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조규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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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이 4,500~600만원(1kg 기준 추정) 찍고 300만원대로 내려온 상황에서도 금·은 투자가 지금은 유리하다는 주장. 2019년 실버 1kg 65만원 매수 사례, 1970년대 26배 상승과 비교해 현재 재정부채(GDP 대비 100% 이상)·금 투자 인구 증가·레버리지 상품을 근거로 상승 여력이 크다고 봄. 초보자는 ETF나 KRX 금시장 추천, 포트폴리오 금 10~20% 권장, IRP 활용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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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많이 올랐는데 지금 투자해도 될까
이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죠. 4, 500만 원을 찍고 600만 원까지 갔다가 300만 원대로 내려오니까 "나 죽겠다, 나 죽겠다" 하는데, 저는 아무렇지 않다고 이야기하면 "너는 60만 원에 샀으니까 아무렇지 않은 거지"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사실 지금 금 투자를 하시는 분들이 저보다 훨씬 유리한 지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이 한 번 오를 때 10배 이하로 올랐던 역사를 찾기가 되게 어렵거든요.
8년차 금투자자의 지금 시작 조언
안녕하세요. 8년차 금투자자이자 금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규원 작가입니다. 금투자 지금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저는 지금 금투자를 하시는 분들이 훨씬 유리한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2019년에 금의 상승 사이클이 시작됐을 때 투자를 시작했어요. 금이 오를 것이라고 보고, 금보다 더 매력적인 자산으로 은을 샀습니다. 당시 실버 1kg을 64만~65만 원에 샀는데, 지금은 300만 원이 넘고 한때 600만 원도 넘었어요.
가격이 떨어져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
저는 65만 원에 사고, 그 뒤 제 매수가보다 한참 낮은 50만 원대까지 떨어지는 큰 조정장을 겪었습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때였죠. 그 시기를 버티고 나서 가격이 올라 2020년 말쯤 100만 원 정도를 찍었어요. 그 뒤 2020년부터 2023년 말까지 3, 4년 동안 은 가격이 계속 횡보했습니다. 그때 저는 "길게 보고 투자해야 한다", "금과 은이 왜 매력적인지"를 계속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1년, 2년, 3년이 지나도 제자리거나 내가 산 가격보다 낮은 가격이 계속 이어지니까, 그때 금과 은에 투자했던 분들의 95% 정도가 이탈하셨습니다.
상승 사이클의 구간별 특징
상승 초반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기회지만, 상승률은 초반보다 중반, 중반보다 후반이 더 큽니다. 초반에는 지루한 구간을 견뎌야 하고, 중반에는 큰 변동과 함께 지금처럼 조정장을 겪어야 해요. 후반은 오히려 조정이 더 짧고 상승률이 크기 때문에 수익 측면에서 더 매력적입니다. 그러니 지금 시작하기에 늦었냐고 하면, 지금은 전체 사이클의 중반을 지나 본격적인 상승장이 시작된 지점쯤 왔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초반을 놓친 게 아쉽냐고 하면, 2019년에 저와 함께 투자하셨다면 100명 중 95명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나 2021년쯤 손실을 보고 나갔을 확률이 높아요. 지루한 장을 다 마치고 지금 더 편안한 장이 시작됐기 때문에, 초보자분들이 진입하기에는 오히려 더 좋은 장이라고 봅니다.
이미 금을 가진 투자자의 추가 매수
저는 지금도 금과 은을 계속 사고 있어요. 너무 싸다고 생각하거든요. 처음 금을 샀을 때 20만 원이었는데 지금 70만 원이면 많이 오른 것 아니냐고 하시는데, 물론 많이 올랐죠. 세 배가 넘었으니까요. 하지만 금이 한 번 오를 때 10배 이하로 오른 역사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1970년대에는 금이 26배나 오를 만큼 강한 상승이 있었어요.
1970년대와 지금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지정학적 위기는 똑같습니다. 그때처럼 오일 쇼크가 있었고, 지금은 중동에서 위기가 나고 있죠. 재정 상황은 어떨까요? 1970년대에는 정부부채 비율이 30%밖에 안 됐어요. 인플레이션이 생겨도 폴 볼커 같은 사람이 나와 금리를 올릴 수 있었죠. 지금은 정부부채 비율이 100%를 넘었습니다. 미국은 이자만으로 1년에 1조 달러, 우리 돈 1300조 원 이상을 쓰고 있어요. 그래서 이제는 금리를 올리면 이자 부담이 더 커집니다. 40조 달러 정도 되는 정부부채 중 30%가 올해 다시 차환되는데,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재정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요. 지금은 폴 볼커가 다시 살아 돌아와도 금리를 크게 올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재정 상황은 1970년보다 지금이 더 나쁩니다.
금에 투자할 수 있는 수요도 훨씬 늘었습니다. 1970년대에는 1974년까지 정부가 국민의 금 소유를 막았어요. 이후에 풀렸어도 살 수 있는 방법은 금화나 금괴를 사는 정도였죠. 지금은 ETF, 금통장, KRX 금시장, 금 선물, 금 옵션 등 파생 상품이 넘쳐납니다. 금에 투자할 수 있는 인구가 16배 늘었어요. 여기에 레버리지 상품까지 있습니다. 2018년 제가 주식을 많이 할 때, 삼성전자나 하이닉스가 4~5%만 올라도 폭등이라고 불렀어요. 그런데 하이닉스가 상한가 가는 걸 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유동성도 풀렸지만, 더 큰 건 레버리지 같은 파생 상품이죠.
그래서 지금 상승은 1970년보다 훨씬 격렬할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금이 세 배 올랐다고 너무 많이 올랐다고 하는 것은, 금의 역사를 살펴보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해요. 저는 지금의 상승장이 매우 기대되고, 격렬한 상승장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투자 방식: 초보자는 ETF나 KRX 금시장
금 투자 방식은 다양하지만, 투자 기간과 목적에 따라 골라야 해요. 초보자일수록 단순한 전략이 좋습니다. 금 투자를 오래 하면 대부분 실물로 가게 되는데, 저는 금에 대한 확신이 크고 장기 보유 개념이 확고해서 실물로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보자는 생각이 자주 바뀌죠. 저도 금이 유일한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워런 버핏도 기술주가 크게 오를 때 "나는 기술주를 잘 모르니 안 한다"며 다른 투자를 했는데, 그때 기술주는 버핏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높이 올랐습니다. 그렇다고 버핏이 돈을 못 번 건 아니에요. 세상에는 금 말고도 다양한 기회가 있습니다. 엔비디아, 삼성전자, 하이닉스, 부동산, 코인 등에서도 기회를 볼 수 있죠.
실물은 사고파는 데 시간이 걸리고, 매도 스프레드도 클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초보자는 간편하고 전환 비용이 적은 방식이 좋아요. 추천은 두 가지입니다. ETF와 KRX 금시장이에요.
**ETF**는 금 가격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일종의 펀드입니다. 장점은 첫째, 주식 앱으로 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둘째, 금 가격을 그대로 따라가니 금광 기업처럼 재무나 경영진을 볼 필요가 없습니다. 셋째,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해요. 실물 금은 한 돈에 70만 원, 100g짜리는 2000만 원 정도 되니 목돈이 필요하지만, ETF는 몇천 원 단위로도 살 수 있어요. 넷째, 수수료가 적습니다. 실물은 부가세 10%와 매매 스프레드 5%를 합치면 사자마자 15% 손해라고 보셔야 하는데, ETF는 사고팔 때 수수료가 0.7% 정도예요. 그래서 "나 다른 게 사고 싶다" 하면 빠르게 전환하기 좋습니다.
ETF의 단점은 세금입니다. 금 상승장을 보면 10배 이하로 오른 역사를 찾기 어렵고, 지금은 1970년대보다 더 높이 오를 수 있는 환경이에요. 그런데 ETF는 수익의 15.4%를 세금으로 냅니다. 금이 30배 오른다면 세금도 그만큼 크겠죠. 아쉬운 부분이지만, IRP나 ISA, 퇴직연금을 이용하면 꽤 절세할 수 있으니 함께 고려해 보세요.
**KRX 금시장**은 2014년 한국거래소가 국내 금 시장을 키우기 위해 만든 시장입니다. ETF처럼 주식 앱에서 금을 살 수 있어요. 장점은 수수료가 ETF의 절반 정도인 0.3% 수준이고, 무엇보다 매도 차익에 대한 세금이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10배가 나든 20배가 나든 세금이 없으니 매력적이죠. 다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KRX 금시장은 국내 금 가격을, ETF는 국제 금 가격을 기준으로 합니다. 우리나라는 산이 바다와 북한으로 막혀 있고 상업 광산도 없어서 금 공급이 제한적이에요. 작년 말이나 올해 초처럼 사람들이 금에 몰리면 국내 금 가격이 해외보다 훨씬 비싸지는 현상이 생기는데, 이를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합니다. 이때 KRX 금시장으로 투자하면 사자마자 20%까지 손실로 시작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투자 전에 김치 프리미엄을 확인하세요. 네이버에서 '금 시세'를 검색하면 한국거래소 시세와 신한은행 시세가 나옵니다. 둘이 비슷하면 KRX 금시장이 초보자에게 적합하고, 한국거래소 시세가 유독 비싸다면 투자를 잠시 보류하거나 ETF로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전체 자산에서 금의 적정 비중
저처럼 확신이 크다면 포트폴리오의 99%를 금과 은으로 가져갈 수도 있어요. 실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보자에게는 금 비중을 너무 높게 가져가는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초보자는 생각이 쉽게 바뀌기 때문에 비중이 크면 전환할 때 가격 변동 리스크가 커질 수 있어요. 또 금은 일종의 보험 같은 자산입니다. 특정 시기에 크게 오르기도 하지만, 그냥 10년, 20년, 50년씩 들고 있기에는 장기 수익률이 엄청 좋은 자산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1980년에 금을 사서 20년 동안 보유했다면 수익률은 얼마일까요? 열 배, 100%가 아니라 70% 정도예요. 금은 한 번 오를 때는 가파르지만, 20년 내내 떨어지기도 합니다. 포트폴리오에 너무 많이 담으면 장기 수익률이 낮아지니 적정 수준만 담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10~20%를 이상적인 비율로 많이 이야기해요. 금이 오르는 시기는 대체로 주식이나 채권이 부진한 시기와 달라서, 금을 10% 정도 섞으면 포트폴리오가 더 안정적이 되고 수익률도 조금 개선됩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금을 10% 정도 담아 두시고, 금을 더 공부하면서 확신이 생기면 비중을 늘리고 ETF나 KRX에서 실물로 옮기는 식으로 차근차근 진행하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거예요.
금과 은을 함께 투자할 때
은에 투자하려면 먼저 금이 오를 거라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은은 여러 장점이 많고, 은의 좋은 점을 설명하자면 하루 캠프를 해도 부족할 만큼 많아요. 하지만 그 이전에 은 투자는 금이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시작하는 것입니다. 금과 은은 5천 년 동안 돈으로 쓰였습니다. 과학적인 이유도 있는데, 다음 기회에 따로 말씀드리죠. 어쨌든 5천 년 동안 금과 은은 가치 저장 수단이었고, 그래서 은 가격은 금 가격과 형제처럼 움직입니다. 금이 오를 때 같이 오르고, 금이 떨어지면 따라 떨어져요. 은에 산업 수요가 늘고 금은비가 벌어져 있다는 좋은 이슈가 있어도, 금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은은 꼼짝도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은 투자는 금이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먼저입니다.
둘째, 금이 오를 때 은은 더 많이 오릅니다. 변동성이 금보다 1.5배에서 2배, 많게는 5배까지 큽니다. 그래서 이 변동성을 감당할 수 있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셔야 해요. 과거에 주식이나 코인을 해 보니 변동이 너무 심해 잠을 못 자겠더라 하시는 분은, 은이 아무리 좋아도 보유가 오히려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에 확신이 있다면 금과 은을 일단 5대 5 정도로 나눠 투자해 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앞서 금을 10% 정도 담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했죠. 금에 확신이 생기고 변동성을 견딜 만하다면, 20%까지는 은을 조금씩 추가하면서 금과 은이 1대 1이 되는 지점까지 맞춰 보세요. 그러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금과 은이 합쳐 20% 정도가 됩니다. 이후 은에 더 매력을 느끼면 은 비중을 높이고, 막상 보유해 보니 변동성이 너무 강해 힘들다면 일부 은을 팔아 금으로 바꾸고 7대 3이나 6대 4 정도로 조절하는 것이 이상적일 것입니다.
1천만 원으로 시작한다면
1천만 원 정도라면 저는 무조건 IRP를 추천합니다. IRP는 세액공제를 받기 때문에 그만큼의 수익을 먼저 얻고 시작하는 셈이에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ETF는 수익에 대해 15.4%의 세금을 내고, 미국에 상장된 ETF라면 양도소득세 22%를 떼기 때문에 세금 부담이 꽤 치명적입니다. IRP로 절세할 수 있는 수단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IRP가 여의치 않으면 KRX 금시장을 이용해 보세요.
투자할 때 특히 초보자라면 금만 투자하지 마세요. 주식, 코인, 금 등에 나눠 배분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 생각이 틀렸을 때 나머지 자산이 지켜주고, 전체 자산이 우상향하는 그림을 만들 수 있어요. 또 다양한 자산을 경험해 봐야 나에게 맞는 투자 방식을 알게 됩니다. 자산군마다 나한테 맞는 것이 다르고, 같은 자산 안에서도 기술적 분석이 잘 맞는지, 퀀트 분석이 잘 맞는지, 정성적 분석이 잘 맞는지 사람마다 다르죠. 추세를 따라가는 것이 잘 맞을 수도 있고, 평균회귀를 따라가는 방법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나에게 어떤 투자가 잘 맞는지 먼저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경험이고,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해요. 당장 이 돈으로 얼마를 벌지보다, 1천만 원으로 자산 세팅을 우상향하게 만들고, 그 안에서 나에게 맞는 투자 스타일을 깨달아 가는 과정으로 자금을 운영하시면 장기적으로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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