가 삼성전자 이야기를 여러 번 했었는데, 올해 들어 레거시 가격이 오르고 있고, 최대 수혜는 물량이 많은 삼성전자가 될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다만 걱정되는 건 이미 상반기가 끝났는데도 HBM 테스트, 퀄 테스트 통과를 왜 못했느냐는 점이었습니다. 삼성전자 내부에 통제나 소통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말씀도 드렸죠. 상반기에 끝냈어야 할 일이었거든요. 작년 중순에는 9월에 HBM이 된다고 얘기가 나왔는데, 그게 어려워져서 연말까지 늘어질 수 있다고 상상했고, 실제로 그렇게 됐습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설마 올해는 되겠지 했는데 상반기에도 못 했잖아요. 그 부분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삼성전자는 기본적으로 물량의 왕입니다. 그래서 일반 디램 가격이 오르면 가장 좋은 회사가 삼성전자라는 얘기는 여러 차례 반복해서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놀라웠던 건, 사람들이 보유 편향이 있으면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는 걸 깨달았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도 똑같은 생각입니다. 레거시 쪽 증가가 이익 증가로 나타나는 건 분명하지만, 삼성전자의 그동안의 실력과 능력을 보면 HBM을 아직 못 한 건 뭔가 이상하다는 점에는 동일한 의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하나 짚을 점은 기업이 좋은 것과 가격이 싼 것은 다른 영역이라는 겁니다. 테슬라가 좋다고 많은 분이 꿈을 꾸지만, 밸류에이션이 싸냐고 하면 싸지 않습니다. 가격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이 싸지 않아요. 사람들은 회사가 좋은 것과 잘 나가는 것, 그리고 밸류에이션을 잘 분리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투자자는 이 둘을 분리해서 봐야 합니다. 좋은지 안 좋은지와 비싼지 싼지를 따로 얘기해야 하는 거죠. HBM이 안 좋은가요? 좋습니다. 다만 제가 지난번에 45배, 50배가 넘어간다면서 가격이 조금 비싼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두 영역을 구분하지 못하면 장기 투자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고 봅니다.
오늘 재미있는 포인트로 돌아가면, 기술주가 좋은 시장 속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가 4% 가까이 빠졌다는 겁니다. 왜 그럴까요. 많이 올랐기 때문이고, 디램 업체 중에 밸류에이션이 가장 높습니다. 가치가 좋다는 게 아니라 밸류에이션을 가장 높게 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압도적으로 비싸요. 그런데 물량, 수량, 이익, 체력으로 보면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이 시점에 삼성전자가 귀환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돌아오면 누가 어떻게 될까요. 제가 보기에는 하이닉스의 HBM 수율이 워낙 높고, 하이닉스의 HBM 기술력도 좋습니다. 지난번에 수율이 90%라는 얘기가 나왔을 때 말도 안 된다고 속으로 생각했지만, 그 정도를 얘기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하이닉스는 2025년 HBM 판매에서 전혀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수요가 살아 있다면요. 수요가 살아 있는지는 애플의 온디바이스 AI가 시장에서 어떻게 반응을 받을지가 핵심인데, 이건 연말까지 지켜봐야 합니다. 어쨌든 2026년 시장도 수요가 살아 있다면 하이닉스는 여전히 HBM을 잘 팔 수 있을 겁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율을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삼성전자는 세계적으로 생산성이 가장 높은 회사 중 하나입니다. 생산성이 높다는 건 빠른 시간 안에 수요를 따라잡는 능력이 있다는 뜻이죠. 우리가 삼성전자에 대해 상반기 내내 투덜거렸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HBM 퍼포먼스가 우리 예상과 달리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레거시 공정의 반등과 함께 돌아왔고, 최근 내부 퀄 테스트 통과 소식이 퍼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가장 불리한 입장에 있는 기업은 어디일까요. 제가 보기에는 다른 디램 업체보다 높은 멀티플을 받아 왔던 마이크론이 될 것 같습니다. HBM 수율이 아직 충분히 올라오지 못한 마이크론이 하이닉스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이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주가 흐름이 그 생각을 더욱 강화시켜 줬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 곧 나가야 하는데요. 어제 낮에는 너무 더워서 더위를 먹었고, 저녁에는 폭포처럼 비가 쏟아져 앞이 안 보일 정도였는데 산을 탔습니다. 15시간 제한 시간 안에 완주해야 하는 대회였는데, 마지막에 10km를 남기고 산이 나왔습니다. 비포장 산길이라 비가 많이 와서 자전거가 계속 미끄러졌어요. 결국 자전거를 끌고 걸어 올라갔습니다. 내려올 때도 앞이 안 보여서 속도가 10km도 안 나왔어요. 보통은 2, 30km는 나오는데 말이죠. 제한 시간 안에 들어왔어야 했는데 한 시간 넘게 남아 있다가 결국 15시간 30분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완주 기록이 없습니다. 제한 시간 안에 들어와야 퀄 테스트가 통과되는 것인데 그걸 못했어요. 생전 처음으로 시간 안에 못 들어오는 일이 벌어져서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오늘은 비가 오니까 산에 가지 않고 도로로 가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주말에 어떤 계획을 세우셨나요. 다들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마이크론을 보면서 삼성전자 보유자 분들은 조금 기분이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주말 아침입니다. 여러분 모두 행복한 주말 되십시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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