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사품회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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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반도체 기업의 달러 유입이 핵심 변수이며, 3분기까지는 원화가 현 상태 또는 약간 강세를 유지하다가 4분기·내년으로 갈수록 반도체 사이클 둔화로 원화 약세 가능성이 크다고 봄. 원유 비축률 하락과 가격 상승 가능성(7~10월)도 달러 유출 요인으로 제시. 달러 부족 시 물가 폭등과 자산시장 침체 우려, 당분간 한 발 물러서 있는 것이 낫다는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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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품입니다. 요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불안 속에 살고 있죠. 놀이동산이 요즘 극심한 불황일 것 같은데, 대한민국 전체가 가장 익사이팅한 놀이 기구에 탑승한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지 좀 알아보자는 심정이죠. 제 영상 댓글에서 환율에 대한 질문이 있었어요. 이 얘기를 한번 해 보겠습니다.
환율의 본질은 뭘까요? 달러와 원화의 수요·공급 곡선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거죠. 국내에 달러가 많아지면 원화 가치가 올라가고, 달러가 부족하면 원화 가치가 떨어집니다. 그렇죠?
그럼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현재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그걸 통해 해석하면 됩니다. 그래야 현재 현상의 원인을 알 수 있고, 앞으로의 전망도 어느 정도 할 수 있으니까요. 가장 큰 원인에 해당하는 요인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 보면 되는 거죠.
최근 원화 가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 상승의 원인을 추론해 봐야겠죠. 최근 대한민국에 달러가 많이 들어왔다는 얘기인데, 그럼 달러가 들어올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이 뭘까요? 바로 반도체 기업입니다.
그전까지는 반도체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어도 미국 은행에 예치해 두고 그냥 놔뒀어요. 그런데 이 돈이 들어온다는 건 정부의 강한 요청이 있었고, 기업이 그에 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또 미국 은행에 막대한 돈을 예치한 이유는 미국에 투자하기 위해서인데, 어느 정도 투자 재원은 이미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 이상의 돈이 지금 들어오고 있는 거라고 볼 수 있죠.
여기에 배당, 자사주 소각, 법인세 납부 등 필요한 자금도 많으니, 그런 자금들이 국내로 들어오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니 환율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반도체 기업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달러가 국내에 계속 들어오려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처럼 막대한 영업이익이 지속된다면 달러 유입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요. 미국 투자에 쓰고도 남을 만큼 달러가 충분하다면 국내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반도체 업황의 사이클이 지금 환율의 핵심이라고 추적할 수 있습니다.
제 예측으로는 3분기까지 반도체 회사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 것 같아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4분기와 내년으로 넘어갈수록 사이클이 확 꺾여서 반도체 업황이 나빠질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3분기까지는 원화가 현재 수준이나 약간의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반면 하반기로 갈수록 원화가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반도체에 몰빵한 국가라고 할 수 있어요. 제 예상대로 하반기에 반도체 사이클이 꺾인다면 모든 게 막힐 수 있다고 봐야 합니다.
환율은 결과이고, 지금은 반도체가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으니 그나마 환율 하락을 방어하고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어요. 그런데 다른 요인들은 대부분 취약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주의 깊게 봐야 할 요인이 원유예요. 미국의 원유 비축률이 떨어지고 있어서, 7월 말을 지나 8월, 9월, 10월로 넘어가면 원유 가격이 지금보다 훨씬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해외에서 원유를 사기 위해 달러가 굉장히 많이 필요해지고, 그만큼 달러가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뜻이에요. 지금도 원유 현물 가격은 높은데, 가격이 올라간다는 가정하에서는 이건 사실상 확정된 미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환율이 안정되려면 반도체 기업들이 달러를 충분히 들여와서 빠져나가는 돈을 메워 줘야 해요. 그런데 4분기와 내년을 지나 반도체 사이클이 꺾이면, 달러가 희소해지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가 우려하는 건, 달러가 부족해지면 물가가 폭등한다는 점이에요. 그러면 서민의 삶이 굉장히 고통스러워지고, 그 대가를 국민 모두가 짊어지게 됩니다. 주식시장도 무너질 가능성이 있고, 자산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물가가 오르면 겉으로는 자산 가격이 올라 보이지만, 돈의 가치가 떨어진 것이라 달러 대비로 비교하면 실제로 오른 게 아닙니다.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어요.
요즘 다들 많이 힘드실 거예요. 지금은 어떤 판단을 하기가 정말 어려운 상황이죠. 그래서 요즘 같은 때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있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신 건강을 위해서도,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도 한 발짝 물러서 있는 게 좋아요.
달러를 가져갈지, 원화를 가져갈지 어떤 포지션이 좋을지 고민하고 계시죠. 제 얘기가 확률적으로는 맞을 가능성이 훨씬 크지만, 100%는 아닙니다. 확률적으로는 하반기로 갈수록, 그리고 내년으로 넘어갈수록 원화 가치가 더 확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를 감안해서 판단하셔야 해요.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은 보이는 정보를 통해 해석하고 추론한 것이고, 그 결과로 내린 어느 정도의 답입니다. 댓글에 달린 질문에 답글을 달겠다고 했는데,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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