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용희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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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김용희 교수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도 금융시장 불안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으며, 한국 증시의 11월 상승은 추세적 반등이 아닌 하락 추세 속 일시적 반등으로 보고 있다. [미중 무역·패권 갈등] 미중 무역갈등은 구조적 문제로 G20 정상회담에서 완전히 해결되기 어렵고, 중국 자본시장 개방 등 서비스·금융 시장 개방 압박으로 장기화될 것으로 봤다. 미국 대중 무역적자는 소비 과잉으로 줄지 않는다는 진단이다. [중국 경제·증시] 중국 경기는 아직 6% 중반 성장 중이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실 여파가 있고, 상하이 종합지수 하락으로 한국 증시도 영향을 받았다. 중국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할 시기가 올 수 있다는 의견이다. [미국 연준 금리] 연준은 12월 한 차례 인상 후 내년 2~3차례 인상을 시사하지만, 김용희 교수는 건설투자 감소·건설주 급락·주택 매매 둔화를 근거로 내년 인상 횟수는 1~2회에 그치고 하반기에는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미국 경기 사이클] 미국 경기는 2019년 전후 정점을 지나 수축 국면 진입 가능성이 있으며, 과거 경기 정점 이후 주가가 약 23~49% 하락한 사례를 근거로 미국 증시는 고평가 상태라는 판단이다. 이번 반등 후 세 번째 급락이 나타나면 본격 하락 국면일 수 있다고 봤다. [한국 경기·금리] 한국은 잠재성장률(약 2.9%) 이하로 성장 중이며 물가도 안정적이어서 금리 인상은 경기 수축 국면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에도 시장금리는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봤다. [한국 증시 전망] 한국 증시 하락률이 컸고 현 수준이 낮아 11월 반등은 가능하나, 추세적 상승이 아닌 일시적 상승이라는 판단이다. 2019년 내년에는 중국 증시와 미국 증시 모두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전략] 단기 반등에 따른 수익 추구와 함께 중기적으로는 달러 장기 약세에 대비한 상품 투자, 하락 추세를 감안한 방어적 접근을 권했다. 단기·중기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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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집중분석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 금융시장 반응과 11월 핵심 변수를 점검하는 순서로 진행하겠습니다.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김용희 교수님 모시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미국 중간선거는 예상했던 결과가 나왔는데,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반응부터 평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예상 결과라고 생각했던 대로 주가가 2% 정도 올랐습니다. 우리 주가는 7% 정도 올랐는데, 미국 주가보다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작았습니다. 올해는 중국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올해 가장 많이 떨어졌고, 우리 증시도 중국과 함께 많이 떨어진 나라 중 하나입니다.
경제 측면을 보면, 미국 경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반면 중국 경제는 6%대 중반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기 국면을 따지면 미국은 확장 국면인데 중국과 우리나라는 수축 국면에 있기 때문에 주가가 이렇게 차별적으로 움직였다고 봅니다.
중국 상황에 대해서는 교수님께서 책을 내시면서 우려 섞인 시각을 보이셨는데요. 최근 중국 경제가 기업 부실과 은행 부실 문제로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보셨습니다. 그렇게 되면 중국 주식이 많이 떨어질 것이고,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중국 투자 비중을 줄여야 할 때가 오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정리하면, 중간선거 이후 금융시장 반응이 차별적이었던 것은 우리 증시가 중국과 연동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선거 이후 가장 큰 핵심은 미·중 무역 갈등이 어떤 국면으로 갈 것이냐입니다. G20에서 두 정상이 회담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있는데,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큰 방향은 설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구조적인 문제라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데이터를 보면, 작년 9월까지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3,014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41억 달러 더 벌어졌습니다. 무역장벽을 세우고 대중 수입을 억제하고 있는데도 오히려 무역적자가 늘어난 것은, 미국 사람들이 아직도 소비를 너무 많이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가 줄지 않는 한 무역적자는 해소되기 어렵습니다. 중국과의 무역 전쟁은 장기적으로는 패권 전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무역 전쟁에서 금융 전쟁, 나아가 무력 충돌까지 가는 시나리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패권 전쟁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두 정상이 큰 방향에서 해결책을 모색할 때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단계적으로 소강상태에 들어가거나 화해점을 찾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것이 해결은 아닙니다. 또 다른 갈등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은 부담스럽습니다.
이번 무역 전쟁의 끝은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구조조정을 하고 경제 체질을 개선하려는 과정에서 이번 무역 전쟁이 큰 진통을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큰 파도가 부딪히면 작은 파도는 물러설 수밖에 없듯이, 중국은 미국의 압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이 자본시장을 개방하고 금융 체제를 마련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미국보다 중국의 금융시장 변화에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 단기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이 표면적으로는 관세와 무역을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서비스 시장과 금융시장 개방을 본격적으로 하려는 것입니다. 신흥국 전체가 대상이고 우리 시장도 포함됩니다. 그러려면 신용 위기 같은 문제들이 생길 수 있어서 단기간에 해결할 문제가 아닙니다.
**FOMC 얘기도 해 주십시오.**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확인했는데, 그러면 올해 12월과 내년에도 계속 올리겠다는 것이죠. 어느 정도까지 가야 멈출 수 있을까요?
FOMC 코멘트를 보면 미국 경제가 소비 중심으로 계속 강하게 성장하고 있고, 물가도 2% 목표에 접근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12월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고, 내년에 점도표를 보면 3번 정도 인상할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경제 여건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지난 2분기 미국 성장률은 4.2%였고 3분기는 3.5%로 둔화됐습니다. 3분기 소비는 4% 증가해서 견조합니다. 그러나 건설투자를 비롯한 투자는 둔화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3분기 건설투자는 4%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미국 건설업종 주가도 올 1월 중순 이후 41% 정도 떨어졌습니다. 건설경기가 꺾인다는 것이고, 주택 매매도 줄고 주택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가도 불안하기 때문에 소비심리도 내년에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내년에 3번 올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봅니다. 상반기에 한두 차례 올리는 데 그칠 것이고, 내년 하반기에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습니다. 내년 하반기에는 오히려 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봅니다.
현재 기준금리가 2.5% 정도인데, 올해 12월 한 번 올리고 연준의 계획대로 내년에 3번 올린다면 단기금리는 3% 초반까지 가고 장기금리는 그보다 높아질 것입니다. 3%대 중반까지 갈 수 있는데, 미국 경기 상황을 보면 그렇게까지 가기는 어렵다는 말씀입니다. 연준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소 답답할 수 있지만, 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서 정책 기조가 뚜렷하다는 점에서는 신뢰할 만하다고 봅니다. 우리는 계속 망설이다가 올렸다가, 전문가들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할 때는 이미 늦었다는 말을 듣곤 하죠.
**11월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저도 늦었다고 봅니다. 경제 여건을 보면 실질 GDP가 잠재 GDP를 밑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추세는 2.9% 정도인데, 한국은행 전망치는 4월에 3%, 7월에 2.9%, 10월에 2.7%로 낮아졌습니다. 3분기 성장률도 전년 대비 2%대에 그쳤고, 올해 2.7% 성장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우리 경제가 현재 능력 이하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물가 안정 목표를 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 올랐습니다. 1월부터 10월까지 평균은 1.5%입니다. 통화정책에서는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농산물을 뺀 근원물가가 더 중요한데, 근원물가는 1.2%로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공급 과잉이 존재하기 때문에 내년 물가가 2%를 넘기기는 굉장히 힘들다고 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가 수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입니다. 통계청은 경기 순환을 발표하는데, 2013년 3월이 경기 저점이었습니다. 이후 경기 판단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데, 여러 경제지표를 보면 작년 5월 무렵에 경기 정점을 찍고 수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수축 국면에서 금리를 올리는 것은 이론에도 맞지 않습니다. 부동산 가격이나 가계 부실 같은 문제는 금리 정책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미시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이번 달에 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시장 금리는 오히려 떨어질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이 마지막 인상일 것이라고 기대할 것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효과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경기가 침체 국면에 들어섰느냐는 질문에는, 경기 정점과 저점은 상당히 시간이 지나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미 수축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다면 주가는 경기와 기업 실적의 그림자라서 당분간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최근 중국 경제가 둔화되고 유럽 경제도 위축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는 이미 수축 국면에 있고, 나머지 하나가 미국 경제인데, 미국 경제도 경기 정점에 와 있다고 봅니다. 미국 증시는 지난 1월에 한 번 크게 떨어진 뒤 회복했고, 10월에 또 급락했다가 다시 반등했습니다. 이번에 전고점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그런데 세 번째 하락 국면이 1분기에 나타날 수 있다고 보는데, 이것이 마지막 경기 확장을 끝내는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경기 정점 이후 미국 증시는 평균 11개월에 걸쳐 23% 떨어졌습니다. 2007년 1월 경기 정점 이후에는 미국 주가가 49% 떨어졌습니다. 미국 주가는 여러 리스크 요인을 감안하면 고평가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경기 정점 전후로 주가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이고, 완전한 하락 국면을 예고하는 하락일 가능성이 큽니다. 올해 중국 증시가 가장 많이 떨어졌는데, 내년에도 중국 증시는 별로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미국 증시도 더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준비한 질문은 다 못 했지만, 굉장히 중요한 얘기들을 나눴습니다. 투자자들은 11월과 12월까지 어떤 것을 주목하면서 대응해야 할지 마지막으로 짚어 주십시오.
11월 주가는 저점 매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주가가 현재 수준이 낮기 때문에 단기적인 반등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은 추세적인 상승이 아니라 하락 추세 속의 일시적 상승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주가가 오르더라도 단기 대응 위주로 가야 합니다. 다양한 금융상품을 활용할 수 있는데, 채권도 있고, 달러 가치는 장기적으로 약세라고 보기 때문에 달러 약세에 대응하는 상품을 찾아 투자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집중분석에서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단기 흐름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 세계 경기 흐름에 따른 대응 전략을 짚어봤습니다.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김용희 교수님, 말씀 감사합니다. 투자자들은 누구나 좋은 얘기만 듣고 싶어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단기 전략과 중기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코스피는 8포인트 올라 있고, 코스닥은 조금 밀려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까지 마켓 오프닝을 마치겠습니다. 이번 주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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