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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TQQQ 연구소입니다. 어젯밤 TQQQ는 3.85% 빠졌습니다. 그런데 이 손실은 장이 열리기 전에 이미 다 끝나 있었습니다. TQQQ는 전일 종가보다 3.96% 낮은 자리에서 개장했고, 밤 10시 30분부터 새벽 5시까지 여섯 시간 반 동안의 순수 등락은 오히려 플러스 0.13%였습니다. 어젯밤 우리 계좌를 때린 건 미국 장이 아니라 미국 장이 열리기 전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미국 중부사령부가 어제 이란 혁명수비대 시설을 다시 타격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상선에 대한 공격 시도가 있었다는 이유였고, 반다르아바스 인근을 포함한 이란 남부가 표적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공격을 「large and powerful」, 크고 강력했다고 표현하면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추가로 부설하려 한 것과 요르단 미군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까지는 지난 주말부터 이어져 온 흐름의 다음 장면입니다. 시장을 정말로 흔든 건 이란 쪽에서 나온 대답이었습니다. 이란 의회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If the enemy wants us not to export oil from the Persian Gulf, no one will be able to export oil」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가 페르시아만에서 석유를 못 내보내면 아무도 못 내보낸다는 뜻입니다. 이 한 문장이 왜 유가를 5% 올렸는지 짚고 가겠습니다. 지금까지의 교전은 시설 몇 곳이 파괴되는 국지적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갈리바프의 말은 해협 자체를 닫겠다는 이야기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해상 수송의 관문이고, 여기가 막히면 이란 원유만 사라지는 게 아니라 사우디도 이라크도 쿠웨이트도 아랍에미리트도 배를 못 띄웁니다. 시장은 이란 유전이 멈추는 시나리오와 걸프 전체가 멈추는 시나리오를 완전히 다른 값으로 매깁니다. 그래서 미국산 원유 서부텍사스유는 배럴당 90.37달러로 5.91% 뛰었고, 브렌트유는 94.82달러로 5.35% 올랐습니다.
원유 가격을 따라가는 ETF인 USO는 5.4% 상승했습니다. 이 ETF는 올해 들어 103.76% 올랐습니다. 올해 유가가 두 배가 됐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어젯밤 장의 성격이 드러납니다. 무기가 날아다니면 보통은 금이 오릅니다. 그런데 어젯밤 금은 온스당 4,398.5달러로 1.26% 내렸고, 은도 2.30% 빠졌습니다. 미 국채도 팔렸습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4.800%까지 올라왔고, 장기 국채를 담는 TLT는 0.79% 하락했습니다. 달러지수는 99.69로 올랐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주유소와 항공권과 물류비가 오르고, 그게 몇 달 뒤 물가 지표에 찍힙니다.
물가가 다시 올라올 것 같으면 연준은 금리를 내리기 어려워집니다. 미국 국채를 들고 있던 사람들은 그 계산을 먼저 하고 국채를 팔았고, 그래서 금리가 올랐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달러를 들고 있을 때 받는 이자가 커지고, 이자를 한 푼도 주지 않는 금은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집니다. 어젯밤 금이 눌린 자리가 여기입니다. 달러가 오른 것도 같은 경로입니다. 그리고 어젯밤 물가로 가는 통로는 기름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곡물이 같이 뛰었습니다. 옥수수가 5.92%, 대두가 3.39%, 밀이 3.24% 올랐습니다. 옥수수는 최근 한 달로 보면 21.36% 상승입니다.
곡물이 원유를 따라 오르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비료의 원료가 천연가스이고, 농기계를 돌리는 것도 수확한 곡물을 항구까지 실어 나르는 것도 전부 기름입니다. 에너지가 오르면 농산물 원가가 몇 달에 걸쳐 밀려 올라옵니다. 즉 어젯밤 시장이 본 건 유가 하나가 아니라, 미국 물가 지표에 들어가는 항목 중 가장 눈에 잘 띄는 둘이 같은 날 같은 방향으로 뛰었다는 그림입니다. 그러니 국채를 팔았다는 어젯밤의 선택은 과민반응이 아니라 계산이었습니다. TQQQ 들고 계신 분들에게 이게 왜 최악의 조합인지가 핵심입니다. 나스닥에 담긴 회사들은 이익의 대부분이 몇 년 뒤에 들어오는 회사들입니다.
먼 미래의 이익을 오늘 가격으로 환산할 때 나누는 숫자가 금리인데, 그 금리가 올라가면 계산기에서 나오는 값이 그대로 깎입니다. 어젯밤 다우는 0.79% 빠졌는데 나스닥100을 담는 QQQ가 1.27% 빠진 이유가 이겁니다. 유가가 오르면 매출이 늘어나는 회사가 다우에는 있고 나스닥에는 거의 없습니다. 엑슨모빌은 어젯밤 2.24% 올랐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이 구조가 뒤집히는 조건은 무엇이냐.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통항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 하나입니다. 갈리바프의 말은 아직 말이고, 배가 계속 지나가는 한 유가에 실린 건 사고 확률에 대한 값이지 실제로 사라진 원유가 아닙니다.
통항이 유지되면서 며칠이 지나면 이 프리미엄은 빠지고, 금리도 따라 내려오고, 그 순간 가장 크게 되받는 건 어젯밤 가장 크게 맞은 TQQQ입니다. 반대로 실제 봉쇄가 확인되면 유가는 지금 자리에서 한 계단 더 올라갑니다. 어젯밤 장중 흐름도 이 이야기와 정확히 붙습니다. QQQ는 개장 직후부터 새벽 12시 49분까지 712.30까지 밀어 올렸습니다. 갭으로 벌어진 손실을 절반쯤 메운 겁니다. 그러다 오후로 넘어가며 새벽 3시 46분에 704.66까지 흘러내렸고, 마지막 한 시간에 다시 707.64로 올라와 마감했습니다. VIX는 이 저점 시각에 정확히 장중 최고인 16.80을 찍었고 16.36으로 마쳤습니다.
하루 9.65% 오른 건데, 절대 수준으로는 16입니다. 시장이 겁에 질려 던진 하루가 아니라 값을 다시 매긴 하루였습니다. 거래량이 이 해석을 한 번 더 받쳐 줍니다. TQQQ는 하루 거래량의 30.3%가 개장 첫 30분에 몰렸습니다. 갭으로 열린 자리에서 던질 사람은 아침에 다 던졌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QQQ는 마지막 한 시간에 하루 거래량의 21.2%가 들어왔고, SPY는 그 비중이 26.1%였습니다. 아침에 나간 물량을 마감 직전에 받아 간 손이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결과 QQQ도 TQQQ도 종가가 그날 저점보다 위, 정확히는 하루 변동 폭의 아래에서 21.8% 지점에서 끝났습니다.
낮은 자리에서 끝난 건 맞지만 바닥에서 끝난 건 아닙니다. 다만 심리 쪽 눈금은 확실히 내려왔습니다. 공포탐욕지수가 44로 공포 구간에 들어왔습니다. 직전 마감에는 50이었고, 일주일 전에는 57이었습니다. 일주일 만에 12포인트 넘게 빠진 겁니다. 반도체가 가장 심하게 맞았습니다. 반도체 지수를 담는 SOXX는 2.1% 내렸고, 이를 3배로 추종하는 SOXL은 6.25% 빠졌습니다. 엔비디아는 1.51%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SOXL의 장중을 보면 개장 30분 만에 102.31까지 2.53% 더 무너졌다가, 이어진 한 시간 반 동안 3.19% 되돌렸습니다.
아침에 던진 사람과 그 자리에서 받은 사람이 갈렸다는 뜻입니다. 반도체는 금리에 가장 민감한 자리에 있어서 어젯밤 같은 날에는 지수보다 몇 배로 흔들립니다. 반대편에 애플이 있었습니다. 어젯밤 2.61% 올라 325.13달러로 마쳤습니다. 개장 30분에만 1.89% 튀어 오르는 매수세가 들어왔습니다. 유가와 가장 멀리 떨어진 현금흐름을 가진 회사이고, 금리가 올라가는 날 빅테크 안에서도 가장 앞쪽 이익을 버는 이름이 어디인지 시장이 골라낸 자리입니다. 재미있는 건 옵션 쪽입니다. 애플에서 콜 계약이 가장 두껍게 쌓여 있는 행사가가 325달러인데, 어젯밤 종가가 정확히 그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지수 등락에는 잡히지 않은 일이 오늘 새벽에 있었습니다. 사이버보안 회사 팔로알토네트웍스가 장 마감 뒤 4분기 실적을 냈습니다. 정규장에서는 5.2% 가까이 빠져 있던 주가가 시간외에서 1%가량 올랐습니다. 어젯밤 팔로알토를 판 사람들이 본 것과 실적 숫자가 달랐다는 뜻입니다. 데이터베이스 회사 몽고DB도 오늘 새벽 연간 가이던스를 올려 잡았습니다. 클라우드 제품 아틀라스가 하반기 상향의 주된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어젯밤 지수를 눌렀던 힘은 유가와 금리라는 지수 바깥의 변수였고, 개별 기업이 벌어들이는 돈 쪽에서는 아직 나쁜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 둘이 계속 따로 가는지가 이번 주 후반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여기서 오늘 아침 한국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어제 한국 정규장에서 삼성전자는 261,000원으로 0.38% 올랐고, 하이닉스는 1,693,000원으로 1.14%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저녁 시간외 거래인 NXT장에서는 삼성전자가 2.3%, 하이닉스가 2.42% 밀렸습니다. 내릴 때 값이 오르는 풋 계약이 오를 때 값이 오르는 콜보다 거의 네 배 거래됐다는 뜻입니다. QQQ 옵션의 풋콜 비율은 1.27이었습니다. 내릴 때 값이 오르는 계약이 조금 더 많이 거래됐다는 뜻이고, 대형주 전반을 담는 SPY의 1.24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방향이 아니라 폭을 보면 더 흥미롭습니다. 오늘 밤 만기 계약을 거꾸로 풀어서 나오는 QQQ의 기대 변동폭은 위아래로 0.76%, 금액으로 5.38달러입니다. 시장은 오늘 밤 나스닥이 어제만큼 크게 움직이지는 않는다고 값을 매겨 둔 겁니다. 그런데 이건 3배 레버리지에서는 2.3%짜리 이야기가 됩니다. 그리고 어제 실제 움직임은 이 폭의 거의 두 배였습니다. 즉 지금 옵션 값에는 호르무즈에서 새 소식이 나오지 않는다는 가정이 들어 있습니다. 그 가정이 깨지는 쪽으로 갈 때 우리 계좌가 크게 흔들립니다. 이쯤에서 계좌 이야기를 짧게 하겠습니다.
어젯밤 마감 기준 실계좌 총 평가금액은 $13,124입니다. 만 달러로 시작해 2036년까지 16억 원을 만드는 10년 실험, 그 경로 위의 한 점입니다. QQQ 종가 707.64는 200일선 656.08보다 7.86% 위에 있고, 100일선 703.36도 아직 위입니다. 그래서 오늘 밤에도 예정된 매매 없이 보유를 이어갑니다. 3.85% 빠진 날 이 이야기를 하는 게 좀 얄궂지만, 그래서 오히려 지금 해야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시스템이 돈을 버는 이유는 자주 맞혀서가 아닙니다. 과거 백테스트 결과가 항상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을 돌려보면 롱 페이즈 여덟 번 중 이긴 건 다섯 번, 승률로는 62.5%입니다.
열에 여섯입니다. 대신 진 세 번은 각각 9일, 37일, 46일 만에 끊겼고 평균 손실은 11.5%였던 반면, 이긴 쪽은 832일, 772일, 644일을 갔습니다. 짧게 지고 길게 이기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이 구조에서 진짜로 무너지는 건 계좌가 아니라 마음입니다. 규칙 없이 비싸게 사서 맞은 손실은 내 판단이 틀렸다는 의심이 되고, 그 의심이 몇 번 반복되면 이 시장이 나만 골탕 먹인다는 감정으로 바뀝니다. 사람들이 시장을 영영 떠나는 지점은 대개 상품이 나빠서가 아니라 거기입니다. 어젯밤 3.85%짜리 하루가 아픈 분들께 드릴 말씀은, 규칙을 정해두고 그 규칙대로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그 감정을 막아주는 유일한 장치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갈림길입니다. 갈림길은 유가가 물가 지표를 실제로 밀어 올리기 전에 진정되느냐입니다. 여기에 실재하는 일정이 두 개 걸려 있습니다. 오늘 밤에는 미국 민간 고용 지표인 ADP 고용 변화가 나옵니다. 월가 평균 전망치는 4만 8천 명이고 직전은 4만 4천 명입니다. 그리고 이번 주 목요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20만 5천 건 예상으로 나옵니다. 전달 경로는 이렇게 갈립니다.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유가로 이미 올라온 물가 압력 위에 경기가 뜨겁다는 증거가 얹힙니다. 그러면 국채 금리는 4.80%를 넘어 더 올라가고, 나스닥은 다시 할인율에 눌리며 TQQQ는 어젯밤 같은 하루를 한 번 더 겪습니다.
이 경우 달러는 더 오르고 금은 더 눌립니다. 반대로 고용이 약하게 나오면 금리는 내려오지만, 그건 유가가 이미 경기를 갉아먹기 시작했다는 신호이기도 해서 나스닥이 무조건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계좌에 가장 좋은 조합은 고용이 예상 근처에서 무난하게 나오고 호르무즈 통항이 유지되는 쪽입니다. 판정 눈금은 셋입니다. 첫째, 브렌트유가 94.82달러 위에 머무는지 90달러 아래로 내려오는지. 둘째, 10년물 국채 금리 4.796%가 4.8%대에 자리를 잡는지 다시 4.7%대로 내려오는지. 셋째, 오늘 밤 장 열리기 전에 나오는 ADP 숫자가 4만 8천 명에서 어느 쪽으로 벗어나는지입니다.
이 셋을 같이 보시면 어젯밤 장이 일회성이었는지 아니면 며칠 더 갈 국면인지 판단이 섭니다. 오늘 밤 10시 30분에 정규장이 열립니다. 개장 전에 벌어진 일이 계좌를 때린 하루였으니, 오늘 밤은 개장 전 몇 시간을 특히 같이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내용이 어젯밤 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 한 번 눌러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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