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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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조정은 과열 해소를 위한 정상 조정으로 보며, 코스닥 활성화 대책 발표 기대로 코스닥이 강세 가능. 바이오는 연기금 비중 확대 수혜 기대가 있으나 리스크 존재. 반도체 사이클은 과거보다 오래 갈 것으로 보고, 코스피는 소외되기보다 코스닥 주도 하에 일부 동반 상승 예상. 대책 발표 지연 시 기대감 실망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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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가장 중요한 핵심은 연기금이 코스닥 투자 비중을 3%에서 5%로 늘리는 겁니다. 무조건 사 버려야 돼요. 그리고 그 1순위는 바이오입니다. 시가총액 상위부터 사거든요. 그래서 시장도 좀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12월입니다. 2025년이 이제 한 달밖에 안 남았는데, 10월까지는 증시가 좋다가 11월에 약간 혼란스러웠잖아요. 남은 한 달 동안 증시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하고, 내년에는 우리 증시가 어떻게 바뀌게 될지 염승환 이사님을 모시고 자세히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저희 채널은 처음이시죠?
네, 처음 왔습니다.
정말 처음이에요? 많이 오셨을 것 같은 느낌인데요. 너무 채널에서 자주 봐서 이렇게 직접 뵐 일이 없었어요. 저번에 한번 행사 때 뵙고서 바로 출연을 부탁드렸습니다.
고맙습니다.
11월에 코스피가 힘을 많이 못 내줬잖아요. 4천선도 오늘 아직 회복을 못 했는데, 그 이유가 뭐라고 보시나요?
단순하게 말씀드리면, 계속 오를 순 없거든요. 많이 올랐다는 게 제일 큰 이유라고 봅니다. 필요한 상황에서 빠질 이유가 없으면 잘 안 빠지는데, 하필 이유가 많이 생겼어요. AI 거품론, 금리 인하를 갑자기 안 한다는 이야기, 12월 금리 관련 이야기도 돌았죠. 엔비디아를 포함해 많은 기업들의 주가가 4월 이후 두 배씩 오르기도 했으니, 차익 실현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도 계속 이어졌고요. 그런 상황에서 빌미가 몇 개 생기니까 빠진 거죠.
급등장에서는 원래 조정이 과격하게 옵니다. 처음 주식하시는 분들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지만, 경험 많은 분들에게는 이런 조정이 일상이에요. 시장이 횡보할 때는 조정폭이 작은데, 이렇게 많이 오르면 하루에 지수가 3% 빠지기도 하거든요. 과거에도 이런 패턴이 많았기 때문에 변동성은 힘들지만 전혀 이상한 게 아니라 정상적인 조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4월부터 10월까지 나스닥도 7개월 연속 올랐는데, 11월에는 결국 빠지면서 끝났어요. 더 가기 위해서라도 피로감을 없애는 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최근 코스닥이 많이 오르고 있는데, 키맞추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가요?
최근 6개월만 보면 코스피가 50% 올랐는데 코스닥은 20% 올랐어요. 차이가 너무 크죠. 이 갭은 보통 메워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코스닥이 그전에도 한두 번 그런 적이 있었어요. 8월까지 코스피가 혼자 달렸을 때 9월에 코스닥도 가는 것 아닌가 기대했는데 그냥 말았죠. 이유가 있어야 분위기가 확실히 바뀌는데, 이번에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루머가 있었습니다.
언론보도가 먼저 나왔는데 아직 확정은 아니에요. 정부에서 발 빠르게 신중하게 보도해 달라고 얘기했고요. 검토는 하는 것 같은데 엠바고를 지켜야 하니까요.
2017년 11월에도 문재인 정부 때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있었는데, 그때 3개월 동안 코스닥은 30% 올랐지만 코스피는 오히려 빠졌어요. 유동성이 코스닥으로만 쏠렸던 거죠. 사람들이 그때를 기억하고 있어요. 이번에도 활성화됐는데 코스닥은 못 갔다는 기억이요.
요즘 바이오 분위기도 좋고, 너무 오른 코스피 반도체 대신 코스닥도 한번 가보자는 분위기가 잡히면서 수급이 조금 이전되고 있어요. 다만 이게 진짜 연속성이 있으려면 정부가 대책을 실제로 발표해 줘야 합니다. 만약 발표가 안 되면 허무하게 다시 빠질 수 있어요.
그럼 대책은 코스닥에 어떤 지원을 하는 건가요?
여러 가지가 있어요. 코스닥 하면 아직도 투기판, 작전 세력 놀이터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기사에서 보입니다. 정부는 이걸 바꾸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증권 시장은 코넥스, 코스닥, 코스피 세 개가 있는데, 코넥스는 벤처 기업이 상장해서 코스닥으로 갈 수 있게 하는 역할이고, 코스닥은 돈을 벌면서 성장하는 중견 기업, 코스피는 우량 기업과 대기업이 가는 곳이죠. 그런데 지금 인식은 코스닥이 그냥 단타판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이걸 바꿔 보자는 거죠.
퇴출 규정도 강화합니다. 시가총액이 150억 이하이면 퇴출시키고, 매출액 조건 등이 안 맞으면 질을 높이자는 거예요. 연기금이 코스닥에 투자하는 비중은 3%밖에 안 되는데 이걸 5%로 올리는 것도 있고요. 코스닥 벤처 펀드에 투자하면 세액 공제가 연간 3천만 원 한도 10%인데, 이를 5천만 원까지 늘려 준다는 정책도 있습니다. 그럼 500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거죠.
국민성장 펀드가 150조 원 정도인데 12월 10일에 정부가 발표할 것 같아요. 그중 일부를 코스닥 기업 지분 투자에 쓴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습니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이런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요. 정부가 그렇게 밀어주면 코스닥도 좋아질 거라고 눈치 빠른 자금들이 벌써 옮겨 가고 있다고 봅니다. 올해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증권주와 지주사가 많이 올랐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에요.
코스닥에서 시가총액을 제일 많이 차지하는 업종은 어디인가요?
바이오가 1등이고, 2차전지가 2등, 반도체 소부장이 3등일 겁니다. 그다음이 엔터, 그리고 로봇이 최근 시장이 커지면서 주목받고 있어요. 알테오젠이 시총이 제일 큰데, 예전에는 2차전지가 1등이었지만 지금은 바뀌었죠.
알테오젠 같은 기업은 코스피로 옮겨 가야 하는 것 아닌가요?
말씀하신 대로 알테오젠도 옮겨 갈 것 같아요. 정부도 답답할 거예요. 좋은 기업이 자꾸 코스피로 넘어가니까요. 에코프로비엠도 옮기려 했는데 잘 안 됐죠. 괜찮은 기업들이 다 넘어가면 코스닥에는 빈껍데기만 남으니까, 정부가 품질을 높이려는 겁니다.
그래서 코스닥 활성화의 핵심은 연기금이 비중을 3%에서 5%로 늘리는 거예요. 그 1순위는 바이오고, 시총 상위부터 사게 되겠죠.
바이오는 최근 많이 올랐는데 리스크는 없나요?
단점도 많아요. 임상 리스크가 있거든요. 예전과 달라진 점은 직접 임상을 하기보다 기술을 미국 빅파마에 팔아서 그쪽에서 임상을 하니까 리스크가 줄었지만, 그들이 실패하면 같이 데미지를 받아요. 바이오 투자자는 감당해야 할 숙명이죠.
좋은 점은 바이오는 밸류에이션 계산을 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삼성전자는 PER이 10배인데 20배 가면 비싸다고 하고, 현대차가 5배에서 10배 가면 비싸다고 계산하잖아요. 그런데 바이오는 그렇게 계산할 수가 없어요. 가슴으로 하는 투자죠. 그래서 주가가 아무리 올라도 비싸다고 평가할 방법이 사실 딱히 없어요.
코스피 제약바이오는 돈을 벌고 있어서 밸류에이션 계산을 하지만, 코스닥은 기술 수출과 임상 단계가 많아서 기대감만 큰 편이에요. 앞으로 얼마를 벌지도 계산하기 어렵죠. 그래서 밸류에이션에 대해 후회할 수도 있어요. 장점은 주가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알 방법이 없다는 거예요. 반대로 코스닥에서 제일 위험한 건 물이 빠지는 거예요. 물이 빠지면 민낯이 드러나죠.
유동성에 굉장히 민감하다는 말씀이네요.
굉장히 예민해요. 미국이 금리를 내년에 세 번 정도 인하할 것 같아요. 트럼프도 금리 인하 압박을 계속하고 있고, 연준 의장도 바꾸려고 하잖아요. 미국 유동성이 꺼지지 않는 한 코스닥은 시장에서 계속 각광받을 수밖에 없어요. 반대로 물가 때문에 금리를 올리면 코스닥은 물이 빠지면서 민낯이 드러나죠. 내년에 금리가 예상대로 세 번 정도 인하되면 바이오는 괜찮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바이오 투자 때는 종류를 잘 고르셔야 해요. 비만 치료제, 항암제, RNA 치료제 등 분야가 많은데, 시장이 큰 분야에 속한 기업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시장이 작은 바이오는 한계가 있을 수 있어요.
바이오가 오르면 다음에 순환되는 업종은 어디인가요?
개인적으로는 연초까지는 코스닥이 강할 것 같아요. 기대감이 있으니까요. 바이오가 치고 나가더라도 반드시 파트너가 같이 있어야 합니다. 혼자서는 못 가요. 서로 관심을 끌면서 트랙을 같이 끌어가야 하죠. 엔비디아를 구글이 공격하고 있는 것처럼, 하나씩 쳐 주면 버블론도 잠잠해지는 것 같아요. 혼자 가면 위태로울 수 있는데, 타이밍이 좋게도 코스닥의 2등인 2차전지가 있어요. 전기차가 아직 구조적으로 시간이 걸리지만 ESS 배터리가 AI 데이터센터에 많이 들어가고 있어서, 배터리도 주도는 아니더라도 보조 역할은 할 것 같아요.
반도체에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만 갔죠. 소부장은 답답했어요. 그런데 코스닥에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많아요. 12월 첫날 코스닥 소부장이 갑자기 폭발했습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안 올랐는데 소부장이 올랐던 이유는 한일 갈등이 컸던 것 같아요. 중국이 일본 반도체 소재 기업에서 수입하지 않겠다고 하면, 우리 소재를 쓸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이슈가 된 거죠. 반도체 소부장도 바이오의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젠슨 황이 방한했던 이유 중 하나는 피지컬 AI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피지컬 AI를 제일 잘할 수 있는 기업은 현대차라고 봅니다. 엔비디아와 현대차가 파트너를 하는 거죠. 자율주행과 로봇에 관심이 뜨거우니까요. 로봇 관련 코스닥 기업도 많고, 메인보 로보틱스도 시총이 크죠. 로봇과 반도체 소부장이 옆에서 보좌하면서 함께 가는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협업이나 동맹을 맺을 때 지분 투자를 하죠. 현대차에 지분 투자하는 것도 가능할까요?
할 수도 있죠. 증권가에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투자할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어요.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대차 그룹이 갖고 있는데, 2027년쯤 나스닥 상장이 거론되고 있거든요. 그때 지분을 일부 매각할 때 엔비디아가 투자할 가능성이 있어요. 엔비디아도 로봇 분야에 관심이 많으니까요.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가 고집이 세서 파트너가 되기 어렵고, 중국 기업과도 파트너하기 어렵죠. 그러니 현대차 정도가 좋은 파트너로 남은 거예요.
코스닥이 많이 오르면서 천스닥 얘기도 많은데, 올해 안에 가능할까요?
정부가 빠른 시간 안에 뭔가 발표를 해 줘야 가능할 것 같아요. 언론보도에 대해 선을 그었으니까요. 아직 확정된 건 없고 보도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했죠. 그래서 공식적인 예고나 발표가 하나 있어야 투자자들이 진짜라고 생각할 거예요. 그다음에 구체적인 정책이 연달아 나오면 움직이게 되겠죠. 빠르면 다음 주 정도에 발표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정부가 연말에 바쁘니까 국민성장펀드 발표가 12월 10일로 예정돼 있어서 그 전후가 될 수도 있어요.
금요일 코스피가 떨어지고 월요일에도 떨어졌는데 코스닥은 계속 오른 이유가 발표 기대감 때문이라고 보는 거죠?
네, 시장은 그렇게 보고 있는 것 같아요. 만약 발표가 늦어지면 실망이 나오겠죠. 그러면 천스닥은 내년으로 미뤄지는 거고, 발표되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2월에는 산타랠리 얘기가 많은데, 코스피도 힘을 받을까요?
2017년 연말에는 코스닥만 갔고 코스피는 철저하게 소외받았어요. 그때는 반도체가 주도주였다가 11월 넘어가면서 피크아웃 얘기가 돌았어요. 반도체가 시들할 때 활성화 대책이 나오고 코스닥이 치고 간 거죠. 지금도 비슷한 느낌이 있어요. 반도체가 오르고 나서 활성화 얘기가 나오고 코스닥이 치고 가는 거요.
다른 점은 이번 반도체 사이클은 그때보다 빨리 꺾일 것 같지 않고 오래 갈 것 같다는 거예요. 그래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숨 고르기는 하겠지만, 당분간 코스피가 철저하게 소외받을 것 같지는 않아요. 코스닥이 10% 오르면 코스피가 3~4% 오르는 식으로 키를 맞출 것 같아요. 다만 주도권은 코스닥이 가져가고, 코스피가 일부 따라가는 그림이 예상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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