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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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관세 위협 속 한미 원전 협력 기대가 원전·전력기기주를 끌어올렸으나, 구체적 수주 숫자가 나오지 않아 기대감만으로는 주가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실적 실망과 SMR 의문으로 정체 중이며, 10만원대 돌파(신고가)에 필요한 확실한 이슈가 부족하다. 수주 발표 후에는 주가가 빠지는 경향이 있고, 최근 고가 부근 신규 매수자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 반면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시장의 주도주가 따로 있어 원전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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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다시 나오면서 역설적으로 원전과 전력기기 쪽이 수혜를 받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최근 원전과 전력기기 주가 흐름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 김종효 이사님께 먼저 여쭤보겠습니다. 이사님 말씀처럼 최근에는 중소형주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고, 뉴스는 미국 관련 소식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원래 기대했던 것은 미국 이슈와 더불어 유럽, 루마니아나 불가리아, 혹은 중동 쪽에서 더 빠른 수주 소식이 들려오는 것이었는데, 아직은 조심스러워 보입니다. 실적 발표에서 한전은 긍정적으로 움직였지만, 두산에너빌리티는 실망스러운 실적 탓인지 주가가 정체되어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신고가를 낸 뒤 최근 호흡 조절을 하고 있고, 미국 이슈가 나올 때는 중소형주 쪽으로 시장 매기가 집중되는 것이 최근 원전 종목들의 특징으로 보입니다. 한전 기술이나 한전 산업 같은 종목군의 탄력이 한전보다 강하게 나타나는 점도 특징입니다.
김헌식 평론가님, 요즘은 마스가보다 마누가가 먼저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분위기를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유럽은 AI 이슈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미국은 AI에 전력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SMR 이슈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SMR이 실현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두산에너빌리티도 이슈가 고조됐다가 빠지는 흐름이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원전 관련 부분을 계속 강조해 왔기 때문에, 이는 미국 AI 산업과 정책, 정치적 이슈가 결합된 것이라 미국발 이슈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미 원전 협력 가시화 이야기가 나오면서 반짝 상승이 있었지만, 후속 발언이 없어 오늘은 힘이 빠졌다고 봅니다. 한미 원전 협력은 아직 초기 단계이고, 3~4분기 쪽에 가시권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어 이슈는 살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미국발로 어떤 뉴스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미국은 원천 기술을 갖고 있지만 직접 짓지 못하기 때문에 한국 원전 업체와의 접점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사님께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이슈를 기다리고 계십니까? 결국은 명확한 숫자입니다. 몇 기를, 언제까지, 누구와 짓겠다는 내용이 더 명확하게 나와야 합니다. 최소한 MOU 형태로라도 빠르게 이루어져야 할 상황이고, 그 궤적을 쫓으려면 한전 CEO나 한수원 CEO, 김정관 장관이 얼마나 자주 미국을 오가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합니다. 이런 구체적 발표 없이 기대감만 키우면 주가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전은 수주 소식에 강하게 움직이고, 실제로 사인하고 나면 주가가 빠지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오래 지어야 하므로 수익성 숫자가 돌아오기까지 반작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빠른 수주가 이루어진다면 관련 종목에 대해 여전히 기대를 가져도 되겠지만,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결국 수익성입니다. 미국은 원천 기술을 갖고 있어 우리가 설계 기술을 가져도 쓰지 못하고, 미국 기술을 쓰면서 수수료를 물어야 합니다. 한전이 공사를 총괄하면서 이익을 배분하면, 우리가 원하는 만큼 이익이 남을지 의문입니다. 또 미국의 물가와 임금 수준을 고려하면, 전부 미국 인력으로 지을 때 좋은 수익성이 나올지도 고민해야 합니다.
현대건설의 상승세에는 MSCI 편입 효과도 있었기 때문에 이를 빼고 보면, 원전 관련주에 지금 투자하는 것이 정말 좋은 방향인지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작년 10월 원전 이야기가 한창 나올 때도 말씀드렸지만, 그때 두산에너빌리티나 BHI에 투자했다면 얼마나 벌었을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소형주 중에는 지금 신고가를 낸 종목도 있지만, 그때 대표주라고 했던 종목군에 투자해서는 좋은 수익률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숫자로 돌아오지 않는 상황에서 "이것만 믿고 장기 투자하겠다"고 하는 것은, 싸게 사신 분들에게나 좋은 이야기입니다. 최근 고가 부근에서 들어간 분들에게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원전 관련주들이 조정을 받거나 기대보다 많이 눌리고 있는데, 원전 수혜가 생각보다 먼 일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점을 김헌식 평론가님께 여쭤보겠습니다. 사실 이슈가 별로 없습니다. SMR이나 AI로 원전이 전력을 대체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많지만, 구체적 이슈는 부족합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SMR이나 원전으로 당장 전력을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려면 노후화된 전력망으로는 한계가 있어, 가스터빈을 옆에 설치해 바로 터빈을 돌리는 방식도 언급됩니다. 다만 이 부분도 숫자로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 두산에너빌리티가 상승했다가 다시 빠지는 등락을 반복하는 것은 한미 원전 이슈 때문이며, 확실한 이슈가 없어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옆으로 횡보하는 기간이 상당히 깁니다. 현재 10만 원대를 넘지 못하고 있는데, 이 가격대는 약 8~9년 전 최고치였던 지점입니다. 이를 넘어 신고가를 돌파하면 상방이 열릴 수 있지만, 그러기에는 아직 이슈가 부족하다고 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이야기를 더 구체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투자자들은 원전 관련주 실적이 먼 일이고 수주가 쌓여야 주가가 오른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두산에너빌리티를 다르게 봤던 이유는, 가스터빈은 원전보다 빨리 숫자가 찍힌다는 점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최근 xAI에 가스터빈 다섯 대를 공급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주가는 아직 10만 원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주가를 버티는 이유를 김종효 이사님이 설명해 주실까요? 두산에너빌리티는 밸류에이션이 비싼 편입니다. 이를 버티는 이유는 원전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수주도 충분하고, 말씀하신 가스터빈처럼 당장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사업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담수 플랜트가 가장 주목받았는데, 여러 산업이 있으니 지금 수준의 시가총액도 설명이 됩니다. 이번 실적도 수주 등은 나쁘지 않았으나, 자회사 케이에스이의 실적 둔화가 약세의 원인이었습니다. 가스 관련 이슈로 상승할 여지는 있다고 봅니다. 다만 주가가 8~9만 원대였을 때도, 눌리면 사도 되지만 아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10만 원을 뚫는다고 해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실적이 찍히는데도 오르지 않은 종목이 허다하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통합 PER도 여전히 6~7배 수준입니다. 외국인 자금도 이들에게 집중되고 있습니다. 불과 7~8개월 전만 해도 두산에너빌리티는 거래대금 1위였지만, 지금은 압도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밀립니다. 지금 시장의 미인주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아닙니다. 원전 계획이 조 단위로 계속 발표된다면 거래대금이 회복되며 다시 올라갈 수 있겠지만, 그 하나만 믿고 버티기에는 움직이는 종목이 너무 많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좋은 기업이지만 지금은 시장에 차려진 밥상이 많은 상황이어서, 왜 주인공이 아닌 원전만 바라보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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