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부자오빠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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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의 176단 낸드 발표는 삼성전자를 위협할 수준이 아니다. 단수는 SSD 스펙 결정 요인 중 하나일 뿐이며, 점유율은 삼성 31.4% 대 마이크론 11.5%로 격차가 크다. 신기술은 검증 기간이 필요해 바로 채용되지 않으며, 삼성도 내년 무렵 100단 후반 낸드를 양산할 것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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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자오빠입니다. 오늘은 구독자분들의 요청으로 마이크론이 개발한 176단 낸드 플래시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현재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는 삼성전자이고, SK하이닉스가 2위, 마이크론이 3위입니다. 그런데 마이크론이 갑자기 176단 낸드를 개발했다고 발표하면서, 마치 삼성전자가 금방이라도 따라잡힐 것처럼 보여 많은 분들이 걱정이 되신 것 같습니다.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만합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128단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마이크론이 그보다 더 높이 쌓아 올렸으니 기술력이 삼성보다 훨씬 좋은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가 따라잡힐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단수가 높을수록 좋은 것은 맞습니다. 다만 낸드 플래시의 스펙을 결정하는 요인이 적층 단수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적층 단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 밖에도 수많은 다른 요인이 있기 때문에 단지 단수를 높게 쌓았다고 해서 삼성전자보다 기술력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삼성전자도 현재는 128단을 양산하고 있지만, 7세대 V낸드도 양산 계획을 밝힌 적이 있고,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100단 후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190단 이상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아마도 191단이 유력해 보입니다.
공식적으로 출시하지 않았을 뿐, 192단의 기술력은 이미 완성했다고 봅니다. 물론 삼성전자가 192단을 바로 출시하지 못한다고 해서 엄청난 타격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단수 하나만 보고 사람들이 판단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것을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마이크론이 삼성전자를 따라잡으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현재 낸드 플래시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가 31.4%로 압도적인 세계 1위이고, 마이크론은 11.5%로 5위에 해당합니다. 약 3배 가까운 점유율 차이가 나는데, 마이크론이 176단을 개발했다고 해서 순식간에 삼성전자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어느 분야든 신제품이 나오거나 신기술이 적용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낸드 시장은 신기술이 곧바로 채용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안정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 적용되었더라도 검증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에는 오랜 기간 검증된 제품을 주로 사용합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래전부터 공급해 온 128단조차 아직 주력으로 자리 잡지 못했습니다. 세대교체는 신제품이 나온다고 뚝딱 이루어지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128단도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했는데, 176단이 나왔다고 해서 바로 갈아치워지고 점유율이 급격히 뒤바뀌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낸드 적층 기술력은 큰 격차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품질을 결정하는 요인은 솔루션, 컨트롤 IC 등 상당히 많기 때문에, 어느 한 부분이 조금 뛰어나다고 해서 시장 판도를 급격히 뒤집을 만큼의 임팩트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낸드 플래시가 반도체 산업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반도체는 크게 비메모리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CPU처럼 연산과 명령 기능을 하는 것이고, 메모리 반도체는 단순히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비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는 인텔이고,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는 삼성전자입니다. 이 기사의 주인공인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에서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다시 DRAM과 낸드 플래시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DRAM은 휘발성 메모리이고, 낸드 플래시는 비휘발성 메모리입니다. 휘발성 메모리는 전원이 차단되면 데이터가 날아가 버리지만, 비휘발성 메모리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그대로 보존됩니다. 이 낸드 플래시를 기반으로 만드는 저장 장치가 바로 우리가 아는 SSD입니다. SSD는 노트북에도, 데스크톱 PC에도, 데이터 센터나 클라우드 서비스에도 많이 쓰입니다.
세상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데이터가 넘쳐나고, 그만큼 저장 공간도 더 많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용량을 늘리기 위해 평면으로 넓히는 데에는 공간의 한계가 있어서,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이 등장했습니다. 처음에는 쌓아 올리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고, 24단, 48단, 96단으로 점점 적층 기술이 발전해 최근에는 128단까지 왔습니다. 여기서 마이크론이 갑자기 176단을 출시하며 삼성전자를 깜짝 놀라게 한 것입니다.
나머지 조건이 모두 같다면 단수는 높을수록 좋은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낸드 플래시 기반 SSD의 스펙을 결정짓는 요인은 생각보다 정말 많습니다. 적층 단수는 그중 하나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 낸드 플래시의 메모리 타입이 아주 중요합니다. 셀당 저장하는 비트 수에 따라 SLC, MLC, TLC, QLC로 나뉩니다. SLC는 셀당 1비트, MLC는 2비트, TLC는 3비트, QLC는 4비트를 저장합니다. 한 비트만 저장하는 SLC가 성능과 수명이 가장 좋고, 4비트를 저장하는 QLC는 성능이 가장 낮고 수명도 짧습니다. 그래서 컴퓨터를 좋아하는 분들은 SLC나 MLC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밖에도 연속 읽기·쓰기 속도, 4K 랜덤 읽기·쓰기 속도(데이터 단위가 아주 작은 경우의 성능), 컨트롤러, DRAM 캐시 유무, 총 데이터 쓰기량(TBW), 사용 보증 기간, 버퍼 메모리 유무 등 SSD의 성능을 결정짓는 요인은 훨씬 더 많습니다. 일일이 설명하면 컴퓨터에 관심 없는 분들은 지루하실 테니, 이런 요인들이 많다는 정도만 알아두시면 되겠습니다.
결국 적층 단수는 수많은 요소 중 하나일 뿐입니다. 아무리 낸드 플래시의 적층 단수가 높아도 낸드 플래시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모든 요소가 하나로 결합되어 제품이 만들어지고, 상용화되기까지는 수많은 호환성 및 성능 테스트를 거쳐야 합니다.
정리하면, 마이크론이 176단 낸드 플래시를 개발했다고 해서 당장 점유율을 엄청나게 끌어올리거나 삼성전자를 위협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봅니다. 놀랄 만큼 엄청난 신기술이 나온 것도 아닙니다. 기존 기술에서 조금 더 높게 쌓았을 뿐이고, 그것만으로 낸드 플래시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이것이 삼성전자에 엄청난 위협이 될 만큼 강력한 무기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아마 조만간 삼성전자도 190단 중반대 이상의 적층 기술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100단 후반대 낸드 플래시를 양산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 기사를 봤을 때도 별로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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