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월텍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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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스닥·선물 1~2% 하락의 주원인은 브로드컴 애프터장 약 13% 급락으로, AI 매출 가이던스(160억 달러 vs 예상 172억 달러)와 마벨 급등에 따른 수요 이동 우려가 겹침. 이란 전쟁 재점화, 트럼프의 9월 노동절까지 협상 교착 발언, 유가 상승(브렌트 97달러대), 10년물 금리 4.4% 후반(4.5% 레드라인 근접), 사모대출 펀드 환매·소프트웨어 익스포저 우려가 하락 요인으로 제시됨. 다만 AI 모멘텀은 살아 있다는 입장. 과열 후 차익실현 성격의 노이즈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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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이 1% 정도 빠졌습니다. 더 심각한 건 선물에서도 그만큼 빠지고 있다는 점이에요. 하룻밤 사이 2% 가까이 떨어지고 있고, AI 관련주들은 엄청난 폭락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심상치 않은 소리들도 들려옵니다. 트럼프가 미국-이란 전쟁을 9월까지 끌 수도 있다는 말, 사모 대출에서 뇌관이 터질 수도 있다는 말이 시장에 나오고 있어요. 왜 지금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지 짧고 간결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애프터장 하락의 주범은 바로 브로드컴입니다.
브로드컴이 애프터장에서 13% 정도 빠지고 있어요. 실적이 안 나와서인가 싶어 찾아봤는데, 실적은 좋았습니다. 주당순이익(EPS)과 매출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고, 다음 분기 실적 전망도 좋게 내놨어요. 그런데 왜 떨어질까요? 명백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다음 분기 AI 매출 전망이 160억 달러였는데,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한 금액은 172억 달러였습니다. 그러자 시장이 의심을 하기 시작했어요. "AI 반도체 버블 아니야?" 하는 버블론자들이 다시 등장하기 시작한 겁니다.
이 현상을 이해하려면 브로드컴이 만드는 AI 칩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 제품이 있지만 가장 큰 매출은 빅테크 전용 맞춤형 칩(ASIC)을 설계해 주는 사업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구글 TPU와 아마존의 트레이니움이에요. 엔비디아 GPU를 제외하면 AI 반도체 중에서 가성비가 뛰어나고, 실제로 양산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브로드컴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마벨입니다. 마벨은 어제 하루 만에 40% 폭등했어요. 젠슨 황의 언급이 있었기 때문인데, 엔비디아가 "바이 마벨"이라는 한마디를 했다는 영상도 화제가 됐습니다. 브로드컴의 AI 칩 매출 전망이 낮아진 건 맞춤형 칩 수요의 일부가 마벨로 옮겨 갔기 때문이에요.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브로드컴보다 마벨을 밀어주고 싶었던 것이죠.
핵심은 브로드컴의 AI 반도체가 안 된다는 게 아닙니다. 수요가 너무 많아서 새로운 경쟁자가 치고 올라오고, 그 수요 일부가 옮겨 간 것입니다. 금액도 큰 수치가 아니에요. 그런데 시장은 이미 너무 많이 오른 상태라 작은 뉴스에도 크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끝난 줄 알았던 미국-이란 전쟁이 다시 불붙는 느낌입니다. 이란이 쿠웨이트에 있는 미국 공군 기지와 바레인의 미국 5함대 기지 등을 공격했다고 합니다. 특히 드론 공격으로 미군 1명이 숨지고 63명이 다쳤다고 해요. 거의 소강상태로 접어든 줄 알았는데 갑자기 불씨가 되살아난 모습입니다.
다만 전쟁이 끝나기 직전이 가장 급박하다는 점도 알아두셔야 합니다. 전쟁이 끝나기 전, 휴전 협상이 마무리될 즈음에는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고 오히려 충돌이 가장 격렬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종전이 크게 멀지 않았다고 저는 추측합니다.
트럼프는 9월 노동절까지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폐쇄될 수도 있다고 말했고, 이 발언이 오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보입니다. 다만 제 생각에 시장은 이미 더 떨어질 곳이 많지 않다고 봅니다. 이란도 트럼프도 빠르게 매듭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세계 경제가 다 알고 있어요. 트럼프는 인터뷰 말미에 노동절까지 폐쇄될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보며,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둘의 협정이 늦어지는 핵심 쟁점은 핵무기 처분 문제로 보입니다. 여기서 이란과 미국의 입장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 협상을 방해하는 인물도 있습니다. 바로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입니다. 네타냐후는 두 나라의 회담을 훼방 놓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트럼프가 네타냐후에게 욕설을 하며 소리를 질렀다는 기사도 많이 나왔어요. 트럼프 입장에서는 빨리 끝내고 싶은데, 계속 싸움을 부추기고 다른 세력들을 끌어들여 협상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사건들 때문에 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브렌트유는 97달러, WTI는 88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96달러까지 올랐어요. 유가가 계속 오르면 물가를 밀어 올리고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웁니다. 실제로 10년물 국채금리가 4.4%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어요. 벤치마크 금리 4.5%가 레드라인이라고 불리는데, 거의 그 선에 닿기 직전입니다. 금리가 4.5%를 넘어서면 주식시장에서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슈가 되는 것은 사모 대출 문제입니다. 몇 달 전부터 있었던 일인데, 사모 대출 펀드의 주가가 4~5% 정도 빠졌습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사모 대출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이 "이 펀드 못 믿겠으니 투자한 돈을 돌려 달라"며 환매를 요청하고 있고, 그 요청이 물밀듯이 몰려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 펀드들에 환매 요청이 많은 이유는 소프트웨어주를 많이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앤트로픽이 새로운 AI를 내놓으면서 "소프트웨어는 다 죽는다"는 이른바 '사스포칼립스' 얘기가 퍼졌어요. 그러자 사모 대출 업계가 많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주 주가는 다시 회복하고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소프트웨어주 절반 이상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사모 대출 펀드 투자자들은 내 투자금이 소프트웨어에 너무 많이 노출돼 있지 않은지 걱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장 전반이 지정학적 위기와 사모 대출 문제 때문에 긴장하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오늘의 하락은 그만큼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편이 더 명쾌할 것 같아요. 이틀 전 주가를 보시면, 마벨을 비롯한 관련 네트워크주들이 40%, 20% 이런 식으로 최근 엄청나게 급등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도 마찬가지예요.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말이 있죠. 너무 많이 올랐으니 차익 실현을 하려는 투자자들 때문에 잠깐의 마켓 노이즈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하락을 보고 AI 버블이 꺼지는 것 아닌가 걱정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제 생각에 AI 모멘텀은 아직 살아 있습니다. AI 모멘텀이 살아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할 말이 정말 많아요. 그동안 관련 글도 많이 썼고 자료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하나씩 풀어서, 왜 AI에 대한 투자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지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월스트리트 테크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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