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요약 보기
AI 관련 주가와 미국 주식시장 전반이 과도하게 평가됐다고 진단. AI 투자 과잉과 신규 상장(엔트로픽 등)에 따른 수급 부담을 지적하지만 중기적으로는 공급 증가를 감안해 과도한 비관은 불필요하다고 봄. 과거 IT 버블(2000년)과 달리 신용 문제가 겹쳐 이번 충격이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하며, 주식시장은 4분기부터 선반영하고 미국 실물경제는 내년 심각한 침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
다듬은 글
AI 주가는 지금 너무 높게 평가됐고, AI 투자도 과잉 투자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4월에 책을 한 권 냈는데, 제가 그때 쓴 방향으로 지금까지는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AI 관련 기업뿐 아니라 S&P 500의 PER, 배당수익률 등 여러 지표로 평가해 봐도 지나치게 고평가되어 있습니다. 미국 AI 투자도 과잉 상태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코어위브, 레오클라우드 같은 기업들의 문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데, 이것이 빙산의 일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내년에 가면 이런 문제가 많이 드러나면서 주가가 서서히 이를 반영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앤트로픽 상장 같은 이슈는 당장은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이 분명히 그 종목을 편입해야 할 텐데, 그러려면 다른 종목 일부를 팔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중기적으로 보면 미국의 큰 기업들이 상장하면서 전체 공급은 늘어나고 있으니, 수급 측면에서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자본주의의 속성상 좋은 산업에 돈이 몰리는 것은 사회주의처럼 미리 예측해서 분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과잉 투자가 늘 일어나고 그것이 산업 발전을 만들어 냅니다. 물론 이후에는 버블이 터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그 단계가 끝이 아닌 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직 누릴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미국 자본주의의 역사에서 거품이 생기고 붕괴하는 과정을 조사해서 책을 낸 것입니다. 기술은 정말 중요합니다. 1990년대 중후반 인터넷과 미국 IT 기술이 그때나 지금이나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고, AI도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늘 문제였던 것은 돈입니다. 그런 기술을 지나치게 기대하면 그쪽 기업에 돈이 많이 몰리고, 주식시장에는 언제나 거품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거품이 생기고 붕괴하는 과정이 계속 반복되어 왔습니다.
2000년에는 IT 주식을 중심으로 거품이 생겼고, 주가만 떨어졌습니다. 금융 시스템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반면 2008년 금융위기는 금융 시스템의 신용 문제였습니다.
지금은 두 가지 문제가 겹쳐 있다고 봅니다. 주가는 2000년 수준의 거품이고, 지금 회사채 시장 같은 곳에서 신용 문제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2008년처럼 신용 문제가 함께 섞여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충격은 상당히 클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 시기는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제가 계속 말씀드린 것은, 아마 4분기부터 주식시장이 이를 미리 반영하고, 실물경제는 내년에 나타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미국 경제가 심각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