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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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WTI 49달러까지 급락 후 50달러 부근으로 반등했으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고 당분간 50달러 내외에서 하방 경직성이 있을 것으로 봄 근거: 사우디 감산 압박 및 미국 업체 보호 등 트럼프 측 압박, 48달러 전후 손절(BP) 물량 존재, 러시아의 12월 6일 OPEC 감산 지지 발언, 연준 금리 인상 기조 완화 시 달러 강세 제한 항공주: 유가 하락은 긍정적이나 과거 2016년 유가 저점 이후 주가 흐름을 보면 유가만으로 판단하기 어렵고, 출국자 수 증가율 둔화가 더 중요. 대한항공은 LCC 신규 진입 중 중장거리 노선 경쟁 완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대비 가격 매력도 언급 조선주: 과거 해양플랜트 비중이 높아 유가 연동성이 컸으나 현재는 LNG선 중심으로 유가와의 상관관계 감소. LNG 수요 증가(미국 LNG 수출 확대, 아람코 천연가스 개발)로 긍정적. 중국 대비 한국 조선사의 LNG선 수주 우위가 확인됨. 종목은 대우조선해양을 최선호, 삼성중공업은 상대적으로 열위로 언급 주말 이벤트: 미·중 정상 만찬 결과(휴전 가능성 높음)를 긍정적으로 보고, 5G 첫 전파 발사, 12월 5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적격성 심사 결과, 12월 6일 OPEC 정기총회보다 G20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사우디 에너지 장관 논의에 주목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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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잔주름까지 들여다보는 시간입니다. 「시장 클로즈업」, 매주 금요일마다 함께하는 시간이죠. 오늘도 베스트투자증권 영업팀 염승환 차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키워드는 국제유가입니다. 국제유가는 전 세계 경제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도움을 받는 업종도 있고 손해를 보는 업종도 있습니다. 여러 업종을 나눠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국제유가 전망부터 보겠습니다. 얼마 전 WTI 기준 49달러까지 내려갔다가 오늘은 50달러 가까이 다시 올라왔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여기서 국제유가가 더 빠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이번에 유가가 빠진 배경은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에 강하게 압박을 가했고, 사우디가 감산을 하려 했지만 결국 두 손을 들어버렸죠. 그래서 시장 참여자들이 포지션을 급하게 정리하면서 폭락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더 빠지기 힘든 이유가 있습니다. 트럼프 입장에서도 미국 셰일 업체들이 중요하거든요. 셰일 업체들의 손익분기점(BP)이 48달러 수준입니다. 거의 다 왔는데, 여기서 45달러까지 떨어지면 추가 감산이나 파산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트럼프 측도 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더 빠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실제로는 48달러를 깨고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게다가 오늘 새벽 뉴스에서 러시아가 다음 주 12월 6일 감산에 동의하고 지지한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동안 미지근하던 러시아가 갑자기 동의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어서, 국제유가는 당분간 하방 경직성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또 FOMC에서 금리 관련 발언이 나왔는데, 시장에서는 연준이 비둘기파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달러가 더 강해지기 어렵다면 원유에도 하방 지지 요인이 됩니다. 대부분 국가가 원유를 달러로 거래하기 때문에, 강달러는 원유 가격 하락 요인이 되곤 했습니다. 강달러가 어렵다면 유가가 더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국제유가는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여기서 추가 폭락을 기대하기도 어렵고, 당분간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제 산업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건 기름을 직접 쓰는 항공사죠. 유가가 1달러 떨어지면 항공사 영업이익이 얼마나 늘어난다는 분석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항공주에 대해서도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유가가 떨어지면 무조건 좋다고 보는 거죠.
물론 유가가 떨어지면 대한항공처럼 연료비 부담이 큰 기업에는 도움이 됩니다. 유가가 10% 하락하면 영업이익이 3천억~4천억 원 증가한다는 계산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주가 흐름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2016년 초 유가가 26달러까지 떨어졌을 때 이후 항공주가 크게 올랐고, 유가는 오히려 올라갔습니다. 즉, 유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요입니다.
항공사는 유류할증료 같은 제도로 유가 상승분을 어느 정도 전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유가가 오르면 이는 패닉 상태가 되죠. 중요한 건 출국자 수입니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 출국자 수가 크게 늘었는데, 이제는 감소가 아니라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실적은 좋은데 증가율이 떨어지면서 주가 상승 탄력이 줄어드는 셈입니다.
그래서 항공주는 국제유가보다 출국자 수가 앞으로 얼마나 늘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보셔야 합니다. 경쟁 구도도 살펴봐야 하는데요, 저비용항공사(LCC)는 현재 6개인데 2019년에 새로운 LCC가 참여하면서 앞으로 8개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중장거리 노선에서 대응 상대가 두 곳뿐이라 경쟁이 상대적으로 완화되는 국면입니다. 그래서 저는 LCC보다는 대형 항공사를 좋게 봅니다. 다만 대한항공이 아시아나에 비해 주가 수준이 높다는 점도 함께 고려하셔야 합니다.
다음은 조선주입니다. 예전에는 조선주가 해양플랜트를 많이 만들었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면 해양플랜트 발주 증가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해양플랜트 수주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LNG선을 수주하고 있어서, 유가가 하락해도 방어 역할을 오히려 해주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LNG선 발주는 연간 20척을 넘어섰습니다. 유가와의 상관관계가 크게 줄어든 거죠.
물론 과거 트라우마 때문에 유가가 급락하면 조선주가 좋다고 선뜻 말하기 어려운 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해양플랜트 비중이 높아서 유가가 중요했지만, 지금은 상선 중심이라 세계 경기가 좋아질수록 수송 수요가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유가 급락의 배경이 글로벌 수요 부진이었다면 조선주에 악재일 수 있지만, 이번에는 공급 측면의 요인이 컸기 때문에 조선주가 최근 잘 버티는 것도 이런 구조 덕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세계 조선소 숫자도 흥미롭습니다. 2008년에는 620여 개였는데, 지금은 350개 정도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최근 뉴스에서 중국이 조선 1위를 앞질렀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올해는 한국이 수주에서 다시 앞섰습니다. 그 중심에는 LNG선이 있습니다.
미국의 LNG 수출량은 2016년 대비 크게 늘었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또 최근 사우디 아람코가 천연가스 개발 계획을 발표했는데 규모가 상당히 크다고 합니다. 천연가스를 운송하려면 LNG선이 필요하고, 특히 가스선 분야에서는 한국 업체들이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요건을 봤을 때 유가가 빠졌다고 조선주를 외면하기보다는 시각을 바꿔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말 취재기자에게 들은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중국에 빼앗겼던 LNG선 수주가 올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하더라고요. 기술력이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종목이 가장 좋아 보일까요? LNG선이 가장 핵심 품목이니까 대우조선해양을 꼽고 싶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과거 어려움을 겪었지만 LNG선에서는 오랫동안 경쟁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삼성중공업과 시가총액도 비슷하고 자주 비교되는 기업이죠.
예전에는 유가가 급등할 때 삼성중공업이 선호받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수주 실적을 보면 대우조선해양은 목표치를 거의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목표치 대비 60~70%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는 LNG선 경쟁력 차이 때문입니다.
노르웨이 선박왕 프레드릭 셰넌(Fredriksen) 같은 큰손들의 발주에서도 변화가 보입니다. 과거에는 삼성에 주로 발주했는데, 올해는 발주의 절반 가까이를 대우조선해양이 가져갔다고 합니다. 그만큼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을 인정한 것이죠.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입니다. 미국은 유럽 천연가스 시장을 가져오고 싶어 하고, 러시아는 이미 유럽 가스 시장을 상당 부분 확보하고 있죠. 그래서 LNG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합니다. LNG선 수주는 곧 더 많은 수입처를 확보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이 흐름도 관심 있게 보실 만합니다.
마지막으로 주말 사이 주요 체크 포인트를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미중 정상 만찬 결과입니다. 휴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 이 부분이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시장 심리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둘째, 5G 이동통신 첫 전파가 내일 발사될 예정이니 지켜보시면 좋겠습니다.
셋째, 12월 5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적격성 심사 결과가 나옵니다. 이번 주 가장 큰 이슈가 될 수 있으니 눈여겨보셔야 합니다.
넷째, 12월 6일에는 OPEC 정기총회가 열립니다. 다만 유가 측면에서는 OPEC 총회보다 G20 정상회담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와 사우디 에너지 장관이 G20에 참석해 감산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차장과 함께 「시장 클로즈업」을 마치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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