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개미상담소소유소장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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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투자 고민을 다루며 무료 사이트(야후 파이낸스, 마켓비트)로 PER·PS·EV/EBITDA 등 밸류에이션을 점검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엔비디아 PER 약 50배, EV/EBITDA 약 40배로 상대적으로 고평가 구간이라 본다. 애널리스트 32명 중 매수 26명, 컨센서스 목표가 약 250달러(약 33% 상승 여력)를 제시하지만, 최근 바클레이즈·골드만삭스·씨티 등이 목표가를 하향했다. 결론적으로 현 비중 유지와 관세·규제 등 외부 압박 완화 시점 주시를 권하고, TSMC·AMD 추가 매수는 효율적이지 않다고 본다. 변동성 장세에서 공격적 저점매수보다 현금 보유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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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개미상담소 소유 소장입니다. 오늘 상담소에서는 여러분의 고민을 해결해 드리는 것뿐 아니라, 여러분이 투자하고 싶은 기업의 주가가 적절한지 판단해 볼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내가 투자한 기업이 괜찮은 곳인지 궁금하셨던 분들은 끝까지 집중해 주시고, 해결책을 꼭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저는 매달 월급날 조금씩 주식을 사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사는 것마다 최적의 타이밍에 사지는 못하네요. 최근에는 살 때마다 새롭게 바닥을 찍는 주가 때문에 마음이 좀 상했습니다. 다른 주식은 몰라도 반도체 주는 앞으로 오를 것이고, 강하게 나갈 테니 언젠가는 오르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에 일단 엔비디아에 투자 중입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둘 다 기대해 볼 만하다고 판단하긴 했는데, 실적도 기대에 못 미치는 것 같아 불안하네요. 요즘 다시 믿음을 가지고 계속 추매 중이긴 합니다만, 지금처럼 추가 매수를 해도 될 주식이겠죠? 아니면 TSMC나 AMD 같은 경쟁사들도 조금씩 사야 할까요?
엔비디아가 정말 좋은 기업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좋은 기업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투자처가 되지는 않습니다. 주가가 적절한지도 매우 중요하고, 사업성도 살펴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좋은 투자처인지 판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부터 엔비디아를 예로 들어, 좋은 투자처인지 판단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여러 방법이 있지만, 오늘은 대표적으로 몇몇 사이트를 활용하는 법을 알아볼 겁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이미 여러 사이트를 구독하고 있는데, 개인이 이런 유료 사이트를 이용하기는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사이트를 기준으로 보겠습니다.
먼저 야후 파이낸스를 이용해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 즉 기업가치 평가가 어느 정도인지 보겠습니다. PE는 한국에서는 PER이라는 말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주가가 기업이 버는 돈, 즉 주당순이익(어닝)의 몇 배인지를 보여줍니다. 실적 대비 주가가 어느 정도 평가를 받는지 판단하는 척도인 거죠.
PE 수치가 높다는 것은 기업이 버는 돈에 비해 주가의 비중이 크다는 뜻으로, 수익 대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PE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트레일링 PE와 포워드 PE인데요. 트레일링 PE는 최근 12개월 어닝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고, 포워드 PE는 이후 12개월의 예상 어닝을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두 PE 모두 수치가 낮아지면 주가가 상대적으로 싸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반대로 올라가면 주가가 비싸졌다는 뜻입니다. 엔비디아의 경우 이 두 수치 모두 약 50배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두 수치 모두 꽤 높은 수준인데, 이는 현재 엔비디아가 과거 어닝과 비슷한 수준의 미래 어닝을 기대받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음으로는 PS를 볼까요. 여기서 TTM은 트레일링 12개월, 즉 과거 12개월의 지표를 말합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주당 매출의 약 20배 정도로,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삼성전자나 인텔은 1.2배와 2배 정도이고, AMD는 약 6배입니다. 이렇게 높게 측정된 주가는 타 기업과 비교했을 때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얼마나 높게 평가받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대신 반대로 엔비디아가 미래의 몸값을 증명해 나가지 못한다면 주가가 무섭게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꼭 체크하는 수치 중 하나는 EV/EBITDA입니다. EV는 엔터프라이즈 밸류, 즉 기업가치를 의미하고, EBITDA는 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영업이익으로, 쉽게 말하면 기업이 실제로 벌어들이는 현금을 의미합니다. 풀어보면 EV/EBITDA는 기업가치가 기업이 벌어들이는 현금흐름의 몇 배인지를 대략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엔비디아의 수치는 약 40배 수준입니다. 이는 엔비디아가 같은 EBITDA를 40년 동안 벌어야 지금의 시가총액만큼 벌 수 있다는 의미죠. 참고로 성장이 정체되어 영업이익이 안정된 기업의 EV/EBITDA는 대체로 6배에서 10배 사이를 나타냅니다.
위 수치들을 종합해 보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비싼 편입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매출 증가를 보여 주며 실력을 증명해 나감과 동시에,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의 진출을 통해 잠재력을 확대해 나가야 하는 포지션에 있는 거죠.
이번엔 월스트리트의 베테랑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애널리스트들의 전체 보고서를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국내에서는 증권사들이 무료로 배포하기도 하지만, 미국 투자은행 보고서는 유료이고 가격도 비싸거든요. 그럴 때는 마켓비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엔비디아를 검색하면 여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 그중 애널리스트 레이팅 탭을 클릭하면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볼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를 두고는 32명의 애널리스트 중 1명이 강력 매수, 25명이 매수, 6명이 중립 의견을 냈습니다. 평균 목표주가인 컨센서스 프라이스 타깃은 약 250달러로 나타나고 있으니, 최근 주가와 비교하면 향후 1년 동안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 33% 정도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겁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시그널이겠죠. 그런데 하나를 더 봐야 합니다.
최근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조정 추이를 보면, 7월 들어 거의 모든 애널리스트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있습니다. 그 폭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바클레이즈는 목표주가를 기존 95달러에서 200달러로 대폭 낮췄고, 골드만삭스는 142달러에서 166달러로 조정했습니다. 씨티그룹 역시 315달러에서 285달러로 하향했습니다. 이러한 목표주가 하향의 배경에는 전반적인 산업, 즉 반도체 산업의 상황이 대체로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보고서 전체를 볼 수는 없지만, 애널리스트들의 핵심 의견은 구글링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구글에서 "엔비디아 골드만삭스 목표주가"를 검색해 보겠습니다. 몇 개의 기사를 통해 애널리스트들의 코멘트를 확인할 수 있죠. 한 매체는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토시야 하리가 거시경제와 영업환경의 지속적인 악화를 반영해 반도체 부문 전반의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낮추고 투자의견을 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023년에는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제품의 실적 추정치를 평균 20% 하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몇몇 사이트를 활용해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어 나가다 보면, 대략적으로 우리가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소견대로 엔비디아는 쉽게 망할 수 없는 기업입니다. 다만 지금 직면한 환경은 그리 만만해 보이지 않아요. 그러니 지금 보유한 비중은 유지하면서, 업황을 짓누르는 거센 압박이 언제 완화될지를 주목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울러 TSMC나 AMD처럼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엔비디아와 같은 외부 변수에 노출되어 있는 만큼, 주가의 변동 방향이 엔비디아와 유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엔비디아의 대안으로 이들 기업을 매수하는 것은 그리 효율적인 전략이 아닐 수도 있어 보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굵직한 대형 이벤트가 현재 진행 중이고, 반도체 섹터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에서 비롯된 대격변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반도체 장비 중국 수출 규제와 칩4 동맹 등은 단기적으로 반도체 관련 기업의 매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는 공격적인 저점 매수를 시도하기보다, 현금을 쥔 채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위험 대비 수익 측면에서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투자 경험이나 고민이 있다면 언제든지 개미상담소에 남겨 주세요. 사연에 채택되신 분께는 감사의 의미로 소장이 선물을 드립니다. 그럼 저는 다음 사연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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