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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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4 가격 약 700달러로 이전 세대 대비 3~5배, DDR5·랜드 가격 급등 전망. 범용 DRAM·낸드 공급 부족과 설비투자 제한으로 쇼티지 지속, 삼성전자·SK하이닉스 2026년 상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 제기. 삼성은 2027년 커스텀 HBM4 주도 로드맵 발표, SK하이닉스는 점유율 방어 필요. 소부장은 신규 매수 자제 의견, 고점 종목은 ETF나 반도체 빅2 선호. 노무라 목표가(삼성 29만원, SK하이닉스 156만원)는 공격적이며 달성 확률은 삼성 30~40%, SK하이닉스 20% 미만으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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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HBM4 가격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가격이 700달러 선으로 형성됐다고 알려졌죠. DDR5와 랜드 가격도 급등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가격 흐름이 지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얼마나 더 강한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짚어 보겠습니다. 평론가님께서 들려주실까요?
HBM4가 700달러 정도라는 건 이전 세대보다 가격이 세 배에서 다섯 배 정도 비싼 고가 제품이라는 뜻입니다. 결국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굉장히 유리하다고 볼 수 있죠. 특히 삼성전자는 커스텀 HBM4를 내세워 2027년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로드맵까지 발표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용 HBM 수요가 높고, 700달러 수준이 최소 가격이니 결국 이쪽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에도 말씀드렸듯이, HBM4에 전력 투구하게 되면 범용 디램이나 랜드에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쓰게 되니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HBM4나 HBM3 관련 수익에만 초점을 맞추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만 해도 엄청난 수익을, 실적에서는 퀀텀 점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HBM뿐만 아니라 서버용 디램 가격과 랜드도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범용 디램은 60% 이상 가격이 뛸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고, 랜드는 영업이익률이 40~50% 정도라서 어느 때보다 2026년 상반기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실적이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이런 점들은 이미 주가에 계속 반영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모든 이야기의 핵심은, 과거 2차전지도 그랬지만 오더컷 때문에 증산을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시장이 좋을 때 설비 투자를 엄청나게 늘려 물량을 마구 늘렸던 것과 달리, 지금은 누구도 그런 투자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이크론도 HBM 쪽에 설비 투자를 집중하고 있죠. 범용 디램도 부족하고 랜드도 부족한데, 이 쪽에 뛰어드는 신규 업체는 없습니다. 설비 투자는 제한적이고 물량 요구는 점점 늘어나니 가격이 계속 쇼티지 국면으로 가게 된 겁니다. 오늘 다룰 종목은 아니지만, MLCC 가격이 뛴다고 해서 오늘 삼성전기도 급등했죠.
IT 쪽에서 핵심 기술을 가진 분야는 대부분 쇼티지입니다. 기판에 들어가는 유리섬유의 원료도 2027년에 증설을 한다고 하는데, 지금 세 배 정도 증설해도 부족한 판에 30% 정도 증설하는 단계입니다. 모든 소재와 제품에 나타나는 쇼티지를 단기간에 해결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런데 모두 투자를 하고 싶어 하고 뒤처지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이런 투자 욕구 자체가 결국 시세를 만들고 있습니다. 누군가 항복하고 "더 이상 못 하겠다"고 할 때까지는 이 시세 흐름이 생각보다 쉽게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외부 충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금 진행 중인 성장 시나리오와 이익 증대 시나리오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다양한 단계에서 AI 사이클의 공급자들이 파티를 즐기고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조금 전 소부장을 언급하셨는데,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은 주가가 어느 정도 버티고 있지만 앞으로는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오늘도 그런 모습이 나타난 것 같습니다. 소부장에서는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급등한 종목군은 여전히 사고 싶지 않습니다. 굳이 선택하라면, 2~3주 전만 해도 소부장도 섞어 담자는 입장이었지만, 지금 가격에서는 신규 매수를 말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꼭 신규로 사야겠다면 ETF를 사시거나 반도체 빅2로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현재 구간에서도 설명이 필요한 소부장 강세 종목들의 핵심 포인트는 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태양광, 반도체 모두 마찬가지인데, 미세 공정화가 진행되면서 ALD 증착 공정이 엄청나게 중요해졌습니다. 예전에 원익, IPS, 유진테크를 많이 말씀드렸는데, 지금은 주성엔지니어링 시세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아 그동안 소외됐지만, 중국의 추가 투자 기대감으로 강하게 오르고 있고, SK하이닉스의 청주 공장 추가 투자로 주성의 실적도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고점을 모르고 가고 있는 선익시스템은 OLED 증착 장비 쪽인데, 중국 LCD 3대 업체가 회사당 11조 원씩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공정을 통과한 국내 업체는 두 곳뿐이고, 선익시스템과 IPS가 통과하면서 4분기 실적이 대거 급등했죠. 이처럼 상승에는 근거가 있습니다. 미세 공정으로 가면서 화학적으로 정밀하게 다루는 쪽, 즉 CMP 슬러리 제거 쪽, 회로를 그리는 쪽, 물질을 입히는 증착 쪽에서 하이엔드 대응이 가능한 종목군은 여전히 시세가 강할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가격에서 신규로 사라고 하면 저는 못 사겠습니다.
정리하면, 소부장에서 주목할 키워드는 증착이고, 이런 종목은 여러 번 강조해 왔으니 이미 보유하고 계셨다면 강력 홀드 관점이 맞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급등한 가격에서 신규 진입을 권하기는 어렵고, 차라리 반도체 빅2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HBM4 주도권 경쟁이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짚어 보겠습니다. SK하이닉스가 여전히 HBM 주도권을 갖고 있고 앞으로도 놓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삼성전자가 설 연휴 직전 HBM4 선제 양산에 들어가면서 주도권을 가져오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엔비디아가 AI 플랫폼인 루빈을 2026년 하반기에 출시한다고 했는데, 최근에는 상반기에 공개한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가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입니다. 초기 시장을 주도하고 양산 체제에 들어가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입니다.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과 파운드리 나노 공정을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겁니다. 로드맵을 보면, 2026년 하반기에 HBM4E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2027년을 압도적 승리의 해로 보고 있습니다. 커스텀 HBM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뜻이고, 구글, AMD, 엔비디아, 메타 등이 AI 칩을 자체 설계하고 있어서 그에 맞춘 맞춤형 제공이 핵심입니다. SK하이닉스는 당분간 비중에서 압도하고 있으니, 수율 문제를 해결하면서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파운드리 파트너인 TSMC와 3자 협력 구도로 점유율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삼성전자는 평택에서 베이스 다이까지 한 번에 패키징할 수 있다는 것이 검증되면 사실상 게임 끝입니다. SK하이닉스는 대만과 한국을 계속 오가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저비용으로 생산한다고 해도, 고사양은 삼성 제품을 쓰고 저사양은 물량은 많지만 하이닉스 제품을 쓰는 구조가 된다면, 현재 58%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또 HBM4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누렸지만, 그 점유율이 시간이 지나면 줄어들 것이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었습니다. 전체 시장 파이가 크게 커진다면 점유율을 일부 잃어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생산 능력의 증분이 제한적이고 물량을 확보하려는 곳이 많다 보니, 주도권이 조금씩이라도 빠르게 넘어가 점유율이 줄어든다면, SK하이닉스 주가는 더 오를 수 있겠지만 작년처럼 삼성전자보다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지는 물음표가 붙습니다. 비메모리도 없는 상황이니까요.
SK하이닉스는 빨리 스스로 검증해야 합니다. 삼성전자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 속도도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 전체 점유율도 압도적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마진율도 중요합니다. 엔비디아도 GP 마진이 70% 아래로 떨어질까 계속 우려했지만, 그 수준을 유지하면서 주가가 살아났습니다. 하이닉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1분기 실적은 전체 이익이 확 늘었지만, 마진율이 50%대로 떨어진다면 시장이 어떻게 평가할지 냉정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쪽은 같은 이슈라도 긍정적으로 봐줄 수 있지만, 밸류 기준으로 이미 예전 고점을 훌쩍 넘은 SK하이닉스는 같은 이슈에도 더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 편이 아니라 쫓기는 입장이니 초조함이 느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노무라 증권이 삼성전자 29만 원, SK하이닉스 156만 원 목표가를 제시했습니다. 두 분은 이 전망이 현실적이라고 보시나요?
노무라의 전망은 가장 공격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증권가는 삼성전자를 24만 원, 20만 원대 중반 정도로 보고 있고, SK하이닉스는 120만~150만 원대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노무라의 전제 조건은 AI 반도체 수요가 꺾이지 않고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2027년까지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노무라는 삼성전자가 애플이나 엔비디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버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까지 얘기했습니다. 이건 일본 기업을 자극하기 위한 의도가 있지 않나 싶을 정도로 파격적입니다. 어쨌든 시점의 문제일 뿐, 삼성전자 주가는 이슈에 따라 계속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SK하이닉스는 상승 폭이 로드맵에 따라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두 목표가 모두 가능성으로 본다면, 삼성전자 29만 원의 달성 확률은 30~40% 정도로 보고, SK하이닉스 156만 원은 20% 미만으로 봅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업황이 좋고 우상향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보유자들은 강력 홀드하라는 점을 두 분께서 늘 강조하시는 부분, 기억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이제 두 번째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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