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부자오빠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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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FY2020 4분기 실적은 호실적이었으나 주가는 7.4% 폭락. 원인으로 화웨이 수출 라이선스 불확실성과 2021년 낸드 공급과잉 전망을 지목. 이에 따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실적과 무관하게 단기 주가가 약하거나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봄. 삼성전자는 가전·스마트폰·전장 등 사업 다각화로 상대적 방어력이 있고, 하이닉스는 마이크론과 유사한 흐름 예상. 실적 자체는 좋을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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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자 팝니다. 세계 3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 중 하나인 미국의 마이크론이 현지시간 30일 2020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마이크론의 실적을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주가 흐름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6월부터 8월까지의 4분기 실적은 생각보다 좋게 나왔습니다. 마이크론이 좋게 나오면 삼성과 하이닉스도 좋게 나올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에 호실적을 기대해 볼 수 있겠죠.
참고로 메모리 반도체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반도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표적으로 D램과 낸드 플래시가 있습니다. D램은 전원이 꺼지면 데이터가 날아가는 특성이 있어서 일시적인 저장 장치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낸드 플래시는 전원이 차단되어도 거의 반영구적으로 데이터를 보존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는 세 곳만 기억하시면 되는데, 세계 1위는 삼성전자, 2위는 SK하이닉스, 3위는 미국의 마이크론입니다. 이 세 기업은 주력이 메모리 반도체다 보니 서로 비교가 많이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마이크론의 실적을 토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와 실적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것이죠. 지금 여러 분석가들의 의견을 보면 스마트폰과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고 있지만 속도는 그렇게 빠르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이슈는 화웨이 제재가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작지 않다는 점입니다.
세부 내용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6월에서 8월 매출은 60억 600만 달러가 나왔는데, 이는 직전 분기인 3월에서 5월보다 10% 이상 상승한 수치입니다. 지난해 같은 분기의 40억 8700만 달러와 비교해도 상당히 많은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요즘 언택트와 데이터센터의 성장세가 정말 무섭죠. 그래서 서버 D램에 대한 수요가 많았던 것이 호실적의 큰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또 게임 콘솔에도 낸드 플래시가 들어가는데, 요즘 집 밖에 잘 안 나오다 보니 게임 시장이 많이 성장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들어가는 낸드 플래시도 실적이 좋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호실적과 달리 실적 발표가 나자마자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당장 실적은 좋게 나왔지만 반도체 시장에 대한 평가가 단기적으로 부정적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주가는 당장의 실적보다 미래의 실적을 더 크게 반영하는 특징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제 마이크론의 주가를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많이 떨어졌습니다. 무려 7.4%가 폭락했습니다. 실적이 꽤 좋게 나왔는데도 이렇게 하락한 것을 보면 단기 전망을 안 좋게 보는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최대 고객인 화웨이의 수출 관련 라이선스를 받지 못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이크론 CEO의 말에 따르면, 9월 15일부터 화웨이에 대한 규제가 본격적으로 들어갔는데, 그 이전에 받았던 라이선스는 이미 무력화됐고, 이후 라이선스를 신청했지만 아직 허가가 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라이선스가 허용될지 안 될지도 현재로서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가가 폭락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조금 불안해집니다. 미국 기업인 마이크론조차 화웨이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가능성이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미국 정부에 우리도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아직 마이크론도 허가를 받지 못했으니 그 가능성은 더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기대하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얼마 전 인텔과 AMD가 화웨이에 대한 공급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확실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CPU, 그중에서도 서버용 CPU와 데스크톱용 CPU가 공급 대상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CPU는 비메모리 반도체지만,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 플래시가 없으면 작동할 수 없기 때문에 분명 메모리 수요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개인적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화웨이가 미국과의 전쟁에 대비해 반도체 재고를 상당량 쌓아 두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재고가 소진될 때쯤에는 어떤 움직임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가가 떨어진 또 다른 원인으로는 마이크론이 2021년에 낸드 플래시가 공급 과잉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얘기한 점이 지목됩니다. 공급 과잉이라는 말은 공급 업체 입장에서는 거의 최악의 상황입니다. 당연히 공급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수익성도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가격 등락폭이 비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큰 편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보면 내년 전망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주가가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도 실적이 좋게 나온다고 해도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거나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삼성전자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고,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가전, 디스플레이, 그리고 자동차 전장 사업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방어 효과가 있을 겁니다. 실제로 스마트폰과 가전은 3분기 실적이 좋게 나올 것으로 벌써부터 많이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도체가 비관적으로 예상되더라도 나머지 부분이 그것을 채워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삼성전자가 마이크론이나 하이닉스보다 유리한 측면이 확실히 있습니다.
더구나 삼성전자는 앞으로 메모리 반도체에 쏠려 있는 비중을 비메모리 반도체, 그중에서도 파운드리 쪽으로 많이 옮기고 있습니다. 아직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10년을 내다보고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리하면, 마이크론의 실적은 좋게 나왔지만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그 영향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도 고스란히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삼성전자는 그나마 방어 효과가 있을 것이고, 하이닉스는 마이크론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예상합니다.
아무튼 실적은 좋게 나올 것 같습니다. 다만 화웨이 제재와 낸드 플래시 공급 과잉 문제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전망이 그렇게 밝지 않다, 이 정도로 이해하시면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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